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건물 늘고 있는 명동, 원인은?

박철민

pcm@tbstv.or.kr

2016-04-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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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명동은 국내 최대 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명동 중심에 오랜 기간 비어있는 상가건물이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임대료 폭등으로 최근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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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명동.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북새통을 이룹니다.

    국내 최대 상권인 이곳은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힙니다.

    명동에서 매장을 내려면 줄을 서야한다고 할 정도로
    그야말로 입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입점 경쟁의 뜨거운 열기는 중앙로에서 시작해
    골목상권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2년 사이 명동 중앙로의 임대료는 6%가량 오른데 비해
    골목상권 임대료는 20%정도 올랐습니다.

    중소상인들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명동 음식점 운영
    “임대료를 많이 올리니까 다른 뒷골목 상가도
    임대료가 같이 올라가니까 장사는 그렇게 되지 않고….”

    명동을 떠나는 상인들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기자브릿지> 박철민 기자
    “서울의 최대 상권인 명동입니다. 붐비는 인파들 속에서
    이렇게 비어있는 상가건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운영적자와 임대료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새로운 임차인을 찾으면 해결 될 문제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명동의 빈 건물들은 통으로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층짜리 이 건물을 통째로 임대하려면
    보증금 10억 원에 월세 1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대기업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든 비용입니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상권 전체가 침체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인터뷰> 선종필 대표 / 상가뉴스레이다
    “상당한 임대료들을 지불할 의사가 있어서
    경쟁적으로 진출하다 보니까 지나치게 과도해지는
    수준이 있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두 달 정도 비워놓으면
    충분히 그 안에 찬다고 판단하고 임대료 조정을
    안 해주는 거죠. 그런 부분 때문에 장기화되면
    자칫하면 슬럼화가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는 것이죠.”

    명동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4%로
    3개월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치열해지는 대기업들의 입점 경쟁이 임대료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상권 침체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bs 박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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