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35m 성벽 발견…93년 만에 전체 윤곽 드러나

이예진

tbs3@naver.com

2018-10-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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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백제시대 왕성으로 알려진 풍납토성의 서성벽 일부가 풍납토성나들목 일대에서 발견됐습니다. 해당 부분은 지난 1925년 대홍수로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번 발견으로 풍납토성의 전체적인 윤곽이 9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발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올림픽대로 하부.

    지난달 초까지 나들목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그 동안 두 차례에 걸친 발굴 작업에서 서성벽이 계속 발견돼 지난달 3일 시굴조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시굴조사 결과,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서성벽 중앙 부분의 실체가 확인됐습니다.

    풍납토성 전체 길이는 3.5km 상당.

    서성벽은 전체 길이의 2분의 1에 가까운 1.5km에 해당됩니다.

    지난 1925년 대홍수로 상당 부분 유실된 것으로 추정돼 왔기 때문에 역사적인 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입니다.

    <허병환 부장/(재)한강문화재연구원>
    "가장 중앙 부분에서 성벽의 기초 부분이 확인돼서 그동안 서성벽이 있느냐 없느냐, 있더라도 다 유실돼 없을 것이라고 추정을 조심스럽게 해왔었는데 이번에 이 부분이 확인되면서 서성벽의 기초가 올림픽대로 하부에 남아 있을 거라는…."

    발견된 성벽의 규모는 길이 35m에 폭 20m.

    <스탠딩>
    이번에 확인된 성벽은 높이가 1.5m 정도로 성인 여자 평균키와 거의 맞먹습니다.

    지금까지 풍납토성은 동쪽과 남쪽, 북쪽 성벽의 실체만 파악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서성벽의 발견으로 풍납토성의 전체 윤곽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송파구는 서성벽의 마감석축 방향이 한강 광나루공원 일대를 향하고 있어 내년에도 발굴 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이정희 팀장 / 송파구 역사문화재과>
    "이번을 계기로 (서성벽 중앙 부분을) 발굴했고 한강 고수부지쪽에도 사적지가 있습니다. 거기까지도 서성벽이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거기도 발굴을 해서 (풍납토성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2천 년 전 백제가 왕성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진 풍납토성.

    송파구는 이번에 발견된 서성벽 구간에 대해 문화재청, 서울시와 협의해 사적으로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tbs 이예진입니다.

    이예진 기자 openseoul@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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