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 1년…서울시, 시민과 젠더폭력 현황 진단

김승환

tbs3@naver.com

2017-11-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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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난해 5월에 발생한 강남역 살해 사건으로 온 국민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죠. 서울시는 당시 시민들의 추모 포스트잇을 보존함과 동시에 성 평등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분석을 진행했는데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현재의 정책을 평가하고, 대안책을 제시하는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기자]
    지난해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

    평소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가해자의 발언에 여성혐오 문제와 페미니즘은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이 강남역을 빼곡하게 채웠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포스트잇을 통한 시민의 의견을 성 평등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1주기인 올해 5월부터는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 참여 논문 공모전을 진행했고, 지난 28일 공모전 수상자들이 직접 여성 정책의 방향을 제안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논문 제작에 참여한 시민들은 강남역 사건이 남녀를 구분짓는 양상으로 번지면서 혐오 문화가 더 확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정책이 여성 보호를 넘어 남녀의 차별인식 해소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병진 / ‘여성안전논문’ 공모전 당선자>
    “기존 사업과 연속성을 고려하면서 여성혐오 문화나 성차별 인식 해소 같은 문화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여성 정책의 균형 유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수립 과정에서 남성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정용림 / ‘여성안전논문’ 공모전 당선자>
    “광장에서 만나 미래를 향한 정치적 책임을 짐으로써 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시민이 제작한 여성 정책 평가 논문이 실제 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tbs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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