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집중리포트> 지자체의 ‘드라마 마케팅’ 명과 암

박철민

pcm@tbstv.or.kr

2016-05-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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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태양의 후예로
    다시금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 알 수 있는데요.
    한 드라마가 이슈가 될 때 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지자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tbs 집중리포트에서는 유행처럼 나타나고 있는
    지자체들의 드라마 마케팅 현상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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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태양의 후예.

    평균 시청률 40%를 육박하며
    이른바 ‘태후 앓이’, ‘태후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6일과 10일,
    한강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8천여 명을 대상으로
    태양의 후예를 주제로 한 삼계탕 파티가 열렸습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삼계탕을 먹는 장면을 활용해
    서울시가 마케팅 아이디어로 접목한 겁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삼계탕 파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495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입니다.

    극중 동룡의 집으로 등장하는 이곳은
    마포구 서교동의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입니다.

    서울시등록문화재인 이곳은
    시의 협조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문화재의 가치에 드라마의 인기까지 더해지니
    관광객들은 새로운 재미를 느낍니다.

    인터뷰> 박소연 / 최규하 가옥 관람객
    “여기 오니까 (드라마에서 나왔던)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응팔’ 생각이 많이 나요.”

    도봉구 쌍문동은 최근 새로운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의 배경으로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도봉구는 최근까지 롯데월드에서 전시하던 응팔 사진 체험전을
    구청에 유치해 지역 내에 다시 한 번 응팔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자신들의 고장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강윤주 / 서울시 도봉구
    “반갑죠. 우리 옆 동네도 방송 타는 구나. \그런 게 좋더라고요.”

    도봉구는 여세를 몰아 쌍문동에
    응팔 테마를 입힌 도시재생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진 / 도봉구청장
    “응팔의 쌍문동은 과거형이었잖아요.
    도봉구의 쌍문동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따라서 응팔에서 보여줬던 긍정의 에너지가
    현재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도시재생사업과 연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고요.
    서울시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쌍문동이 응모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인기 드라마가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다 보니
    지자체들은 저마다 드라마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드라마 관광지를 유치했다가
    난처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브릿지> 박철민 기자
    “인천시에서 마련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입니다.
    지난 3월엔 중국인 관광객 6천 명이 다녀가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지금 보이는 곳이 출입구인데요.
    이렇게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상시에는 이곳을 운영을 할 수 없는 겁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전화녹취> 인천관광공사 관계자
    “폐쇄된 공간이다 보니까 낙석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도 콘텐츠 부분은
    계속 보강해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직 어떻게 개발할지의 방향은 잡혀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천시는 이곳을 매입하는데 480억 원을 들였고
    매년 25억 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도 드라마 마케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시가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송중기 씨의 본가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경기도 양주시의 대장금테마파크도
    보수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2011년 폐장했습니다.

    지자체들이 드라마를 콘텐츠로 관광 상품을 개발할 때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인터뷰> 하재근 / 문화평론가
    “관광지에 오는 사람들이 체험을 함으로써
    어떠한 만족을 얻는가에 대한 설계가 분명히 있어야 하고
    드라마로 인한 명성의 효과는 1~2년 정도밖에
    안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넘어서서 지속적으로
    사업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반드시 보강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유행처럼 나타나고 있는
    지자체들의 드라마 마케팅.

    관광수익 증대와 더불어
    지역경쟁력까지 커질 수 있는 기회임에는 분명합니다.

    드라마의 반짝 인기만을 등에 업은 전략이 아니라
    지역 매력까지 함께 녹여내는 정책적 접근이 뒷받침 됐을 때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tbs 박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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