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전하는 사랑! 낭독봉사

손원열

irkyou@seoul.go.kr

2015-10-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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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의 계절! 겨울로 가는 쌀쌀함이 나날이 더해 가지만, 목소리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낭독봉사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녹음도서를 만들기 위해 점자도서관이나 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된 녹음부스를 찾는 낭독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앞을 못 보는 장애우들을 위해, 목소리에 사랑과 정성을 곁들여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따뜻함까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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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점자도서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김효선 / 한국점자도서관 정보서비스팀장
    우리 도서관은 시각장애인분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점자도서가 많이 있습니다. 점자도서 외에도 녹음도서가 많이 있는데요, 중도실명해서 점자를 익히기가 힘드시거나 점자 읽는 속도가 좀 느리시기 때문에 녹음도서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종이점자책보다 사람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소리책이 더 정감 있다며 녹음도서를 즐겨읽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시간을 쪼개 달려온 낭독봉사자들입니다.

    (인터뷰) 진진화 / 낭독봉사자, 프리랜서강사
    점자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분들이나 언어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책을 녹음하는 봉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강남구 개포로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종이책 글자를 소리책으로 바꿔 담는 낭독봉사자들의 목소리가 녹음부스 안에 울려 퍼집니다.

    (낭독 모습)
    오승연(57) / 낭독봉사자, 주부

    (인터뷰) 김지배(70) / 낭독봉사자, 국제 사랑의 봉사단 운영이사
    이 책을 시각장애인들이 읽을 것이라는 생각하면 흐뭇하고 이 정도라도 남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인터뷰) 이광원 / 하상장애인복지관 독서지원팀장
    이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낭독봉사자 한 분이 1주일에 한 번 3시간씩 녹음해서 2~3개월 정도 걸리게 됩니다

    오래 전, 사업실패로 충격받은 나머지 중도실명을 한 김창민 할아버지는 녹음도서 듣는 것이 하루의 낙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창민(81) 중도실명 시각장애인
    녹음도서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대여해서 들은 지 14년 됐습니다.

    직업도 지역도 다양하지만, 책 읽는 재미를 시각장애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는 낭독봉사자들의 마음은 하납니다. 목소리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따뜻함을 나누려는 마음입니다.

    tbs 손원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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