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보물창고 ‘서울풍물시장’

김도영

tbs3@naver.com

2016-09-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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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동역 10번 출구로 나와서 청사초롱을 따라 가면
    시간을 거스른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동대문구 신설동의 ‘서울풍물시장’인데요.


    벼룩시장으로 유명했던 황학동 도깨비시장이
    개발로 두 번의 이전 끝에
    2008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장이 오래 세월 이어져오면서
    역사의 산증인, ‘장인’들도 생겨났는데요.


    책도,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도 아닌
    이것은 모두 노트북입니다.

    #현장음(이거 아직도 돼요?)

    시간이 흘러 어느 덧 전자제품 전문가는
    ‘노트북 노장’이 되었는데요.

    <인터뷰1> 이철우 / 노트북수리 장인
    처음에는 전자제품은 모두 취급을 해봤지. (이곳) 공간이 너무 작아서 많은 전자제품은 취급할 수가 없어. 그래서 그중에서 제일 힘들지만 취급하기 좋겠다 싶어서 노트북을 전문으로 하게 된 거지. 고객들이 와서 보고서 ‘와 여기 좋은 게 있네’할 때 상당히 기분이 좋지.


    벽을 가득 채운 바이올린들.
    바이올린을 사랑한다는 강희연 노장의
    열정과 관록이 묻어난 공간입니다.


    <인터뷰2> 강희연 / 악기장인
    Q.(일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
    A. 악기가 원래 이렇게 안 생겼거든요. 전부 깨지고 떨어지고 부속도 없고 아주 망가진 상태에서 (악기가) 나한테 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완벽하게 복원이 되어서 이런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을 때, 이 기분은 세상에...다시 태어나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없을 거야



    <인터뷰> 배천수 / 서울시 도봉구
    풍물시장에 오면 옛날 고전(물건들)부터 지금 현대 물품들까지 아주 망라해서 진열돼있어. 그러니까 어른이 와도 볼 것이 있고 애들이 와도 볼 것이 있고 대학생이 와도 볼거리가 있고….


    기둥처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장인들과 함께 세월의 흔적이 담긴 물건들을 간직하고 있는
    ‘서울풍물시장’.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보물창고의 명맥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tbs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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