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진 황사, 미세먼지는 여전

홍희정

latte_hj@tbstv.or.kr

2014-03-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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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매년 봄이 되면 불청객 황사로
    몸살을 앓게 되는데요.
    올해는 황사가 다소
    옅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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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올 봄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지난 18일,
    온통 뿌연 하늘 아래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최고 308㎍/㎥ 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임홍지 / 경기도 성남시
    "남산에 올라갔는데
    타워에서 잘 안보이더라고요.
    황사 때문에 뿌옇게 돼서
    목도 칼칼하고 잘 보이지도 않고…."

    봄의 불청객 황사.
    하지만 올 봄에는
    황사농도가 옅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크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의 땅이
    충분히 건조해야하며
    강한 바람이 불어야 하고
    우리나라 방향으로
    하강기류가 형성돼야 합니다.

    지난 26일,
    황사발원지에서
    짙은 황사가 발생했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중국 남부로 내려간 것은
    황사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삼 연구사 /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
    "2012년부터는 진한 황사가 오지 않고
    옅은 황사만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쪽으로
    기류가 형성되지 않거나
    발원자체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히려 황사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입니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바람에 의해서
    땅 위에 있는 흙이
    공기 중으로 올라가
    땅으로 서서히 낙하할 때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도시나 공업지역에서
    사람의 활동에 의해서 발생한
    오염물질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부분 토양성분인 황사에 비해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등
    광물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으며
    WHO에서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원재 전문의 / 고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미세먼지에는 카드뮴이나 니켈,
    비소 등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중금속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인체에 치명적인 것을
    장기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황사,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깨끗하게 씻고
    물을 자주 마시며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에서는
    황사,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철, 교통상황판 등에서도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림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황사 농도는
    점점 옅어지고 있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tbs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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