국제

박영자 & 김철웅 & 황교익 & 정보윤 & 응웬티 탄하 & 김용민 & 양지열 & 썬 킴 님과의 인터뷰

서효선

tbs3@naver.com

2019-02-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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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진=연합>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4부

    [인터뷰 제2공장] (feat. 김철웅 피아니스트)

    ? 1차 싱가포르 회담과 다른 그림 찾기

    ? 북미 정상의 ‘첫 만찬 & 패션’

    ? 뜨는 베트남! 북미 동선 따라가기

    - 박영자 연구위원 (통일연구원)

    -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 정보윤 스타일리스트

    - 응웬티 탄하 (방송인)

    - 김용민 시사평론가

    - 양지열 변호사

    - 썬 킴 겸임교수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김어준 : 어제 이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맞이한 특집입니다. 어제 6명과 함께 저희가 떼토크를 했는데, 오늘은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8명이, 저까지 9명이 지금 앉아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아무렇게나 저희가 전문가 아닌 분들을 모셨습니다. 일부 전문가와 함께. 자, 게스트 소개를. 어제에 이어서 또 나오신 유일한 전문가입니다. 통일연구원의 박영자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영자 : 네, 반갑습니다. 통일연구원의 박영자입니다.




    김어준 : 네, 이번에 유일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고요. 자, 오늘 새로 나오신 분들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로 나오신 분은 우선 만찬이 있었던 만큼 음식 평론을 하려고 황교익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황교익 : 안녕하세요. 황교익입니다.




    김어준 : 만찬에 나온 음식이 거의 없어서 괜히 불렀다 싶기도 하고. 그리고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이럴 때는 꼭 정상들의 혹은 주요 인물들의 패션에 대한 평론도 확인하죠. 그래서 저희가 모셨습니다. 정보윤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보윤 : 네, 안녕하세요.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입니다.




    김어준 : 과연 발언 기회가 얼마나 올지. 자, 그리고 여기 현재 유일한 북한 태생입니다. 남한에 현재 거주하고 계신. 제가 남한에 있다고 해서 재남. 다른 방송에서 탈북이라고, 탈북 피아니스트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안 부릅니다. 재남.




    김용민 : 재경이 낫지 않을까요? 재경.




    김어준 : 조용히 해요. 재남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 나오셨습니다.




    김철웅 : 네, 안녕하세요. 김철웅입니다.




    김어준 : 김철웅 씨는 피아니스트인 만큼 잠시 후에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맞이하는 기분을 말이 아니라 피아노 연주로.




    김용민 : 지금 9명이,




    김어준 : 조용히 해 주세요, 조용히.




    김용민 : 5분 이야기해도….




    김어준 : 그 외에는 어제 나왔던 짜투리 게스트들. 어제 나와서 그냥 괜히 또 나온 분들입니다.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니까 베트남 해야 된다 그래서 탄하 씨 나오셨고요, 다시 한 번.




    응웬티 탄하 : 네, 안녕하세요. 탄하입니다.




    김어준 : 그리고 그 외 세 분 앉아 있습니다. 목소리로 구분해 주세요, 어제 나왔던 분들.




    썬 킴 : 어제에 이어서 1부에 가다가 잡힌 썬 킴입니다.




    김용민 : 아니, 북한 문제 전문가, 피아니스트, 맛칼럼리스트, 변호사, 스타일리스트, 비만인. 도대체 무슨….




    양지열 : 비만 전문가.




    김용민 : 아, 비만 전문가요?




    김어준 : 비만 1호 김용민 씨. 그다음에 옆에 낙수라고 하죠? 이삭줍기하고,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데 이삭 줍는 양지열 변호사도 나와 계십니다.




    양지열 : 그나마 오늘 어제 못 한 쌀국수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황교익 선생님이 딱 계시면 어떻게 해요.




    김어준 : 조용히 해 주세요. 조용히 해 주시고, 묻는 것만 답해 주세요. 너무 많아서 바로 차례가 돌아오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이 방송은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고, tbs TV로도 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유튜브 라이브 채널 아침인데 3만 명이 봤는데 오늘은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용민 : 지금 2만 2천 넘었습니다.




    김어준 : 조용히 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킬 때만 해야 돼요. 김용민 씨 함부로 튀어나오지 마시고, 비만 이야기 나올 때만 나오세요. 자, 우선 전문가 이야기를 먼저 들어 봐야 됩니다. 박사님?




    박영자 : 네.




    김어준 : 김여정 부부장은 왜 어제 친교 만찬에 참석을 안 했다고 보십니까? 이 이야기들 많이 하고 있어요.




    박영자 : 어제 제가 이야기했듯이 참여해도 김정은 의전하는 데 하지 실제 협상 테이블에는 앉지 않을 거라고 제가 어제 이야기를 했었는데, 왜냐하면 북한이 수령제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가족 경영을 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하고 국가기관 간 당·군이 일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위계와 체계가 있죠. 시스템 속에서 수령이 있는 거지 수령을 존재하는 가족이 지배하는 그런 체제는 아니라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그런 자리에 가족이,




    박영자 : 가족이 아니라도 그 위상이 지금 선전선동 부부장이잖아요. 그래서 주로 김정은을 직접 외교 관리나 모든 내정 관리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는 그 정도의 위상은 아직 아니라는 겁니다.




    김어준 : 미국 쪽에서는 기대했었던 것도 같은 게 미국 쪽에서는 좀 뜬금없는 인물인 외교 라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보 라인도 아닌 비서실장 대행을 앉혔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 김여정 부부장 같이 앉혀서 친교니까 좀 부드럽게 분위기를 만들려고 세팅을 했나 보다.' 했는데 안 나왔어요.




    박영자 : 그건 양쪽의 시그널이 안 맞을 수도 있겠죠. 예를 들면 미측에서는 김여정이 나올 수도 있겠다, 라고 하면 우리도 그에 맞춰서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북한은 북한 입장에서는 이건 어떤 미국보다 훨씬 더 진지한 대응이거든요. 미국보다 북한 입장에서 훨씬 더 진지하고 중요한 입장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즉 김정은 보좌할 수 있는 사람.




    김어준 : 직접 보좌할 수 있는 사람?




    박영자 : 네, 정책적으로 보좌하고 전략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는 게 북한 측에서는 맞다고 봅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거의 오늘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전문가의. 자, 북한에 사셨던 적이 있는 김철웅 씨는 이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가족 경영 체제가 아니다.




    김철웅 : 절대 가족 경영 체제는 아니죠, 북한은. 그리고 상당히 북한은 무엇보다도 명분을 중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명분 없이 가족을 정치 서열에 끼워 준다거나. 분명히 자기 측근에 넣긴 하지만 명분 없이는 함부로 정치에 못 들여놓는. 가만 보면 리설주 여사가 자꾸 나오긴 하는데, 철저히 정치에서 배제당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명분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 위주의 정치는 안 한다.




    김어준 : 김철웅 씨가 발언할 기회는 거의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김철웅 씨는 피아노 연주로.




    김철웅 : 뒤에 가 있을게요.




    김어준 : 화면으로 보시면 저 구석에 건반이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마무리할 즈음에 김철웅 씨의 2차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재남 피아니스트로서의 심정 같은 게 있을 수 있잖아요. 그걸 말로는 듣고 싶지 않거든요. 그걸 음악으로 표현하실 예정이고. 자, 오늘 처음 나오신 분들. 나머지 분들은 어제 다 나오셨기 때문에 조용히 좀 계시고요. 스타일 이야기도 좀 해 볼까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구두 신고 뛰었다." 이 보도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전문가가 딱 보면 구두, 어디까지 나옵니까?




    정보윤 : 글쎄요. 이번 구두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뛰기 좋은 굽 높이인 건….




    김어준 : 아, 뛰기 좋은 굽 높이였다?




    정보윤 : 굉장히 하이힐을 추구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고요. 일상 스타일 경우 저희가 패션 전문가 입장으로서 전문 용어로 '소피스티케이트룩(Sophisticate look)' 이라고 해서 이지적인 느낌의, 그런데 튀지 않는. 그러니까 조력자로서의 단아함을 추구하시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샤* 같은 그런 고급 브랜드의 자켓이라든지, 그런 느낌의 의상들을 조금.




    김어준 : 아, 비싼 의상입니까, 다들?




    정보윤 : 네. 그리고 헤어스타일 같은 경우는 뒤에 머리핀 같은 게 저는 항상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포인트로 머리핀이라든지 그런 데 좀 주시는 것 같은데,




    김어준 : 머리핀은 무슨 스타일이 따로 있습니까?




    정보윤 : 그런 건 없죠. 본인의 그냥 개인 취향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김어준 : 교수님은 참고로 이효리, 소녀시대. 여기서 놀라 주는구나.




    김용민 : 교수 하지 말고, 그 아티스트들 했다고 말씀하시면 되겠습니다.




    김어준 : 방탄소년단 했다고 하면 또 "와~" 안 했을 텐데.




    정보윤 : 동방신기 했습니다.




    김어준 : 김정은 위원장은 옷을 그렇게 자주 바꾸는 편은 아닌데요. 그렇죠?




    정보윤 : 네, 그렇죠.




    김어준 : 양복 입을 때 있잖아요.




    정보윤 : 그럼요, 그럼요.




    김어준 : 딱 보면 브랜드 나옵니까?




    정보윤 : 신년 인사 같은 거 할 때 양복을 주로 입으셨는데 브랜드가 나오기보다 원단을 어디서 쓰느냐 이런 이야기가 많아서. 사실 지금 그 인민복을 보게 되면 원단이 고급진 원단이에요. 윤기가 번지르르하면서 '비싸다' 우리가 감을 잡을 수는 있어요. 디자인적으로는 사실 저희가 평가하기는,




    김어준 : 똑같잖아요, 그거는.




    정보윤 : 그렇죠, 인민복은 그냥 인민복이기 때문에 스타일을 말하기는 좀 뭐한데 원단 텍스처로 봤을 때는 영국 스카*이라는 아주 고급. 그러니까 핸드메이드하는 그런 수트 브랜드인데요. 거기 원단으로 해서 자체 제작을 해서 입는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어요, 두 번째로.




    김어준 : 아, 그래요?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어요?




    정보윤 : 네.




    김어준 : 같은 거 해 입을 수 있겠네요? 양복 한 벌 하면 얼마 정도 나옵니까?




    정보윤 : 보통 한 3~4백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김정은을 따라 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가서 직접 인민복을.




    김어준 : 용민 씨 입혀 보려고. 김용민 씨 한번 입혀 보려고.




    정보윤 : 그런데 이게 스타일적으로는 약간 슬림해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사실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양복을 입었으면,




    김어준 : 교수님 너무 길게 이야기하신다.




    정보윤 : 아, 그래요? 트럼프랑 좀 비교가 될 것 같아서….




    썬 킴 : 공장장님, 질문이 있는데.




    김어준 : 하지 하세요.




    썬 킴 : 알겠습니다.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은요?




    정보윤 :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은 저희가 전문가들 입장에서 베스트랑 워스트를 굳이 꼽자고 하면 워스트 쪽에 가까우신 분이었어요. 왜냐하면 남자들에게 넥타이는 여자들 립스틱과 같은 효과거든요. 그래서 넥타이 컬러가 굉장히 중요한데,




    김어준 : 넥타이를 너무 길게 매요, 그리고.




    정보윤 : 그렇죠. 그리고 컬러를 레드를 주로 많이 고수하고 길게 매잖아요. 그래서 그게 사실은 월스트리트에서 수트 입는 방식이 있는데 넥타이 기장은 벨트 딱 중간에 위치해야 되고 앉았을 때 의자에 절대 닿으면 안 돼요. 그건은 좀 비매너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찍힌 사진 보면 의자에 넥타이가 많이 닿기도 하고.




    김어준 : 닿는 정도가 아니라 '땅바닥에 닿는 거아니야?' 이 정도 길이예요.




    정보윤 : 주로 길게 매죠.




    김용민 : 그게 사실은 배를 가리는 효과가 있어요.




    김어준 : 아, 그렇죠. 확실히 감정 이입이 되네요.




    정보윤 : 그리고 얼굴을 좀 작게 보이게 하시려면 사실 지금 싱글루트로 한 번 감아서 매셨는데 더블이라서 좀 두껍게 매셨으면 훨씬 더 세련됐는데, 그런데 1차 때랑 다르게 이번에는 좀 신경을 쓰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켓 단추도 딱 채우셔서 좀 수트감이 맞아 보이게 입으셨고, 넥타이도 스트라이프로 해서 핑크색과 네이비 컬러의, 그래서 정말 미국인스러운 느낌의 스타일링을 했다 라고.




    김어준 : 브랜드도 딱 나옵니까?




    정보윤 : 네, 지금 나오는데요.




    김어준 : 거긴 나오는군요.




    정보윤 :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고 하세요. 이태리 브랜드, 이태리 쪽의 수트를 좋아하시는데 브리**이라는.




    김어준 : 아, 그럼 비싼 거다.




    썬 킴 : 그게 오바마 대통령이랑 트럼프 대통령이랑,




    김어준 : 썬 킴 씨,




    썬 킴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함부로 들어오지 마시고요. 아까 질문 있다고 했잖아요.




    썬 킴 : 이 질문인데, 이게.




    김어준 : 아, 그래요? 그거 참고 나가서 물어보세요.




    김용민 : 말씀드리는 사이 3만이 돌파했습니다. 이건 괜찮습니까?




    김어준 : 그 정도야 뭐…. 오늘은 4만이 넘어가겠는데요.




    썬 킴 : 핸드메이드 브랜드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정보윤 : 브랜드에서요?




    김어준 : 두 분 사담하지 마시고요.




    정보윤 : 바지통을 너무 넓게 입으시니까.




    김어준 : 바지를 너무 넓게 입으신다.




    정보윤 : 왜냐하면 사진 찍힐 때 바지 이런 데 막,




    황교익 : "이거 트럼프가 입는 옷이래." 그러면 가치가 많이 떨어질….




    정보윤 : 그렇죠. 그런데 너무 주름이 막 잡혀 있고 하니까 사람들이 좀 뭔가…. 자신감은 넘치시는 분인데 보이는 이미지적인 메이킹에 있어서는 사실은 조금 부족한 점이 많죠. 넥타이 길게 매니까 막 바람에 휙 날려서 어깨 뒤로 넘어가 있는 사진 많이 찍히잖아요, 기자회견 할 때. 거기에 테이프도 붙여져 있어요. 왜냐하면 하도 바람에 날아가니까 아마 수행원들이 테이프를 붙여서 딱 붙여 놨는데, 바람이 너무 셌나 봐요.




    김어준 : 넥타이핀이라고 하는 물건이 있는데.




    정보윤 : 그래서 어깨로 딱 넘어갔는데. 거기다 넥타이핀을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양지열 : 살쪄서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전용기에 다리미 정도 있을 수 있는데 그거 없나 봐요.




    정보윤 : 스타일리스트 있을 것 같은데…. 하고 싶습니다. 돈 많이 주나요?




    김어준 : 자, 음식. 어제 만찬의 음식을 최소한으로 줄여라. 그래서 별거 없었어요.




    황교익 : 스프링롤 이야기 나오고, 연잎밥 이렇게 해서 떠 있는 걸 봤는데 그것도 확인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김어준 : 등심 나왔다고 하고.




    황교익 : 그러니까 트럼프의 성격으로 봐서는 미식가가 아니거든요. 대충 먹는 사람이에요. 메트로폴 호텔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만찬한다고 하길래 '아, 거기서 시켜 먹겠구나.' 배달해 먹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냥 대충 먹는 분이라서. 그래서 이번 만찬도 비슷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어요.




    김어준 : 굉장히 약소한 만찬이었고, 그리고 마지막에 수정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왜 식혜는 아니죠? 거기에 대한 답변 준비해 주시고요. 왜 수정과였을까.




    김용민 : 실제로 지난번 셧다운 때도 백악관 행사 때 맥도날드 시켰어요.




    김어준 : 안 궁금하니까 자꾸 들어오지 마시고. 탄하 씨, 혹시 어제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첫날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 들어 보셨어요?




    응웬티 탄하 : 반응은 솔직히 저희 가족은 좀 떨어져 있어요, 도심이랑. 그래서 그렇게 막 찾아가 보지 않았는데, 그런데 거기 근처 사는 친구가 통제가 좀 심하다고.




    김어준 : 아, 통제가 심하다?




    응웬티 탄하 : 네, 거기 통제가 좀 심하거든요. 도심에서 사는 친구가 집에 가는 길을 돌아서 가야 된다고 해서 좀 그런 불만이 있어요.




    김어준 : 그 정도밖에 없어요, 내용이?




    응웬티 탄하 : 네, 그것밖에 없어요.




    김어준 : 길거리가 통제됐다, 이런 것밖에 없습니까?




    응웬티 탄하 : 그래서 길거리 음식도 많이 없어지는 것 같고.




    김어준 : 탄하 씨 방송 계속 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 그러면 이거는요? 반응을 체크 못 해 봤는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평균적인 이미지, 인상은 어때요?




    응웬티 탄하 : 예전에는 조금 독재? 그런 이미지가 강했었거든요. 이제는 개방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 보여서 호기심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상은 어때요?




    응웬티 탄하 : 오바마 대통령보다 덜 호감이.




    김어준 : 오바마 대통령은 인기 좋았죠.




    응웬티 탄하 : 네, 좋았어요. 피부부터 조금 이미지가 따뜻한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사업가? 그런 이미지가 더 강해서. 그리고 키도 크고 너무 하얘서 좀….




    김어준 : 너무 하얘서?




    양지열 : 둘 다 뚱뚱한데 뚱뚱한 사람들 베트남에서는,




    응웬티 탄하 : 그렇게 몸무게를 따지지는 않는데요. 그런데 뭔가 했었던 일을 배경을 통해서 느끼는 거예요.




    양지열 : 김용민 씨 같은 스타일도 베트남에서 괜찮아요?




    응웬티 탄하 : 되게 따뜻해 보이는.




    양지열 : 인기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네요.




    김어준 : 배는 따뜻하겠죠. 항상 음식이 들어 있어서 배는 따뜻합니다. 나머지 분들 혹시 할 말, 혹시 양지열 변호사는,




    양지열 : 아니, 쌀국수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황교익 선생님이 계셔서.




    김어준 : 쌀국수 이야기 왜요?




    양지열 : 어제 시켰잖아요. 쌀국수 이야기 하라고 그랬잖아요.




    김어준 : 괜찮아요, 그럼. 그거 말고 다른 거는요?




    양지열 : 없어요.




    황교익 : 쌀국수 먹은 것은 아니잖아요.




    김어준 : 안 먹었죠.




    응웬티 탄하 : 그런데 만찬에서 베트남 전통 음식 하나도 안 나왔어요.




    양지열 : 안 나왔죠. 베트남 음식이 전쟁과 관련된 음식들이 좀 많아서, 전쟁의 아픔에 관한 음식이 좀 많아서.




    김어준 : 아, 그래요? 베트남에 전쟁과 관련된 음식이 많아요?




    양지열 : 쌀국수도 사실은 제가 알기로는 말린 국수를 주로 많이 먹잖아요. 전투에서 전쟁 식량으로 많이 썼던 거고.




    김어준 : 구글 검색하고 왔네요, 또.




    양지열 : 구글 검색한 게 아니에요. 저희 음식 전문가에게 나름 공부를 하고 왔어요. 그리고 쌀국수가 세계에 많이 알려지게 된 것도 베트남전에 보트피플이 나가서 미국에서 이걸 많이 팔면서 알려졌잖아요. 그랬고 지금,




    김어준 : 그건 저희가 지난주에 황교익 선생님이랑 다 한 이야기예요. 아, 진짜 쓸모없네요.




    김용민 : 그냥 방청객이죠, 방청객.




    양지열 : 저 오늘 음향 효과 내는 걸로 하겠습니다. 웃음소리.




    김용민 : 웃음소리, 박수, 이런 거.




    김어준 : 어제처럼 그렇게 라이터를 왜 안 쓰냐, 이런 거 없어요?




    양지열 : 어제 밥 먹었잖아요.




    김어준 : 고급한 정보?




    양지열 : 고급한 정보 찾아봤어도 뭐 없었어요, 오늘은.




    김어준 : 김용민 씨는 할 말이 있더라도 참고 있어요. 계속 참고 있다가 끝나기 전에. 썬 킴, 아까 질문하려고 했던 거 뭡니까?




    썬 킴 : 오바마 대통령이 입던 옷이랑 트럼프 대통령이 입는 옷이랑 브랜드가 똑같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핏이 다르냐.




    정보윤 : 그건 체형적인 부분도 당연히 있고요.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는 패션 쪽에 그래도 관심이 있던 분이셨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진지하게 답변하실 필요 없어요.




    양지열 : 그건 뭐, 살이죠. 다른 게 아니라 살.




    정보윤 : 그렇죠. 사실 패션의 거의 80~90%는 외모의 타고난 천성적인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저처럼 타고나야 되는데.




    썬 킴 : 그러면서 절 보시네요. 감사합니다.




    정보윤 : 몸매가 좋으니까 아무래도 핏이 훨씬 좋은 것 같고. 마찬가지로 트럼프는 성격상 굳이 그런 거에 신경을 안 쓰시는 것 같아요. 편안함을 고수하시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교수님, 모든 질문에 다 답변하실 필요 없어요. 자, 다시 박사님으로 돌아와서. 전문적인 이야기도 좀 해야 되니까요. 김혁철·비건 라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 이전 라인에 비해서.




    박영자 : 훨씬 플랙시블(Flexible)하죠. 김혁철은 기본적으로 관료 출신입니다. 외무성 관료 출신이고, 원래 북한은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지도하는 체제인데 유일하게 국가기관 중에서 가장 힘이 세고 또 직접 최고지도자하고 연결되어 있는 게 외무성이거든요. 외무성 관료들은 독립적인 성격을 갖는데 김혁철 같은 경우는 외무성에서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성장한 그런 측이기 때문에 외교 상황을 잘 알고 외교 관계에서 협상 능력,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유연한 인물이에요.




    김어준 : 국제적 감각이 있다?




    박영자 : 비건 역시도 상당히 유연한 인물이기 때문에.




    김어준 : 비건이,




    양지열 :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인 출신이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저 사람 뭐야?' 그랬는데, 하는 거 보니까 굉장히 유연하고 똑똑한 것 같아요.




    박영자 : 그러니까 뭔가 좀 유연하고 실용주의적인 협상을 끌어오기 위한 그런 라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첫 번째 라인이 실패했다고 본 거죠, 북한에서도?




    박영자 : 그렇죠.




    양지열 : 만찬 자리에 누가 참석했느냐보다 미국에서 볼턴을 뺀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많이들 분석을 하던데, 그렇게 보세요?




    박영자 : 네, 그렇게 보는 의미가 크죠. 볼턴은 이번 협상에서 제 생각은 좀 한 다리를 뺀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스스로 뺐다기보다는,




    썬 킴 : 배제됐다는 이야기겠죠.




    박영자 : 배제된 것도 있고 스스로도 이 판에서 자신이 목소리를 내는 게 큰 의미가 없겠다고 판단한 걸로 보여집니다.




    김어준 : 스스로 판단한 게 아니라 강제로 판단당한 거 아닙니까?




    박영자 : 그것도 있겠죠.




    김어준 : 그런 걸 우리가 잘렸다고 하죠, 전문 용어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용민 : 비건이 무슨 사업가예요?




    양지열 : 기업인 출신.




    김어준 : 포드 자동차.




    양지열 : 자동차 회사. 주로 영업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용민 : 채식 사업 한 건 아니고요?




    양지열 : 그 비건은 vegan.




    김어준 : 김용민 씨 준비해 온 거 있으면 이야기해 보세요.




    김용민 : 어제 김정은 위원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전에 아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내용인가 좀 알아봤는데,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양지열 : 무슨….




    김어준 : 아무거나 막 던지고 있네요.




    김용민 : 2.27 전당대회 날짜에 맞춰서 회담을 잡아서 그런 거 아니겠는가.




    김어준 : 김용민 씨, 다른 거 준비한 거 없죠?




    김용민 : 또 하나 준비한 게 있습니다.




    김어준 : 빨리 해 봐요, 그럼.




    김용민 : 황교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자유한국당의. 더불어민주당이 만약에 황교안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대응 전략을 세웠어요. 뭐냐 하면 '자유한식당' 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황교익 후보를 내세운다. 그래서 황교안, 황교익. 어떻습니까?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래서 제가 세 분이 마이크 하나 쓰라는 거예요. 마이크 하나씩 필요 없다고. 자, 지금 문자가 이런 게 자꾸 오고 있습니다. "지금 재남 피아니스트 너무 심심해 보인다.", "TV 보고 계시다." 이런 문자가 자꾸. 건반 가셔서 그러면 어제의 감동 혹은 기대? 이런 것 좀 표현해 주시죠.




    김철웅 : 어제 제가 편곡까지는 아니고 기존에 있던 곡을 가지고 한번 그냥 어제의 제 감정을.




    김어준 : 피아노로 표현해 주세요, 말로 말고.




    김철웅 : 알겠습니다.




    김어준 : 말은 여기 너무 많거든요, 지금. 자, 어린 시절 천재 피아니스트라고 북한에서 불렸던, 그러다가 잘못된 판단으로 탈북을 하고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계신 분입니다. 사석에서 "내가 그때 왜 탈북을 했을까." 계속 후회하고 계신.




    김용민 : 김철웅 선생이 평양에 있을 때 벤츠를 몰고 다니시던.




    김어준 : 굉장히 잘나가시는 분이고, 북한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렸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래서 탈북을 지금도 후회하고 계시고 빨리 남북 관계 개선돼서 북한에 가서 연주하고 싶어 하시는 분입니다. 자, 김철웅 씨가 어제 있었던 정상회담을 보며 느낀 소회를 음악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김철웅 : 일단은 먼저 북미 관계가 약간 어두웠잖아요. 어두우니까 저는 베토벤의 '월광' 으로 한번 표현해 보겠습니다.




    (연주)




    김철웅 : 여기까지 하고요.




    김어준 : 막 빠져들려고 하는데.




    김철웅 : 어제 드디어,




    김어준 : 화면을 보시면 저 구석에, 화면에 저 구석에 앉아 계세요.




    김철웅 : 제2차 북미 회담이 열렸는데 그걸 축하하는 마음, 이런 걸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연주)




    김용민 : 폭죽을 터뜨려야 될 분위기예요.




    김철웅 : 그리고 우리가 한겨레니까 어쨌든 궁극적으로 이루어야 될 통일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또 남북이 같이 부르는 노래가 있죠?




    (연주)




    김용민 : 숨소리까지 더해지니까….




    김어준 : 숨소리뿐만 아니라 키보드 건반 두드리는 소리도 크게 들렸어요. 이게 피아노였어야 되는데 건반이다 보니까 소리는 잘 들어갔지만 저희한테는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김철웅 : 왜 뉴스공장인지 알 것 같아요. 완전 노가다네요, 여기.




    김어준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북한에서는 신동이라고 불리고 천재라고 불렸어요.




    김용민 : 왜 탈북했는지도 잠깐 이야기 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김철웅 : 하도 많이 말해서…. 여자 친구한테 이상한 곡 쳤다가 보위부에 불려 갔는데, 제 생각에는 보위부에 불려 가서 비판서를 쓰고 나왔는데 제 생각에는 그러는 순간 제 인생은 끝나는 줄 알고 지레 겁먹고 혼자.




    김어준 : 별일 아니었는데.




    김용민 : 사랑을 고백하는 차원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는데 그 곡이 금지곡이었어요.




    김어준 : 그 곡이 금지곡이어서 그래서 보위부에서 반성문 썼는데 거기서 끝났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그걸 너무 크게 생각해서 2억만 리를 거쳐서 한국에 오고 난 다음에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엄청 잘나가서…. 그 현송월 단장.




    김철웅 : 이번에 같이 갔죠.




    김어준 : 현송월 단장 정도는 본인이 그때 누렸던 지위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실력이나.




    김철웅 : 지금 어마어마하죠, 현송월 단장은.




    김어준 : 그런데 그때는 어땠어요?




    김철웅 : 그때는 그냥, 그냥…. 그냥 예쁘지도 않고.




    김어준 : 실력.




    김철웅 : 실력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이번에 모란봉악단 단원들 둘이나 데리고 같이 갔더라고요, 이번에 보니까.




    양지열 : 그런데 현송월 단장이랑 모란봉악단 단원이 왜 왔어요, 이번에?




    김어준 : 현송월 단장은 갈 수도 있다고 보는데.




    김철웅 :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런 것 같아요. 북한은 지금 미국 공연을 되게 원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 뉴욕 필하모니는 평양에 왔었어요. 그런데 평양은 한 번도 미국에 가서 공연을 못 했어요.




    김어준 : 아, 그 이야기를 하러 갔을 것이다?




    김철웅 : 이번 기회는 어찌 보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문화 교류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북한 예술단의 미국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서 현송월이 왔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우리 눈에 안 띄고 있는데 중요한 대목이네요. 그 협상을 하고 있을 수 있겠네요.




    김철웅 : 그렇죠. 이제 자기들 담당자들끼리 아마 협상을 하겠죠.




    김어준 : 여기서 저희가 교통방송인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교통정보를 잠시 들어야 됩니다. 잠시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4부




    김어준 : 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전문가에게 마이크를 돌려서. 박사님?




    박영자 : 네.




    김어준 : 1차, 2차 정상회담 차이. 이거 차이가 있다, 이거 주목해야 된다. 눈에 확 들어오시는 지점은 없었어요?




    박영자 :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이제 구체화되는 액션 플랜으로 들어가는 수준인 거죠. 예를 들면 완전한 비핵화의 내용이 대체 뭐냐. 그래서 영변 핵동결이냐 아니면 검증까지 들어갈 것이냐. 최소한 동결, 즉 '실험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까지는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김어준 : 거기까지는 간 것 같아요, 거의.




    박영자 : 두 번째는 북미 관계 개선, 이것도 추상적이잖아요. 어떻게 개선할 건가는 1차 때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연락사무소, 최소한 지금 분위기로는 1년 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구체적인,




    김어준 : 액션 플랜.




    박영자 : 네, 액션 플랜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고, 평화 추구 같은 경우도 지금 종전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게 양쪽에서 다 시그널이 오기 때문에 이제 1차 선언 같은 경우에는 우리 서로 한번 얼굴을 보고 자, 서로 패를 봐 봅시다.




    김어준 : 잘해 봅시다, 뭐 이런.




    박영자 : 잘해 봅시다 라는 그런 신뢰의 장을 열어 보자는 의미였다면 2차는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갖고 신뢰할 거냐, 이런 문제에서 북측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이나 종전선언뿐만 아니라 대북제재 해제, 구체적으로 이에 대한 상응 조치에는 또 뭘 할 거냐. 이래서 미국 측에서도 구체적인 상응 조치로 지금 최소한 남북경협을 해제한다든가 조치들이 나오는 측면에서는 평화 한반도를 만드는 데 실질적은 실천 행동에 돌입했다는 측면에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김어준 : 재남 피아니스트에게 여쭤보고 싶은 한 가지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그리고 교수님에게도 동시에 여쭤보고 싶은데, 김정은 위원장의 머리스타일이 북한에는 먹힙니까?




    김철웅 : 북한은 지도자가 어떤 스타일을 하는 가에 따라서 그게 유행이 돼요. 김정은 위원장이 입었던 인민복도 인민복 점퍼 있잖아요. 그것도 사실 작업복인데 그게 한순간에 북한에 전부, 모든 사람이 입을 정도로.




    김어준 :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 어떤 스프레이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그거 만들기도 어렵고 그게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그게 먹히냐 이거죠.




    김철웅 : 뭐, 지금 평양에서는 난리입니다. 그 머리스타일로 하려고. 거의 모든 젊은이들이 그 머리스타일로 하고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김용민 : 그런데 비만은 트렌드가 안 됩니까?




    김철웅 : 절대 안 됩니다.




    김어준 : 아니, 교수님. 이런 머리스타일이 북한 말고도 다른 데서도 유행하는, 가끔씩 등장하는 스타일이에요?




    정보윤 : 글쎄요. 더블커트라고 해서 길게 힙합하는 친구들이 투 블록 같은 식으로 하긴 하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님의 헤어스타일 같은 경우는 사실 저도 딱히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고.




    김어준 : 그분은 귀여우니까요.




    양지열 : 진짜 투 블록이네요, 나름.




    정보윤 : 이번에 열차 타실 때는 좀 아마 장시간을 타야 돼서 그랬는지 안 바르시고 굉장히 내추럴하게,




    김어준 : 그때는 공개될지 몰랐던 상황이니까 기차 안에서는 풀고 있다가.




    정보윤 : 저는 내추럴해 보여서 굉장히 더 괜찮아 보이던데요?




    김어준 : 머리를 보면 제품도 알 수 있어요, 혹시?




    정보윤 : 아니요.




    김어준 : 또 하나 피아니스트분 께 여쭤볼 게 이건 북한에 계셨으니까 답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북한에서 요즘 거의 이 정상회담을 실시간에 가깝게 보도하고 있잖아요.




    김철웅 : 그렇죠.




    김어준 : 박사님도 좀 말씀해 주십시오. 이거 굉장히 이례적인 거죠?




    김철웅 : 사실 저도 온 지가 꽤 됐어요. 돼서 저도 사실 북한 뉴스를 네이버를 통해서 압니다. 그런데 하도 제가 고향 모습이 그리워서 유튜브를 자주 봐요. 붉은별TV라고 해서 북한에서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TV를 자꾸 보거든요.




    김어준 : 보통은 네이버를 검색해서 보고.




    김철웅 : 보통은 네이버로 보는데.




    김어준 : 나도 네이버로 봐요. 당신들 아는 것밖에 몰라, 나도!




    김용민 : 앞으로 저한테 물어봐 주세요. 저도 네이버로 봅니다.




    김철웅 : 그런데 이례적인 게 과거에는 조선중앙티비나 노동신문사가 가장 좋은 일자리, 가장 한가한 일자리였어요. 왜? 항상 뭔가 나가고 난 다음에 한참 있다가 기사를 써도 되니까. 그런데 요즘 기자들이 바빠졌어요. 왜냐하면 이게 실시간으로 나가야 되니까.




    김어준 : 거의 실시간이니까.




    김철웅 : 거의 실시간. 한국도 김정은 위원장 출발부터 방영을 해서 한국 언론들도 북한 중앙TV 걸 받아서 '지금 누가 같이 떠났다' 이런 걸 해석할 정도로 북한에서 실시간으로,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약간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정상 국가 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김어준 : 전례가 없는 거죠, 이건.




    김철웅 : 전혀. 과거에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듣보잡입니다, 정말.




    김어준 : 그런데 재남 피아니스트께서는 떠나온 지 오래돼서 네이버를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박 박사님이 북한 자료를 훨씬 더 다이렉트로 오랫동안 보셨기 때문에. 어떻게 보세요? 맞는 말이죠?




    박영자 : 네, 맞는 말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게 아주 중요하죠. 주민들이 일단 북한이라는 국가 위상이 실제 국제적으로 높아졌잖아요. 이걸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당과 국가가 결정한 경제발전 총력 선언을 위해서 지도자와 지도부들이 직접 먼 길을 가서 진짜 적이었지만 북한이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도 될 수 있지만 도움도 될 수 있는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는 모습, 이건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국가 위상 제고. 우리 북한이 이 정도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이 큰,




    김어준 : 세계 최강국과 맞상대로.




    박영자 : 1 대 1로 지금 맞대응을 할 수 있는. 또 하나는 그걸 통해서 경제발전이 가능하겠다라는 희망. 정치에 가장 중요한 건 희망이죠. 실현이 되냐 안 되냐를 떠나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게 정치에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 측면이 지금 크게 선전 효과로….




    김어준 :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북한 내에서도 강경파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긴 있다.




    박영자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그걸 거꾸로 희망을 자꾸 보여 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다들 좋게 생각하면 굳이 그럴 필요 없잖아요. 그렇죠?




    김용민 : 그런데 한글 만든 게 자랑인데, 북한 사람들한테. 그걸 포기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나 그런 게 없습니까?




    김어준 : 그런 게 있겠죠.




    박영자 : 어저께 중요한 말을 처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어렵고 힘든 길을 거치고 왔다고 했잖아요.




    김어준 : 오해와.




    박영자 : 오해와. 그 말의 의미가 상당히 큰데, 내부에서 당연히 어떤 나라도 뿐만아니라 예를 들면 김정일 시대에도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을 때 내부, 특히 군부의 반발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개성공단의 현금 지분을 군부에게 주고 금강산의 지분을 군부에게 주고,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김어준 : 생각해 보면 훨씬 더 절대국가였던 왕정, 그러니까 그때도 다 내부의 반란이나 내부의 불만은 언제나 있었어요. 인간 세상인 이상. 북한은 지도자가 이야기하면 아무도 불만 없다고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 왔으나 그건 아니라는 거죠.




    박영자 : 절대 아니죠.




    김어준 : 그럴 리가 없잖아요, 어떤 체제든.




    김철웅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졌던 게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을 했잖아요. 그때 사람들의 반응, 희망.




    김어준 : 아, 북한 주민들이 받아들이는구나.




    김철웅 : 이런 희망찬 모습들을 딱 보는 순간 자신감이 확 오는 거죠. 아, 되겠구나.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 그러니까 옆에서 반대 세력이 말을 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다니면서 시민들의 반응이라든지, 얼굴에서 나타나는. 그리고 그 방북 사건 때 김정은 위원장의 지지도? 상당히 올라갔어요.




    김어준 : 들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인기도 확 올라갔다?




    김철웅 : 상당히 올라간 거죠.




    김용민 : 남한 대통령을 데리고 가서 능라도 경기장에서 연설하게 한 거.




    김어준 : 테크노크라트가 아무리 반대해도 대중들은 지지하고 있다. 밀고 나갈 자신감을 얻었다?




    김철웅 : 그렇죠.




    박영자 : 그건 예를 들면 김여정이 지금 계속 역대에 없었던 거거든요. 김경희가 위세를 가했대도 김정은 시대에 그렇게 주변부에서 정치에 개입하거나 이런 적이 없었어요.




    김어준 : 가족은.




    박영자 : 네, 여태까지도. 그런데 김여정이 이렇게 개입한 것도 김정은이 여러 다른 주변의 소위 노해한 관료들이, 아직도 고위 지도부들의 평균 연령은 70대예요.




    김어준 : 아, 북한 지도부의?




    박영자 : 네, 북한 지도부의 70대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그…. 그 70대는 개개인들이 아니에요. 다 밑에 자기 후견 세력들이 다 세력으로 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자기 계파가 있겠지.




    박영자 : 그걸 뚫고 나가기 위해서 그런 외로움이 보이잖아요. 동선에서 보면 계속 김여정이 목숨 걸고 움직이는 걸 보면 그만큼 또 역으로 보면 김정은 입장에서는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 없을 수 있다.




    김어준 : 없고, 이걸 돌파해야 한다.




    박영자 : 돌파해야 한다는 게 절실하게 보이죠.




    김어준 : 한판 승부예요, 한판 승부.




    김용민 : 아, 오늘 제가 황교익 선생님 보면서 tbs 출연자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김어준 : 왜요?




    김용민 : 있으나 없으나 경청하는 자세.




    김어준 : 두 분에게, 그러니까 "썬 킴 왜 나왔냐." 부터 문자 많이 오고 있어요. 황교익 선생님 어디 갔냐, 밥 먹으러 갔냐고.




    썬 킴 : 여기 있습니다.




    김어준 : 썬 킴 하나 질문 드릴게요.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한테 "My friend" 라는 표현을 썼어요. 친구들끼리 쓸 수 있는, 그러니까 'My friend' 가 어느 정도 뉘앙스인 거예요? 외교 관계에서도 쓸 수 있는 거예요?




    썬 킴 : 어제 트위터에서도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My friend' 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가 트라우마가 있어요. 예전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고 부시 대통령이 "This men" 이분, 이 남자, 이 트라우마가 있어서 어떻게 일국의 지도자한테 'friend' 란 말을 쓰냐 라고 하시는데 'friend' 라는 말은 굉장히 친근함의 표현이에요. 외교적으로도 가능하고.




    김어준 : 아, 외교적으로도 가능하다?




    썬 킴 : 사전적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친구의 뜻도 있지만 지지자, 서포트(Support)의 뜻도 있기 때문에. 또 'friend of people' 이라고 하면 '인민들의 지지자' 라는 말도 있고. 충분히 써도 되고, 아까 우리 양 변호사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하노이 현지에서 트위터를 8개를 올렸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 관련된 트위터는 딱 2개밖에 없고 6개가 국내 뉴스 관련 트위터인데, 약간 화가 나셨는지 철자가 다 틀려요. 웬만하면 지우고 다시 쓰는데 그냥 나가.




    김어준 : 예를 들면 어떤 철자가 틀렸습니까?




    썬 킴 : T가 2개 와 있다든지 하나가 있다든지. 삭제 기능도 있는데.




    김어준 : 원래 하나로 알고 있는 거 아닐까요?




    썬 킴 : 그럴 수도 있는 거고.




    김어준 : 그런데 그분도 사실 고등 교육을 받고 좋은 학벌이에요.




    썬 킴 : 아까 양 변호사님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Dialogue' 라는 말을 쓴다, 김정은 위원장과. 'Dialogue' 요즘도 쓰냐. 안 쓰죠. 'Conversation' 은 쓰는데 그분은 꼭 'Dialogue' 라고 그냥 성*종합영어에 나왔던 그런 걸 쓰고 있어요.




    김어준 : 자, 그러면 이제 탄하 씨하고 황교익 선생님 차례 저희가 보장해 드려야 되거든요.




    황교익 : 왜 수정과냐.




    김어준 : 생각나셨어요, 이제?




    황교익 : 왜 식혜가 아니냐.




    김어준 : 왜냐하면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으니까, 보통.




    황교익 :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디저트로 나왔더라고요, 마지막에. 바닐라 아이스크림하고 수정과가 나왔는데, 식혜 같은 경우에는 밥알이 동동 떠요. 그러니까 떠 있는 국물의 음식은 대부분 다 서양이나 이런 데서 수프로 생각을 하지 디저트의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김어준 : 아, 이거 왜 수프가 나왔어?




    황교익 : 식혜가 나오면 '어? 이거 수프네? 또 다시 시작하는 건가?'




    김어준 : 물어볼 수도 없고. 한번 떠먹어 봤는데 다 식은 수프가 나왔어.




    황교익 : 수정과에는 계피, 시나몬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건 대체로 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다 개운하게 소화할 수 있죠.




    김어준 : 이런 걸 바로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는 겁니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거예요.




    황교익 :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메트로폴호텔 바로 옆에 보면 조그마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거기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맛있어요. 아마 거기 걸 썼을 수도 있어요.




    김어준 : 탄하 씨,




    응웬티 탄하 : 이름이 혹시 뭔지 아세요?




    황교익 : 거기 쇼핑센터 바로 옆에 있는 그, 거기서.




    김어준 : 우리는 모르는 하노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응웬티 탄하 : 거기 유명한 데예요.




    김어준 : 거기 유명한 데예요?




    응웬티 탄하 : 네, 유명해요. 예전부터 있었던.




    황교익 : 1950년대부터 있었던 가게예요.




    응웬티 탄하 : 맞아요. 되게 싸고 맛있어요. 그거 중요하잖아요. 싸고 맛있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잖아요.




    황교익 : 하나에 500원인가 600원 그 정도 가격이에요.




    김어준 :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황교익 : 제가 얼마 전에 가서 먹고 왔거든요.




    양지열 : 설마 싸서 정상회담에서 주진 않았겠죠.




    김어준 :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탄하 씨의 몫이 나왔고요. 탄하 씨 혹시 나 이야기 시키면 해야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거 있어요?




    응웬티 탄하 : 저는 솔직히 기대했던 게 베트남 음식 조금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베트남 커피도 안 먹고….




    김어준 : 베트남 커피도 유명해요?




    응웬티 탄하 : 너무 유명해요.




    김어준 : 뭐가 유명해요?




    응웬티 탄하 : 너무 유명하고, 특히 하노이에서는 계란커피 되게 유명해요.




    김어준 : 그거 우리 옛날 다방에서.




    황교익 : 그거하고 조금 달라요.




    김어준 : 어떻게 달라요?




    황교익 : 아예 풀죠.




    김어준 : 아, 커피에다 계란을 풀어요?




    응웬티 탄하 : 네.




    김어준 : 왜요?




    박영자 : 부드럽게.




    응웬티 탄하 : 다른 맛이 납니다.




    김어준 : 프림 대신에 계란을 푸는 그런 느낌인가?




    응웬티 탄하 : 네.




    황교익 : 계란의 비린내가 없는 것이나 이렇게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혹시 이 방송을 듣고 집에서 한번 해 보시려고 그러지 마세요. 우리나라 달걀들은 대체로 비린내가 좀 심해서 그렇게 풀면 비린내가 많이 올라와요.




    응웬티 탄하 : 맞아요.




    김어준 : 아, 베트남에서는 안 그래요?




    응웬티 탄하 : 거기서도 어떤 비법이 없는지 모르겠는데 먹기만 했었거든요.




    김어준 : 맛있어요?




    응웬티 탄하 : 네, 맛있어요. 원래도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김어준 : 맛있어요.




    응웬티 탄하 : 맛있습니다. 싸고.




    썬 킴 : 베트남 샌드위치 이름이 반미라서 안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김어준 : 아, 그래요?




    황교익 : 그럴 수도 있어요.




    응웬티 탄하 : 네, 반미도 안 먹었고.




    김어준 : 샌드위치 이름이 반미예요?




    응웬티 탄하 : 프랑스 음식이었거든요. 바게트….




    김어준 : 5초 남았어요, 5초. 그 사이에 김철웅 씨 실검 등장했습니다. 다른 분들 안 올라왔고요. 제일 잘했다는 이야기죠. 자, 다 같이 안녕!




    박영자, 황교익, 정보윤, 응웬티 탄하, 김용민, 양지열, 김철웅 :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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