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없이 살 수 있을까?…1회용품 제한 실험

김승환

tbs3@naver.com

2018-05-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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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생활 속 일회용품들. 환경에 안 좋다는 것은 알지만, 편리함 때문에 계속 쓰게 되죠. 일회용품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서울 새활용플라자가 실내에서 일회용품을 모두 제거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선 하루 평균 6천 5백여 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합니다.

    비닐봉투와 일회용 컵 등 분리수거가 이뤄지고 있지만, 재활용되는 비율은 53% 수준.

    폐기물이 재활용 수용량을 초과해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폐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활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까.

    서울 새활용플라자가 일회용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실험에 돌입했습니다.

    “정수기 옆에 당연히 있어야할 것 같은 종이컵 대신, 이곳엔 컵 대여소를 안내하는 푯말이 붙어있습니다. 무심코 사용해왔던 일회용품을 재사용이 가능한 것들로 대체한 겁니다.”

    물을 마시기 위해선 인근 안내데스크에서 컵을 빌려 사용하고, 이후 씻어 반납해야 합니다.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아 장바구니를 가져와야 하고, 카페도 유리잔과 머그컵으로만 음료를 제공했습니다.

    처음 겪는 불편에 당황하던 시민들도 취지를 설명하자 이내 수긍합니다.

    <이은한 / 서울시 동작구>
    “너무 일회용품을 쓰는 거에 대해서 그 편리함에 대한 대비에 불편함이니까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윤대영 본부장 / 서울디자인재단 전략사업본부>
    “불편함을 넘어서서 불만까지 생길 수가 있죠 그래서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시민들이 더 많은 지적을 해주십니다. 여기 어느 카페에서든 식당에서든….”

    교육과 병행한 한 달간의 실험 결과, 이용객의 불편 신고 없이 일회용품을 모두 퇴출할 수 있었습니다.

    새활용플라자는 이번 실험의 결과를 캠페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 교육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1회용품 줄이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체험 교육은 폐원단과 목재를 활용한 공예작업 등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 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bs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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