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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정부기관 잇따른 해킹…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국가들도 피해
백창은 기자
ckddms39@seoul.go.kr
2020-12-19 15:22
미국 정부 대규모 해킹 피해
러시아가 배후인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으로 미국 에너지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미 에너지부 셰일린 하인즈 대변인이 보안 침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인즈 대변인은 "현재까지 악성 소프트웨어는 업무용 망에서만 발견됐다"며 "핵무기 비축을 관리하는 핵안보국의 안보 기능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에너지부 외에도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등 정부기관과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은 해킹이 늦어도 3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 정부 시스템 내부에 숨겨진 코드를 노리고 제3자의 소프트웨어를 동원한 결정적 시도가 있었다"며 "이번 움직임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것이 꽤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원 스티븐 린치 의원은 "해킹의 범위가 너무 넓어 전문가들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제이미 래스킨 의원도 "현재로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해킹은 러시아의 반(反)서방 정책의 일환"이라며 "극도로 공격적인 러시아의 태도를 억제하는 것이 다음달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난제"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해킹 피해가 벨기에,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7개 나라에서도 확인됐다"며 "피해 인원과 지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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