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반침하, 지하지도 제작에 박차

이강훈

gh@tbstv.or.kr

2015-04-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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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 주에 한 번 꼴로 도로와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곳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할 지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반상태가 연약하거나 지하시설물이 노후한 곳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관련 지도제작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수도권 자치단체와 정부는 지하공간의 지질 상태와 시설물을 아우르는 지도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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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 곳곳에서 도로와 지반이 침하 현상이 잇따르면서 지하공간을 면밀히 탐사하고 이를 지도로 제작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로함몰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유지해왔지만 시 전체 지하공간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지반침하 방지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는 ‘싱크홀 발생 원인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서울시내 지하공간에 대한 정밀조사와 지도제작을 서울시에 주문했습니다.

    특히 현재의 지하시설물 지도가 실제 상태와 차이가 큰 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남창진 의원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현재 도면에 있는 것과 현실 지도가 안 맞거든요. 지하수도 문제지만 가스라든지 아직 체계적으로 안 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계속 (지도제작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지하지도(지하공간 통합지도) 제작 결과를 기다리면서 이와 별도로 도로 함몰 위험지역에 대한 현황 조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지도(국토부)에는 지질상태는 물론 전기 통신 송유관 등 매설물이 표기되고 지하철과 지하주차장 시설도 표시됩니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추진 중인 지하수 지도 작성이 향후 싱크홀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영 선임연구위원 / 경기연구원

    “지하수위가 많이 낮으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지거든요. 경기도에 한 22만 개 (지하수)시설이 있는데 그 위치들을 다 같이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싱크홀에 대처할 때 도움이….”

    이처럼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하지도 제작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일각에선 또 다른 과제를 제시합니다.

    지질상태와 동공의 존재여부를 탐사하는 국내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야 보다 정밀한 지하지도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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