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서 왕복 4차선 규모 ‘도로 유적’ 발견

박가현

tbs3@naver.com

2018-11-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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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한성백제 유적인 몽촌토성에서 대규모 ‘도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왕복 4차선 규모의 대형 포장도로라고 하는데요.

    백제왕도의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한성백제의 500년 역사가 잠들어있는 몽촌토성.

    이곳에서 백제의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보여주는 대규모 도로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오늘날 도로와 유사한 회전교차로, 포장도로 등의 흔적이 나온 겁니다.

    <이혁희 학예연구사 / 한성백제박물관>
    “삼국시대 문화층에 해당하는 포장도로의 상황을 발견함으로써 도로와 도로에 의해 구획된 생활 유구(대지 유물)의 존재가 예측이 된 상황입니다.”

    위에서 보면 동서남북을 뻗어나갈 수 있는 격자 모양으로, 도로 폭은 약 10m.

    오늘날로 따지면 왕복 4차선의 규모를 갖는 대형 포장도로입니다.

    몽촌토성 북문지 안쪽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도로망을 구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사람과 물류의 왕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회전교차로 안쪽에선 가로세로 14m의 대형 집수지도 확인됐습니다.

    집수지 안에선 제사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말머리 뼈와 목재 유물 등이 다수 출토됐습니다.

    또 고구려 항아리와 일본 접시 등 주변국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토기도 여럿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발굴조사를 이어온 박물관 측은 이번 도로 흔적을 삼국시대 당시 생활과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인숙 관장 / 한성백제박물관>
    “도성의 구조와 건축 축조 상태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가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유구 보호시설을 갖추고 정리 및 발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tbs 박가현입니다.

    박가현 기자 (luvgahyun@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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