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5/27(월) 주진우 기자와의 인터뷰
작성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록일 2019-05-27 08:24:49
분류 기타 조회수 267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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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증거인멸 지시 혐의김태한 대표 구속 영장 기각, 검찰 수사 향방!

- 주진우 기자

 

김어준 : 지난 주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던 삼성전자 지원 TF의 김 모 사장과 삼성전자 인사팀의 부사장은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의 영장은 기각이 됐는데요. 이 사안 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삼성 전문 기자, 어둠의 기자 주진우 기자 오늘은 짧다고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진우 :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짧아도 나오셔야지.

 

주진우 : 그닥 바쁘지는 않지만 너무 짧다고 해서.

 

김어준 : , 그럼 간단히 짚어보죠. 삼성전자 쪽 부사장들은 두 사람 다 영장이 발부되고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 인멸이 있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태한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이유는 뭡니까?

 

주진우 : 김태한 사장이 몸통이 아니고 실제는 삼성전자 지원 TF라는 옛날의 미전실에서 증거 인멸을 주도했다고 이렇게 법원에서 판단한 거죠. 그러니까 김태한도 심부름을 했을 뿐, 중간에서 심부름을 했을 뿐 진짜는 다른 사람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바닥을 뜯으라고 내가 지시하지 않았다. 그건 삼성전자 쪽 TF, 미전실 쪽 사람들이 지시한 것이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고.

 

주진우 : . 그런데 김태한 사장이 지시한 건 맞아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사장님이 그랬잖아요." 이렇게 해서 대질심문 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김어준 : , 지시는 했는데 나는 그 지시를 내가 판단한 게 아니라 삼성 미전실에서 시킨 대로 한 것일 뿐이다?

 

주진우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실행에 옮긴 과장은 그래서 구속이 되고 그냥 말을 옮겼을 뿐이라고 법원이 봐 준 거네요?

 

주진우 :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자회사의 자회사인 에피스 직원은 이미 구속됐고 바닥을 뜯어서 숨겼던 삼바의 과장도 구속이 됐고.

 

주진우 : 30대 대리입니다.

 

김어준 : 그런데 삼바 대표를 건너뛰었단 말이죠. 건너뛰고 삼성전자 TF로 바로 갔는데 그럼 삼성전자 TF, 미전실이 증거 인멸을 사실상 주도했다고 재판부가 판단을 한 거네요?

 

주진우 : , 그렇습니다. 수사 본류가 지금 시작되지도 않았어요. 분식 사기 부분과 그리고 각종 장부 조작 이야기는 하기도 전에 지금 증거 인멸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증거 인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일어난 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 또한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 삼성전자 TF팀에서 했다고 법원에서 명확히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검찰의 포커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혹은 삼성에피스에서 있었던 증거 인멸은 이걸로 끝내고 이제는 삼성전자 TF 그룹 차원의 지시, 그러니까 그룹 차원으로 검찰의 수사 포커스가 옮겨지는 겁니까?

 

주진우 : 그렇다고 봐야 되는데 그 수사 속도가 빨라졌다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아직 증거 인멸 부분이 아직 삼성전자 TF팀의 정현호 사장이 남아 있고요, 그리고는 이제 이번 주부터는 이번 주까지 증거 인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다음에 다음 주부터는 이 수사의 본류로, 이제 진짜 수사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삼성전자 TF 사장인 정현호 사장, 이재용 부회장의 오른팔이라고 하는 정현호 사장으로 증거 인멸 수사는 끝이 나고 그건 이번 주 중에 그러면 소환되고 영장도 그러면 이번 주 안에 나오는 겁니까?

 

주진우 : . 정현호 사장의 소환은 초읽기가 들어가서 이번 주에 불러올 것은 분명한데 영장 실질심사와 다른 절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아니면,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처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정현호 사장 한 사람 남은 것이고.

 

주진우 : .

 

김어준 : 그리고 본류인 회계 사기에 관한 것은, 그러니까 회계 사기에 대한 수사 진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주진우 : 그렇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금까지 삼성 같은 경우는 꼬리 자르기, 그러니까 밑에 있는 몇몇 직원이 책임지고 사건이 퍼지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김태한 사장이 구속 영장 실질심사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저는 안 했고 위에서 시켰어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자기를 구속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이나 외신에서 다 한국 바이오가 망했다고 기사가 나오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영장을 발부하면 안 돼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지금까지 삼성의 태도와 삼성이 일을 처리해 오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리고 윗사람, 옆사람을 계속 가리키고 있어요. 그래서 수사는 굉장히 속도를 내고 그리고 본류로 바로 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어준 : 지난번에도 잠깐 이야기하긴 했는데 삼성의 계열사들 직원들이 왜 이런 식으로 자기 상관들을 다 불고 있는 겁니까?

 

주진우 : 사실은 삼성에서 55일에도 회의를 했고 회의를 계속 하면서,

 

김어준 : 55일은 작년 55일을 이야기하는 거죠? 증거 인멸을 처음 회의했다는 작년 55일 어린이날.

 

주진우 : . 몇 번의 회의를 했고 김앤장과 그리고 각종 법률 전문가들 그리고 삼성에서 삼성 옛날 구조본 때부터 일을 했던 검찰 출신의 법조인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책임져라, 바이오로직스에서 책임져라, 그리고 삼성 구조본에서 백 상무한테 너 선에서 책임져라, 개인적으로 판단했다고 이야기해라, 계속해서 법률적 조언을 했는데 그때마다 구멍이 뚫리고 있고요. 그리고 김앤장이 증거 인멸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너무 거의 불법적인 수준까지 보였기 때문에 김앤장이 지금 수사 방어 선상에서, 그러니까 변호인 선상에서 배제됐어요. 그러면서 하나둘씩 계속 구멍이 나고 있는데 예전에 보였던 삼성의 컨트롤타워에서 움직였던 일사분란함은 전혀 없고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거의 삼성 TF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뇌부에서도 나는 살아야겠다, 이렇게 하면서 진실을 하나둘씩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수사가 워낙 많이 되고 잘돼서 말을 해 봤자 이게 거짓말이라는 것을 판사가, 검사가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 수사하고는, 예전의 검찰이 삼성을 대했던 태도하고는 확연히 다릅니다.

 

김어준 : 기본적으로 수사가 굉장히 잘되어 있고. 이게 특검부터 시작한 거니까, 오래전부터 시작해서 수사가 잘되어 있고 그리고 법률적인 방어막을 쳤었는데 중간 중간에 계속 구멍이 나서 이걸로 진실이 감춰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중간 관리자들이 계속 자기 선에서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라고 판단해서 자꾸 토해내는 거군요?

 

주진우 : , 그렇습니다. 삼성 수사 전에 회계법인이라든지 신용평가 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에서 신용평가 기관 그리고 회계법인이 삼성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서류를 조작하는 내용들이 너무 확연하게 드러났어요. 그래서 거기에서도 삼성을 위한 거짓말이 더 이상 안 통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거기부터 수사가 시작돼서 지금은 삼성이 굉장히 괴롭고 외로운 처지가 되어 있습니다.

 

김어준 : 외로운지는 모르겠어요, 괴로운 건 맞는데. 괴로운 건 맞을 것 같은데.

 

주진우 : 상당히 외로워하더라고요.

 

김어준 : , 외로워도 해요?

 

주진우 : . 특별히 가족들이 조금 전에 없던 압박 강도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어준 : , 그럼 마지막으로 지금 삼성전자 TF 사장을 증거 인멸과 관련해서 아마도 최종적으로 책임을 질 대상으로 검찰이 보는 것 같은데, 정현호 사장. 정현호 사장까지 가고 나면 그러면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 회계 사기에 대해서 시작할 거라고 했는데 그러면 그다음 대상은 지금 미전실 출신의 부사장들이 구속이 된 거니까 미전실 출신의 사장단이 그다음 대상입니까?

 

주진우 : 사장단. 정현호 사장이 끝나면 정현호 사장 전에 미전실을 책임졌던 최지성, 김종중, 장충기, 이런 분들 있지 않습니까?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고 컨트롤했던 그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된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부분,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회의를 주도했던 부분, 그리고 바이오젠과의 컨퍼런스콜, 이런 내용들이 계속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미전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거라고 봤는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도 가시권에 놓였다고 보입니다.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짧게 하라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어요.

 

주진우 : 아니, 이재용 부회장 이야기 하는데 끊으면 어떡해요?

 

김어준 : 그건 그다음 단계에서 나와서 길게 합시다. 영장 기각 이야기만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주진우 : 굳이 또 부르려고. , .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주진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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