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디자인이 뜬다

백가혜

tbs3@naver.com

2014-06-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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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폐현수막, 커피찌꺼기, 옥수수 전분 등은 사용 후에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들인데요.
    이러한 폐기물들이‘에코디자인’을 거치면 가치 있는 물건들로 재생산될 수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에코디자인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서울시에서도 에코디자인 기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 기자 】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에코디자인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서 / 에코 디자이너
    "제품이 제조되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단계에서 지구 환경에 유해한 요소가 뭐가 있는지 먼저 분석을 하고 디자인을 하는거죠."

    생분해되는 옥수수 플라스틱 컵이나, 책 가장자리를 활용한 명함꽂이 등 친환경 재료 사용에 독창적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을 생산해 최근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에코 디자인 기업.

    인터뷰> 이준서 / 에코 디자이너
    "오리지널 그린 컵 같은 경우에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졌고 사용자의 불편함을 좀 개선했습니다. 상측에‘V’모양의 홈이 있는데, 거기에 티백을 꽂아서 티백이 안으로 들어가는걸 막기 위한 편리성을 줬고요. 퍼블릭 캡슐같은 경우는 자연 분해되는 옥수수 전분을 사용하고 있고요. 인체 무해성은 물론이고 땅에 묻어도 자연 분해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양말이나 현수막, 또는 지하철 전광판 등을 손쉽게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또 다른 에코 디자인 기업은 서울시의 ‘더착한 서울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박인희 / 에코 디자이너
    “내가 원하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들을 추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디자인이지만 지속가능한 디자인, 환경적인 부분들을 찾다보니….”

    이렇게 만든 제품들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구 온난화로 고통을 겪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부됩니다.

    인터뷰> 박인희 / 에코 디자이너
    "현수막의 장점이 물 배출도 잘 되고, 소재가 금방 마르기 때문에 이걸로 도시농업 할 때 쓰는 쌈채소 화분을 만들자고 생각을 했고요. 버려지는 불량 양말을 가지고 손목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대, 마우스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손목보호대로 할 수 있는 키트로 개발을 했고요."

    에코 디자인을 배우러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혜민 / 고등학생 인턴
    “저희 학교가 대안 학교라 환경에 대한 문제를 중요시 여기고 많이 듣거든요. 그래서 환경과 디자인 두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까 에코 디자인, 업사이클링 쪽으로 관심이 갔어요.”

    서울시 관악구노동복지센터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이주여성들에게 에코 디자이너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희 대표 / 사회적기업 아시안허브
    “저희 에코 디자이너 양성 과정은, 동남아 여성들이 굉장히 손재주가 좋거든요. 그래서 손재주 좋은 여성들에게 어떠한 직업을 양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에 저희가 이런 재봉틀 과정을 만들게 되었고….”

    관공서에서 제공받은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들고 컵받침, 휴지 케이스, 화분 등을 만들어 나눔장터 등에서 판매합니다.

    새로운 직업을 양성하고 환경 유해요소를 남기지 않는 친환경 제품 생산과 더불어 기부까지 이어지는 착한 디자인.
    에코디자인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tbs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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