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진호- 친박집회에 일부 대형교회 신도 동원 논란... 실상과 과제는?

김현지

tbs3@naver.com

2017-03-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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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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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제 2 공장]
    친박집회에 일부 대형교회 신도 동원 논란... 실상과 과제는?
    - 김진호 연구실장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어준 : 뉴스공장 두 번째 시간입니다. 친박집회에 대형교회가 조직적으로 교민들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죠. 일부이긴 합니다마는 개신교 단체들이 왜 친박집회에 나온 걸까요?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과 함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호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우선 몇몇 대형교회들이긴 합니다마는 대형교회들이 친박집회에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김진호 : 예, 알려져 있는 바로는 은혜와 진리교회나 여의도 순복교회가 조직적인 동원을 한 흔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지금 말씀하신 은혜와 진리교회, 순복음교회 이외에 다른 대형교회들도 있습니까?

    김진호 : 잘 나타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여의도 순복음교회나 은혜와 진리교회는 기본적으로 조용기 목사님이 이끌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김진호 : 조용기 목사님과 그분 동생이 각각 담임목사인데요.

    김어준 : 조용목 목사.

    김진호 : 예, 한 그룹은 아니고 서로 갈라져 있고 약간 경쟁관계에 있는.
    김어준 : 그래요? 조용기 목사, 조용목 목사 이분들이 친박집회에 적극적인 이유는 뭘까요?

    김진호 : 조용기 목사는 현직에서 은퇴해있기 때문에 친박집회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고요. 조용목 목사님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동원하고 있는 것 같고요. 여의도 순복음교회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용기 목사님은 은퇴한 경우니까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다시 한 번 여쭤보겠지만 이유가 궁금한 건데 우선 그 전에 동원 방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겁니까?

    김진호 : 대형교회가 동원하는 것은 담임목사가 강권하는 건데요. 담임목사가 교회에 예배라든지 여러 공지의 방법을 통해서 교민들에게 참여하는 걸 권고하는 것이죠.

    김어준 : 참여를 권고하고 당일 날에는 버스를 대절해서 신도들을 실어날랐다고 하는데 그런 방보다도 동원하는 거죠?

    김진호 : 네, 가능하고요. 버스를 동원해서 타게 하는 것이죠. 은혜와 진리교회 같은 경우는 20대 정도 45인승 버스가 20대 정도가 동원돼서 사람들을 실어서 나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개신교 신자들 단체 카톡방 보면 우리가 흔히 가짜 뉴스라고 하는 친박 관련 뉴스가 많이 오간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오간다고 합니까?

    김진호 :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짜 뉴스들과 내용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이번 헌재가 잘못되어 있다는 거, 좌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이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 집회에 버스까지 타고 오시는 신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김진호 : 동원하는 신도들 같은 경우에는 적극적인 참여자는 아닌 것 같고요. 어떤 경우는 이유도 모르고 목사님이 강권하니까 참여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연세가 많고 학력도 그렇게 높지도 않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개신교 내부에서 이렇게 친박집회에 참여하는 신도들의 행태, 또는 신도들을 동원하는 목사님들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기는 있습니까?

    김진호 : 개신교 안에서 목소리가 상당히 많고요. 또 개신교 목사님들은 교회신자들의 반응에 굉장히 민감한 집단인데요. 교회 안에서 신자들이 따가운 시선으로 반응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많은 교회 참여했을 법한 많은 교회 목사님들이 오히려 소극적으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잘 얘기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많이 참여했을 법한 정황이 있는데 그분들이 개신교도 일반신도들이 그런 행태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하고 있고 일부 대형교회만 그렇다?

    김진호 : 그런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일부이긴 합니다마는 대형교회들이 왜 박근혜 대통령이 기독교인도 아니고 기독교에 대해서 특별히 깊은 관련 역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친박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일종의 수호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요? 집회에 참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진호 : 대체적으로 저는 참여하는 분들이 한 세 부류 정도로 나누어져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담임목사가 동원하는 경우가 있고요. 두 번째는 극우성향의 기독교 NGO들이 동원하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하나는 친박 센덤 현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담임목사가 동원하는 신자들 같은 경우는 적극성이 좀 덜한 분들,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기독교 극우성향의 기독교 NGO들은 젊은 부류의 사람들이 동원되는 경우가 이런 사람들인 같아요. 친박 팬덤 현상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교회 목사와 관계없이 친박 그룹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참여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추측으로는 1990년대 이후에 한국개신교에 기도원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져갔거든요? 기도원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분들이 매우 적극적인 신자층인데 이들이 교회에 일반 교인으로 편입이 정상적으로 잘 안 된 것 같아요. 교회 주변부의 신자로 참여하고 교회에서는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분들이 대체적으로 친박 팬덤 현상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거 아닌가 싶은데 그분들은 담임목사와 관계없이 정보를 독자적으로 알고 참여하는 분들인 것 같아요. 이 분들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기도원들이 대형기도원들이 사라졌는데 기도원 중심으로 활동하던 열정적이고 감성적이고 보수적인 분들이 있었는데 이런 분들이 참여하는 것 같고.
    김진호 : 그분들은 대개 극우성향이 많거든요. 기독교 NGO들 중에서도 극우성향의 NGO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세 루트의 참여자들의 공통점은 극우성향이라는 거죠. 첫 번째 교회가 담임목사가 동원하는 경우는 성향은 보수적이고 극우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자기의사를 표현하는 분들이 아닌데 담임목사가 강요하니까 참여하는 것 같고요. 두 번째나 세 번째 경우 기독교 극우성향 NGO단체나 박근혜 열광적 지지자들은 다 극우성향인데 특히 세 번째 부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어떤 센덤이니까 말할 것도 없지만 개신교 이런 신자들을 동원하는 개신교 목사나 기독교 NGO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열정이 있다기보다는 극우라는 점에서 만난 것 같아요.
    김어준 : 이런 활동에는 비용도 들고 버스 동원하는데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비용적인 관점에서 어떤 커넥션을 찾을 수 있을까요?

    김진호 : 재정적인 문제는 전적으로 담임목사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대형교회로 갈수록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의 제왕적 권력이 잘 관철되고 있거든요? 대개 대형교회가 두 부류로 나뉘는데 첫 번째 한 부류는 90년대 이전에 대형교회로 부상한 교회들이고요. 또 다른 부류는 90년대 이후에 대형교회가 된 교회들인데 90년대 이전에 대형교회가 된 교회들은 개신교가 막 급성장화된 경우에 대형화된 교회예요. 그런 교회는 새신자들이 많이 들어오고요. 그래서 대형교회가 됐다면 90년대 이후에는 새신자의 유입이 별로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수평이동 신자라고 하는데 수평이동 신자들이 많이 유입해 들어오는데 90년대 이후에 수평이동해서 교민이 된 분들은 대체적으로 어떤 분들이냐면 학력이 좀 높고 교회에서 주요 직책을 경험했던 분들이거든요. 이런 분들을 교회목사가 제왕적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90년대 이후에 성장한 교회들은 교민들의 눈치를 목사들이 보지 않을 수 없거든요? 교회목회가 제왕적으로 잘 진행되기가 어려운 데 그래도 두 유형의 교회의 공통된 것은 교회목사가 재정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거에 대해서 교민들이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목사는 자기가 운영할 수 있는 교회의 재정들 중에 이런 집회에 지지하는 분들을 재정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것은 사회적으로 감시되지도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든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에요.
    그런데 그런 목사들의 돈들이 집회에 직접적으로 지원되는 형태도 있고 기독교 극우성향의 NGO들에게 돈을 평소에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면 제가 궁금한 것은 교회의 재정을 정권이 지원해 줄 수도 있습니까?
    정권으로부터 재정적인 후원이나 간접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보답이기도 합니까, 혹시?

    김진호 : 정부가 교회에 재정지원을 한다고요?

    김어준 : 직접은 아니어도 교회에 재정적인 면에서 정부나 정권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까?

    김진호 : 한국개신교는 한국종교 가운데서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특혜를 종교인 건 분명하죠. 그런데 교회에는 그런 특혜 결과 재정이 완벽하게 투명하지 않아요. 대형교회 가운데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경우는 아주 몇 곳밖에 없고 대부분의 교회는 재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모르거든요? 지금 몇 군데 경우는 신자들 중에 어떤 기업하시는 분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교회를 통해서 돈세탁을 한다고 하고요. 정치인들의 돈들이 돈세탁되는 장소가 교회라는 말도 있거든요. 그런 형태로 네트워킹되어 있다는 것이죠.

    김어준 : 감사를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추정만 할 뿐이군요. 또 한 가지 제가 짧은 시간이지만 여쭤보고 싶은 게 이런 친박집회와 국정원과도 관련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이런 추정도 많이 하는데 일부 밝혀진 바도 있고 혹시 이런 보수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랑 정부기관들과의 연관성을 감지하신 적도 있습니까?

    김진호 : 정보부의 뿌리가 한국의 정보부의 뿌리가 기독교 극우세력과 연관성이 굉장히 밀접히 있거든요? 한국개신교 극우주의가 형성된 지가 대개 45년도 서북지역에서 월남한 분들이 그들 중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 극우성향을 갖고 있고 기독교인들 이런 분들이 미국 군정의 정보기관들과 연계돼서 정보요원으로 훈련도 받고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그분들이 한국에 정보부가 탄생할 때 뿌리가 돼요. 그리고 그런 서북지역의 군부엘리트, 정보부 엘리트들이나 서북지역의 엘리트들이 이승만 정권 후기에 약간 관계가 소홀해지면서 사이가 안 좋아지는데 박정희 정권이 들어섰을 때 중심세력이 돼요. 예컨대 육사8기들이 서북출신이 많거든요. 그분들에 의해서 박정희 중앙정부가 탄생하고요. 노태우 정권 때 다시 서북 출신자들이 굉장히 강하게 활동하는데 그때 국정원이 탄생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일련의 정황들이 한국정보부와 한국개신교 극우세력들 간의 어떤 네트워크킹이 되어 있다는 추정을 하게 한다는 것이죠.

    김어준 : 그게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군요.

    김진호 : 한국국가 형성 과정에서 개신교 극우세력들은 한국정부, 특히 정보부 형성과정에서 깊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고요. 저희가 이 문제 관심이 많아서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진호 : 감사합니다.

    김어준 : 지금까지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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