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주사 맞고 두 달 새 4명 숨져…“의료기관 긴급점검”

박가현

tbs3@naver.com

2018-11-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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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최근 인천에서 수액 등의 주사를 맞고 숨진 환자가 두 달 사이 4명에 달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인천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늘(13일)부터 4일간 응급의료기관 긴급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기자]

    수액주사를 맞던 11살 환자가 숨진 건 지난 11일이었습니다.

    장염 증세로 인천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는데, 약 10분 만에 심정지 증상을 보이다 심폐소생술 끝에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9월 초 이른바 ‘마늘주사’ 수액을 맞던 환자 2명중 1명도 패혈증으로 숨졌고 이어 13일과 26일에도 수액을 투여 받은 환자가 사망해 부검을 의뢰한 상황.

    이렇게 인천에서 주사를 맞은 뒤 사망한 사고만 두 달 새 4건입니다.

    시민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자 인천시는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달 인천시에 위치한 의료기관 2천여 곳 위생 점검에 이어, 13일부터 4일간 응급의료기관 20여 곳 집중 점검에 나선 겁니다.

    시는 일회용 주사기의 재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의료기구와 의약품 소독 기준을 준수했는지, 의료폐기물을 기준에 맞게 처리했는지 살피기로 했습니다.

    <김혜경 과장 / 인천시 보건정책과>
    “정상적인 주사제인지, 주사제의 유통기간 경과라든가 이런 것을 사전에 조사해서 향후 이런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시정 명령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영업정지까지 갑니다.”

    하지만 숨진 환자들의 나이와 병명, 진료 받은 병원이 모두 다른 탓에 원인 추정이 어려워 역학조사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가 해당 환자에 대한 개별 사례를 조사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역학조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bs 박가현입니다.

    박가현 기자 (luvgahyun@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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