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스님 인터뷰(전문)] 14일 단식 "조계종 개혁 위해 목숨을 공양 올릴 것"

김학재

tbs3@naver.com

2018-07-03 19:27

프린트
조계종의 종단개혁을 위해 목숨을 걸고 14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설조스님이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했다
조계종의 종단개혁을 위해 목숨을 걸고 14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설조스님이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했다
  • 내용 인용시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7. 3. (화)
    ● 진행 : 장윤선 기자
    ● 대담 : 설조 스님,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

    ○ 장윤선 : 네, 이슈파이터 3부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저희들 다른 언론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이슈를 한 번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여든여덟의 노승을 스튜디오에 저희가 모셨는데요. 현재 이 분은 조계종의 종단개혁을 요구하면서 무려 열나흘 째 장마와 태풍 속에서 길거리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여든여덟의 이 노승이 목숨을 걸고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음에도 주류 언론이 보도 하지 않은 것은 묵살의 카르텔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오늘 이슈파이터가 이 묵살의 카르텔을 좀 깨 보겠습니다. 설조 스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함께 하실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설조 스님 : 반갑습니다.

    ▷ 이석만 : 네, 반갑습니다.

    ○ 장윤선 : 스님 반갑습니다. 그 벌써 열 나흘째 젊은 사람들도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시간인데요. 이 열나흘을 지금 곡기를 끊고 계십니다. 지금 건강은 좀 어더십니까?

    ▶ 설조 스님 : 네, 아직 견딜 만합니다.

    ○ 장윤선 : 견딜만하세요? 견딜 만하지 않으신 모습이세요? 되게 힘드신 모습이, 걸어오실 때도 굉장히 천천히 걸어 오셨기 때문에 지금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인터뷰에 응해 주셨습니다. 이 대표님 국민들이 특히 저희 프로그램 애청하신 분들이 명진 스님은 많이 아는데 설조 스님 조금 낯섭니다. 그래서 스님 어떤 분이고 왜 지금 열나흘이나 이렇게 단식 농성을 벌이고 계신지 대표님께서 설명을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석만 : 불교계에서 설조 스님에 대해서는 익히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분이고 우리나라 큰 사찰 중에 하나인 불국사 주지를 역임하셨고 우리가 세속의 국회의원 격인 중앙종회원도 역임을 하셨고요. 그리고 우리 그 한국불교, 특히 조계종의 현 체제를 성립하게 된 구사 종단개혁.

    ○ 장윤선 : 94년.

    ▷ 이석만 : 네, 그 당시에 개혁회의 부의장을 역임하셔서 오늘날의 종단 개혁체계를 다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 장윤선 : 네, 94년에 종단개혁 운동을 하신 거죠? 그렇게 운동을 하시고 그리고 미국에서 주로 활동을 하신 걸로 전해져 있어요.

    ▷ 이석만 : 네, 지금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여래사의 회주로 계십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요. 그런데 왜 한국에 와서 다시 이 조계종 종단개혁을 다시 좀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저희들은요. 피디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 이 큰 스님들 굉장히 훌륭하신 분들인 줄 알았는데 아,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스님께서도 저희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신 건가요?

    ▶ 설조 스님 : 아마 사회자보다도 더 비참한 생각으로 그 화면을 임했습니다. 제가 94년도에 개혁을 더 철저히 하고 사회에 권위 있는 분들과 의논을 해서 더 종헌이라든가 종법을 개정하고 시행을 했더라면 이러한 추한 모습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저는 어떻게 보면 이 사태의 원죄자의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 장윤선 : 왜 스님이 사태의 원죄자라고 말씀하십니까?

    ▷ 이석만 : 개혁 때 모든 비리의 그 원천인 돈의 공개와 통제를 제가 주장을 했으나 개헌 당시 종헌 개정 당시 그게 묵살 됐습니다. 그 때 제가 목숨을 걸고라도 이것이 통과 안 되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을 해서 설득을 했더라면 다른 스님들이 따랐을 텐데 공개와 통제를 찬성한 분이 18명이고 반대한 분이 60여 명이었습니다. 그 다수의 그 위세에 눌려서 제가 이러지도 못하고 그 사회봉을 쥔 제가 원죄가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 그 때 60여 명이 이 돈, 그러니까 절 사찰에 들어오는 돈의 투명성을 반대했었는데 그래도 18명이 동의했기 때문에 소수 의견을 받아 들여서 투명한 재정공개 이렇게 가도록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갔어야 됐었는데 그러지 못한 책임이 스님께 있다,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 이석만 : 그 지금 이번에 5월 1일 5월 29일 날 피디수첩을 통해서 조계종단의 아주 적나라한 민낯을 보셨겠지만 그 모든 원인이 투명하지 못한 재정 구조에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도박을 조장한 것도 법인카드를 가지고 룸살롱을 가거나 그렇고 이런 모든 것들이 수행과 재정의 분리를 하지 못한, 즉 투명하지 못한 재정 구조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지금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 장윤선 : 근데 정말 이 대표님, 저희가요. 그냥 일반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큰 스님들이 하셨을 거라고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의 일들이었거든요. 근데 물론 지금 조계종에서는 오히려 피디수첩을 고발하고 이 대표님도 고발당한 상황이죠?

    ▷ 이석만 : 적반하장이죠.

    ○ 장윤선 : 네, 그래서 지금 그런 상황인데 내용을 보면 은처자부터 시작해서 자식 문제부터해서 룸살롱, 도박 이, 어떤 지금 상황에 와 있습니까?

    ▷ 이석만 :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우리 종단의 수장인 총부원장 스님이 서울대 학력을 위조하고 천문학적인

    ○ 장윤선 : 설정스님이죠?

    ▷ 이석만 : 그렇습니다. 은닉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그리고 딸로 의심 받는 여성의 있다는 거죠. 근데 그 총무원장이 지금 가지고 있는 권한이 굉장히 막강합니다. 재정을 다 통솔할 수 있고요. 인사를 할 수 있고요. 여기서 말하는 인사는 중앙종무 기관의 이제 소임자뿐만 아니고 전국 3천 개 사찰의 주지 인사권을 총무원장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 장윤선 : 3천개요?

    ▷ 이석만 : 네, 조계종만 그렇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얼마든지 할 수 있고요. 그 감사를 바탕으로 해서 징계를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분이 조계종 총무원장입니다. 이런 분이 이런 심각한 하자를 갖고 있다 보니까 자승 스님 때도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자기편이면 아무리 큰 비리가 있어도 자기편이 눈 감아 주거나 경징계에 그치고 자기편이 아니면 비판 세력이면 그리고 이런 문제점들을 문제제기 하는 분들이면 명진 스님이나 영담 스님 사건에서도 잘 보셨듯이 승적을 박탈하는 징계를 가하고 있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근데 지금 이게 3천개의 사찰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동국대학교도 그렇고 불교가 운영하고 있는 수많은 재단들이 있지 않습니까?

    ▷ 이석만 : 그렇습니다.

    ○ 장윤선 : 뭐 학교법인 의료법인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데도 다 인사권을 조계종 총무원장이 갖고 있는 거죠?

    ▷ 이석만 : 네, 뭐 상징적인 사건이 2014년도에 자승 총무원장이 동국대 총장 선출에 직접 개입한 사건입니다. 분명히 총장추천위원회가 있고 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에 대해서 이사회에서 이 사건을 행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걸 무시하고 자승 총무원장이 이번 총장은 스님이 해야 돼 라는 식으로 직접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거죠, 심각한 문제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사실 불교가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포션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불교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늘날 지금 민낯이 이렇게 드러났습니다, 스님. 열 나흘째 지금 조계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계신데요. 조계종 종단에서 혹은 총무원장 스님께서 어떤 뭐라고 하시던가요? 지금 열 나흘째 지금 스님 이렇게 비바람 풍찬노숙 중이신데요.

    ▶ 설조 스님 : 제가 며칠 단식을 하던 중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총무원 호법부장 스님이 와서 이제 제 건강을 걱정하고 이제 인사를 마친 뒤에 스님, 그 노후에 이런 고생 하지 마시고 법주사에 내려가시면 그 대종사와 원로의 예우를 해 드릴 것입니다, 만약 단식을 계속 하신다면 스님의 비리를 호법부에서 조사하라고 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아, 그러냐고, 조사할 게 있으면 더 조사하라고 나는 이 단이 맑아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내가 올라올 때 법주사 여러 법당의 부처님께 고별인사를 드리고 제가 저도 한몫한 이 교단의 어지러움에 대해서 제가 참회하고 이 시정을 위해서 제 목숨을 공양 올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제 죄를 사해주시고 제 원을 받아 주셔서 이 교단이 다시는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는 데서 벗어나 우리 겨레의 감정을 정서를 순응하는 종교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려 주십사 하고 인사를 드리고 왔소, 당신네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발휘해서 나를 제재해도 괜찮소, 그러나 나는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온대로 이 목숨이 다 하도록 당신네 그 무리 배들이 이 교단에서 떠날 때까지 내 목숨 다해서 단식을 계속 할 것이오, 하고 싶은 대로 또 능력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이 좀 숨을 들이켠 뒤에 이제 호법부장이 저도 스님, 형편을 잘 압니다 그러기에 제가 스님 속성이 무엇이요, 강릉 김씨라고 하더군요. 강릉 김씨면 삼한갑족인데 스님은 뼈 값을 하셔야 합니다, 그 삼한갑족이 그 무리배들하고 같이 섞여서야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스님 노노스님 속만흠 전 종전 스님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훌륭한 법통을 이은 스님이 뼈도 귀한 뼈고 법통도 귀한 법통인데 저런 잡탕 무리배들과 섞여서 일반인들의 걱정거리가 돼선 안 되지요, 스님 뼈 값을 하시고 법통을 훌륭한 법통의 후손 값을 하시오 하고 말을 마쳤습니다.

    ○ 장윤선 : 하아, 참, 아니 대표님, 법주사 대종사가 웬 말이고 원로예우가 웬 말이고 이 사실은 회유 아닙니까, 회유.

    ▷ 이석만 : 회유와 협박을 동시에 한 거죠.

    ○ 장윤선 : 회유와 협박을 동시에 하는 데요.

    ▷ 이석만 : 참 가슴 아프게도 이게 저희 조계종단 현실입니다. 그 아까 왔다는 그 스님은 우리 세속 같으면 경찰청장과 검찰청장을 겸직하고 있는 호법부장 스님인데 그런 분이 종단의 원로급 스님한테 와서 종단 문제에 대해서 참회하고 우리 종단 개혁을 촉구하는, 그런 의미에서 단식하는 스님한테 와서 저렇게 협박과 회유를 한 거죠.

    ○ 장윤선 : 근데 스님 그 열나흘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지러우시기도 하실 것이고 걷는 것도 힘드실 것이고 아침에 일어나시는 것도 어려우시고 그러실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 스님께서 이 정도로 단식을 하시면 원로스님이시기 때문에, 종단이 시끄러워야 돼요. 종단의 언론도 많지 않습니까? 불교방송도 있고요, 그죠? 그리고 불교신문도 있지 않습니까? 불교닷컴만 있는 게 아니고, 그런데 불교계 언론은 물론이고 그리고, 그러니까 정치로 소장파, 젊은 스님들께서 아니 우리 지금 원로스님께서 저렇게 풍찬노숙 단식농성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뭐가 문제인지, 한 번 함께 모여서 의논을 좀 해 보자, 이게 이런 얘기가 나와야 되거든요, 스님. 그런데 세속언론은 물론이고 주류언론은 물론이고 교계언론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설조 스님 : 네, 저는 간혹 기독교TV를 볼 때가 있습니다.

    ○ 장윤선 : 기독교TV요?

    ▶ 설조 스님 : 네, 어쩌다 보면 그 지금 기독교단의 문제점을 그 신학자들과 건전한 목사님들이 신랄하게 비판을 합니다. 그런 비판하는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 되는데 우리 교단이 관장하고 있는 라디오나 TV나 신문은 한 줄 사진 한 장, 기사 한 줄, 사진 한 장 싣지 않습니다. 그래 저는 기독교TV를 보면서 기독교는 장래가 있다, 희망이 있다, 그러나 언론을 막는 집단이 이거는 절망이다, 정말. 이거는 이번 기회에 내가 희생이 돼서 잠잠한 선량한 다수의 잠을 깨우고 선량의 신도들이 믿음의 터전을 살려 주는 불쏘시개가 되어야 되겠다, 내가 이 사양할 길이 아니다, 작정을 하고 죽음으로 이 일을 끝내려고 그럽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있건 없건 내가 내 몸 헌신해서 후대의 밀알이 되면 그것으로 내 죄가 조금은 탕감하는 것으로 자위하자 해서 앞으로도 이 목숨이 다하도록 할 것이고, 가장 제가 그럼 슬퍼 한 것은 자승 스님이나 설정 스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무자격자가 또 아주 참 말로 표현할 수 그 무리배들이 종단의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을 보고 종전 스님이나 원로 스님이나 제방의 큰 절 방장 스님이나 조실 스님, 또 스님네들의 언행을 단속하는 율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율사 스님들이 일언반구 얘기가 없습니다. 일언반구 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자승이나 설정 등의 무리 배들이 난행을 하는 것보다 더 참담한 일입니다. 이것을 대중도 간과하고 큰 스님들도 모르는지 아는지 일체 반응이 없는 것은 우리 교단이 크게 각성하지 않으면 참 이 이하로 더 떨어질 수 있는지 모를 참담한 지경입니다. 모쪼록 그 대중들과 큰 스님들께서는 반성하시고 이러한 어려운 일들을 교단이 자력으로 수행으로 믿음으로 시정하려고 노력해야 되지, 그런 노력이 없이는 일반 신자들이 신앙 터를 잃게 되고 일반 대중들이 불교를 멀리하는 구실이 됩니다. 이것을 우리 교단 스님들이 늘고 젊고 간에 각성하셔서 이 일이 얼른 마무리 되도록 궐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장윤선 : 궐기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는 게 제일 슬프다는 스님의 말씀이신데요. 우리가 절에 가면 제일 많이 붙어 있는 스티커가 맑고 향기롭게, 맑고 향기롭게 스티커를 정말 많이 보고 그걸 보면 사실 산에 가서 절을 가게 되잖아요. 가면 그 스티커를 보면 그래, 한 순간을 살더라도 우리가 좀 맑고 향기롭게 주변을 좀 조화롭게 이렇게 살다 가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특히 이제 이런 스님 말씀을 들으면 아, 맞아, 이렇게 살아야 돼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정작 이 종단의 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스님들의 행동을 보면 야, 이거 너무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요. 지금 소송전을 막 하고 있고 언론을 막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김종철 선생께서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침묵의 카르텔, 이 묵언의 카르텔, 이 어느 정도입니까? 언론계에 계시면 좀 아실 것 같아요. 이 막고 있는 건가요? 막아서 보도가 안 나오는 겁니까?

    ▷ 이석만 : 저희들 종단의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재정 구조의 불투명 그 다음에 1인에게 과도하게 주어진 권한, 그 다음 또 문제가 이런 부역하는 승여들, 그리고 이런 스님들에게 굴종하는 신도들, 이 4박자의 가장 중요한 다섯 번째 원인이 뭐냐면 주류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류 언론이 종교라는 이유로 성역화 하고 보도를 금기시 하는 사이에 즉 비판 견제 감시를 안 하는 사이에 한국의 종교들은 그냥 괴물로 지금 변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한국의 종교가?

    ▷ 이석만 : 그렇습니다. 특히 조계종 같은 경우에 1년에 신도들의 그 보시금 외에도 국교보조금이 천문학적 국가 국고보조금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아, 그래요? 얼마나 국고보조금이 들어갑니까?

    ▷ 이석만 : 지금 대략적으로 보더라도 한 4,5천 억 이상.

    ○ 장윤선 : 4천억에서 5천억요?

    ▷ 이석만 : 수 없이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기 때문에

    ○ 장윤선 : 그럼 우리 국민 세금이 들어간다는 얘기네요, 불교 안으로.

    ▷ 이석만 : 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주류 언론들이 종교라는 이유로 보도를 금기시 하는 사이에 각종 비리들이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는, 그래서

    ○ 장윤선 : 아 각 사의 종교전문기자들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거 써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석만 : 물론 있습니다. 있는데 이 종교전문기자들이 지난 8년 동안 자승 총무원장 시절 그리고 지금 1년 가까이 된 설정 스님 시대에 들어와서 이런 종교계 내부의 비리들에 대해서 거의 보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 장윤선 : 그 어찌 보자면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자면 지금 우리 스님께서 하고 계시는 이런 메시지가 굉장히 강렬하고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취재는 해야 되거든요. 취재는 합니까?

    ▷ 이석만 : 취재하는 인원도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 장윤선 : 아, 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스님께서 지금 계속 강조하신 것이 이 목숨이 다하도록 단식을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불교는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 아닙니까? 그래서 생명이 꺼지는 것은 원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스님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스님?

    ▶ 설조 스님 : 네, 근데 이 생명을 공양해서 많은 생명에게 빚을 주는 일이면 저는 제 생명을 사양하지 않고 제가 일전에 참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말을 들었습니다.

    ○ 장윤선 : 어떤 말입니까, 스님?

    ▶ 설조 스님 : 제가 경실련 공동대표를 할 때 시민운동을 같이 참여했던 태고종의 한 중진 스님이 오셔서 눈물로 저를 격려하고 그러면서 자기 그 마음을 털어놓더군요. 한국 불교가 18개 종단 운운하지만 한국 불자들은 조계종 내놓고는 불교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계종이 이렇게 비참하게 썩어 간다면 한국 불교도는 누구를 의지해서 신앙생활 한단 말입니까, 세상에 이렇게 비참할 수가 있습니까, 스님 꼭 성취하셔서 한국 불교도가 의지할 곳을 마련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하고 그 분이 울면서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 불교도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서를 순응할 본분을 가진 우리 교단 중요 구성원들이 우리 교단 불자들의 실망은 더 지나서 전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고 저속거리가 되고 이 지경이 됐습니다. 그래도 저 자들은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이 일은 보통 일로는 변화시킬 수 없어서 특별한 일이 되어야만 된다고 해서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 모든 것이야 이 목숨입니다. 이 목숨도 바쳐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계기를 마련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작정한 일이기 때문에, 물론 저도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 좋습니다. 또 제 생명이 귀한 줄 압니다. 그러나 다중을 위해서는 이것이 희생이 되어도 적은 보람이라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저 이 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이 지금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은 잘못을 느끼길 바라고 방관했던 사람들은 각성해서 분괴하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하는 일입니다.

    ▷ 이석만 : 불교는 그 자비의 종교이기 때문에 그 생명 존중의 종교이기 때문에 스님께서도 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거시거나 뭐 하지는 마셔야 되고요. 그리고 그 가장 존귀한 사람의 목숨이 그 어떠한 일의 수단으로써 써야 되지 말아야 된다는 게 불교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설조 스님의 단식을 당장이라도 멈추게 하려면 불자 여러분들뿐만 아니고 국민 여러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 조계종 적폐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시는 길이 가장 좋은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94년 종단 개혁 때 많은 국민들이 그 난투극을 봤습니다. 그 때의 개혁의 핵심이었던 스님께서 또 다시 25년인가요? 만에 또 이렇게 복판에 서서 종단개혁을 외치고 있고 그 때 떠났던 분들을 다시 복권하는 상황에서 스님께서 이렇게 결심을 하셨다는 것이 국민들한테는 또 다른 충격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5일 인가요, 촛불집회가?

    ▷ 이석만 : 7월 5일 목요일 그리고 7월 7일 토요일, 목요일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매주 오후 7시에 촛불집회를 하고 있고요. 지방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선 토요일은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아우, 시간이 다돼서 스님 이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스님 건강하시고요. 네, 저희가 또 모셔서 말씀 듣겠습니다. 건강하셔야 됩니다.

    ▶ 설조 스님 : 네, 그 전에 종단 일이 잘 됐으면 고맙겠습니다.

    ○ 장윤선 : 네, 고맙습니다. 네, 어려운 인터뷰였습니다. 7월 3일 화요일 이슈파이터가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