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크루즈선 집단 감염…국민 버리는 기민 정책"

조주연

tbs3@naver.com

2020-02-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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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요코하마 항에 격리된 크루즈선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가 170여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일본이 국민을 버리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는 오늘(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본 정부는 (이번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를) 일본과 전혀 상관없다는 식으로 인식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을 버리는 '기민 정책'의 형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 항에 크루즈선을 격리하고, 약 3천700명의 승객 가운데 하루에 수십 명씩만 코로나19 감염 진단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교수는 "크루즈선 집단 감염을 대하는 일본의 원칙은 절대 상륙시키지 않고 항구에서 막겠다는 것으로 '미즈가와' 정책의 연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즈가와 전략은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는 정책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미즈가와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만약 크루즈선이 상륙해 감염된 승객들이 병원에 가고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생기면 미즈가와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륙 자체를 막고 방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책임자인 후생노동성 장관의 말을 보면 적극적으로 대응을 안 하고 싶다는 뉘앙스가 있다"며 "일본 의료 여건상 검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제(12일) 추가로 크루즈선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크루즈를 일본과 별개의 공간으로 취급하려는 일본 측 잘못된 대응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정부 사람들이 크루즈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않고 승무원에게 확진자를 배 밖까지 데려오라고 한다"며 "승무원들이 방호복도 받지 못한 채 확진자를 옮기다 보니 이 과정에서 감염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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