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TV
FM 95.1
eFM 101.3
뉴스
교통정보
로그인
· 회원가입
· ABOUT TBS
전체메뉴 시작
TV
프로그램소개
편성표
TV시청방법안내
FM
프로그램소개
편성표
eFM
About the program
Schedule
Announcements
Board
뉴스
지역·시민
교통
세계
인싸이언스
코로나19
분야별
교통정보
주요지역 속도정보
교통정보 전화번호
홈
지역·시민
교통
세계
인싸이언스
코로나19
분야별
전체
수도권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문화·스포츠
2024 총선
뉴스제보
[김병지 前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인터뷰 전문] "월드컵 우승? 벨기에 걸겠다"
한선정
tbs3@naver.com
2018-07-06 18:17
tbs 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내용 인용시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7. 6. (금) 14:00~14:30 (TV)
● 진행 : 장윤선 기자
● 대담 : 김병지 前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 장윤선 : 7월 6일 금요일 이슈파이터 시작하겠습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대0의 승리를 거둔 짜릿한 순간, 여러분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시죠? 그렇지만 독일전 선전은 역설적으로 한국에게 더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해법이 필요한지,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오늘 이슈파이터에서 아주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습니다. 1992년 울산 현대 프로 데뷔 이후에 2015년 시즌까지 무려 24년간 706경기의 출전기록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골키퍼, K리그 전설, 폭풍 드리블에 골 넣는 골키퍼 꽁지머리, 이 정도면 대충 아실 것 같습니다. K리그 기록 제조기 김병지 선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병지 : 안녕하세요.
▶ 장윤선 : 저희 프로 오신다 그래가지고요, 제작진이 어제 난리가 났습니다. 저희 PD가 축구공을 새로 샀어요.
▷ 김병지 :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 장윤선 : 이유가 뭐냐면 사인 받으려고, 딴 건 몰라도 피디에게 축구선수 사인을 꼭 해 주시고 가셔야 된다.
▷ 김병지 : 알겠습니다.
▶ 장윤선 : 제가 그 부탁을 개인적으로 드리겠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요새는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출연을 하시기 때문에 살짝 직업을 바꿨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2016년 은퇴하셨는데,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셨죠?
▷ 김병지 : 사회공헌활동, 환경부하고 하는 일들 좀 같이 했고요. 그리고 이제 제가 선수 은퇴하기 직전에 유소년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활동들을 했는데, 이제 은퇴를 하면서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활동을 했었고, 얼마 전에는,
▶ 장윤선 : 열심히 살고 계시군요.
▷ 김병지 : 꽁병지TV라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제가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습니다.
▷ 김병지 : 유튜브를 만들었습니다.
▶ 장윤선 : 꽁병지TV, 아니, 그 유튜브는 왜 시작하신 겁니까? 저희 프로그램도 유튜브로 방송이 되거든요. 저희 프로그램은 김병지 선수 같은 분이 나오셔야 인기가 높아져요. 그런데 그냥 30만, 40만, 경쟁자가 나오셨습니다.
▷ 김병지 : 제가 만들게 된 계기는 2년 전에 제가 EPL 해설하면서 중계를 했었는데, 공영방송에서 하는 중계 자체가 제가 따라가기가 사실 힘들더라고요.
▶ 장윤선 : 네?
▷ 김병지 : 팬들이 머릿속에서 축구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얘기들을 과감 없이 해줘야 되는데, 언어적으로 이렇게 또 조심해야 될 게 많더라고요. 즐겁게 축구를 알리자, 그렇게 해서 만들었습니다.
▶ 장윤선 : 그렇군요. 지금 평균조회수가 최소 10만 넘죠?
▷ 김병지 : 네. 많게는 한 80, 90만까지,
▶ 장윤선 : 한 편당이요?
▷ 김병지 : 네.
▶ 장윤선 : 사실상 새로운 직업이 생겼으니 그는 유튜버다.
▷ 김병지 : 새로운 직업보다는 은퇴 이후에 늘 백수로 살았어요. 그런데 바빠서 이제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보니까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백수인데 과로사로 이게 문제 생기겠다. 선수 시절에는 운동을 하니까 모든 약속들을 운동 때문에 캔슬이 가능했었어요. 지금은 약속을 잡으면 놀면서 약속을,
▶ 장윤선 : 그렇죠. 뭐하냐? 왜 안 나오냐?
▷ 김병지 : 그렇습니다.
▶ 장윤선 : 그런데 방송이 굉장히 인기가 많아가지고 그 방송에 연계된 또 많은 예능프로그램, 이런 데도 자주 나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방송 재밌으시죠?
▷ 김병지 : 네. 얼마 전에 ‘강적들’이라는 시사프로에 나갔었는데, 원래 시사프로는 조금 딱딱하고 한 명을 두고 패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한 명만 패죠.
▷ 김병지 : 네. 한 명만 패죠. 제가 송종국이랑 같이 나갔거든요. 제가 볼 때 저도 5천만 안티가 있을 때가 있었지만 송종국도 만만치 않았었거든요.
▶ 장윤선 : 5천만 안티, 네.
▷ 김병지 : 둘 중에 한 명일 텐데, 저보다 송종국을 좀 팰 줄 알았는데 그래도 종국이랑 케미가 잘 맞아가지고 약간 예능 쪽으로 저희들 만들고 왔습니다.
▶ 장윤선 : 잘하셨습니다. 오늘 이슈파이터도 예능 쪽으로 한 번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김병지 : 그러겠습니다.
▶ 장윤선 : 지금 제가 아까 말씀드렸는데, 깜짝 놀랐는데 706경기를 하셨어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셨는데, 지금 쭉 돌아보면 지난 K리그의 역사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어떤 것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 김병지 : 시작은 화려했지만 월드컵 이후에 참 힘든 시기다.
▶ 장윤선 : 월드컵 이후에 참 힘든 시기다. 내포하는 의미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이게 벌써 미소가 번지는 게 예사스러운 미소가 아닙니다, 이게.
▷ 김병지 : 한창 인기 있을 때 보면 이런 얘기들을 했었어요. 축구는 4년마다 월드컵이 열리니까 인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게 2002년 그때의 분위기였었어요. 그런데 축구라는 게 그렇지가 않잖아요. 늘 변화하면서 생동감 있게 발전을 거듭하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들,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이렇게 자리를 잡아야 되는데 조금 안이하게 대응했던 게 지금 한국축구의 침체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 듭니다.
▶ 장윤선 : 한국축구의 침체기다. 그런데 사실 국민들의 가슴에 제일 많이 남아있는 기억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거든요. 그 전후해서 굉장히 뜨겁지 않았습니까?
▷ 김병지 : 맞습니다.
▶ 장윤선 : 그러고 나서 월드컵을 즐길 때는 즐기고, 또 끝나면 완전히 잊히고, 이런 측면이 있어서 선수들에게는 이게 고저가 있을 것 같아요.
▷ 김병지 : 심하죠. 월드컵 때 환희를 받았다가 막상 또 K리그를 돌아가게 되면 생각보다 관중들이 없는 거예요. 그러면 동기부여가 떨어지면서 경기력 자체도 상승하지 못하고, 또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그런 큰 힘이 됐었는데, 떨어지니까 재미가 덜하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관중들도 많이 찾지 않고, 그리고 K리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선수들은 사기도 저하되고, 그러다가 월드컵 앞두고 막 반짝했다가 끝나면 또 사라지고, 이런 관행을 이제는 우리도 바꿀 때가 됐어요.
▷ 김병지 : 기본적으로 축구인들이 생각하는 문제점들이 하나 있어요.
▶ 장윤선 : 어떤 건가요?
▷ 김병지 : 관심을 안 가지다가, 국가대표일 때는 좋아했다가 안 하면 또 이렇게 야유를 넣는다 그러는데, 저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우리 축구 자체가 재미있으면 관중들이 왜 안 오고, 관중들이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 축구에 더 재미난 축구를 해야 되고, 그 자체가 선행된다면 재미있는데 왜 안 오겠냐, 이거예요.
▶ 장윤선 : 맞습니다. 재미있는데 왜 안 오겠습니까? 재미가 없으니까 관심에서 사라지는, 관심에서 멀어지는,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축구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금 월드컵이 아직 안 끝났는데 마치 우리 국민들은 선수들이 다 돌아왔기 때문에 월드컵 이제 끝났다, 이렇게 생각을 또 하게 돼요. 물론 이제 축구에 관심 있는 축구팬들은 밤마다 월드컵을 주시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한국축구 발전에 대한 고민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해 보이는데, 축구협회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 김병지 : 조심스럽네요.
▶ 장윤선 : 갑자기, 급 시사분위기.
▷ 김병지 : 성적으로 얘기하자면 저희들이 1승, 나아가서 16강 목표였었는데 1승은 했잖아요. 그것도 독일, 세계최강을 상대로 해냈습니다.
▶ 장윤선 : 1등을 이긴 1위 국가가 되어버렸어요.
▷ 김병지 : 그렇죠. 그래서 이제 그 가능성을 보긴 봤지만 아쉬움이 남잖아요. 더더군다나 스웨덴을 잡았으면 16강 진출했을 테고, 또 그리고 현장에서 뛰었던 선수들 만나봤을 때는 독일을 2대0으로 이기면 멕시코가 당연히 스웨덴을 이겼다고 생각하고 16강을 올라갔다고 생각을 했더라고요.
▶ 장윤선 : 선수들이?
▷ 김병지 : 네. 경기 마치고 이제 벤치로 왔을 때 어떻게 됐냐 그러니까 스웨덴이 3대 0으로 이겼다는 거예요. 그때 16강을 못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너무 아쉬워했죠.
▶ 장윤선 : 그러니까 이게 참 뭔가 흥분과 환희 속에서 축구 경기가 막 진행이 되어야 되는데, 이 실패감 때문에 자체가 좌절감이 컸겠어요, 선수들이.
▷ 김병지 : 그렇죠. 독일은 마지막 3차전 때 한국을 이기면 16강을 올라가는 상황이었으니까 무엇보다도 동기부여가 확실했잖아요. 오히려 독일이 당황했을 것 같아요. 한국은 탈락이 확정 났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들, 한국은 1%의 가능성을 기적으로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멕시코가 스웨덴에 지면서 그 기적이 헛되어져버렸으니까 그 아쉬움은 너무 크더라고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수포로 돌아갔으니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그런데 어떠십니까? 이번 월드컵 쭉 보시면서 경기분석을 하셨을 것 아니에요? 독일전 그리고 스웨덴전, 멕시코전, 각각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초반부터 어떻게 했다면 이게 상황변화가 생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좀 드셨을 것 같아요.
▷ 김병지 : 네. 일단 먼저 팬들이 조금 이해하셔야 될 것은 축구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든지 칼럼을 쓴다든지 할 때는 오늘과 내일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오늘 잘했으면 오늘 잘했다라고 얘기하고, 그다음 날 잘못했으면 그다음 날 잘못했던 게 나와야 되니까 그런데 어제는 좋다 그랬다가 오늘 못하니까 또 못했다고 그러는데, 결과에 따라서 분석을 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1차전은 뭐가 문제였냐라고 얘기를 하자면 김신욱 카드가 사용이 됐지만 활용가치에 있어서 감독이 원하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전략적 선택이 약간 아쉬웠다. 그 이유가 뭐냐면 스웨덴은 높이에 강했지만 스피드에서는 약했었거든요. 양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빠른 선수를 두고서 약간 수비적으로 했다가 역습을 나가서 측면에서 득점상황을 만들어서 간다라는 거였는데, 문제는 김신욱을 쓰면서 높이에 대한 대응을 먼저 치렀던 거예요, 70% 정도를.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나가면 김신욱이 늦게 오다 보니까 측면에서 해결을 한다하더라도 크로스로 이렇게 넘어오는 볼을 받아 넣을 선수가 없던 거예요.
▶ 장윤선 : 너무 아쉽다.
▷ 김병지 : 그렇죠. 전략적 아쉬움이 조금 많이 남았습니다.
▶ 장윤선 : 그렇군요.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많은 국민들이, 아니, 스웨덴에서 많은 국민들이 왜 자꾸 공을 뒤로만 보낼까? 공을 앞으로 보내서 공격을 해야 되는데, 막판 후반전에서도 계속 공을 뒤로 보내면서 언제까지 저렇게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할 거냐? 정말 답답하다. 전체 동네 아파트에 한숨이, 한숨이 그냥 계속 나왔어요.
▷ 김병지 : 그렇죠. 저희들은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전반 15분을 봤을 때는 무릎을 쳤어요, 이거 가능성 있다. 전반 압박부터 우리 한국이 또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에 모습들을 보면, 저희들이 또 실점을 하고 난 이후에 보면 말씀하셨던 그 부분이에요. 보통 끌려가게 되면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고 좀 더 집중적인 플레이를 하거든요. 그때 못했을 때의 느낌은 뭐였냐면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됐구나. 더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막판에 그런 힘이 부족한 게 보였었는데, 아쉬워하는 부분이 또 그 부분이에요. 체력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 100%라면 한 70% 정도까지밖에 못 갔다. 그런 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장윤선 : 멕시코전이나 독일전도 평가를 좀 해 주세요.
▷ 김병지 : 멕시코전은 심판 때문에 꼭 진 건 아니지만 그 흐름상 비디오분석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어요. 두 번째 골, 김신욱 선수 태클 넣으면서 그 볼을 파울성으로 가져가서 이제 우리나라가 실점을 하게 됐는데, 원래 그 골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비디오판독시스템을 갔었어야 됐어요.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을 하다 보니 주심이 인지를 하지 못했는지 거기에서 가지를 않았어요. 만약에 이때 가지 않았다면, 다시 비디오분석시스템을 했다면 우리나라가 또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찬스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또 남더라고요.
▶ 장윤선 : 그렇군요. 어쨌든 두 경기는 아쉬운 경기고, 우리가 또 이겼던 독일전을 봐야 될 것 같은데, 진짜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서 악착같이 뛰는 게 보였습니다.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진짜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 사실 멕시코전에서는 대통령도 보셨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 됐고, 그런데 이제 마지막 남은 경기는 진짜 선수들이 투혼이 보이더라고요.
▷ 김병지 : 투혼도 보였고, 신태용 감독의 전략도 기가 막히게 잘 가져왔다.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장현수 선수가 3차전을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 장윤선 : 왜 그런 생각하셨습니까?
▷ 김병지 : 2차전에 기성용 선수가 다쳤잖아요. 외상이죠. 저희들 생각하기에 장현수는 내상을 입은 거죠. 엄청나게 데미지가 컸죠. 심리적으로 이건 정말 힘들다라고 생각했었는데,
▶ 장윤선 : 너무하지 않았습니까?
▷ 김병지 : 그렇죠. 그런데 신태용 감독의 그 전략적 선택이 뭐였냐면 그런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할 수 있는 플레이 위치에 갖다놨던 거예요.
▶ 장윤선 : 싸워서 이겨서 상황을 바꿔버려라, 이런 메시지인 건가요?
▷ 김병지 : 아니요. 최종수비수였었는데 실수를 하면서 실점에 대한 빌미를 장현수 선수가 짊어졌잖아요. 그러면 그 실수 때문에 태클도 못 넣고, 몸싸움도 못 하고, 이런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텐데, 한 단계 위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갖다놓은 거예요. 플레이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몸싸움할 수 있고, 태클도 마음대로 넣을 수 있는 위치에 갖다놓으면서 2차전에 실수했던 부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그런 정신력까지도 갖추고 있어서 아마 그 전략적인 게 좀 주요했다.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런데 독일전 경기를 우리가 보면 두 골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마지막 골에서 독일의 골키퍼, 굉장히 유의 깊게 보셨을 것 같아요. 노이어 선수가 나와 가지고 우리 손흥민 선수가 기회를 잡은 거거든요. 안 그랬으면 아마 좀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 노이어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마음이 급했을까요?
▷ 김병지 : 제가 옛날에 그랬었거든요. 비슷한 심정이었을 거예요.
▶ 장윤선 : 같은 심정이었을 거다.
▷ 김병지 : 골키퍼가 나갈 때는 팀이 위기에 있을 때인데 나라도 돕자.
▶ 장윤선 : 나라도 돕자. 나라도 해야 되겠다.
▷ 김병지 : 그렇게 해서 골을 만들어냈어야 되는데, 저는 만들어냈었어요. 그런데 노이어는 못 만들어냈죠. 그 차이죠, 뭐.
▶ 장윤선 : 선수를 실력 차입니까? 판단 차입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병지 : 골에 대한 집중력의 차이가 아닐까? 저는 세트피스 때 나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서 제가 움직여서 골을 만들어냈었고, 노이어는 측면에 가서 했었잖아요. 측면에 가서 할 수 있는 게 드리블해서 크로스 올린다는 것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또 주세종 선수가 노이어를 제쳐가지고 슈팅과 같은 패스를 해서 손흥민 선수가 마무리를 했었는데, 그 장면에서 에러가 있었지 않았나?
▶ 장윤선 : 에러?
▷ 김병지 : 실수가 있었던 거죠. 득점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포지션을 못 나갔던 이유가 실점의 빌미가 됐었죠.
▶ 장윤선 : 그렇군요. 그런데 어떠세요? 골키퍼는 골을 막는 거잖아요. 슈퍼세이브가 굉장히 중요한데, 막상 골을 넣었을 때하고 골을 잘 막았을 때하고 어떨 때 기분이 더 짜릿합니까?
▷ 김병지 : 넣을 때가 더 좋죠.
▶ 장윤선 : 골키퍼임에도 막는 것보다 넣을 때가 기분이 좋다.
▷ 김병지 : 제가 706경기 뛰었거든요? 725골을 먹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이 먹었잖아요. 제가 골은 3골밖에 안 넣었으니까 환희가 훨씬 더 다릅니다.
▶ 장윤선 : 그때 막상 정말, 그런데 이번에도 보면요, 조현우 선수에 대해서 굉장히 각별한 마음이 드는 게 스웨덴전에서 만약에 우리에게 조현우가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정말 잘 막았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 김병지 : 그렇죠. 만약에 조현우 선수가 없었다라면 스웨덴전 때 공중볼에 대한 위험한 상황들은 상당히 많이 나왔을 거다. 조현우 선수가 공중볼 나와서 해줬던 게 보통 골키퍼들이 큰 선수들은 좁은 지역, 골 에어리어 정도만 이렇게 방어를 하는데, 조현우 선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민첩성, 순발력, 과감성이 있어가지고 더 많은 거리를 벗어나면서 제공권 싸움을 해줬어요. 그러면서 세컨볼이라든지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던 캐칭 능력, 이런 것들 상당히 좋았습니다.
▶ 장윤선 : 그렇죠. 조현우 선수 얘기가 나왔으니까 우리가 꽁병지TV 홍보도 해야 됩니다. 꽁병지TV에 나온 영상을 잠깐 보고 계속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정말 훈훈하네요. 영상 나가는 사이에도 아빠 미소,
▷ 김병지 : 너무 기뻤습니다.
▶ 장윤선 : 너무 기쁘셨어요. 아니, 그런데 이번 대표선수 선발할 때 골키퍼는 무조건 조현우여야 한다라고 인터뷰를 하셨어요. 미리 알아보신 겁니까, 이 선수의 기량을?
▷ 김병지 : 네. 그랬죠. 제가 해설위원 하면서 실제로 경기를 많이 봤잖아요. 조현우 선수가 가지고 있는 그 능력치가 월드컵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 그리고 조현우 선수가 실점은 많이 했지만 대구FC라는 그 팀 특성상 K리그 안에서 조금 전력상 약한 팀에 속해요. 그러면 상대가 잘할 때 보면 실점할 수 있는 장면들을 많이 부딪치는 거예요. 위기관리능력이라든지 순간 실점할 수 있을 때 보여주는 센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가 봤을 때는 놀랐어요. 이 친구는 월드컵 가서 경기를 뛴다면 발군의 활약을 보일 테다. 또 그렇게 위기관리능력을 많이 겪었던 친구기 때문에 월드컵 가면 당연히 위기가 많을 텐데, 이럴 때 그 힘이 빛을 발할 것이다 했는데, 다행히 신태용 감독이 또 선택을 했어요.
▶ 장윤선 : 전화라도 하셨습니까? 괜찮은 선수가 있으니까 꼭 써야 된다, 이렇게?
▷ 김병지 : 직접 통화는 못 했지만 해설을 하면서 계속 조현우 선수의 장점들, 그런 것들을 많이 어필을 했죠.
▶ 장윤선 : 제가 보기에 전문가들은 딱 보면 보일 것 같아요. 이렇게 선수들 뛰는 걸 보면 오랜 경륜 속에서 나오는 판단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쭉 있으면 저 선수다, 이게 딱 보일 것 같습니다.
▷ 김병지 : 맞습니다.
▶ 장윤선 : 역시 돗자리를 까시는 걸로, 그런데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깊더라고요. 이 조현우 선수가 김병지 선수를 보고 내가 축구를 해야 겠다라고 결심했다는 것 아니에요?
▷ 김병지 : 아부성 발언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 장윤선 : 아부성 발언이요?
▷ 김병지 : 이번에 제가 그걸 확인을 했어요.
▶ 장윤선 : 확인하셨습니까?
▷ 김병지 : 제가 며칠 전 만났잖아요. 그런데 이제 ‘선생님, 보여줄 게 있어요’ 하면서 보여주는데, 핸드폰에 보여주는데 15년 전 사진이에요.
▶ 장윤선 : 핸드폰에 15년 전 사진이 있다고요? 조현우 선수의 핸드폰 속에?
▷ 김병지 : 네.
▶ 장윤선 : 어떤 사진인가요?
▷ 김병지 : 그때 당시에 같이 우리와 운동을 하고 아이들, 초등학교 애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 장윤선 : 네, 유소년.
▷ 김병지 : 사진을 보면 정면을 다 보잖아요. 다 정면을 보는데, 제가 여기 있고, 현우가 여기 있었어요. 현우만 저만 보고 이렇게 찍어있는 거예요.
▶ 장윤선 : 얼마나 존경하면,
▷ 김병지 :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 장윤선 : 얼마나 김병지 선수가 부럽고 좋으면,
▷ 김병지 : 너 왜 이렇게 사진 찍었냐 그러니까 저는 사진 찍는 게 문제가 아니었고, 삼촌 보는 것만 집중을 했다는 거예요, 계속 끝날 때까지.
▶ 장윤선 : 너무 우러러보였구나.
▷ 김병지 : 그런데 제가 이제 언론에 봤을 때 병지 선생님 옛날 98년도 보고 했다라고 해서 좀 아부성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 장윤선 : 증거가,
▷ 김병지 : 증거가 있더라고요.
▶ 장윤선 : 그럴 때 어떠셨어요? 정말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유소년 선수들을 키워야 된다고 해서 정말 그런 문화재단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셨지만 이 조현우 선수가, 그 아이가 커서 이렇게 월드컵 나가서 뛰고, 그게 확인이 되고, 증거까지 확인을 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 김병지 : 현우한테도 그런 얘기를 해줬어요. 현우야, 정말 나 보람됐고, 너한테도 고맙다. 그 꿈을 키워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정말 고맙다. 그렇지만 네가 잘해서 이제는 너를 보면서 또 골키퍼의 그런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을 텐데, 그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그런 모습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저는 바통을 이어서 현우가 이제 골키퍼의 앞날을 책임질 거예요. 왜 그러냐면 보통 사람이 살다보면 단계가 있잖아요. 단계도 스텝바이스텝으로 가는 건데, 조현우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선수였었어요.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잖아요. 갑자기 월드컵 가서 김병지, 이운재를 넘었어요. 좋아, 거기까지 이해하겠어요. 독일전 통해가지고 세계적인 골키퍼 노이어를 넘어서버린 거예요. 그 단계가 없는 곳까지 올라갔으니까,
▶ 장윤선 : 무단계 단계로.
▷ 김병지 : 넘을 사람이 있을까요?
▶ 장윤선 : 이제 더 이상 넘을 사람이 없다, 넘을 산이 없다.
▷ 김병지 : 그렇죠. 그래서 너는 한국축구 골키퍼의 앞으로 이제 그런 희망을 이제 너한테 다 넘겼어요. 저는 이제, 운재랑 저는 가벼워요.
▶ 장윤선 : 이제 모든 짐을 벗고, 모든 것은 이제 조현우 선수에게,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 선수 지금 대구FC에서 뛰고 있는데, 유럽 갈 가능성이 열렸다, 이런 언론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병지 : 실력은 열렸는데, 현실은 비자도 안 나와요.
▶ 장윤선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비자가 왜 안 나옵니까?
▷ 김병지 : 일단 나이가 27살이잖아요. 군복무를 아직 마치지 못했어요. 여행은 갔다 올 수 있을지 몰라도 취업을 할 수 있는 비자는 제가 볼 때는 안 나올 거예요. 그리고 단기적으로 6개월, 1년, 이렇게 받는 팀은 없잖아요. 그렇다면 일단은 만약에 유럽 진출을 한다라면 군복무를 하고 난 뒤여야 된다는 거죠.
▶ 장윤선 :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 금메달,
▷ 김병지 : 금메달 따야 되고요. 그전에 이제 와일드카드로 들어가야 돼요. 일단 손흥민 선수는 김학범 감독님이 1차적으로 뽑는다 그랬고, 이제 두 명의 카드가 남거든요. 저는 그런 얘기를 하죠. 조현우가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단, 8강까지 갈 때는, 8강까지 간다라면 손흥민도 필요 없을 수 있고, 조현우도 필요 없지만 8강 이상의 성적,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조현우 선수는 필수적이다.
▶ 장윤선 : 손흥민과 조현우는 필수다.
▷ 김병지 : 8강, 4강 올라가게 되면 어떤 팀을 만나냐면 이란, 쿠웨이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만나는데, 이때는 팬들도 축구를 보셔서 알겠지만 골키퍼가 하나 막아주면 승리할 수 있는 그 원동력이 거기에서 나와요. 결국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조현우는 필연적이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렇군요. 분석을 딱 해 주시니까 귀에 쏙쏙 꽂힙니다.
▷ 김병지 : 고맙습니다.
▶ 장윤선 : 아니. 월드컵 이제 종반전으로 향하고 있는데 우승팀은 누가 될까요? 지금까지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김병지 : 저는 예선전만 봤을 때는 벨기에를 밀었어요.
▶ 장윤선 : 벨기에, 벨기에를 밀었다.
▷ 김병지 : 일단은 축구가 화려하고, 재미있고, 팬심이 들게끔 만들었어요. 브라질, 참 좋죠. 그런데 제가 볼 때의 그 브라질은 옛날의 그런 브라질이 아니었어요. 물론 위에 제수스나 네이마르나 이런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지난 월드컵에서 수비에서 문제점들이 보였는지는 몰라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4명의 공격수들이 해결을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은 맞지만 옛날에 브라질은 어떤 거였냐면 3골 먹으면 4골 넣고, 4골 먹으면 5골 넣는 그런 공격의 축구였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갔더라고요. 팬심이 없어지는 거예요. 저는 벨기에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러는데, 어쨌든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벨기에가 붙습니다.
▶ 장윤선 : 오늘 밤에,
▷ 김병지 : 내일 새벽이죠. 한 팀 없어지고요. 오늘 밤에 우루과이와 또 프랑스가 붙습니다. 프랑스도 우승후보죠, 우루과이도 만만치 않고요. 여기에서 또 한 팀이 사라지게 돼요.
▶ 장윤선 : 누가 이길까요, 여기는?
▷ 김병지 : 저는 프랑스와 브라질, 벨기에 쪽에서 브라질은 사실 팬들은 많이 걸거든요, 승리할 팀이라고. 저는 어쨌든 팬심 발휘해서 벨기에로 밀겠습니다.
▶ 장윤선 : 그러면 프랑스, 벨기에 그리고 지금 러시아-크로아티아, 스웨덴-잉글랜드가 붙습니다.
▷ 김병지 : 그쪽은 다행인 거예요. 이쪽에는 우승 경쟁팀에서 보면 제일 앞서나가는 팀이 이제 잉글랜드가 되는 거예요. 크로아티아가 올라올 확률이 많지만 왼쪽보다는 지금 오른쪽이 훨씬 더 수월해요. 꿀대진이다.
▶ 장윤선 : 꿀대진이다.
▷ 김병지 : 잉글랜드 안 떨어지면 꿀 발려있어요.
▶ 장윤선 : 지금 말씀이 유튜버 용어야.
▷ 김병지 : 그래서 제가 유튜버가 맞아요. 제가 EPL에서 쫓겨났거든요. 왜 그러냐면 유럽선수들 보면 남미와 이제 그리스 이름하고 이렇게 부모님들이 합쳐진 선수들 보면 이름이 한 7자, 8자 되는 선수가 있어요. 그런데 7자를 부르고 보면 제가 발음이 좀 안 좋다 보니까,
▶ 장윤선 : 발음 좋으세요.
▷ 김병지 : 이 선수들 이름 부르다 보면 상황이 벌써 반대쪽에 가있어요. 상황을 설명을 해야 되는데, 지나간 거예요, 이름 부르다 보면.
▶ 장윤선 : 이름이 너무 길어. 잘라줘야 될 것 같아요.
▷ 김병지 : 쟤가 걔데, 이러면 끝나는데,
▶ 장윤선 : 쟤가 걔다.
▷ 김병지 : 네. 안 되더라고요.
▶ 장윤선 : 그래서 최종 우승팀은 역시 벨기에로?
▷ 김병지 : 아마 이 두 팀 중에서 나오지 않을까? 벨기에와 브라질.
▶ 장윤선 : 왼쪽에서 벨기에, 브라질 둘 중에,
▷ 김병지 : 프랑스.
▶ 장윤선 : 프랑스, 둘 중에서 한 팀이 나올 거다.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저 같은 경우에는 스포츠보다는, 스포츠를 잘 모르기도 하고, 축구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냥 동경의 대상, 텔레비전 안에만 있는 이런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친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저도 상당한 팬심이 생깁니다. 앞으로 한국축구를 사랑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진짜 오늘 막 마음이 막 생겼어요.
▷ 김병지 : 제가 잘 나왔네요. 정말 잘 나왔습니다. 좀 망설였었는데,
▶ 장윤선 : 나오시길 정말 잘하셨습니다. 이게 인연이라는 거거든요. 저 같은 사람을, 축구 문외한을 축구로 관심을 돌리게 한 아주 훌륭한 중요한 인터뷰였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제가 끝으로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정말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선수들을 보는 팬들이 한국축구 왜 이렇게 욕하면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까? 이런 팬 문화에 대해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김병지 : 욕을 많이 먹어봤으니까 장현수 마음이라든지 예전에 김영권 선수가 2년 전 중국화 논란에 대한 그런 아픔, 이런 것들 잘 알죠. 그렇지만 그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저는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 정말 한국축구를 사랑해서 그러는지, 안 그러면 당면과제잖아요. 봤을 때 한국축구가 못하니까 이제 기분 나쁘셔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거죠. 장현수 선수가 실수했을 때 그 선수가 우리 아들이고, 내 동생이고, 나의 오빠였으면,
▶ 장윤선 : 그랬을까?
▷ 김병지 : 그랬을까라기보다 얼마나 안타깝고, 가서 안아주고 싶고 그랬을까요?
▶ 장윤선 : 그렇죠. 맞습니다.
▷ 김병지 : 선수들 그럴 때 정말 큰 힘 발휘하거든요. 2002년도, 정말 저희들 실력보다는 그런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저희들이 이루었다고 지금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럴 때 선수 정말 힘납니다. 앞으로 실수했을 때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시면 장현수처럼 다음 게임에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그런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장윤선 : 악플 대신 응원, 좋아요와 댓글.
▷ 김병지 : 구독과 좋아요.
▶ 장윤선 : 구독과 좋아요. 제가 이슈파이터에서 맨날 하는 얘기인데, 구독과 좋아요, 댓글 달아주세요. 오늘 말씀 너무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종종 뵀으면 좋겠어요. 어떠세요? 그는 답 없음.
▷ 김병지 : 작가님, 기다릴게요.
▶ 장윤선 : 출연섭외 기다리시는 걸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추천 기사
인기 기사
1
서울 성북구서 13중 교통사고…13명 부상
2
시내버스 파업에 비상대책 가동…지하철 늘리고 셔틀버 ...
3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철회, 오후 3시부 ...
4
탄소중립을 위한 인천의 '신바람'…풀어야 할 3가지 ...
5
서울 성북구서 13중 추돌사고…1명 중상·4명 병원 ...
6
12년만에 멈춘 서울 시내버스…파업 속 물밑접촉
7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불 ...
8
자녀가 만 18세 될 때까지 매달 20만 원…양육비 ...
9
황사로 대기질 '최악'…서울에 '미세먼지 경보'
10
오세훈 "시내버스 파업 불편 죄송…조속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