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최악 유혈사태에 계엄령까지‥물러서지 않는 시위대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03-15 15:48

프린트
  • 【 앵커멘트 】
    반군부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주말 사이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최대 도시 양곤에는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하지만 민주화를 열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어둠을 몰아낼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ON 세계] 소식, 손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지난 일요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면서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가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50명에 달했다는 보도까지 내놓고 있는데,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수입니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을 더하면 126명이나 되고 체포된 사람도 2천 명이 넘습니다.

    시위대에 무자비하게 최루탄과 실탄을 쏘며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향해 국제사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중국 공장 10여 곳이 공격을 받아 불에 타거나 약탈 피해를 보는 등 반중감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누구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군부 쿠데타의 배후에 있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발생한 것입니다.

    양곤 내 인구 밀집지역 두 곳에는 계엄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군부가 전략적으로 시위대를 눈에 잘 띄지 않는 외곽으로 몰아내 고립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서트 】천기홍 교수 / 미얀마 양곤대학교 세종학당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들이나 주요 인사들이 많이 체포되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이 없다 보니까 (외곽) 거주 주민들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지다 보니까 (군부가) 방법적으로 점차 좀 과격해진다는 것도 좀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세워진 문민정부는 군부에 대항하고 혁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서트 】만 윈 카잉 탄 /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 부위원장 권한대행
    "저항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단결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거의 견해 차이는 잠시 접어두고 지금은 우리가 손을 잡고 독재정권을 영원히 끝내야할 때입니다."

    미얀마 국민들도 물러서지 않고 매일 밤 희생자 추모제와 쿠데타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작은 촛불의 불씨가 활활 불타올라 암흑 속에 처한 미얀마를 하루 빨리 밝혀주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다음 소식입니다.

    네덜란드에서 하원의원 150명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오늘부터 사흘간 진행됩니다.

    당초 17일 하루로 예정된 투표 기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흘로 늘어났습니다.

    투표 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층이 첫 이틀에 걸쳐 투표를 하고 나머지는 마지막 수요일에 투표합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차에 승차한 채 투표하는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마련했고 수도 암스테르담에는 자전거를 타고 투표할 수 있는 곳도 설치했습니다.

    또 평상시 재외국민에게만 허용되었던 우편 투표가 70세 이상의 유권자에게도 허용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사실상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띄고 있는데요.

    네덜란드 국민들의 선택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요?


    ▶ 한 수의사가 리트리버 코에 면봉을 가까이 가져다 댑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거냐구요?

    영상 속 리트리버는 다름아닌 냄새로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내는 중입니다.

    두 살 리트리버 마샬은 미국 조지아주 내 한 실버타운에서 매일 거주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코로나19 탐지견입니다.

    사람의 땀냄새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데요.

    이탈리아에서도 더치 셰퍼드와 벨지안 셰퍼드 등이 코로나19 탐지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감염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된 이 탐지견들은 공항, 스포츠 경기장,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 인서트 】안토니오 델 그래코 / 이탈폴 최고 책임자
    "공항이나 기차역, 항만 등에는 전통적으로 마약이나 폭발물을 검색하는 탐지견이 있듯 이미 이 분야에 있어 특정 활약을 하고 있죠. 코로나19 탐지견들도 비슷한 활동을 하는 겁니다. 다만 약물이나 폭발물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식별해내는 것이죠."

    뛰어난 후각을 가진 탐지견들의 맹활약을 기대합니다.


    ▶ 마지막 소식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14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발표했는데요.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후보에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습니다.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수상한 바 있는 BTS는 이번 그래미 수상 불발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는데요.

    많은 BTS 팬들이 SNS를 통해 아쉬움과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BTS 멤버들은 공식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후보 선정만으로도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했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대한민국 대중 가수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 단독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펼친 BTS는 그래미는 물론 미국 음악시장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또 다시 증명해 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시위 #네덜란드총선 #코로나19탐지견 #BTS #Grammys2021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