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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바라지 골목’을 아시나요
'옥바라지 골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서대문형무소 맞은편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동네인데요. 일제강점기 때 형무소에 투옥됐던 독립투사의 가족들이 서울에 올라와 이 골목 여관에 머물면서 뒷바라지를 했다고 해서 옥바라지 골목이라 불립니다. 그런데 이 골목이 사라지고, 이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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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 주변의 오래된 동네 ‘옥바라지 골목’.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투사와 광복 이후 민주화 운동가들이 형무소에 투옥됐을 때 가족들이 이 골목에 있는 여관에 머물면서 옥바라지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자 브릿지> 문기혁(gyugi@tbstv.or.kr)
옥바라지 골목에는 이렇게 여관들이 하나 둘 자리 잡은 게 눈에 띄는데요. 김구 선생 어머니도 이곳에서 여관 청소를 도우며 옥바라지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옥바라지 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입니다.

1930~40년대에 지은 한옥을 고쳐 산 흔적들도 남아 있습니다.

이 오래된 골목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민 70% 이상이 동의해 지난해 7월부터 재개발이 추진됐고, 낡은 주택들은 모두 철거된 뒤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예비철거가 진행됐고, 112가구 중 18가구를 제외한 주민들은 이곳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하 / 주민
재개발 구역이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 대단히 아쉽고,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섭섭합니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주민위원회는 옥바라지 골목을 역사문화 보존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하는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해 ‘문화골목’으로 재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울 / 비상대책주민위원회
이곳 옥바라지 골목은 서대문형무소와 같은 하나의 역사문화 구역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재개발은 중단하는 것이 옳고요. 그 대신 역사문화 보존구역으로 지정해서 역사를 기억하고 기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tbs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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