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맞장토론]“헌법 부정세력 용인은 야합” vs “헌법 부정세력과 연정하겠다 한 적 없어

최양지

tbs3@naver.com

2017-03-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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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송영길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송영길 의원(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 송영길 : 2017. 3. 24. (금)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문재인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안희정 후보 캠프 의원멘토단장)

    [맞장토론] “헌법 부정세력 용인은 야합” vs “헌법 부정세력과 연정하겠다 한 적 없어”

    [문재인캠프 송영길 의원]
    -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서로 상처를 내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
    -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 빼고 대연정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네거티브인가
    - 상처와 희화, 조롱 웃어넘길 수 있을 때 국민 통합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
    - 무원칙한 타협으로 그냥 화합하자? 전두환도 화합하자고 그랬다
    - 헌법 부정세력 용인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 아닌가
    - (22일 현장투표 유출건) 의도적으로 유출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 검찰수사하는 게 옳은 일인지는 의문, (현장투표 유출건) 당에서 철저히 조사하는 게 맞아
    - 호남, 본선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힘 몰아줄 것이다
    - 문재인 후보는 촛불의 시대정신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
    - 문재인 후보는 국민통합할 수 있는 절호의 조건을 갖춘 후보


    [안희정캠프 박영선 의원]
    - 본인이 네거티브 다해놓고 네거티브 공방하지말자? 그러니까 질린다고 하는 것
    - 안희정 후보, 헌법 인정하지 않는 세력과 연정하겠다 얘기한 적 없다.
    - 분노가 빠졌다? 그것은 분노를 분노로 갚겠다는 분열의 정치하겠다는 낡은 정치다
    - 당 안에서만 좋다는 사람 내보내면 정권교체 못해
    - 문재인, 4년 준비해왔는데 지지율 30% 못넘어... 과연 본선 경쟁력 있겠나
    -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까지만 말해... 선과 악, 이분법적으로 나라 운영하겠다는 것
    - 22일 현장투표 유출은 “의도적 유출 거의 확실”
    - (현장투표) 불법유출사건은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 광주 호남 우리 목표는 문재인 후보 50% 넘지 않는 것
    - 국민통합 후보가 필요하다면 문재인 후보는 굉장히 위험한 후보

    ◑ 김종배 : 더불어민주당 경선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네거티브 공방에 현장투표 결과 유출 건까지 겹치면서 캠프 간 설전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특별한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문재인, 안희정 두 후보 캠프의 두 분을 모시고 잠시 맞토론을 벌여볼까 하는데요. 한 분 한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입니다. 의원님?

    ▷ 송영길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그리고 안희정 후보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박영선 :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네, 두 분 잠깐 인사 나눠 주시고요.

    ▶ 박영선 : 네, 안녕하세요.

    ▷ 송영길 : 네.

    ◑ 김종배 : 워낙 잘 아시는 사이시니깐.

    ▶ 박영선 : (웃음)네.

    ◑ 김종배 : 후보간 공식 토론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엄격하게 시간을 제한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공평한 진행을 위해서 한 번 발언을 하실 때 대략 2분 정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게 네거티브 공방인데요. 문재인 후보가 먼저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제안을 했으니까 송영길 의원께 먼저 발언 기회 드릴게요. 왜 이런 제안을 했고, 이런 문제제기를 했을까요?

    ▷ 송영길 : 오늘 세월호가 인양이 되고 있습니다만 모든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을 맡길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고, 이 경선이 아름답게 되어서 정권교체의 열망을 감당할 수 있는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의 출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안에서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서로 상처를 내는 것을 한다는 것은 우리 촛불민심이 봤을 때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 같은 팀, 같은 편끼리 정책 공방을 할 수 있는데 저렇게 상처를 낼까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각 캠프마다 어느 한쪽이 옳고 나쁘다는 것을 떠나서 밑에 지지자들의 그런 일탈 행위가 있으면 후보자나 중심이 이걸 잡고 같이 통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종배 : 네, 박영선 의원님, 반론 펴주시죠.

    ▶ 박영선 : 네거티브 공방을 하지 말자, 본인이 네거티브를 다 해놓고 그리고 또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문자폭탄, 입을 담을 수도 없는 문자폭탄이라는 문자폭탄은 다 보내 놓고 나서 이제 와서 하지 말자, 이러니깐 참 기가 막힌 일이죠. 그러니깐 사람을 질리게 한다는 게 표현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분노가 빠졌다’라고 안희정 후보의 말에 직격탄을 날리지 않았습니까?

    ◑ 김종배 : ‘선한 의지’ 발언 때 말씀하시는 거죠?

    ▶ 박영선 : 네. 한 번도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그동안 이런저런 구설수도 있었고 말 바꾸기도 있었지만 그것을 비판한 적이 없었죠. 그 말이 굉장히 서운하게 들렸던 것이고 그리고 사실은 그것이 정말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파는 네거티브였습니다. 왜냐면 분노라는 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분노가 빠졌다고 단정할 수 없는 부분 아닙니까? 왜냐 그것은 팩트가 아닌 것이거든요. 네거티브라는 것은 어떠한 사실과 관련해서 그것이 잘못되었을 때 얘기하는 건데 이건 사람이 느끼는 감정조차도 우리가 이야기를 못한다, 그러면 이것은 결국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댓글부대들의 문자폭탄, 댓글부대들의 험악한,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마 송영길 의원도 처음에 당의 지난번에 추미애 대표와의 전당대회가 있었을 때 댓글부대들의 험악한 공격, 그 다음에 문자폭탄을 받았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면 심경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근데 같은 당의 같은 지지자들한테 어떻게 그렇게 심한 문자폭탄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한다는 것, 저는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크게 두 가지를 제기하신 것 같습니다. 먼저 네거티브하지 않았느냐, 이것 하나하고 무엇이 네거티브이냐, 이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 송영길 : 일단 일반 인터넷 상에 네티즌들, 일반·권리당원들의 의견 제시와 후보의 의견, 캠프의 공식적인 의견을 구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을 배후에서 조종해서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십알단이라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이것은 과도한 것이고 이러한 지지자들이 누구의 배후조종을 받아서, 지시를 받아서, 일당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정치적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그게 다 옳다는 게 아니라 과도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버스 위 내려와라’ 이런 서명에 같이 참여하고 있고 문 캠프의 중요 의원들도 우원식 의원이 주장하는, 서로 간에 ‘아름다운 경선’에 참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안희정 후보의 제주 대학생 가짜 지지명단이 발표됐는데 거기 이성재 전 위원장이 1,219명의 명단을 한 것을 안희정 후보 캠프나 안희정 후보가 지시한 것은 아닐 것 아니겠습니까? 그 행위조차도 이렇게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각자 이런 행위들이 발생하는데 후보는 이것을 통제해야 하고 일단 ,문재인 후보께서 분노가 빠졌다고 지적을 한 것을 네거티브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문재인 후보의 지적만이 아니라 촛불민심들, 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하고. 이번에 세월호가 인양됐습니다만 304명의 우리 시민들이 죽어갈 때 올림머리나 하고 있고 7시간 동안 애들이 어떤 상태인지도 몰랐던 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당연히 국민적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빠지고 그들 세력과 대연정이 가능하다, 이런 표현들에 대해서는 모두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지, 이것을 지적하는 것을 네거티브라고 말한다는 것은 대단히 좀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박영선 의원님 재반론 하실 수 있습니다.

    ▶ 박영선 : 네, 지금 송영길 의원님 말씀 중에도요. 그런 어떤 적폐세력과 대연정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셨어요. 이것은 굉장히 잘못된, 정말 잘못된 네거티브입니다. 대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과 대연정을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근데 말을 이런 식으로 오도해서 말을 만드는 거죠. 이렇게 공격을 하는 것 이것이 저는 아주 나쁜 네거티브 형태라고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분노가 빠졌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가 될 사람은 그렇게 분노가 빠졌다고 상대의 경쟁 후보자에겐 저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넬슨 만델라나 김대중 대통령, 평생을 옥고를 치루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말 희생을 했지만 그 분들의 정치는 이렇게 분노의 정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지도자는 분노를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은 만약에 예를 들면 송영길 의원님이 분노가 빠졌다고 지적할 수 있는 건, 그건 저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자인, 적어도 대한민국의 미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분노가 빠졌다고 상대 후보가 한 이야기를 직격탄을 날리는 것, 저는 그것은 분노를 분노로 갚겠다는, 결국은 피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선과 악을 구분하는 분열의 정치를 하겠다는, 낡은 틀의 정치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다시 반론하시겠습니까?

    ▷ 송영길 : 네, 한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우리 문재인 후보께서 분노라는 게 어떤 사람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잘못된 형태에 대한 분노, 그 분노는 정말 우리가 사랑하기 때문에 분노가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랑에 기초한 분노를 말씀드린 것이고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우리 안희정 후보가 워낙 착하신 분이라 상처를 입으셨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이보다 심한, 엄청난 공격을 받습니다. 그 정도로 상처를 받으면 대통령 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얼마나 많은 공격과 희화와 조롱을 받으면서도 그것을 웃어넘길 수 있을 때, 이 국민의 마음을 통합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고요. 문재인 후보는 4년 내내 이러한 것에 시달리면서 미소를 잃지 않고 나름대로 점잖케 대응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종배 : 네, 박영선 의원님께도 그러면 재반론 기회를 드려야 되는데요.

    ▶ 박영선 : 네, 저는 문재인 후보가 웃음을 잃지 않고 4년 내내 왔다고 하고,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공격이 다 문재인 후보로부터 시작된 것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적은 문재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는 어떤 부분이 문재인 후보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2012년 대선 때도 제가 그 당시에 선대본부장을 했는데 이 NLL 발언과 관련해서는 상대방한테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굉장히 많이 조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우리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이 고집스럽게 그 이야기를 나가서 해서 결국은 그 NLL 함정에 빠져서 선거를 졌거든요. 또 얼마 전에 전두환 장군 표창장 발언의 계기가 된 ‘내 인생의 한 장의 사진’, 이것도 TV토론팀이 골라 줬다, 나는 잘못이 없다고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저는 이런 것처럼 문재인 후보는 모든 사안의 원인 제공자로서의 어떤 일을, 계속 말을 그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결국은 공격을 받은 것이지, 다른 이유 때문에 공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이것이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반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네거티브 공방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박영선 의원께서 리더십 말씀하셨으니깐 이번에는 박영선 의원에게 관련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안희정 후보가 연설에서 누가 들어도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리더십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건 후보 간 검증을 위한 정당한 비판이다, 이렇게 스스로 평가를 하십니까?

    ▶ 박영선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요, 우리는 본선을 치러야 됩니다. 본선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저 분의 리더십은 과연 잘 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것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토론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라는 것은 우리 더불어민주당 안에 이러이러한 후보들, 그러니깐 우리가 내놓을 이러이러한 상품들이 있는데 이것을 갖다가 본선에서 가장 확실한 사람을 뽑기 위한 경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민심과 당심이 괴리가 돼서 당 안에서만 좋다는 사람을 내보내서 결국은 본선에 가서 떨어지게 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근데 그것의 핵심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은 어떤 면에서 이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지적이 되냐면 2012년 이후 지금까지 4년 내내 준비를 해왔는데 지지율 30%를 못 넘지 않습니까?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 이것은 국민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더군다나 비호감도 국민 두 사람 가운에 한 사람이 싫다고 합니다. 그럼 국민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싫다는 후보를 저희 당의 후보로 내세웠을 때 과연 본선 경쟁력이 있겠느냐, 굉장히 의문점을 갖게 되는 것이죠.

    ◑ 김종배 : 네,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 송영길 : 리더십은 완벽한 리더십이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도 결점이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박영선 의원님, 안희정 후보님 다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 어떤 것이냐는 것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그럼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으로부터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도덕적 자격을 가지고 적폐를 청산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원칙한 타협으로 그냥 화합하자, 화합하자, 그것은 전두환도 화합하자고 그랬고 일제시대 때도 천황폐하를 중심으로 내선일체 모든 국민이 하나로 되자고 어떠한 기대 세력도 통합을 이야기 합니다. 그럼 통합의 내용이 무엇인가? 어떠한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문재인 후보야말로 깨끗한 도덕적 검증을 받은 사람이고 준비된 후보입니다. 최초로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인 것입니다. 왜 문재인 후보가 지지도가 안 뜨냐고 말씀하시는데 문재인 후보는 모든 문재인 개인의 문제도 일부가 있긴 있겠지만, 모든 부분의 조중동을 비롯한 세력들이 문재인만 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도 공격하겠지만 안희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그 검증의 날카로운 공격으로부터 빗겨난 면이 있는 것입니다. 1등 후보이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이것을 막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같이 봐야 된다고 보이고요. 지금 저는 문재인 후보가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상대적으로 준비되고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적폐를 청산하고 올바른 정의에 기초한 올바른 통합이고요. 지금 국민통합이 안 되어 있고 분열되었다고 보는 것은 나는 보수의 프레임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 통합이 안 되어 있습니까? 3.1운동 때도 일본 천황에 만세를 하면서 3.1운동을 반대한 친일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3.1운동을 가지고 민족이,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온 민족이 하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탄핵 촛불들은 80% 이상 국민이 탄핵을 원하고 이것이 통합되어 있었던 겁니다. 이 흐름을 제대로 가야 하는데 이 통합이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까지도 통합시키자고 하는 것은 저는 이미 되어있는 국민통합을 바라지 않고 정치인들만의 통합으로 이것을 잘 오해한 면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 박영선 : 제가 좀 반론을 하고 싶습니다.

    ◑ 김종배 : 네.

    ▶ 박영선 : 지금 송영길 의원님 말씀하신 것은 크게 네 가지로 키워드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권력의 사유화, 도덕적 잣대, 적폐청산, 통합 이렇게 네 가지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첫째, 권력의 사유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문재인 후보 캠프에 약 천 여명의 인재를 영입한 것, 이것은 저는 권력의 사유화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천 여명의 인재영입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사적인 어떤 루트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이거든요. 공적인 루트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두 번째 도덕적 잣대. 이것은 천 여명의 영입 인재들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문제를 일으키고 구설수에 휘말려서 그만 둔 사람들이 너무 많죠. 다음 세 번째 적폐청산. 적폐청산은 적폐를 청산해야 하지만 이것이 최종 목적이 돼서는 안 됩니다. 적폐청산을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야만 통합이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까지만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이것은 선과 악을 구분해서 이분법적으로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이점은 무엇이냐? 안희정 후보는 적폐의 청산을 방법론으로 해서 결국은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서 국가 통합을 하겠다는 겁니다.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지금 송영길 의원께서 일본천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제가 왜 이것을 예를 드냐면요. 일본천황이라고 얘기하는 것하고 천황폐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다른 겁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전두환 장군 발언에서요. 전두환으로부터 상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과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상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다른 것과 똑같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께 다시 재반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송영길 : 일단 천 여명이 모였다는 것은, 이 많은 인재풀을 가지고 거기서 훌륭한 인재를 고르는 것입니다. 이게 지금 무슨 공직을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지지하는 사람들 모인 겁니다. 박영선 의원님이나 저나 선거 운동할 때 자기를 지지해주겠다고 오는 사람을 가라고 그럴 수 있습니까? 이건 선거운동 캠프라는 것이고 정권을 잡게 되면 엄정한 절차를 통해서, 검증을 통해 공직에 임명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분리해서 봐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적폐청산만 하고 그 이야기를 안 한다는 것은 오해이고요. 실제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하고 있고, 얼마 전에 김광두, 김호기, 김상조, 보수·진보를 넘어서는 세 분을 영입했을 때 김광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교사였다고 박 의원도 비판을 하셨지만, 박 의원께서도 이 모임에 많이 참석을 했잖아요?

    ▶ 박영선 : 저는 비판한 적이 없는데요. 김광두 의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 송영길 : 아,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 박영선 : 네.

    ▷ 송영길 : 네, 약간 그런 비판이 있었던, 다른 쪽에선요.

    ▶ 박영선 : 그렇게 자꾸 문재인 후보 쪽에서 제가 마치 그 발언을 한 것을 비판했다고 이런 식으로 말을 만들어 갑니다.

    ◑ 김종배 : 박영선 의원님, 조금 이따가 다시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말씀 이어가주세요.

    ▷ 송영길 : 어쨌든 이건 보수·진보를 넘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인재풀을 모은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이분법적 사고는 아니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통합이 되려면 올바르게 정의를 세워야 통합이 되지, 뭔가 잘못되고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들을 용인해 주고 포함하면서 하는 통합이 아니라, 이것은 야합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저는 올바른 정의에 기초해서 올바른 통합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시대적 요구이다, 이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저희가 이 엄정한 절차를, 지금 많은 모인 사람 중에 다 자원봉사로 와 있고 저도 무슨 우리들이 무슨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 자기 돈 들여가면서 문재인과 함께 이 시대적 소명을 관철해 보고자,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자, 그리고 어떤 문제가 있냐면 현장투표 사전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 또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 박영선 : 아, 잠깐만요. 조금 전에 하신 말씀에 대해서 저한테 기회를 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럼 그 발언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박영선 : 네, 송영길 의원님께서 헌법 불법세력을 용인해 준다, 이런 말 한 적 없거든요, 안희정 후보가.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과 연정을 하겠다고 그랬지, 헌법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과 연정하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계속 이런 식으로 말을 갖다가 오묘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제가 김광두 교수 영입한 것을 한 번도 제가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이것을 비판한 것인 양 그렇게 계속해서 말을 만들어요. 제가 오물이라는 얘기는 한 적 있고요. 그 얘기가 물론 제가 정식으로 브리핑한 것은 아닙니다. 기자 분들하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한 얘긴데요. 그 때 그 표현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지칭하냐면요. 그 천여 명의 영입인사들 가운데 문제의 인사들이 굉장히 많지 않았습니까? 그 분들을 지칭한 겁니다. 그런데 이걸 마치 제가 무슨 그 천여 명의 인사들을 지칭한 것인 양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언론에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 송영길 : 박 의원님 말씀을 잘 헤아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약간의 그런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양해를 하고 의원님이 선의로 해석하자는 말처럼 서로 간에 선의로 우리 동지들끼리, 같은 팀끼리 선의로 해석하고 해명하도록 하겠고요. 제가 좀 부족한 점이 있으면 여러 가지로 사과를 드리고 잘 헤아려서 당을 화합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종배 : 이번엔 송영길 의원님께 먼저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장투표 유출 건인데요. 사건의 실체가 뭐라고 보시는지 그리고 해결책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밝혀주십시오.

    ▷ 송영길 : 일단 22일 날 투표소 투표를, 개표를 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중앙선관위에 위탁을 해서 관리를 하는데 중앙선관위 입장에서는 투표를 개표하지 않고 27일까지 보관할 수가 없다. 보관과정과 투표함 이동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책임질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개표가 불가피하다는 거죠. 개표해서 밀봉해 가지고 현장투표 할 때 같이 하는 걸로 했는데 문제는 일단 개표를 하게 되면 각 후보 참관인들이 개표과정에 참관할 수밖에 없고 전국의 250개 개표소에서 후보자 4명이 각각 대리인을 보내면 4명씩 천명이 참관을 해서 알게 되는데 어떤 형태로는 노출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것을 당 선관위가 사전에 경고하고 잘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된 것이 아쉬운 점이었고요. 각 기자들도 취재를 하다보니까 캠프별로 일부 집계가 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일부가 노출이 된 것인데 다 공식적으로 확정적으로 정확한 통계가 유출된 건 아니고 부분적으로 유출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선거 자체는 공정하게 선거를 했고 선거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개표결과가 왜 유출됐느냐, 논란이 된 건데 아마 당에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박영선 의원님?

    ▶ 박영선 :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문재인 후보가 이야기했는데요. 유출이 불가피했으면 이날 현장투표를 하지 말았어야 됩니다. 왜냐면 이것은 당 이미지에 치명상을 줄 수 있거든요. 유출이 불가피해서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이 예상이 됐다면 당이 과연 공정한 선거관리능력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당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못하면서 어떻게 나가서 적폐청산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것이 원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현장투표를 당에서 홍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현장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한 분들이 언제 투표하는지 어디 가서 투표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저렇게 저조한 겁니다. 저는 이것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이미 유출될 것을 알고 문재인 캠프의 조직을 동원해서 투표를 하라고 굉장히 홍보를 많이 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거든요. 그러면 왜 이렇게 의심받을 행동을 계속하는지 당 공정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출된 엑셀파일을 보면 안희정 후보가 성적이 좋을 것 같은 충남지역, 그다음에 전남에 성적이 좋을 것 같은 지역은 다 빠져있습니다. 그러니까 의도적 유출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내일 충남에 토론회가 있는데 충남 토론회에 충북지역만 방송이 되고 대전, 충남이 방송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 공정합니까?

    ◑ 김종배 : 송영길 의원님께 반론기회 드리겠습니다.

    ▷ 송영길 : 투표소 투표가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당에서 관리를 한 것이고 의도적으로 유출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캠프별로 있었던 일이고 선거관리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이 협상을 할 때 저희캠프에서는 ‘공개를 하자. 막기가 쉽지 않다. 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참관을 했는데 어떻게 요즘 같은 SNS 세상에 막을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기자들이 취재를 들어가면 밝혀질 수밖에 없다.’ 천명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자가 취재하면 밝히지 못할 수가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안 되니까 공개하자고 했는데 다른 캠프가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렇게 됐다는 말씀 드리고요. 두 번째 말씀하신 충청도 TV 부분은 아시다시피 4개의 권역으로 하면서 광주에서 하게 되면 전남, 전북이 다 같이 공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김상희 선관위 TV 대책 의원께서 대전 MBC와 충청남도를 다 접촉했는데 못해 주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청주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전과 충남이 자존심이 있어서 청주에서 하는 것을 공동송출하지 않겠다. 이렇게 되어서 조정이 안 된 모양입니다. 제가 아쉬운 것은 충청도 도지사를 하고 계신 안희정 지사님과 그 캠프가 좀 이야기를 해서 충남, 대전이 같이 공유하도록 해줬어야지 그것을 사전에 안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이 문제를 알았다는 것은 너무나 이해가 안 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박영선 의원님 재반론 하실 수 있습니다.

    ▶ 박영선 : 충남도지사가 이것을 해결해줘야 된다. 저는 이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요.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 어느 특정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우리 토론 좀 중계해 달라. 이것 외압 아닙니까? 그리고 저희 캠프가 이 사실을 알은 것이 어제입니다.
    그러면 당에서 이렇게 문제가 있으면 이것을 각 캠프에 사전에 알려줘야 되는 것이고요. 충남과 대전이 방송이 안 된 상태에서 충청 토론회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경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투표소 투표율이 지난번 2012년보다 높아졌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선거인단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선거인단이 두 배로 늘어났으면 그만큼 숫자가 늘어난 것이지 투표율에는 동의하기가 힘든 상황이고요. 이 투표의 방법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러니까 22일 날 현장투표를 굳이 왜 했어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꼭 안 해도 되는 것이거든요. 왜냐면 계속해서 투표가 있으니까요. ARS투표도 내일 호남에서 시작이 되는데 이것도 굉장히 방법이 복잡합니다. 첫날은 강제투표, 전화가 걸려오고요. 두 번째 날은 투표를 못한 사람이 자신이 걸어야 합니다. 어떤 분이 이걸 알고 자신이 걸겠습니까? 결국은 당에서 조직선거를 유도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는 거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을 들었는데요. 제가 처음에 질문할 때 해결책까지 질문을 드렸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별로 말씀이 없어서 보충질문 두 분께 각각 1분씩의 발언기회만 드리겠습니다. 박영선 의원님께 먼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불공정관리를 계속 제기하시는데요. 어떤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박영선 : 첫째 불법유출사건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공정한 것을 표방하는 당이기 때문에 누구나 생각하기에 다 공정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야 적폐청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충남과 대전에 방송이 안 나가는 문제는 토론회를 다시 일정을 잡아서 충남, 대전에 방송을 내보내던지 아니면 경선일정을 미루고 토론회를 다시 해야 합니다. 충남, 대전지역주민들이 못 보게 만드는 것 자체가 의도가 있다고 보는 거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이에 대한 송영길 의원님의 해결책은 어떤 겁니까?

    ▷ 송영길 : 일단 당내 행사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유출문제를 가지고 검찰에 수사하는 게 옳은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고요. 당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자체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충청남도, 대전 방송이 되는 문제는 적극 안 지사 캠프에도 설득하고 당이 노력해서 대전MBC, 충남 이런 방송이 청주에서 예정되어 있는 것을 공동으로 송출하도록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광주에서만 했는데 전북에서는 왜 전북에서 안하냐고 항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것을 당에서 처리해서 공동송출 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정 그게 안 된다면 별도로 계약을 해서 녹화방송으로 대전MBC나 그런 방식으로 해결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박영선 : 잠깐 반론을 할 기회를 주시죠.

    ◑ 김종배 : 저희가 소화해야 되는 주제가 있기 때문에 박영선 의원님 마지막 마무리발언 때 못 다하신 말씀은 그때 하시기로 하고요. 다른 질문 드리겠습니다. 경선 레이스의 결과가 27일 호남권부터 나오게 되는데요. 박영선 의원님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호남선 판세 자신 있으십니까?

    ▶ 박영선 : 일단 광주, 호남지역의 저희의 목표는 문재인 후보가 50%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광주, 호남 분들이 안희정 대안론, 안희정이면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기겠구나. 그런 어떤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네. 송영길 의원님?

    ▷ 송영길 : 광주, 전남, 전북, 호남인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치의식이 높은 분들 중에 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지역보다 강한 분들이어서 될 수 있는 후보, 검증된 후보, 확실하게 본선을 이길 수 있는 후보한테 전략적으로 힘을 몰아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저희가 과반수로 1차 투표로 4월 3일 날 후보를 확정해야 4월 17일부터 본선에 들어가는데 준비가 가능하고 분열된 각 캠프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월 8일까지 가게 되면 본선에 정작 힘을 쏟을 것이 낭비되기 때문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종배 : 경선결과를 여쭤봤더니 급 두 분이 겸양모드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박영선 의원님, 호남 선거인단 유권자분들에게 안희정 후보를 어떻게 어필하시고 싶으십니까?

    ▶ 박영선 : 안희정 후보는요. 후보로 확정해 주시면 확실하게 본선에서 대통령이 될 후보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후보가 되더라도 과연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5월 9일까지 가야 되는 후보이고요. 결과적으로 49대 51 또 2012년처럼 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 너무나 보수층과 비호감도가 높기 때문에요. 만약에 국민들이 이번에는 통합을 할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을 가진 후보가 필요하다. 그렇게 인식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위험한 후보가 되는 거죠. 그러나 안희정 후보는 호감도의 면에서 굉장히 열 사람이면 일곱 사람이 좋다고 하는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본선후보가 되면 100% 확실하게 대통령이 되고 상대 보수진영에서도 안희정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뽑아주면 게임은 끝났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왜 문재인 후보입니까?

    ▷ 송영길 : 문재인 후보는 촛불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 그리고 한반도가 여러 가지로 위험에 싸여있는데 평화를 해결해갈 국정경험을 가지고 있는 준비된 후보입니다. 그리고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면서 경제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능력이 축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권교체가 무엇을 위한 정권교체인가? 그냥 보수세력과 정체성이 혼란된 채 막연함 속에서 되는 것은 일단 본선에 들어가면 다 흩어지는 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검증이 확실히 되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내고 지금 국민의 시대적 과제인 불공정한 대한민국을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토론이 뜨겁게 진행된 만큼 수백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씩 뽑아서 토론이 아니고 개별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먼저 송영길 의원님께 보내주신 문자, 질문으로 드릴 테니 1분 범위 안에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적폐청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탄핵을 지지한 국민이라고 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적폐청산,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도 용서하고 표용했습니다.’ 이런 지적내용의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송영길 : 촛불민심이 다 우리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상당수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후보가 개인에 대한 감정, 분노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고 제대로 된 정의가 제도적으로 확립된 전제 하에 당연히 통합을 이루어서 해낼 것입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경상도, 영남, 호남, 충청, 수도권 전체에서 골고루 1등의 지지를 받는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조건을 갖는 후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박영선 의원님께 보내주신 문자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합과 화합은 포장지일 뿐, 과거사를 청산하지 말고 함께 가자는 소리로 들립니다. 지난 과거사를 청산 못하고 온 역사의 반복 아닐까요?’ 이런 문자를 주셨습니다.

    ▶ 박영선 : 그렇지 않습니다. 안희정 후보는 개혁과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과의 연정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이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는 의미는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 대개혁을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해서는 의석 200석이 필요한데 이 200석이라는 것은 탄핵의석과 똑같습니다. 탄핵할 때 자유한국당의 일부의원들이 동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처럼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새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 그것은 안희정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절대 동의해 주지 않기 때문에 말뿐인 후보가 됩니다. 우리는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데요. 포용의 리더십은 안희정 후보가 이미 충남도지사를 거치면서 검증된 포용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후보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포용의 리더십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고 분열의 리더십만 보여줘 왔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 추가시간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오버가 됐습니다. 마무리를 해야 될 텐데요. 혹시 못 다하신 말씀이 있다면 마무리발언으로 각각 1분씩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박영선 의원님?

    ▶ 박영선 : 이번 2017년 5월 9일의 선거는 낡은 대한민국을 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통령을 뽑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낡은 시대의 패권주의에 지적을 받는 그러한 후보보다는 새로운 대통령, 분열의 리더십을 털어내고 통합의 길로 가는 그러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좋다. 그리고 그것이 시대교체다. 바로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시대교체라는 것은 곧 젊은 대한민국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이 젊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모두 함께 뛸 수 있습니다. 젊은 대한민국은 공정한 대한민국,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 함께 새 시대의 새 그릇 안희정 후보를 뽑아주셔서 젊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고 함께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님?

    ▷ 송영길 : 안희정 후보님, 이재명 후보님 훌륭한 분들입니다. 훌륭하게 지방자치행정을 성공시켜온 분들이고 한 팀이고 동지입니다. 이것을 잘 포용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된다면 두 분과 두 분을 지지하는 세력을 하나로 통합시키겠습니다. 이 두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방행정에 자치행정을 잘 수용할 텐데 대통령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양쪽을 다 해봤습니다. 국정은 지방행정과는 차원이 다른 외교국방, 여러 가지 난제들이 놓여있습니다. 그래도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대표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을 경험한 문재인 후보가 두 분의 장점을 흡수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힘을 모읍시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뜨겁고 깊이 있는 토론 진행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분.

    ▶ 박영선 : 감사합니다.

    ▷ 송영길 : 감사합니다.

    ◑ 김종배 : 지금까지 안희정 후보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 문재인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 간의 맞토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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