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6학년도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63%…현 고2 대입 적용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4-05-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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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향후 대학 입시 영향력 긴급분석 설명회'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이 정원의 63%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3천542명 가운데 63.2%인 2천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천 명 증원이 반영됐습니다.

    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 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천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했습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셈입니다.

    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 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천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시 전형 선발은 같은 기간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합니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전남대는 전체 선발인원 200명 중 160명(80.0%), 원광대 150명 중 120명(80.0%), 부산대 200명 중 151명(75.5%), 경상국립대 200명 중 147명(73.5%), 조선대 150명 중 105명(70.0%), 동아대 100명 중 70명(70.0%) 순으로 비율이 높았습니다.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충남대(73.6%), 경상국립대(73.5%), 조선대(70.0%), 경북대(66.7%), 인제대(62.5%) 순으로 높았습니다.

    원광대, 대구가톨릭대, 을지대, 순천향대, 울산대, 연세대(미래), 한림대 등 7개 사립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시 전형에서는 전남대(89.0%), 부산대(87.5%), 원광대(84.5%), 동아대(83.3%), 순천향대(82.8%)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한림대(21.0%), 연세대(미래·30.0%), 가톨릭관동대(45.0%) 등 3개 사립대는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수도권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증원 규모가 2천 명에서 줄어든 2025학년도보다 2천 명 증원이 적용된 2026학년도엔 이 같은 합격선 하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보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의대 입시 준비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도 매우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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