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광화문·숭례문…일제히 '복원 작업' 들어간다

이강훈

gh@tbstv.or.kr

2018-02-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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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 의해 함부로 자리가 옮겨졌거나 훼손된 고궁 문화재를 다시 복원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구석에 있는 광명문을 원래 자리로 옮기고 순종 황제 즉위식이 있었던 서양식 전각을 복원해 지을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광화문 현판과 숭례문의 단청을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기자]

    덕수궁 경내 남서쪽 구석입니다.
    600~700년 전 제작된 동종과 자격루가 서있습니다.

    이 두 유물이 비를 안 맞도록 가려주는 지붕.
    바로 덕수궁 함녕전 앞에 서 있던 광명문입니다.

    1938년 일제가 이곳으로 제 멋대로 옮겨놓은 건데, 이후 문 기능을 상실한 채 궁내 구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자스탠딩>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광명문을 원래 자리로 옮기는 복원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보급 동종과 보물급 자격루는 보존 처리 절차에 들어갑니다.

    덕수궁 안에서는 1930년대에 헐린 ‘돈덕전’을 복원하는 공사도 올해 시작됩니다.

    돈덕전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외국 사신을 접견하고 1907년 순종 황제 즉위식도 거행된 서양식 2층 건물로, 덕수궁 경내 북서쪽에 있었습니다.

    복원은 2021년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최근 현장 발굴 작업을 마쳤습니다.

    <고려문화재연구원 관계자(돈덕전 터 발굴)>
    하부 구조들과 도면에 없었던 지하실 등 구조들이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 것을 반영해서 현재 문화재청이 복원 설계를 하고 있고요.

    서울시내 주요 문화재에 대한 복원 작업은 광화문과 숭례문에서도 이어집니다.

    광화문은 8년 전 내건 현판을 내리고 내년 상반기쯤 새 현판을 걸 예정입니다.

    현재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인 것이 복원 후엔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로 바뀌게 됩니다.

    현판 복원이 이번이 네 번째라는 소식에 시민들은 보다 신중한 고증 작업을 주문합니다.

    <손종환 / 충남 천안시>
    “한번 할 때 확실한 조사를 해서 옛 모습으로 복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한편 10년 전 화재 이후 부실 복원 논란을 빚었던 숭례문 단청도 다시 복원하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숭례문 단청은 사용이 금지된 화학안료와 접착제가 복구 과정에서 쓰인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600곳이 넘는 곳에서 벗겨짐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기자스탠딩>
    문화재청은 2020년까지 전통 단청을 시공하는 방법을 새로 연구한 뒤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gh@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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