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대형교회서부터 감염 확산 "악수와 비쥬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진행 돼"

지혜롬

tbs3@naver.com

2020-03-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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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4부 [ 코로나19 유럽 릴레이 인터뷰2 ]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박소연 씨 (프랑스 교민)

    ▶ 김어준 : 지난 3일 프랑스 뮐루즈시의 한 대형 교회에서 신도가 7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면서 프랑스 전역으로 확진자들이 퍼져 나가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계시는 박소연 선생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소연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제가 독일과 좀 길게 통화해서 프랑스는 짧을지 모르겠습니다. 짧아지면 내일 또 할게요.

    ▷ 박소연 : 네.

    ▶ 김어준 : 열린문교회라고 하는 프랑스 지방 도시에서 있었던 한 예배, 열린문교회 예배, 여기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여기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우리 마치 신천지와 비슷한 양상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었다. 이렇게 보도가 됐는데 이 내용을 잠깐 추려 주시면요?

    ▷ 박소연 : 네, 맞습니다. 현재 열린문교회 신도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 김어준 : 왜 그렇습니까?

    ▷ 박소연 : 왜냐하면 2천 명 이상이 왔다 갔다고는 하지만 교회 측에 인적사항을 따로 남기지 않은 예배여서 정확한 명단 파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은폐는 아니고 정부에서 발표하기로는 인적사항이 없어서 파악이 어렵다. 그러니 예배 참석자 중에서 증상이 있다면 연락을 취해 달라는 건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서 의지를 갖고 파악하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프랑스 대통령은 이건 어차피 막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더라고요.

    ▷ 박소연 : 네, 지금 3월 10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전 세계의 위기 상황을 다 같이 잘 이겨 나가자고 담화문을 발표했고, 뺨에 입을 맞추는 프랑스식 볼 인사와 악수를 자제하고 노인분들에 대한 방문을 자제 해 달라는 식의 멘트들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더 잘 이겨 나가겠다, 이런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전염병이라는 게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도 한 걸로 아는데.

    ▷ 박소연 : 네.

    ▶ 김어준 : 최근에는 여기도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프랑스가 어제 기준인가요? 2천 명이 넘지 않았습니까?

    ▷ 박소연 : 네, 3월 11일 저녁 뉴스 발표에 따르면 현재 2,281명의 확진자가 있고요. 48명이 사망했고, 하루 만에 지금 50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 김어준 :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렇게 어느 순간 갑자기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런 보도가 이어지고 그러면 불안해서 거기서도 생필품 사재기 같은 걸 하게 되죠.

    ▷ 박소연 : 네, 그런데 아직은 프랑스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월 말까지 얼마 없었고 최근 일주일 사이에 급격하게 폭증한 경우여서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불안해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프랑스답네요.

    ▷ 박소연 : 조금은 비축을 해 놔야 되지 않겠나 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마스크나 손 세정제는 구하기 어렵고, 처방전이 있어야만 마스크를 구할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아, 마스크가 처방전까지 있어야 돼요?

    ▷ 박소연 : 네,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됩니다.

    ▶ 김어준 : 마스크인데, 그냥?

    ▷ 박소연 : 네. 그런데 이미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문을 모두 붙여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처방전이 있어도 구할 수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마스크를 구하고 싶어도 돈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처방전까지 있어야 되는군요. 프랑스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더 어렵네요.

    ▷ 박소연 : 네,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도 마스크는 없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프랑스 언론에서도 이미 한국의 진단 방식이라든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서 기사가 많이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죠?

    ▷ 박소연 : 네, 3월 11일 저녁 8시 프랑스 뉴스에서 한국과 프랑스 코로나19 진단 방법을 비교 방송했습니다. 한국은 큰 제한 없이 20만 명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나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을 했고 8천 명이라는 확진자를 빠르게 찾았는데 그에 비해 프랑스는 우선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 건강에 굉장히 취약한 층 위주로 먼저 검사를 하다 보니까 확진자 숫자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프랑스도 한국과 같은 방식이었다면 지금 비슷한 확진자가 수가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두 나라가 각자 다르게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 김어준 : 항상 코로나 이야기 할 때는 한국을 거론하더라고요. 알겠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프랑스는 그나마 사재기 같은, 프랑스가 기본적으로 느긋한 나라니까요, 국민들이.

    ▷ 박소연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사재기까지는 가지 않는데, 그런데 마스크는 처방전이 있어야 되는데 아예 없다, 사실은.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소연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시는 박소연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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