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과의 데이트…삼일아파트 공원녹지 지정 해제 요청

국윤진

tbs3@naver.com

2017-12-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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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난 주말(9일) 박원순 시장이 시민과 만나 민원을 나누고 돌파구를 찾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가 열렸습니다. 이날 논의된 주요 안건은 1970년대 청계천변에 들어선 삼일아파트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공원녹지 지정을 해제해달라는 요청에 박 시장은 기타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주요 현안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시민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데이트에선 종로구 삼일아파트에 대한 안건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삼일아파트는 1969년 판자촌 슬럼가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한때 서울 재개발의 상징이었지만 붕괴위험으로 아파트 윗부분을 철거하고 현재 1~2층 상가건물만 남았는데, 개발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7년 청계천 복원계획에 따라 공원녹지 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상가 소유주들은 노후화된 건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뿐 아니라 사유재산 보장을 위해서도 아파트 부지를 공원녹지 지역에서 해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삼 위원장 / 삼일아파트 상가 비상대책위원회>
    "저희 상가만 남고 공원녹지는 여전히 그대로 지정이 돼 있고 옴짝달싹할 수가 없는 상태인데 공원녹지를 해지하고 불하(매각)를 해주시면 개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건물의 위험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지원과 보상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주민들 입장에서 늘 고민하고 있는데 공원을 해지해서 불하를 하고 개발되도록 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서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좀 제대로 보상을 해드리나,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해주시고…."

    이어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유족도 참석했습니다.

    박 시장은 노무자로 징용된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지원방안이나 노무자상 건립 등을 둘러싼 고충을 들으며 국가 차원의 추가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tbs 국윤진(jinnyk@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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