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이언주“문재인, 앙샹레짐(구체제)에 가까운 후보”

최양지

tbs3@naver.com

2017-04-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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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의원(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4. 6. (목)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언주 의원

    이언주 “문재인, 앙샹레짐(구체제)에 가까운 후보”

    - 문재인, 과거의 과에 대해서 얘기하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
    - 안희정, 노무현 정부의 과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 극복하려고 노력
    - 민심은 단순히 정권교체보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것
    - 지금의 민주당, 과거의 민주당과 달리 역동성 없어
    - 문자폭탄 없었다면 조금 더 있어보자 생각했을 수도
    - 오죽하면 탈당을 하겠습니까
    - 시대정신이 안철수 후보에 있다는 생각은 한다
    - 탈당 고민하는 분들, 성향으로 봤을 때 갈 수 있는 곳은 국민의당

    ▶ 김종배 : “경선결과를 보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탈당과 함께 국민의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안철수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이언주 의원 지금 바로 만나봅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이언주 : 안녕하세요.

    ▶ 김종배 : 오늘 바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탈당 선언하시면서 ‘경선결과를 보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하신 거예요?

    ▷ 이언주 : 어떤 기자분이 물어보셔서 제가 그렇게 답을 한 것 같은데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우선은 전체를 보면서 의사결정 구조의 왜곡, 이것이 그전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극대화된 결과를 보면서 예를 들어서 정치, 경제 모두 승자독식, 다수세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전 당도 사실상 어떤 다수세력이 전체를 지배하는 이런 상황이 지난 전당대회 때 친문일색으로 구성되면서 굳어져있고 또 그런 결과가 경선으로 나타난 거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정치질서가 이번 대선에서는 화두가 될 것이다. 그래서 구체제를 청산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해왔는데요. 제가 판단할 때는 어쨌든 뭔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상징할 수 있는 혹은 그것을 가지고 얘기를 할 수 있는 후보들은 정말 형편없이 나오고 그렇다고 주관적으로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어찌됐든 상대적으로 앙샹레짐(구체제)에 가까운 후보가 압도적으로 경선에서 선출이 되는 것을 보면서 제가 볼 때는 뭔가 민심의 흐름과 역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예전의 민주당 같으면 여러 가지 경선과정에서 문제가 많이 있었는데요. 치열한 토론과 문제 제기, 그리고 아주 시끄러울 정도로 시끌벅적했을 겁니다. 저는 그런 민주당이 굉장히 역동성이 있고 그것이 보수진영과 차이가 나는 그런 훌륭한 점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예전과 달리 이런 문제가 제기가 됐지만 이른 반응도 없이 끝나고 묻히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역동적인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종배 : 여러 가지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시면서 앙샹레짐에 가까운 후보다. 이렇게 평하셨어요. 문재인 후보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데 어떤 점에서 이렇게 앙샹레짐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평가를 하셨을까요?

    ▷ 이언주 : 그보다 더 심한 앙샹레짐도 있을 겁니다. 그분이 극단적으로 최악이다. 이런 말씀이 아니고요. 상대적으로 이번에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조금 새로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그래서 굉장히 새로운 인물,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그 후보 개인에 대한 품성이나 이런 것을 떠나서 훌륭한 분이시지만 그분이 옛날에 정부의 일원이셨고 이런 부분들이 계속 과거에 대한 얘기를 반복하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이제는 박정희 시대를 물려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가고 민주화 시대도 물러가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옛날 얘기보다 미래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과거정부의 일원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노무현 정부를 뜻하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 그리고 적통을 자처하고 있는 정당 아닙니까?

    ▷ 이언주 : 그렇죠. 그것을 계승하는 것하고 그때 하셨던 분들이 그대로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때 하셨던 분들이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예를 들면 안희정 후보 같은 분은 특정인을 거명하는 것은 그렇습니다만 노무현 정부의 어떤 과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해 오셨던 분이라고 보이고요. 제가 볼 때는 지금의 선출된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물론 훌륭하신 분이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과거의 과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가 되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면서 극복하려는 태도를 많이 보이지 못하셨어요. 이런 점에서 보면 과거의 정부에 매여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김종배 : 또 하나 말씀하신 것이 민심에 역행하는 경선결과를 말씀하셨는데 이번 경선 같은 경우 역대 어느 경선보다도 참여인원이 많았고요.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경선결과가 같이 나타났다고 한다면 이번 경선결과는 민심이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이언주 : 그것은 각자의 판단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판단이 틀릴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역행이라기보다는 괴리가 조금 있다는 느낌인데요. 제가 판단할 때 민심은 많은 분들이 단순하게 정권이 교체된다. 이런 것보다는 그이상의 뭔가 완전히 새로운, 이제는 시대를 바꾸자. 정치도 바꾸고 경제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자. 이런 생각이 국민들한테 많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분이 형편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보다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누군가 대통령이 탄핵까지 되고 구속까지 됐는데 단순히 정권교체가 아니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는가, 이런 열망 같은 겁니다.

    ▶ 김종배 : 이번 경선과정에 어느 후보의 캠프에 참여하셔서 도우셨나요?

    ▷ 이언주 : 아니요. 저는 캠프의 어떤 역할을 맡지는 않았는데요. 선거를 조직이나 이런 면에서 돕기는 했습니다. 어떤 타이틀을 맡지는 않았습니다.

    ▶ 김종배 : 예를 들어서 경선이라는 것을 당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셨다면 적극적으로 캠프에 참여하셔서 경선에 적극 참여하셨던 것이 맞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여쭤본 겁니다.

    ▷ 이언주 :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제가 사람들하고 많은 얘기를 했는데 경선에 참여를 해서 과연 이것이 되는 구조냐? 아무리 해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의 공조직이 한쪽 세력으로 완전히 점령되어 있고 100% 거의 그렇게 되어있다시피 하고 그 공조직이 물론 드러나게 뭔가를 한 것은 아니겠지만 너무나 결과가 뻔한 상황이고 저는 6대2대2로 끝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어요. 어차피 경선이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이 굉장히 적극적인 지지층이 아니면 참여하기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열성지지층만 참여하고 일반적인 국민들이 하지 않는 한계가 있는 거죠.

    ▶ 김종배 : 의원님께서 그렇게 확신을 하셨다면 탈당시점이 빨랐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왜 이때 하신 걸까요?

    ▷ 이언주 : 탈당시점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탈당하지 않고 어떤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미련을 갖고 있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그래서 경선결과도 좀 보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도 보자. 그리고 가능하면 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는데도 그냥 무시되고 사실 과거의 민주당하고 너무나 달리 역동성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지나가는 것들을 보면서 또 막판에 제가 다 말씀 안 드려도 아시지 않습니까?

    ▶ 김종배 : 이 점을 여쭤볼게요.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문자폭탄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탈당을 결심하시는데 계기가 되었던 겁니까?

    ▷ 이언주 : 계기까지는 아니고요. 만약에 그런 것이 없었더라면 혹시 재고하거나 아니면 다른 분들이 만류하는 과정에서 다른 조금 더 있어보자, 희망을 가져보자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그런데 그런 문자폭탄들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람을 질리게 만들면서 재고를 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아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종배 : 그리고 같은 당이었죠. 과거완료형으로 표현을 해야 될 것 같은데 표창원 의원이 오늘 입장 내놓은 것 보셨죠? 잠깐 읽어드리면 이별을 무기삼아 피해 입히거나 새로운 대상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 뜻과 추억을 공유했던 동반자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면서 떠나는 것은 예의와 품격에 어긋난다. 누가 들어도 의원님을 염두에 두고 밝힌 입장으로 해석이 되는데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 이언주 :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죽하면 탈당을 하겠습니까? 당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정치생명을 걸고 나온 것이고요. 정말 울부짖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계속해왔습니다. 의총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그때 그분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같이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셨는지 모르겠고요. 이렇게 울부짖다가 도저히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내 소신대로 살겠다고 나왔는데 저는 의원들한테 말씀드렸어요. 어쨌든 간에 끝까지 함께 못해서 너무나 죄송하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얘기하고 의원님한테 어떤 개인적인 인신공격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사실 너무 슬프고 굉장히 괴롭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의원들 개인이나 당의 문제에 대해서 인신공격을 하거나 막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밖에서 안에 계신 의원님들이 함께 안에 계시면 안에 계시는 대로 저는 밖에 있는 대로 함께 정치해서 바꾸고 당의 문제도 바꾸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 김종배 :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을 떠나서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셨고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신 거잖아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을 하시는 겁니까?

    ▷ 이언주 : 제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저는 시대정신이 그분한테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요. 그러나 그분이 당선이 되실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에 당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당선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선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을 해야 되겠죠.

    ▶ 김종배 : 선대위 들어가서 특정한 역할을 맡으실 계획이신가요?

    ▷ 이언주 : 도와달라고 하면 최선을 다해서 해드릴 생각이고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도 문제가 있거나 그런 것이 있다면 저는 지금까지처럼 비판도 하고 목소리를 낼 생각입니다.

    ▶ 김종배 : 의원님 말고 이어서 탈당할 의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계세요?

    ▷ 이언주 : 글쎄요. 개인적인 문제기 때문에.

    ▶ 김종배 : 실명은 안 밝히시더라도.

    ▷ 이언주 : 고민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러나 탈당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마 그분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김종배 :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당 행을 고민하고 계신다는 건가요?

    ▷ 이언주 : 그것도 그분들의 선택인데 아무래도 관계나 의원들의 성향이라든가 이념적 잣대라든가 이런 것을 봤을 때 우리당 의원들이 나와서 갈 수 있는 곳은 국민의당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언주 : 감사합니다.

    ▶ 김종배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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