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상습 침수 원인 "무리한 설계 변경"

김정아

tbs3@naver.com

2013-05-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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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여름 장마철만 되면 상습적으로 물에 잠기는 강남역의 침수요인이 서초구의 무리한 설계변경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폭이 점점 좁아지고 심지어 경사가 발생해 물이 제대로 빠질 수 없는 구조에 하수관거를 만들었다는데요...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도, 버스도, 승용차도 물에 잠겨 꼼짝도 못하게 된 강남역 뱅뱅사거리 일대의 모습입니다.

    2010년 이후 매년 여름 장마철이면 강남역 일대는 물에 잠겼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강남역의 상습 침수 원인은 서초구가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해 벌어진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2005년 3월 강남대로 하수관거 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삼성전자가 강남역과 삼성전자 사옥을 연결하는 지하도 승인을 요청하자 무리하게 설계 변경을 했다는 겁니다.

    변경한 곳도 사유지를 통과한다는 것을 공사가 시작된 뒤 뒤늦게 알아챈 서초구는 또 다시 하수관거 위치를 변경하게 됩니다.

    박창근/시민환경연구소 소장
    "그(변경된) 부분이 지하철 2호선 윗부분으로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충분하게 상하간에 공간에 발생하지 않고 기존의 관로보다도 1.5M 더 높아지는 그런 단차가 발생하는 공간…(입니다)."

    역경사에 충분한 폭이 확보되지 않은 하수관거 때문에 강남역은 상습 침수 구역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초구가 사전조사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관련 법규도 어겨가며 무리하게 설계 변경을 했다고 환경연합은 주장합니다.

    이세걸/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결국은 하지 말아야 될 위치에 이 사업이 관련 규정을 위배하면서 진행이 됐다는 것 그리고 기존 하수관거에 대한 조치 방안이 최종적으로 협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가 추진됐다는 것이…(문제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강남역 일대 상습 침수의 원인이 지하보도 불법 설치 공사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관련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서초구 공무원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tbs뉴스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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