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에 볼 만한 따뜻한 공연

윤하정

anchoryoon@naver.com

2015-10-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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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포스터
뮤지컬 '빨래' 포스터
  • 【 앵커멘트 】
    10월의 시작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주말에 따뜻한 공연 한 편 보시면 어떨까요?

    윤하정 문화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서교동 모퉁이에 자리한 포장마차. 전직 판사가 운영하는 이 포장마차에는 58년 개띠 아줌마, 만년 고시생, 지하철 세일즈맨, 야구캐스터 등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찾아와 고단한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주황색 천막을 배경으로 무대에 요리하는 소리와 음식 냄새까지 더해진 연극 <시유어겐>.

    아나운서 김경란 씨가 야구캐스터 미진 역으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 INT 】김경란/미진 역, 방송인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무대에 서고 싶다는 말을 하고 다녔거든요. 어느 동네 구석에 주민들이 모이는 사랑채 같은 곳? 시대를 거슬러 한결같이 사랑받는 게 포장마차가 아닐까 생각해요.

    대학로에서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빨래> 역시 서울 달동네 소시민들이 주인공입니다.

    강원도에서 상경한 비정규직 아가씨, 고단한 타국살이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외국인 노동자, 아픈 딸을 간호하는 나이든 할머니 등 평범한 누군가의 얼룩 많은 일상이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정이 있어 빨래하듯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뮤지컬 <무한동력>의 배경도 서울 변두리 하숙집.

    서류전형에서 매번 미끄러지는 취업준비생부터 이런저런 사연으로 학업을 중단한 휴학생 등 고단한 청춘들의 일상이 무한동력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하숙집 주인의 모습과 겹쳐져 소박한 위로를 선사합니다.

    tbs 뉴스, 윤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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