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선 D-100] “트럼프, 안 하던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어울려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tbsevening@naver.com

2020-07-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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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 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7. 27. (월) 18:10~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신혜리 국제전문기자(뉴스포터 에디터)


    ▶ 김지윤 : 미국 대선이 오늘로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그리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치러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어렵다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과연 대선 당일까지 계속 될 것인지, 아니면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나올 것인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 박원곤 : 안녕하세요.

    ▶ 김지윤 : 그리고 맞은편에 국제경제전문기자죠. 신혜리 뉴스포터 에디터 나오셨습니다.

    ◐ 신혜리 :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유튜브 TBS FM 들어오시면 보이는 라디오로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총영사관 폐쇄 사건. 먼저 휴스턴 총영사관 철수하라고 밝혔고 버티다가 결국 중국이 나갔고요 그리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청도에 있는 미국 영사관 철수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지금 미·중 간 갈등 계속되고 있는데, 신 기자님 지금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신혜리 : 오늘 10시에 바로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좀 빨리 움직이더라고요. 주말 사이에 이미 화물트럭 5대 투입을 해 가지고,

    ▶ 김지윤 : 지금 휴스턴 말씀하신 거죠?

    ◐ 신혜리 : 휴스턴이요? 아니요, 지금 청두요, 오늘 청두.

    ▶ 김지윤 : 아, 청두 이야기예요? 청두 벌써 닫았어요?

    ◐ 신혜리 : 벌써 닫았습니다. 오늘 10시에 닫았고요, 주말 사이에 트럭 5대를 투입해서 짐을 옮기는 그런 모습까지 포착이 됐거든요.

    ▶ 김지윤 : 기다렸다는 듯 또 그렇게.

    ◐ 신혜리 : 그래서 바로 오늘 문을 닫았고, 지금 미국 휴스턴 중국 영사관 폐쇄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명령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게 바로 이뤄졌다. 그리고 나서 오늘 트럼프가 아마 조금 이따가 또 한 번 트위터를 날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금 좀 특이한 것은 중국에서 이렇게 폐쇄된 거에 대해서 굉장히 환호하고 있다는 거예요. 중국 사람들이 거의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생중계를 하고, 지금 Consulate 카드, 그러니까 그 간판을 아예 천으로 가리면서 중국 사람들이 굉장히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 김지윤 : 아니, 원래 시진핑 주석하에서는 굉장히 민족주의적인 거를 많이 건드려 왔잖아요. 그래서 별로 놀랍지는 않은데, 그런 반응이 그런데 원래 처음에는 우한하고 휴스턴하고 자매결연도시라고 해서 우한에 있는 총영사관을 폐쇄할 거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청두를 친 거고, 그리고 이번에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결정한 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간 대선 전략 아니냐? 중국 때리기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 박원곤 : 당연히 대선 전략의 일환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상당히 미국 내에서 인기 있는 그런 정책 중에 하나죠. 일부에서는 지금 극단적인 이후의 정책이 가능하다. 환구시보에서 좀 전에 보도한 내용을 봤더니 미국이 남중국해를 급습하거나 아니면 대만과 수교를 하거나 심지어는 영사관 추가 폐쇄도 가능하다.

    ▶ 김지윤 : 대만 수교하려면 중국하고 단교를 해야 되는데,

    ▷ 박원곤 : 거의 전쟁에 준하는 이야기들이 지금 오고 가는 험악한 상황인데요. 전체적으로 이런 중국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죠. 왜냐하면 지금 미국도 상당히 좌우가 나뉘어 있는데, 민주당, 공화당 둘 다 중국 때리기, 대중 강경정책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대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 김지윤 : 그렇죠.

    ▷ 박원곤 : 그러니까 지난 5월 달에 이 상원에서 여야가 다 합쳐져서 외국기업 책임법 통과시킨 것,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는 그런 법안들이죠. 미국 학계에서도 관련 없이 전체 다 중국에 강경한 정책을 해야 된다. 중국과 평화적으로 개입해야 된다는 소리는 아주 극소수의 목소리로 줄어들어있는.

    ▶ 김지윤 : 이제 그 페이스는 넘어갔다라고,

    ▷ 박원곤 : 넘어갔다라고 생각이 들죠. 그리고 미국 대중들의 전반적인 중국에 대한 반감도 매우 높아져서 지금 퓨 리서치(Pew Research Center) 같은 경우에는 미국인들 중에 66%가 중국에 대해서 비호감이다. 그렇다면 정치권, 학계, 전문가 그룹이 모두 중국에 대해서 적대시 정책을 해야 된다라고 하면 이것은 길게 갈 가능성이 있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중국 때리기는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화당, 민주당 다 공감대가 있는 데인데, 그렇다고 지금 하는 걸 보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바이든이 나서서 잘한다라고 칭찬해 줄 수도 없고, 그리고 그거 왜 하냐라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을 뿐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어떻게 보면 이게 굉장히 신의 한 수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면 코로나19 이야기도 좀 해 볼게요. 지금 미국은 전혀 잦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데, 이거 굉장히 지금 심각한 거 맞는 거죠?

    ◐ 신혜리 : 예. 지금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려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지금 하루에 3만 명 이상 나왔다라는 보도인데, 지금 최근에 나온 보도는 6만 명에서 7만 명. 거의 2배 수준인데요. 그런데 요즘 증시가 워낙 좋다 보니까 이게 위기가 맞아? 이런,

    ▶ 김지윤 : 그렇죠. 희한한 것 같아요.

    ◐ 신혜리 : 의문이 드는데, 사실 지금 확진자 수가 예전보다 더 많이 급증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스탠스가 좀 달라지고 있어요.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이 트럼프가 굉장히 CNN이나 외신한테 많이 비난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또 이 마스크를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공화당의 전당대회도 취소를 하면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대규모 행사를 치를 때가 아니다 이러면서 굉장히 스탠스가 좀 많이 바뀌는 것들을 볼 수 있거든요.

    ▶ 김지윤 : 매우 다르네요.

    ◐ 신혜리 : 이게 아무래도 공화당 안에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요즘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심상치 않으니까 좀 위협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보여지는데요. 최근에는 트위터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 김지윤 : 아니, 언제부터 그랬다고.

    ◐ 신혜리 : 그래서 정말 이 트럼프의 마음은 정말 언제든 바뀔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최근에는 정말 이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집중하고 있는 건 백신, 백신이 나와야 이 상황이 종료된다 이래서 요즘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박원곤 : 트럼프의 마스크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재미있는 분석들이 있는데,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은 트럼프가 본인이 마스크 쓴 게 굉장히 어울린다 그렇게 또 올렸다라 그러잖아요.

    ◐ 신혜리 : 강해 보이려면 마스크 쓰지 말아야 된다라고 상남자 캐릭터로 간다고 하더니,

    ▷ 박원곤 : 막상 써 보니까 자기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봐요.

    ▶ 김지윤 : 괜찮다고 느꼈나 봐요, 보니까.

    ▷ 박원곤 : 그렇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김지윤 : 지금 여론조사 결과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0% 이상으로 계속 우세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실 경합주에서 얼마만큼 이기느냐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특히나 지난 2016년에 트럼프가 당선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었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여기에도 상당히 앞서는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곤 : 김지윤 박사님 이야기하는 데 죄송합니다. 잠깐 웃음이 나오는데,

    ▶ 김지윤 : 예. 왜 웃으세요?

    ▷ 박원곤 : 2016년…….

    ▶ 김지윤 : 이야기하지 마세요. 흑역사를 왜 이렇게 떠올리시고, 같이, 우리 같이 흑역사를 썼기 때문에.

    ▷ 박원곤 : 바로 그 경합주에 대해서 우리의 분석이 잘못돼서 처음부터 끝까지 힐러리 클린턴이 이긴다라고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다른 거는 맞죠. 그럼에도 매우 조심해야 된다는 것은 맞습니다. 지금 넉 달 이상 바이든 후보가 평균 8~9% 이기고 있고,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가장 최근 것 중에 하나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각종 대선 여론조사를 통합해서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게 있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바이든이 선거인단 538명 중에 과반인 308명을, 그리고 트럼프는 132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것은 말씀하신 경합주를 뺀 겁니다.

    ▶ 김지윤 : 경합주를 빼고?

    ▷ 박원곤 : 경합주를 다 트럼프가 가지고 가더라도 98명이기 때문에 어쨌든 바이든이 확실히 이긴다. 이거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합주 여섯 곳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것. 그중에 이미 바이든 후보가 다섯 곳을 이기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오차범위 내에 들어가 있는 것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2016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그 당시에 기억을 하실 수도 있지만, 7월 달에 2~3% 차이로 많이 붙었었어요, 힐러리와 트럼프가. 그리고 일부에서는 7월 말에 트럼프가 이기기도 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은 드러나 있지 않죠.

    ▶ 김지윤 : 그리고 제일 놀라운 게 이 플로리다 같은 경우에는 정말 아주 근소한 차이로 항상 이기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차이가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는 건 저도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 박원곤 : 플로리다가 가장 최근 6.8%.

    ▶ 김지윤 : 그러니까요.

    ▷ 박원곤 : 그 정도인데, 그걸 어떻게 보면 오차범위 내에 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우리가 확실히 보이죠.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가장 큰 이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아까 좀 조심해야 한다라고,

    ▶ 김지윤 : 2016년 흑역사 때문에?

    ▷ 박원곤 : 왜냐하면 저는 일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더 치고 나갔어야 됐는데 생각만큼 격차가 벌어지진 않죠.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여러 가지 실수를 했는지는 제가 여기서 다시 말씀 안 드려도 많은 청취자분들도 충분히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소독제를 몸속에 짚어넣어야 된다, 저예산을 써야 된다, 제 귀를 의심할 만한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요, 그럼에도 특히 바이든 후보는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하에 지금 있다고 트럼프가 계속 베이스먼트, 자기 집 지하에만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방송만 지금 틀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바이든 캠페인을 쭉 보면 캠페인 구호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미국 정신의 복구, 영어 써서 죄송한데요. Restore해야 된다고, 또 하나는 더 이상 헛소리하지 말라. 그러니까 이 두 가지 다 보면 본인의 아젠다가 있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를 반대하는 거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트럼프 대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 재신임 선거로 가고 있는 것이 맞고,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바람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 트럼프 대 반트럼프라서 얼마나 반트럼프의 그 열풍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그런 바람이 많이 부느냐에 따라서 사실상 결정이 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저희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원곤 : 그렇죠. 그런데 그 투표율은 결국 공화당에서 분열이 돼서 나가야 되는데, 그걸 제가 좀 한번 찾아봤거든요. 공화당 지지층은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가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를 투표하겠다라는 게 78%, 90%까지 가다가 평균 80%인데 떨어지긴 한 거예요. 그런데도 여전히 78%라면 그만큼 여전히 공화당은 분열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지만 좀 더 두고봐야 된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신혜리 : 최근에 반트럼프가 결집된 그런 사례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반이민, 반외국인 정책 있잖아요. 가장 대표적인 게 최근에 유학생 때리기에 돌입을 했죠. 온라인 수강을 하는 유학생에 대해서 비자를 전면적으로 금지한다라고 했는데, 이게 사실 그렇게 발표하자마자 하버드랑 MIT가 바로 소송을 하게 됩니다.

    ▶ 김지윤 : 소송을 했죠.

    ◐ 신혜리 : 그렇게 되면서 주정부도 같이 반발을 하니까 8일 만에 꼬리를 내리면서 안 하겠다고 했는데 또 얼마 전에는 다시 나와서요 신입생 유학생에 대해서는 다시 금지하겠다라고 나섰어요. 그러면서 이런 Scholar들, 그러니까 학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은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요.

    ▶ 김지윤 : 학자들은 원래 별로 안 좋아했어요.

    ◐ 신혜리 : 안 좋아했지만 사실 미국에서는 이 유학생 관련해서 굉장히 교육계에서는 큰 돈줄이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 신혜리 : 그리고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유학생들이 탈미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서부 쪽뿐만 아니라 동·서부 다 대학들이 결집해서 트럼프에 대해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최근에는 주말 사이에 지금 인종차별 시위가 굉장히 많이 확산됐어요. 그래서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쪽에서까지도 확산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게 사실은 트럼프가 이거에 대해서 계속 폭력적인 시위다라고 하면서 반외국인을 선동하고 있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그런 이야기를 제가 친구들한테 들은 바로는 인종차별 시위가 확산될수록 트럼프한테 오히려 지금 좀 안 좋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해요. 왜냐하면 이런 확대가 될수록 인종에 대해서 미국 사람들이 가진 어떤 정신 같은 거 있잖아요, 인도주의적 정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가치를 생각하고, 또 코로나19가 생명과 연관돼 있고, 이게 다 여러 가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관 있잖아요.

    ▶ 김지윤 : 미국이 어떤 세계에서의 이걸 이끌어가는 최강대국이고 도덕적인 가치를 우리가 우위로 여기고 하는 어떤 자부심 같은 거 말씀이신 거잖아요?

    ◐ 신혜리 : 자부심이죠. 그러니까 경제는 사실 트럼프가 뭘 잘해서 사실 이게 잘된 것보다는, 물론 세금을 감면해 주고 이런 것도 있었지만, 최근 주식 랠리가 트럼프가 잘했다기보다는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돈을 투자하고 참 이상한, 이게 사실,

    ▶ 김지윤 : 아니, 워낙 많이 풀었어요, 돈을.

    ◐ 신혜리 : 돈을 풀긴 했지만, 이게 뭐. 돈 풀기도 있었지만 이런 게 전 세계적인 흐름이었잖아요. 주식시장이 워낙 좋았던 게.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어떤 미국인의 가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주식시장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월스트리트에서는 사실 트럼프 좋아하잖아요.

    ◐ 신혜리 : 그렇죠. 월스트리트에서는 사실은 샤이트럼프가 굉장히 많죠. 지금 워낙 법인세 감면, 법인세를 거의 20% 대로 낮췄고, 이거를 바이든은 다시 좀 올리려고,

    ▶ 김지윤 : 올리겠다고.

    ◐ 신혜리 : 하고 있고, 그리고 중고소득층에 대한 세율을 올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월가에서는 물론 트럼프를 선호할 수밖에 없지만, 또 최근에 미·중 갈등 때문에 그동안 계속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이다가 지난주에는 상승세가 확 꺾인 하락세를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게 미·중 갈등이 계속 지속되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들에게 더 좋은가? 세금 감면이 좋은가, 아니면 불확실성이 더 나은가 이걸 좀 재고 있고,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게 애플이 지난주에 전 직원들한테 유급휴가 줄 테니까 가서 투표하라고 발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애플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잖아요. 거기 공장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지금 트럼프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좀 반감을 갖고들 있다.

    ▶ 김지윤 : 그런데 바이든이 된다고 해서 중국하고 관계가 좋아질까요, 교수님?

    ▷ 박원곤 : 별로 가능성은 없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굉장히 장기적인 전략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미국의 고민이 장기적인 전략으로 가면 미국한테 불리하죠. 중국이 앞으로 10년, 20년 지나면 미국을 거의 추월할 것이다,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그래서 지금 미국은 단기전으로 가겠다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강경한 조치로 확실하게 중국을 밀어붙이겠다 하니까 최소 5년 그 정도로 지금 미국은 나름대로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 바이든 후보가 돼도 이 모습으로 가는 건, 물론 지금 트럼프가 하는 것처럼 이렇게 거친 방법은 아니지만, 중국을 일종에 봉쇄하는 그런 정책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한테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를 조금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북미 정상회담,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박원곤 :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크지 않죠. 왜냐하면 일단 북한이랑 미국 둘 다 정상회담에 적극적이진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거는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7월 10일 날 많이들 보셨겠지만, 굉장히 말을 돌려돌려 이야기를 했죠. 자기 생각에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또 어떻게 아느냐 모를 일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결론은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있으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 김지윤 : 마음 바뀌면 전화해.

    ▷ 박원곤 : 마음 바뀌면 전화해 그런 식인데요. 지금 현재 북한의 입장은 명확하게 미국이 양보를 해야 된다. 이른바 발전권과 생존권을 선보장해라. 그러니까 북한은 지금 자신들이 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 미국 차례다라는 입장에서 한 발 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고,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북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는 그런 비난을 하죠. 김여정 담화에도 이 내용이 다시 나옵니다.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안 한다라는 거고요, 또 가장 핵심인 것은 11월 달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 우리가 이야기를 합니다만 재선의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는데, 그래서 뭔가 합의를 하고 했지만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를 한다면 이거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 김지윤 : 굳이 지금.

    ▷ 박원곤 :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미국 측 입장도 나왔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15일 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어야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정상회담을 지금 전 세계가 다 못하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굉장히 특수한 국가인 북한과 한다라는 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제가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바이든 후보 둘 중에 경제적으로 봤을 때 누가 되는 게 더 좋은 건가요, 기자님?

    ◐ 신혜리 : 이게 진짜 어려운 문제예요.

    ▶ 김지윤 : 그러니까요. 어려우니까 제가 여쭤봤죠.

    ◐ 신혜리 : 물론 주식시장만 놓고 본다면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트럼프가 훨씬 더 유리하게 갈 거라고 보이는데요, 지금 바이든 후보도 자신이 경제 정책에 밀린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좀 많은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거는 오바마 계열을 확대한다.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의 가장 큰 이슈는 의료보험, 이런 의료 개혁인데요. 워낙 의료비용이 비싸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냥 길거리에서 죽는 사람들도 정말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 오바마 헬스케어가 전 국민들의 보험을 의무화한다라는 건데, 이것들을 오히려 좀 더 부각하는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지금 2,400조 원 정도의 그린뉴딜을 발표를 했어요. 그래서 트럼프가 탈퇴한 파리 기후협약에 다시 재가입을 해서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하고 그로 1천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이렇게 가고 있는데, 사실 아주 우리가 속히 이야기하는 섹시한 그런 전략은 아직은 그렇게 많이는,

    ▶ 김지윤 : 아직은 아니다?

    ◐ 신혜리 :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이 아메리칸 이런 것들은 트럼프랑 그대로 유지는 하지만 가장 큰 다른 점, 세율.

    ▶ 김지윤 : 세율.

    ◐ 신혜리 : 법인세를 28%까지 다시 인상하겠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월가나 주식시장에선 그렇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죠.

    ▶ 김지윤 : 그렇죠. 그러면 교수님께는 북·미 관계라든지 동북아 정세를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누가 더 나은가요?

    ▷ 박원곤 : 그거는 거의 대답을, 거의 모든 아마 우리 전공자들한테 물어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4년을 더한다면 세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한국의 이 안보와 번영을 가져왔던 원칙들 있지 않습니까?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예를 들어서 시장경제와 자유무역, 그리고 개방된 세계와 법치에 기반한 다자주의, 자유민주주의 지금 이 트럼프 대통령에 들어서서 지난 3년 반 이걸 다 훼손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죠.

    ▷ 박원곤 : 그러니까 앞으로 4년을 더 간다면 정말 회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고요. 한국의 문제, 한반도 문제로 국한돼서 말씀을 드리면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존 볼턴 국가보좌관의 회고록에 아주 명확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다라는 것이 나와 있는데요. 제가 그대로 읽어 드리면 회담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선언하면 바로 떠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신중하고 진중하게 접근할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와 번영을 위해서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제가 사실 마지막으로 그 질문을 드려야 되거든요. 누가 이길까요? 이게 진짜 어려운 질문인데, 말씀하고 싶으시면 말씀하시고, 하고 싶지 않으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 박원곤 : 아니, 우리 둘한테만 하시지 말고 김지윤 박사님도 한번 이야기하시죠. 같이 한번,

    ▶ 김지윤 : 몰라요. 저는 안 하려고요.

    ◐ 신혜리 : 여기서 가장 전문가신데.

    ▶ 김지윤 : 저는 안 하려고요. 그냥 가만히 있으려고요. 4년 동안 너무 괴로웠어요, 그것 때문에.

    ▷ 박원곤 : 저는 100일이면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하나 변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인데요. 이미 지금 백신이 빠른 속도로 나오고 있는데, 10월 중으로만 백신이 성공이 됐다라고 발표가 되고, 또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미국 추세를 보면 사망자 숫자가 좀 줄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게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좀 더 찬스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지윤 : 시간이 없어 가지고 10초 내 답변.

    ◐ 신혜리 : 백신이 일단 개발될 거는 유력한 것 같은데 최근에 조사를 해봤더니 40% 넘는 사람들이 백신이 개발돼도 맞지 않겠다라고 했다는 거예요.

    ▶ 김지윤 : 시간 다 돼가요.

    ◐ 신혜리 : 트럼프가 워낙 막말도 많이 하고 소독제를 주입하자고도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바이든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 김지윤 : 알겠습니다. 100일 남은 미국 대선 이야기 전망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지금까지 신혜리 기자, 그리고 박원곤 교수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박원곤, 신혜리 : 예, 감사합니다.

    ▶ 김지윤 : 김지윤의 이브닝쇼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6시 10분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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