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 주간 "아동 인구 줄어드는데, 학대신고는 늘어"

이예진

tbs3@naver.com

2018-11-20 09:02

프린트
  • [앵커]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아동학대 예방 주간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아동친화 도시를 선포한 만큼, 아동학대 예방에 더 적극적인데요. 특히 학대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추진하는 등 공공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자]
    어린이 300명이 성폭력을 주제로 한 뮤지컬 관람에 한창입니다.

    <현장음>

    낯선 사람이 소중한 내 몸을 만지면 안 된다는 내용도 재밌는 인형극으로 접하니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제12회 아동학대 예방 주간을 맞아 서울시 곳곳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3,800여 건.

    5년 전보다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매년 아동 수는 줄고 있는 반면, 신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또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친부모로, 10건 중 8건이 가정에서 아동을 학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확대와 정서학대, 방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학대를 받은 아동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완석 팀장 /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
    "실제로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발생률과 그것을 발견하는 발견율과의 차이는 아직도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한테 신고해 발견하는 아이는 아직도 극소수에 한정돼 있고 더 많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서울시는 아동학대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형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아동학대와 관련된 현장조사와 사례관리를 동시에 하고 있는 구조를 이원화시켜, 조사와 판정, 고위험 사례 등은 공공형 센터에서 맡고, 가족보존서비스와 사례관리 등은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맡는 투 트랙 기조입니다.

    오는 2022년까지 5개 권역별로 신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경천 팀장 / 서울시 가족담당관>
    "공공형예방센터는 사회복지적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어떻게 하면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 가정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지 이런 쪽에 더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서울시의 아동인구는 지난해 기준 139만 명 정도.

    서울시민 8명 가운데 1명이 아동인 만큼, 아동의 권리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tbs 이예진입니다.

    이예진 기자 openseoul@tbstv.or.kr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