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는 미니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이동규

movekyu@tbstv.or.kr

2017-03-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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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미니 재건축이라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 재건축에 비해 사업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짧고 절차도 간단하기 때문인데요. 대규모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공동주택 건축현장입니다.

    기존의 41가구 규모였던 연립주택을 지하 1층 지상 7층의 96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공 예정일은 올해 11월.

    목표대로 공사를 끝낸다면 전국 최초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완공단지가 됩니다.

    미니 재건축이라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기존 기반시설을 유지한 채 블록 단위로 소규모 노후 주택을 정비하는 것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위해 조합이 설립된 곳은 서초구 4곳과 강동구 3곳 등 총 12곳.

    이른바 강남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작업이 진행 중인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이처럼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짧은 사업기간과 간단한 절차 때문입니다.

    평균 소요기간은 3년 내외로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평균 8년이 걸리는 일반 재건축과 비교해 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겁니다.

    동의를 받아야 하는 주민 수도 20~30명가량으로 많지 않아 사업 추진이 수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개발인 만큼 공익시설 유치가 어렵다는 점은 한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심교언 교수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에는 대규모사업에서 나오는 공원이나 주차장, 기타 공익시설을 유치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하나의 사업으로 보지 않고 전체 사업을 몇 개 묶어서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적으로 공원을 제공하거나 주차장 시설을 추가로 제공한다면 소형개발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속도가 붙고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대규모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tbs 이동규(movekyu@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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