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요구

이강훈

gh@tbstv.or.kr

2016-11-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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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새로 지명된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기 때문인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6일 성명을 내고 국정화 철회 요구에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한국사연구회 등 47개 역사학계 단체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현 정부가 제작하는 역사교과서를 곧 ‘최순실 교과서’로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운 겁니다.

    일각에선 과거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밝히면서 ‘혼’이라는 주술적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최근 무당설에 휩싸인 최순실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박근혜 대통령 / 지난해 11월 국무회의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6일 성명을 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성명에서 “최순실 일가의 내력이 우리 역사를 규정하려는 중요 기준이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면서 “국정 교과서가 결국 ‘최순실 교과서’라고까지 불리는 이유를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예정대로 라면 교육부는 새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내년 1월 완성해 2월중 전국 중고교에 배포합니다.

    그런데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의 국정 지휘력이 무너진 데다 새로 지명된 국무총리 후보자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어 실제 추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장음>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 지난 3일 기자간담회
    “교과서의 국정화라는 것이 과연 우리 사회에 합당한 것이고 과연 그대로 지속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교과서 정책이 혼선을 빚을 경우 내년 교과서 배포에 문제가 생길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국정화 추진이 백지화 될 경우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를 그대로 쓰면 되는 상황이어서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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