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비상' 이탈리아 "가톨릭 예식 전면 중단…사상 초유의 사태"

지혜롬

tbs3@naver.com

2020-03-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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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신유진 씨 (이탈리아 교민)

    ▶ 김어준 : 이번에는 이탈리아 연결해보겠습니다. 밀라노에 계시는 교민 신유진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신유진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이탈리아도 통화 연결이 좀 있습니다. 이동제한령, 봉쇄령 발표했지 않습니까? 이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신유진 : 일단 오늘 저녁에 이탈리아 전체 봉쇄령이 내려졌고요. 그리고 어제, 8일 날 오후 6시 이후로 밀라노 봉쇄령이 발표되면서 밀라노 공항과 기차역에 마지막 기차라도 타고 가려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요. 그리고 9일 아침에 또 밀라노 중앙역이나 공항에도 사람들이 꽉찬 걸 신문이랑 뉴스를 통해 접했고요.

    ▶ 김어준 : 그런데 이탈리아 전체가 이동 제한인데, 기차 타고 나가봐야 또 봉쇄 아닙니까?

    ▷ 신유진 : 그런데 일단은, 왜냐하면 밀라노에 원체,

    ▶ 김어준 : 확진자가 많으니까, 확진 비율이 높으니까?

    ▷ 신유진 : 워낙에, 네, 확진자가 많고, 남부 사람들이 원체 많으니까 다들 집에라도 가고 싶어해서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군요. 일상에서 보는 변화는 어때요? 예를 들어서 아침에 슈퍼를 갔더니 어떻다든가 직접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있습니까?

    ▷ 신유진 : 거의 밀라노 14년 살았지만 여태 슈퍼 앞에서 기다려 본 적이 없었거든요.

    ▶ 김어준 : 어떤 사재기를 합니까?

    ▷ 신유진 : 안으로 들어가려고. 사재기는 거의 주로 한국 쌀, 라면 먹듯이 여기는 파스타가 주식이라서 파스타나 아니면 파스타 관련된 소스, 아니면 유통기한이 긴 냉동식품, 캔류, 커피, 그다음에 생필품 그런 게 있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당장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재기하는 거군요, 그렇죠?

    ▷ 신유진 : 네, 그렇고, 일단 많이 사서 웬만하면 외출을 자제하려고 하는 그게 많은 것 같아요.

    ▶ 김어준 : 이탈리아 의료 시스템이 유럽 내에서 상위권에 속하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 신유진 : 여기는 암 치료나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가 되게 잘되어 있는 걸로 유명하거든요, 이탈리아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바이러스 때문에 하는 말이 여기도 의료 시스템이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이런 질병에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정부와 의료진의 그런 같이 대화망이나 이런 진료센터 이런 게 제대로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런 대규모 감염병, 대규모 감염이라는 감염병에,

    ▷ 신유진 : 처음이죠.

    ▶ 김어준 : 이탈리아 의료 체계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거죠, 그렇죠?

    ▷ 신유진 : 네. 아무리 의료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도.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런 게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 나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겪어보니까. 다만, 얼마나 빨리 대처하냐의 문제인데, 이탈리아 의료 체계는 지금은 거의 한계 상황에 왔다 이렇게 보여지네요, 그렇죠?

    ▷ 신유진 : 네, 맞습니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롬바르디아주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베르가모 병원 의사가 신문에 글을 게재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산소호흡기계가 부족하다고.

    ▶ 김어준 : 산소호흡기가.

    ▷ 신유진 : 병원은, 네, 부족하다고. 그러면서 병원은 거의 전쟁터고, 의료진도 부족하고 모든 게 다 부족하다고 그렇게 신문에서 봤습니다.

    ▶ 김어준 : 큰일이네요. 우리도 이렇게 이탈리아 상황을 짚어보는 것은 우리가 이 일을 겪기 때문인데, 이탈리아도 당연히 한국이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했는지 계속 보도하겠네요, 그러면?

    ▷ 신유진 : 네, 거의 지난주부터 사망자가 적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신문에 많이들 나오더라고요. 보통 여기 언론들에서는 문자로 알람이 오는 것과 그리고 동선 알아서 보내주는 것, 그리고 드라이브스루 등 같은 것을 눈여겨보면서 신기하다, 우리는 이렇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 한국의 시민들과 그리고 정부와 의료진이 서로 잘 노력하고 있는 것을 많이들 신문에서 보도하더라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지금 봉쇄 첫째 주의 거의 첫날이시니까 저희가 일주일 후쯤에 다시 한 번 상황 변화 체크하기 위해서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유진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밀라노에 계신 교민 신유진 씨였고요. 다른 세계 각국에 계시면서 그 정부의 코로나 대처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 저희한테 제보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TBS 제보, 웃긴 게 있네요. jebo, 영어로 jebo@gmail.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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