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효과…영세가구상 생존은?

최근 경기도 광명시에 문을 연 초대형
가구매장 이케아가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
강동구에도 매장을 추가 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과 경기의 영세
가구상인들은 이미 ‘고사 위기’에 빠졌다며 울상이지만 이들의 생존을 보호할 실효성
있는 대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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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가구단지의 한 매장입니다.
사는 이가 없어 판매를 포기한 장롱이
반품을 위해 화물차에 실립니다.

설치한지 5개월 밖에 안 된 간판은
‘반값 처분’을 알리는 새 간판으로
교체됩니다. 매장 주인은 최근 손님이
줄면서 저녁 6시에 문을 닫는 날도 있다며
울상입니다.

인터뷰> 공등재 대표 / ‘ㄱ’ 가구업체 광명점

“간판도 교체하다 보니까 경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고 그만큼 장사는 또 안 되고 지금
보시다시피 현장이 이런 상황이에요. 대책이
없어가지고…”

영세 가구상인이 우려한 이른바 ‘이케아 효과’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경기도의 가구판매업체 중 최대 30%가
매출하락을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가구업계는 서울 아현동과 사당, 을지로
등지의 주요 가구거리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녹취> 정용주 회장 /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

“서울 지금 가구거리 형성돼 있는 곳들은 특히 판매하는 곳들은 바로 직격탄을 맞아요. 보통 (기존 매장들 중) 50~60%는 거의 고사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영세 가구 상인들을 고사 위기에서
구출할 실효성 있는 대책은 찾기 어렵다는
점.

서울시는 이케아의 강동구 추가 개점이
확정되면 그 때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공동물류센터와 전시판매장 구축, 가구디자이너 빌리지 조성 등의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이
개별 업체의 매출 증대에는 썩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임채운 교수 / 서강대 경영학과

“시의적절하긴 하지만 공급자 관점에서
단편적인 대책 위주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력양성이라든가 또는 창작스튜디오
혹은 인증제라는 게 소비자와는 상관이 없거든요.(실제로)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가구거리 상인들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고, 육교나 이정표에 가구거리 알림
표시를 확충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배려
해주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영세 가구상의 생존대책을
수립하려면 소비자들의 가구 구매 패턴부터
분석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임채운 교수 / 서강대 경영학과

“우리가 흔히 가구를 세트로 구매할 때는 브랜드 가구에 가서 풀서비스를 받습니다. (단품 구매 위주인)이케아 매장이 있으면 그 근처에 매장을 하나 내고(중소 가구를 위한), 중저가 가구를 풀서비스로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서울시가 소비자나 유통 중심의 지원 대책을 수립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풍전등화’ 신세에 놓인 영세 가구상의 생존 대책.
대규모 시설조성 위주의 대책 보다는 상인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 개선 지원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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