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들의 이색 동거

백가혜

lita53@tbstv.or.kr

2014-12-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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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함께 살며 지역 사회의 발전에도 공헌하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형 프로젝트’가 서울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청년이 참여하는 건강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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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마포구의 노후한 부흥주택.

    재개발이 지연되며,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이 곳에
    자발적으로 청년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거 공간이 필요한 청년들은 이 곳을 저렴한 월세로 임대해
    낡은 지붕과 벽, 바닥 등을 직접 보수해 살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이 곳에 살며 독거 어르신 등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채영(22) / 마포구 ‘부흥주택’ 거주자
    이 부흥 주택이 부동산에서도 집을 못 찾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청년들이 들어와서 살면서 이곳이 있다는 것을 좀 알리기도 하고…. 수로가 터졌었는데 그럴 때 도와드린다거나 전기 공급 등을 도와드리는 식으로 이분(독거 어르신)들에게 조금 의지할 곳이 될 수 있으면….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와 한국JP모간은
    이처럼 청년들이 주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자립, 삶의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 서대문구 아현동에는
    재개발이 좌초된 지역에
    청년들이 공동으로 임대한 아현동 쓰리룸과
    커뮤니티 공간인 언뜻 가게가 마련됐습니다.

    청년 4명이 모여 살며 주거비 부담은 낮췄고,
    공동으로 생활하고 밥을 먹고 대화하며
    서로 의지하고 활력을 얻습니다.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 주민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으며,
    소통이 단절된 도시민들 사이의 교류를 위해 조성됐습니다.

    인터뷰> 천휘재(30) / 서대문구 ‘아현동 쓰리룸’ 거주자
    내년쯤에는 좀 더 동네 주민들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 문화 예술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기획해서 좀 같이 모일 수 있는 거리들을 많이 만들어 볼 계획이에요.

    도시에서 귀촌을 꿈꾸는 청년들의 모임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청송군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과 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시작한 청년 프로젝트 ‘가락’.

    현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서울로 유통하고
    유기농 야채와 식재료 등으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소녀 방앗간에서 판매하며 주거와 비즈니스를 연계했습니다.

    인터뷰> 유라(27) / 프로젝트 ‘가락’ 참여자
    농업유통이라고 하는데 농촌의 전반적인 문화나 자원들을 동시에 유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청송에서 생산한 농산물 중에 간장, 된장, 고춧가루, 쌀 등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도시에 있는 많은 분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소녀 방앗간이라는 곳이 오픈됐고요.

    또한 귀촌을 꿈꾸지만 정보가 부족한 청년들이
    청송의 폐교를 리모델링해 함께 살아보는
    부락 비즈니스도 이뤄집니다.

    주거, 취업 등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 문제를
    창의적인 대안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청년들의 활동은 지속됩니다.

    tbs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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