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경심 교수는 단순 투자자 정황 확인 "코링크 PE 주도, 운영자는 따로 있어!"

전덕환

tbs3@naver.com

2019-10-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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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뉴스공장에 출연한 서울경제TV 전혁수 기자 <사진=tbs>
tbs 뉴스공장에 출연한 서울경제TV 전혁수 기자 <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정경심 교수는 단순 투자자 정황 확인 "코링크 PE 주도, 운영자는 따로 있어!"

    - 전혁수 기자 (서울경제TV)

    김어준 : 코링크, 누가 진짜 주인인가. 검찰은 일찍이 “5촌 조카가 실소유주다” 그리고 한 발 더 들어가면 “5촌 조카가 실소유주이나 사실은 차명으로 정경심 교수가 소유한 것 아니냐” 하는 의혹. 이후 여기 지금까지의 검찰발 언론 보도의 기본 프레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취재를 한 기자 한 분을 모셨습니다. 서울경제TV의 전혁수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혁수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저도 보도 내용을 봤거든요. 그러니까 핵심 요지는 이렇더라고요. 워낙 이게 복잡한 사안이라 일단 큰 골자만 이야기하고 오늘은 첫 시간으로 하죠. 지금은 모든 걸 5촌 조카 중심으로 혹은 정경심 교수 중심으로 보는데, 실제 이 사모펀드가 흘러왔던 혹은 코링크가 설립된 시점으로부터 지금 WFM이 등장하는 시점까지 쭉 전 과정을 보면 그 안에 소위 플레이어들, 그 관점에서 보자면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이런 취지죠? 그런데 게다가 그 플레이어들이 심지어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자원외교 때 선수들이 여기에 들어와 있더라. 이게 기본적으로 서울경제TV의 취재 골자 아닙니까?

    전혁수 : 네, 맞습니다. 제가 취재를 한 바로는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는 단순 투자자 정도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플레이어들을 쭉 보다 보니 이런 플레이어들이 들어와 있는데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의 주인, 혹은 5촌 조카가 주인이라는 게 맞느냐. 이런 의문이 생기신 거죠, 거꾸로?

    전혁수 : 거기에 낄 쉽게 말하면 레벨이 안 되시는 분이셨던 게 일단은 돈이 너무 적어요. 이건 수백억이 오가는 판인데 본인이 투자한 금액은 14억 정도밖에 안 되시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지금 차명 투자라고 보는 10억을 다 넣어도 20억밖에 안 되는 건데.

    전혁수 : 그렇죠.

    김어준 : 그게 개인한테는 크지만 이 판에 돌아가는 돈을 보면 수백억대가 왔다 갔다 하거든요. 액수적 면에서도 그렇고.

    전혁수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걸 자세하게 보려면 레드펀드 시작할 때,

    김어준 : 처음 시작할 때. 우회상장을 위해서 만들었던 레드펀드.

    전혁수 : 익성의 우회상장을 위해서 만들었던 레드펀드를 보실 필요가 있는데, 그 레드펀드를 보면 포스링크라는 회사가 등장을 합니다. 그 회사가 원래는 아큐픽스라는 회사였어요. 이게 컴퓨터 시스템하고,

    김어준 : 회사 이름 너무 많이 나오면 헷갈려요. 어쨌든.

    전혁수 : 어쨌든 재료가 됐던 회사가 갑자기 2015년에 유연탄 사업을 시작을 합니다.

    김어준 : 전혀 다른 업종을 하다가. 석탄 수입을 하는 거죠, 말하자면.

    전혁수 : 그렇죠. 석탄 수입을 하는데 거기 어떤 분들이 들어왔냐.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인도네시아 유연탄 석탄을 수입하시던 분들이 들어오신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자원외교 때, 자원외교는 워낙 큰 판이어서 사실 그걸 떡고물로 먹으려고 하는 많은 선수들이 있었단 말이죠. 그중에서 유연탄 수입을 하던 파트의 선수들이라고 봐도 되겠죠?

    전혁수 : 네, 그렇게 보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분들이 여기 쑥 들어왔더라.

    전혁수 : 예.

    김어준 : 실제 그분들이 코링크 설립에도 같이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전혁수 : 그분들이 올라가 있는 건 아니고, 재료가 됐던 회사 재무회계 담당이 코링크 설립할 때 운용역으로 들어갔어요.

    김어준 : 그때 재무담당이 여기 들어갔다는 게 그분들 중에 일부가 아닙니까?

    전혁수 : 그렇게 볼 수 있죠.

    김어준 : 그분은 물론 직접 투자자는 아닌 것 같긴 하나 그렇게 들어가 있고, 그리고 포스링크라고 하는 우회상장할 때, 지금은 WFM이 거론되는데 그때는 포스링크였잖아요.

    전혁수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같이 우회상장 합병하려고 했던. 그 회사 안에도 이분들 이름이 등장하고, 그러니까 소위 자원외교 때 등장했던 분들 이름이. 거기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이분들 이름이 나중에 WFM에도 등장하지 않습니까?

    전혁수 : 이건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재무회계 담당하시던 분이 WFM을 갖고 우회상장을 하려고 하잖아요. 그때 배터리펀드 핵심 운용역이세요.

    김어준 : 쭉 이어지는 거죠.

    전혁수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서울경제 오늘은 맛보기입니다. 워낙 많은 회사들이 등장하고 이름들이 등장해서 다 오늘은 거론할 수가 없고, 이 기사의 관점은 뭐냐 하면 그 안에 직접 등장하는 사람들 이름을 보자. 회사를 보고, 연혁을 보고, 히스토리를 보면 선수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그 선수들은 자원외교 때 이름이 나왔던 분들이고. 그렇다고 이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작아요.

    전혁수 : 규모도 있고 직접 하신 정황은 아직 없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자원외교 때 선수들이다. 그런 인맥들도 계속 등장하죠.

    전혁수 : 맞습니다. 일단 포스링크에 들어왔던 이 모 씨 같은 경우는 세화엠피라는 회사의 자원본부장을 지내신 분입니다. 이 회사는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이 설립한 회사인데 이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굉장히 친분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어준 : 예. 하여튼 뭐, 저도 이 사안을 좀 취재를 했는데 겹치는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더라고요. 여기서 겹친다는 것은 자원외교 때 등장했던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분들이 또 한 회사에 모여 있었죠, 그때는.

    전혁수 : 그때는 오픈블루라는 회사에 모여 있었는데요. 이 모 씨라는 분이 포스링크로 오셨고 이분하고 같이 포스링크로 들어오신 분이 유 모 씨입니다. 이분은 원래 설렁탕집인 완소서울깍두기라는 회사를 운영을 하셨는데요. 이 회사의 원래 이름을 찾아봤는데, 아는 회계사가 이거 보라고 보내 주더라고요. 국내 법인 이름이 원래 오픈블루였어요. 과거에 버진아일랜드에 만들었던 페이퍼컴퍼니와 국내 이분이 갖고 있던 회사의 이름이 같았던 거죠.

    김어준 : 그렇습니다. 이분들 이름은 회사 설립 초기에 등장합니다. 레드펀드가 모든 것 이전에 처음 만들어진 펀드고 이 레드펀드를 통해서 우회상장을 첫 번째 시도했다가 실패하죠.

    전혁수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코링크가 세워질 때도, 레드펀드가 만들어질 때도, 그 이후 WFM으로 두 번째 우회상장 모델을 만들 때도 계속 이분들 이름들이 여기저기 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관점을 달리해서 자원외교 때도 뛰었던 선수들이 여기 들어와 있구나,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

    전혁수 :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고요. 꼭 굳이 자원외교뿐만 아니라 이쪽 판에 있는 흔히 말하면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작전 세력이라는 분들, 그분들이 들어와서,

    김어준 : 선수라고 합시다.

    전혁수 : 수백억 원대의 선수들의 판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취재하다가 여기서 정경심 교수가 어떻게 주도하거나 실소유주가 될 수 있겠는가. 이런 연혁적인 결론에 이르신 거예요?

    전혁수 : 그 정도 레벨이 안 됩니다. 금액적으로 보나 그리고 들어온 시기로 보나 이분은 어떻게 보면 정경심 교수라기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조국 장관 5촌 조카분, 조범동 씨가 오히려 매니저 정도까지 볼 수 있는 정황은 있지만.

    김어준 : 매니저. 맞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취재를 해 와서 여기까지 오신 것 같은데 5촌 조카를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보기에도 굉장히 무리예요.

    전혁수 : 그것도 어려워 보여요.

    김어준 : 그렇다면 본인이 동원할 수 있는 액수나 처음부터 자금이 있었다거나 경험으로 보나 다른 분들의 연령이나 경험이나 자금과 너무 비교가 안 되거든요. 30대 초반에 돈도 스스로 없고.

    전혁수 : 너무 돈이 없으시고요. 일단 액수가 너무 작아요, 기본적으로.

    김어준 : 실소유주라고 결론에 검찰이 어떻게 도달했는지 모르겠으나 전체 그림을 익성, 신성, 그리고 지금 또 다른 한 덩어리의 주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떻게 도대체 5촌 조카가 실소유주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건지. 물론 검찰은 그렇게 도달했다고 말하지 않았으나 언론이 그렇게 보도가 됐죠. 도달한 것처럼.

    전혁수 : 검찰 공소장을 보면 정경심 교수에 대한 이야기는 한 개도 나오지 않고요. 특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소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김어준 : 물론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그게 정경심 교수를 소환 조사를 한 다음에 정경심 교수의 기소장에 등장할 수도 있죠. 그런데 현재까지는 서울경제TV의 취재 각도는 전혀 다른 데서 출발했는데, 지금까지 언론이 보도한 것과는. 자체 취재 결과는 정경심 교수가 실소유주, 혹은 5촌 조카가 실소유주로 보기 어렵지 않느냐. 여기까지고요. 오늘은 첫 시간이고 저희가 좀 심도 있게 다음 시간에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혀 새로운 관점이라 맛보기만 소개해 드렸습니다. 서울경제TV의 전혁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혁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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