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4/12(금) 윤지오 씨와의 인터뷰
작성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록일 2019-04-12 08:59:28
분류 기타 조회수 361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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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공장]

장자연 사건증언 그 후 & 출국 전 소회!

- 윤지오 씨

 

김어준 : 지난 달입니다, 벌써. 한 달 여 전. 뉴스공장에 나와서 처음으로 실명을 밝히고, 장자연 문건이 유서가 아니었다. 본인이 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최초로 밝혔고, 그 덕분에 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장본인이죠. 윤지오 씨, 캐나다 출국 앞두고 마지막으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지오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일단 표정부터 많이 바뀌었어요.

 

윤지오 : , 덕분입니다.

 

김어준 : 저희가 한 달 여 전에 인터뷰했을 때는 굉장히 겁 먹고, 울먹이는 소녀였거든요.

 

윤지오 : 맞아요.

 

김어준 : 지금은 대장부가 되어 나타나신, 대장부가 되어 나타났고, 사실상 저희가 마지막으로 모신 것과 마찬가지니까, 어제도 JTBC 인터뷰하셨더라고요?

 

윤지오 : .

 

김어준 : JTBC는 꼭 우리 앞서서, 하루 앞서서 인터뷰를 해요. 아주 나쁜 JTBC. , 그래서 떠나기 전에 소위 이 사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폭로를 하고, 부당한 지점들을 지적하고, 문제 제기 하고, 한 것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서 충분히 하셨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 개인이 이 이상 할 수 있겠나 싶고, 정말 고생하셨고, 그런데 이제 떠나는 마당이니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요. 이 한 달 여간 본인 인생에 있어서도 굉장히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한 달이었을 거 아닙니까, 그렇죠? 평생 할 인터뷰 양을 다 했다고 봐도 좋고, 그러면서 고마운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본인이 한국을 떠나면서 남기고 싶은 것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다 해결되지 않아서 이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게 여러 가지 있을 텐데, 우선 고맙다고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윤지오 : , 우선 제 눈앞에 계신 우리 김어준.

 

김어준 : 첫 인터뷰를 잘했으니까.

 

윤지오 : 그럼요. 첫 단추를 잘 꿰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고, 그때 사실은 겁을 먹긴 먹으나 그렇게 겁을 주시지 않아서 그때 첫 방만 하고 사실은 출국했어도 됐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지금까지 인터뷰를 쭉 해 올 수 있도록 제가 좀 힘들 때마다 사실은 귀찮게 해 드렸잖아요.

 

김어준 : 이 인터뷰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어찌나 귀찮게 물어보는지.

 

윤지오 : 죄송해요. 그런데.

 

김어준 : 어쨌든 첫 인터뷰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본인이 인터뷰를 진심을 담아서 잘하셨고, 그래서 첫 인터뷰에 고맙다는 말은 당연히 받겠습니다. 그 이후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떠나기 전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을 텐데.

 

윤지오 : 너무 많은데, 일단은 관심을 표명해 주신 여성가족부, 그리고 경찰 측에서 많은 사안들을 아무래도 개선을 많이 해 주신 걸 알고 있어요.

 

김어준 : “처음에는 아무도 왜 증인보호에 신경 쓰지 않느냐?” 말씀하셨고, 많이 개선을 하셨죠. 경찰 쪽에서도 많은 노력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지오 : 사실은 제도 안에서, 그분들은 룰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로서도 안타까웠고, 하지만 개선돼야 될 점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려야 되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김어준 : 당사자, 증인 입장에서 어떤 게 어려운지, 증인 보호의 개념 자체가 없었으니까,

 

윤지오 : , 없죠.

 

김어준 : 경찰 입장에서, 왜냐하면 윤지오 씨처럼 적극적으로, 공개적으로 나와서 증언을 하고, 막 인터뷰를 하고, 그런 사람 자체가 또 없었기 때문에 경찰도 이런 사례를 처음 겪다 보니 처음에는 당황했고, 지금 여러 가지로 만들고, 지금 경찰분이 항상 같이 있으시죠? 그런 점도 많이 변화시킨 것이고, 경찰에 대해서 고맙다, 여성가족부에 대해서 고맙다. 그리고 또 있습니까? 이런 분들에게 꼭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갈, 왜냐하면 나중에 돌아와서 또 연예인 하실 것도 아니고, 나중에 돌아와서 또 다시 증언자 역할을 할 것도 아니니까, 이 기회에.

 

윤지오 : 물론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도 명운을 걸고 수사에 착수하라고 공소시효 여부와 상관없이, 그런 힘 있는 발언을 해 주셨던 점, 그리고 신문의 날에도 이제는 언론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언론의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명시를 해 주셨던 점,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고, 국회의원분들께서 윤지오와 함께 하는 국회모임을 만들어 주셨어요. 사실상 저는 정치적인 색이 없다 보니까 그만큼 믿음이 없는 것은 사실이고, 하지만 그래도 믿고 싶고,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개선을 해 주시기 위해서 모여주신 분들이기 때문에 또 14일 날 토크콘서트를 하는데, 북토크콘서트를 하는데,

 

김어준 : 그거 하시고 이제 출국하시는 거죠?

 

윤지오 : , 국회에서 또 무료로 그렇게, 솔직히 국회만큼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은데, 그렇게 허락을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지금도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우리 이상호 기자님, 또 손석희 앵커 님, 또 많은 언론사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윤지오 씨가 책에 사건이 기명돼서 언니가 편히 잠들게 하고 싶었고, 그래서 나도 언니에 대한 죄책감 채무감 벗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거다. 10여 년간 그런 죄책감, 채무감에 시달렸고, 본인도 괴로웠고 했단 얘기인데, 한 달 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었어요?

 

윤지오 : 사실은 이제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어요. 남들은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저에게는 평생 좀 간직을 하면서 저는 품고 가야 되는 몫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저도 알고 있어요. 언젠가 여러분 기억 속에서 저나 언니나 잊혀 질 테지만, 잊혀지더라도 그때만큼은 좀 우리가 깨끗하고 숭고했던 사람들임을 알려 드리고 싶었고, 언니가 해명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니까 제가 좀 과하게, 무리하게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맞아요. 저는 관심을 받아야 살 수 있었고, 관심을 받아야 언니를 더 위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저도 무리하면서까지 잠을 거의 하루에 한 시간 내지는 많이 자도 두 시간밖에 못 잤는데, 그러니까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힘든데, 이렇게 좀 초월하면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언니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언니가 저를 지금까지 지켜줬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진 않죠. 다시 오진 않으니 좀 스스로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일부러 그렇게 인터뷰를 많이 했다는 거고, 기회에. 다시 이야기를 할 기회는 없을 것이고,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언니 덕분이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고, 제가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뭐냐 하면, 그렇게 해서 돌아가시잖아요. 그러니까 충분히 역할을 했어요, 본인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걸 충분히 하고 돌아가는 건데, 돌아가기 전에 재단을 하나 남기고 가고 싶다고, 본인은 이제 캐나다로 돌아가고, 거기서 살아가겠지만, 그러면서 재단 하나를 설립한다면서요? 설립을 아예 인가를 받았다면서요?

 

윤지오 : , 지금 서류도 받고 있고, 이제 등록만 하면 오늘 오후부터는 아마 후원을 해 주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김어준 : , 그래요? 그러니까 우선, 어떤 재단입니까?

 

윤지오 : 우선 비영리 단체고요, 지상의 빛이라는.

 

김어준 : 지상의 빛?

 

윤지오 : , 제가 땅 지, 밝을 오 그래서 지상의. 그리고 사실은 이 빛을 뭐, 촛불 하나하나 모이듯이,

 

김어준 : 지상의 빛. 본인이 직접 지었어요, 지상의 빛?

 

윤지오 : , 많이 생각을 해 보다가 사실은 윤지오라는 이름은 너무 오글오글거리고,

 

김어준 : 윤지오 재단은 하기는 그렇고 그래서, 알겠습니다, 지상의 빛. 뭘 하는 곳입니까?

 

윤지오 : 이 비영리단체 같은 경우는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은 목격자, 증언자, 2의 피해자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또 저희 경호업체분의 동의하에 소정의 금액을 드리면 24시간 경호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어준 : , 그러면 본인이 이번에 와서 증언을 하는데, 16번째였던가요? 증언을 하는데, 본인은 위협을 느끼고, 왜냐하면 그렇게 증언하며 거론된 이름들이 워낙 한국사회에서 힘 있는 사람들이라 위협을 느끼고, 한데 그래서 본인은 시스템으로 보호를 제대로 못 받으니 사비로 이제 경호원들을 고용하셨죠?

 

윤지오 : 금액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도, 그러니까 제 수준에서는 좀 부담이 많이 되는,

 

김어준 :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렇게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증언자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시스템이, 시스템이란 건 국가적 시스템은 항상 느리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그러면 이런 증언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단을 하나 만들고 가야 되겠다. 그러면 이 재단에, 예를 들어서 목격자거나 혹은 어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증언을 해야 하는데, 신변의 위협을 느끼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요. 그러면 이 재단에 연락하면, 이 재단에서 경호와 함께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든가 이런 것을 비영리로 하는 거죠?

 

윤지오 : , 대신 사실 여부를 명확하게 저희도 서류상 체크를 해야 되는 부분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사실 제가 워낙 많이 과하게 노출을 한 만큼 이게 얼마나 부실한지를 많은 분들이 포착을 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더 두려워하실 것 같고, 더 나서지 못하실 거라는,

 

김어준 : 증인 보호가 얼마나 부실한지?

 

윤지오 : , 그래서 좀 울타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 국가 차원에서는 예산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정책 때문에 개선이 되기가 어렵거나, 아니면 너무나 좀 시간이 길어지니까 사실은 이게 11초가 너무나 중요한 시점이어서,

 

김어준 : 당사자한테?

 

윤지오 : 제가 느끼기에도?

 

김어준 : 재단을 꼭 여기서 만들어 놓고 떠나야겠다.

 

윤지오 : 뭐라도 좀 해 드리고 싶고, 제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거든요.

 

김어준 : 윤지오 씨였습니다.

 

윤지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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