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박우섭 "김종인 사퇴해도 어쩔 수 없어"

하세연

tbs3@naver.com

2016-03-21 21:15

프린트
박우섭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 <사진=뉴스1>
박우섭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 <사진=뉴스1>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6년 3월 21일 FM 95.1 (18:00~20:0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우섭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인천 남구청장)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 지금부터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 가운데 한 분인데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종배 : 안녕하세요?

    박우섭 : 네. 안녕하세요.

    김종배 : 지금 중앙위원회가 애당초 오늘 3시에 열리려다가 5시로 연기됐다가 다시 8시로 연기가 됐잖아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중앙위원들 다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까?

    박우섭 : 뭐, 대기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요. 또 본인들의 볼일을 보면서 8시에 맞춰서 오실 분들도 있고 8시에는 거의 확정적으로 열리는 것 같긴 합니다.

    김종배 : 8시에는 확실히 열리는 겁니까?

    박우섭 : 네.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배 : 왜 제가 여쭤보냐면 조금 전 속보에 따르면 비대위에서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을 했고 김종인 대표의 당무복귀를 요청했지만 김종인 대표의 태도는 완강한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서 이 상태에서 과연 이게 중앙위원회가 열려서 제대로 정리가 되겠느냐, 라는 점에 물음표가 찍히는 시각이 있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박우섭 : 아직 뭐 김종인 대표가 2번이 될지, 14번이 될지 이런 것들은 저희가 확인할 수는 없는데요.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당헌상에 당선 안정권의 20%만 당 대표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4명의 전략공천만 비대위에서 해라, 이것이 저희들이 요구하는 바고 그 부분만 확인이 되면, 비례대표 추천을 하는 데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종배 : 바로 박우섭 청장께서 어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그 문제를 아주 강하게 제기를 했던 것으로 보도를 통해서 접했습니다만 혹시 비대위로부터 설명은 들었습니까? 왜 그러면 이걸 비대위에서 바꿨는지?

    박우섭 : 비대위의 주장은 우리 중앙위원들이 제대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인들이 판단해서 좋은 후보들을 1번부터 10번까지 넣고 11번부터 20번까지는 조금 중간자인 분들을 말씀들을 그렇게 하시는데 그건 저희 중앙위원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이죠.

    김종배 : 얼마 전에 당무위원회의 선거 관련 권한을 비대위 대표에게 넘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 건은 당무위 소관이 아니라, 중앙위 소관입니까?

    박우섭 : 그렇죠. 당헌에 정해져있는 것은 당무위에서 권한을 위임할 수 없는 것이고 그건 당헌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무위나 비대위가 이 부분을 수정하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김종배 : 그러면 비대위가 월권을 했다, 이런 판단이신 거고요?

    박우섭 : 저희가 본 견지에서는 월권을 했을 뿐만 아니라 당헌에 위배되는 사항을 했다는 것이죠.

    김종배 : 그러면 오늘 비대위에서 조정한 걸보면, 4명. 4명의 순번을 조정하고, 그 다음에 A그룹, B그룹, C그룹 이렇게 나눴던, 칸막이. 이걸 없애고 나머지 순번은 중앙위원회 표결을 통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그러면 당헌위배사항은 해소가 되는 겁니까?

    박우섭 : 그렇게만 되면 해소가 되는 겁니다.

    김종배 : 그러면 순번, 순위 투표만 하면 되는 겁니까? 오늘 중앙위원회에서는?

    박우섭 : 그렇죠. 그런데 아까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로는 전략공천을 4명이 아니고 7명을 한다는 그런 보도가 있었는데 7명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고 4명을 하는 경우에 한 해서만 당헌에 위배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김종배 : 그렇습니까? 이건 지금 다수의 중앙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사항입니까? 4명으로 한정이 되어야한다는 것은?

    박우섭 : 그렇죠. 그건 공감의 문제이기도 하고, 당헌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러면 몇 명을 비례공천을 할 것이냐, 순번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 말고, 또 당 안팎에서 제기됐던 문제 중 하나는 당의 정체성과 부합되지 않는 인물들이 다수 공천됐다, 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박우섭 : 그건 저희 중앙위원들이 투표를 통해서 순번을 결정함으로써 그것을 판단할 문제고당의 정체성에 어긋나더라도 정말 선거에 도움이 되거나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분이다, 라고 판단을 하면 중앙위원들이 지지를 해서 찍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후보를 찍지 않음으로써 중앙위원들의 판단에 의해서 순번이 결정이 되고 비례대표가 다 당선되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 한 절반 정도만 당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어쨌든 중앙위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거죠.

    김종배 : 예를 들어서 당 을지로 위원회라고 있지 않습니까? 4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기구인데... 을지로 위원회에서 몇 시간 전에 내놓은 성명을 보면, 비례 후보들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는데, 그러니까 이건 재구성 아니겠습니까? 순번 조정이 아니라. 그럼 이건 현실적인 해법은 되지 못한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우섭 : 아뇨. 현실적인 해법, 뭐 그건 을지로 위원회에서 요구할 수 있고. 그런데 이제 그건 비례대표 추천위원회에서 그 요구를 받아들여서 그 쪽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추천을 해줘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명단을 수정하면서 그런 부분도 일부 반영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비대위에서 만들었던 조정안, 그런데 지금 박우섭 청장님 말씀을 들으면 조정안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시는 건데요.

    박우섭 : 아뇨. 지금 조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일단 일부 나온 게 전략공천을 7명하는 것이라면 그 조정안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죠.

    김종배 : 일단 그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외로 치고요. 그런데 지금 조정안조차 김종인 대표가 받아들였다, 라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에 김종인 대표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우섭 : 그건 순위투표를 하는 것은 중앙위원회의 권한이기 때문에 그것은 중앙위원회에서 전략 공천 4명만 빼놓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순위 투표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금 비대위원회에서 안이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김종인 대표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배 : 그런데 지금 순번에 김종인 대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박우섭 : 들어가 있어도 괜찮은 거죠. 그것은 김종인 대표가 본인이 당 대표로서 4명의 전략공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을 그 4명 안에 집어넣는 것은 당헌상에 문제될 것은 없는 것입니다.

    김종배 : 그렇습니까? 그러면 오늘 8시에 중앙위원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비례대표 순번이 결정이 되고 이건 그대로 갈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박우섭 : 저는 그렇게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김종배 : 혹시라도 이것이 다시 미뤄지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박우섭 : 그것은 지금은 예측하긴 어렵습니다만, 오늘 비대위에서 많은 부분을 고심을 하고 있고 중앙위원회 분위기를 잘 알기 때문에 오늘 순위 투표를 할 수 있는 그런 안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종인 대표가, 이른바 셀프 공천이라는 단어가 하루 종일 얘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자신을 2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문성근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후안무치라는 단어를 썼고요. 정청래 의원은 염치가 없다,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상당히 직설적으로 비판을 가했는데 혹시 박우섭 청장님도 이것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십니까?

    박우섭 :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정치적 공격을 하고, 하는 것은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무슨 법적인 하자가 있거나, 당헌상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 것이죠. 제 개인도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것 때문에 순위 투표를 못 하거나, 비례대표에 대한 중앙위원회 논의를 못하거나, 그럴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어제 중앙위원회가 논란 끝에 산회가 된 이후에요. 일부 언론은 오늘 보도에서 어떤 식으로 묘사를 했냐면, 중앙위원회 분위기를 김종인 대표에 대한 친노 주류의 반기다, 이런 식으로 묘사를 했는데 이런 보도 태도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우섭 : 그건 옳지 않은 태도고, 자꾸 우리를 폄훼하려하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김종배 :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박우섭 :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당헌당규를 지켜서, 절차를 밟아서 하라고 하는 것을 친노든, 반노든, 누구든 간에 주장을 해야 할 부분이고 그걸 주장하는 것을 친노의 반격이다, 이렇게 얘기를... 저는 제 자신이 친노도 아니고, 저는 전혀 다른 입장에... 어떻게 보면, 김근태 선배님이나, 손학규 대표님과 라인을 같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친노나, 친문의 반격이다, 그렇게 보는 건 옳지 않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앞서 당의 정체성과 부합되지 않는 비례 후보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을 때, 순번조정이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후보라고 한다면 그건 순번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비례 후보에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우섭 : 그건 비례대표추천위원회가 제대로 업무를 했느냐, 못했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비례후보 추천 권한은 비례대표추천위원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건 중앙위원회에서 어떻게 다룰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예를 들면, 당 윤리위원회나, 당 감사원이나 이런 데에서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에 따른 어떤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방법이고 그리고 지금이라도 비례대표추천위원회에서 그런 부분들을 수정하는 것이 옳은 것이죠. 중앙위원회에서는 그것을 할 방법이 그것을 뒷 순위로 밀어 넣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박우섭 청장께서 중앙위원으로서, 당헌에 명시되어있는 권한에 한정을 해서 아주 엄격하게 대답을 계속 하고 계시는데요. 중앙위원의 자격이 아니라, 한명의 당원으로서 이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김종인 대표의 태도가 상당히 완강하고요. “이따위로 대접하는 당을 위해서 일하고 싶지 않다” 라고 까지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김종인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계속 이 태도를 고수를 한다면 당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당원으로서 말씀해주십쇼.

    박우섭 : 저는 본인이 하실 뜻이 없으시면, 안 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본인이 선택할 문제고. 정치는 본인이 하고 싶어서하는 일이고, 본인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김종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어떤 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내상을 입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우섭 : 그렇죠. 그건 우리가 선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감당해야할 문제고, 결국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합의가 안 되는 부분들을 잘 이끌어서 끌고 가는 것이 그게 리더십이고, 당의 대표로서 당의 반대세력도 안고서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 것이지. 뭐 그런 것을 못해낸다고 하면, 당의 리더로서 자격이 부족한 것이지, 당을 욕할 일은 아닌 것이죠.

    김종배 : 사퇴해도 어쩔 수 없다, 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박우섭 : 아니,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사퇴하시면 사퇴하시는 겁니다. 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김종배 : 여기에 어떤 데드라인 같은 게 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우섭 : 그런 건 없고요. 저희는 다른 걸 요구하는 게 아니고, 문제를 당헌당규대로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이고, 이것은 당대표로서 오히려 권장할 일이지. 이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우섭 : 네, 고맙습니다.

    김종배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인 박우섭 인천남구청장이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