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유화 "한국의 미래는 세련된 외교에 달려있다"

고진경

tbs3@naver.com

2019-12-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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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왕이 중국 외교부장
강경화 외교장관-왕이 중국 외교부장
  •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12. 5.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 왕이 외교부장, 전체장관 중 서열 1위
    -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 받고 있는 측근
    - 중국, 新냉전 속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하길 원해
    - 한한령, 이미 중국에서 거의 풀려
    - 그러나 중국의 중앙 정책, 거의 지방에서 실행 안돼
    - 중국 경제 위기는 사실, 한국과의 경제협력 원해

    ▶ 김지윤 :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중 간 사드갈등 이후 4년 8개월 만에 방문인데요. 어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졌고요.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한중 간에 풀어야 할 많은 숙제들,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 어떤 의미인지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유화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오늘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왕이 외교부장이 만났습니다. 뭐 여러 가지 이야기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안유화 : 일단은 그 문재인 대통령은 그 안보와 경제가 키워드였고요.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의 역할을 부탁한 것 같고요. 경제 쪽은 사드 때문에 영향 받았던 섹터가 있잖아요. 문화콘텐츠 하고 여기 지금 관광, 이 두 개를 강조해서 앞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자, 이런 뜻으로 얘기를 했고요. 왕이 부장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국의 이런 패권주의 그리고 무역보호주의, 신냉전주의 사고방식, 이런 걸 반대하고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 무역협력 그리고 금융, 환경, 이런 쪽에서 디지털 인공지능 쪽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경제협력, 교육확대, 그리고 일대일로와 알셉(RCEP), 이런 중국의 전략적 이런 전략에,

    ▶ 김지윤 : 참여하라고?

    ▷ 안유화 : 한국이 같이 해보자라는 뜻으로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던 것 같아요.

    ▶ 김지윤 : 그렇군요. 왕이 외교부장 사실은 얼굴이 굉장히 눈에 익어요, 많은 한국인들한테는.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TV에도 많이 나왔고, 또 여러 차례 방문도 하고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봤기 때문에 그래도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사실 외교부장이라는 위치가 또 중국에서 어떤 정도인지 설명 좀 해 주세요.

    ▷ 안유화 : 네. 왕이 부장은 나이가 53년생이에요. 올해 57세고요. 일본대사를 2004년부터 7년까지 했고요. 일본어 전공 졸업생입니다. 그래서 친일본, 그러니까 일본의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특기는 뭐냐면 북핵 전문가이기도 해요. 옛날에 6자회담 할 때 중국 측 대표였기 때문에 쌍중단, 쌍궤병행, 이쪽을 조사했던 사람이고, 그다음에 당시에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나쁠 때 2006년에 아베 총리의 방문을 이끌어냈고, 또 대만 사무판공실 주임 할 때도 또 대만문제 해결을 풀었고요. 그래서 지금 한국하고 중국이 지금 또 사드 때문에 이렇게 좀 오랫동안 좀 관계가 얼어있었잖아요.

    ▶ 김지윤 : 그렇죠.

    ▷ 안유화 : 그래서 이번 방문은 아마 시진핑 주석이 내년 이런 쪽 협력을 강화해서 끌어내기 위해서 이쪽의 능력이 좀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서열은 한국 언론에 뭐 200위냐, 뭐 하는 게 좀 잘못된 게 있어요. 중국 공무원 직급은 15개 직급으로 되어 있고요.

    ▶ 김지윤 : 15개.

    ▷ 안유화 : 맨 위에가 국가급이에요. 이 사람은 국가급 영도입니다. 국가급 영도에서 정, 쩡. 정 국가급 영도가 있고요. 부 국가급 영도가 있어요.

    ▶ 김지윤 : 정 국가급, 부 국가급.

    ▷ 안유화 : 네. 정, 부로 나뉘어요. 그런데 부는 중국의 핵심기관들, 중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전국정협 부주석, 이런 부 자들과는 제일 중요한 기구의 그 자리에 있는 게 부 국가급인데, 이 사람은 국무위원이기 때문에 국무위원이 부 국가급이에요. 그래서 이 사람은 국가에서 부 국가급에 속하는 영도고요. 그다음에 27개의 장관들이 있잖아요. 서열 1위입니다.

    ▶ 김지윤 : 서열 1위.

    ▷ 안유화 : 외교부장관이 전체 장관 중에 서열 1위에요. 이건 한국 언론에 지금 잘못 나온 것 같고요. 그래서 리커 창 총리가 하면서 2기 정권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계속 국무위원 총리가 임명하는 자리에요. 그래서 계속 외교부 지금 장관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국무위원이고, 외교부장관이고, 그리고 중국은 또 당 조직 서열이 있어요. 제일 높은 게 정치국 위원 7명, 우리가 잘 아는 7명. 정치국 위원 25명, 상무위원 7명, 정치국에 25명 있고, 중앙위원이 204명이 있습니다. 그중에 왕이는 3번이나 중앙 17기, 18기, 19기 중앙위원 멤버에요. 그러기 때문에 당 조직 내에도 중앙위원이고요. 그리고 국무원에서의 직함도 부국가급이고요. 장관서열에서는 1위입니다.

    ▶ 김지윤 : 굉장히 그러면 파워가 있는,

    ▷ 안유화 : 굉장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아주 높은 자리죠. 200위, 이런 개념이 아니죠.

    ▶ 김지윤 : 잘못 나왔대요, 200위. 청취자 여러분, 굉장히 중요한 위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고, 사실 좀 외교 결례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어요. 좀 논란이 된 인물이긴 한데, 시진핑 주석하고도 상당히 친하다고 볼 수 있나요?

    ▷ 안유화 : 일단은 신임을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2기 연속 하고 있잖아요.

    ▶ 김지윤 : 네.

    ▷ 안유화 : 그런 걸 봐서는 신임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지윤 : 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한 것이 시진핑 주석이 아마도 방한할 것이다, 그래서 그걸 조율하러 왔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 안유화 : 스스로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왕이 부장이. 이번에 한국에 온 건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하기 위해서 왔다. 그러니까 표현을 전략적 협력이라고 썼어요. 그 뜻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국제질서가 크게 변하고 있잖아요. 미국과 중국 간의 이런 무역중심의 패권싸움 속에서 한국이라든가 그리고 독일이라든가 일본이라든가 이렇게 중국의 무역수출로 사는 국가들이 있잖아요. 제조국가들, 프랑스를 포함해서 중국에 수출을,

    ▶ 김지윤 : 중국하고 수출 교류가 많은 국가들.

    ▷ 안유화 : 네. 수출로 주로 사는 국가들이 이 신냉전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금 입장이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중국의 전략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우리하고 안 놀겠다고 하면, 안 놀려고 한다, 이러면,

    ▶ 김지윤 : 중국하고.

    ▷ 안유화 : 네. 그렇게 지금 중국이 판단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미국 빼고 나머지 나라들은 오히려 크게 얼싸 안아서 더 개방하겠다는 거예요. 미국만 빼고 나머지 국가에. 그 일환으로 동아시아에서는 한국하고 일본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내년에 시 주석은 일본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요, 이미.

    ▶ 김지윤 : 네. 맞아요.

    ▷ 안유화 : 네. 그러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특히 동북아에서 한국과 일본을 끌어안는 이런 게 중국의 전략적 자리에 있다고 보면 되겠죠.

    ▶ 김지윤 : 그렇군요. 미국과 경쟁이 너무 심하고, 또 미국이 이제 중국하고 갈등이 있고 하니까 그럼 이럴 때는 우리는 미국 말고 다른 국가들,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대표적으로 한국, 일본, 독일, 이런 국가들하고,

    ▷ 안유화 : 계속 강국들을 끌어안아서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고, 특히 기술적 영역에서, 그래서 이번에 섹터를 말하는 걸 보니까 인공지능, 디지털, 뭐 이런 쪽으로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 김지윤 : 요새 중국이 항상 그쪽으로 강조를 하고 있고,

    ▷ 안유화 : 제일 중요한 거죠.

    ▶ 김지윤 : 네. 얘기는 안 하지만 요새는 그 얘기 안 하더라고요. Made in China 2025 해 가지고, 중국제조 2025 요새는,

    ▷ 안유화 : 그건 이름이 바뀌었어요. 미국하고 이런 논쟁 때문에,

    ▶ 김지윤 : 갈등이 생기니까,

    ▷ 안유화 : 중국제조 2025를 올해 양해부터 안 썼어요. 대신에 이름을 바꿔서 스마트, 스마트 플러스라고 표현해요. 그런데 안에 하는 내용이 똑같아요.

    ▶ 김지윤 : 그러니까 그 이름이 약간 도발적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안유화 : 좀 공격적으로 느껴지죠. 왜냐하면 2045년에 목표가 미국을 초월하는 일류국가가 된다는 게 중국제조 2025 마지막 단계거든요.

    ▶ 김지윤 : 맞아요.

    ▷ 안유화 : 그러니까 보는 사람은 굉장히 공격적으로 느껴지죠.

    ▶ 김지윤 : 네. 특히 보는 미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느껴졌다.

    ▷ 안유화 : 네.

    ▶ 김지윤 :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러면 중국이 이런 상황을 최대한 활용을 하려고 그 일환으로 이제 한국에 왔고, 시진핑 주석도 이제 한국에 그러면 올 것이라고 지금 보고 계시는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드 갈등이 있었단 말이에요, 한국하고 중국하고. 그리고 2017년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을 했었고, 정상회의가 잘 됐다고 얘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러니까 한한령이 다 풀렸다고는 못 느낀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요.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어느 정도 상태인가요, 지금?

    ▷ 안유화 : 솔직히 저는 그 상황을 좀 잘 아는데요. 관광, 관광 단체 여행이 몇 개 성만 되거든요. 일선도시 중심으로,

    ▶ 김지윤 : 중국의 몇 개 성만 갈 수가 있어요?

    ▷ 안유화 : 네. 몇 개 성만 허용을 했어요. 나머지는 개인 여행은 오케이인데, 단체 여행은 나머지 3, 4개 빼고는 못 해요.

    ▶ 김지윤 : 그럼 아직도 많은 성들은 한국 관광 여행이 안 되는군요.

    ▷ 안유화 : 네. 단체여행이 안 되죠. 그런데 이번에 아마 풀릴 것 같고요. 그다음에 문화 쪽은 사실 풀렸어요, 일찍. 그런데 일하는 실무자들이 그런 게 있잖아요. 괜히 그냥 뭐,

    ▶ 김지윤 : 약간 오바해서.

    ▷ 안유화 : 좀 그런 게 있죠. 시끄러운 거 그냥, 괜히 또 모르니까. 그런데 사실 제가 그때 조사를 갔었어요, 문화부로 실제. 그때 확실하게 제가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이제는 없다, 오히려 환영한다, 와서. 그런데 그게 여기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오해가 많고, 또 어떤 실무자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괜히 그냥 피해서 그렇지, 그런데 이번 계기로 해서 확실하게 그건 정리가 된다고 제가 전망한 이유가 왕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사드배치, 이번에 와서 사드배치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때문에 발생한 거다. 그것 때문에 괜히 우리들이 관계가 나빠졌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그 뜻은 이제는 이게 우리끼리 풀자. 그러니까 우리가 왜 중간에서 이런 나쁜 관계, 우리는 서로 협력을 더 강화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한 것 봐서는 그게 이번에 아마 한국에 주는, 그러면서 방한하면서 이제 또 다시 우리가 언 관계를 풀자라는 걸로 저는 읽히더라고요.

    ▶ 김지윤 : 그런 얘기 저도 듣긴 했거든요. 중앙정부에서는 이걸 다 푼다고 얘기를 해도 이게 중국이 워낙 복잡하고,

    ▷ 안유화 : 맞아요. 맞아요.

    ▶ 김지윤 : 많기 때문에 이게 아래까지 내려가서 다 이게 되기는 시간이 좀 걸릴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똑같은 의견이시고,

    ▷ 안유화 : 맞아요. 그런데 중국에 그런 말이 있어요. 쭝낭하이, 그러니까 중남해라는 게 중앙정부 말하거든요. 정책이 중남해를 못 넘고 있다.

    ▶ 김지윤 : 중남해.

    ▷ 안유화 : 네. 그러니까 중앙정부 정책이 엄청 많이 했는데, 지방들이 하나도 말 안 듣는다는 의미에요. 그게 중국어로 번역해드리면 정책은 중남해를 못 넘는다. 그러니까 이것뿐만이 아니고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이 했던 중앙정책들이 거의 지방에서 실행이 안 되고 있어요. 스스로 그렇게 표현해요, 스스로.

    ▶ 김지윤 : 그럼 어쨌든 한한령은 이번에,

    ▷ 안유화 :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 김지윤 : 철회가 될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신다는 말씀하셨고, 사실 이제 중국이 한국을 끌어들이고, 한국뿐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여러 국가들 끌어들이고 싶은 마음에서 지금 추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알셉이 있고,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그리고 중국 일대일로, 이건 상당히 오래된 거긴 하지만, 그런데 일대일로에 한국이 참여한다, 이런 얘기는 안 했었거든요. 중국 측에서는 바라고 있겠죠?

    ▷ 안유화 : 그렇죠. 일대일로가 2013년에 시진핑 주석이 카자흐스탄 방문 시 제기했던 일종의 중국식 창이에요. 창이라고 표현해요. 일대일로 창이.

    ▶ 김지윤 : 창이.

    ▷ 안유화 : 원래는 전략이라고 했다가 전략이 누군가에 대한 좀 공격처럼 들리잖아요.

    ▶ 김지윤 : 상당히 생각보다 눈치 많이 보는데요, 중국이.

    ▷ 안유화 : 진짜요. 그래서 이름을 창이라고 고쳤어요. 창이는 같이 하자, 이 뜻이에요. 그래서 현재까지 100개 넘는 국가가 참여하고 있고요. 여기 커버하는 인구가 한 40억 정도 인구를 커버해요, 60여 개 나라. 그래서 경제협력을 강화하자. 인문교류, 금융협력, 교통, 인프라, 이런 쪽 투자를 같이 하자는 의미로 지금까지 추진되어왔고요. 그래서 만들어진 게 AIB,

    ▶ 김지윤 : AIB.

    ▷ 안유화 : 인프라 은행 그리고 국제금융협회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한국의 참여를 환영하죠. 그래서 이번에 왕이가 와서 표현한 게 뭐냐면 중국의 이런 다자 간 협력과 한국의 이런 전략을 접목하러 왔다. 그게 뜻이 문재인 정권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그거하고 이렇게 좀 맞물리는 점을 찾자. 접점을 찾자. 좀 그런, 그러면서 뭐라고 하죠. 쌍방이 서로 윈윈하게 협력을 강화하자, 이 뜻으로 표현을 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런데 이제 교수님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 같은 경우는 사실 미국과의 관계도 있잖아요.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그래서 우리가 인도태평양 전략, 대표적인 일대일로 전략에 맞대응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도 들어간다고 속 시원하게 얘기를 안 하고 있고, 일대일로도 마찬가지고,

    ▷ 안유화 :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은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한국의 미래는 세련된 외교에 달려있다.

    ▶ 김지윤 : 세련된 외교에 달려있다.

    ▷ 안유화 : 그래서 한국은 혼자 뭐 결정하면 무조건 이쪽 아니면 저쪽에서 당해요. 한국은 머리를 써야 돼요. 절대 혼자 소리를 내지 말고요. 자기의 생각을 자기가 내지 말고요. 주변의 국가들하고 협력해서 공동성명 형식으로 나가야 양국에 다 이렇게 밉보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혼자서 1대1로 하겠다. 혼자서 인도태평양전략 하겠다, 이건 되게 위험합니다. 그래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말고 이렇게 주변국가들, 예를 들면 이번에 아시안 특별정상회의처럼 이렇게 공동의 소리, 이런 세련된 외교가 한국의 미래에 제일 중요한 역할이다,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 김지윤 : 굉장히 좋은 말씀해 주셨어요. 함께 하는 다자 간 협력을 통한,

    ▷ 안유화 : 무조건 그렇게 해야 돼요.

    ▶ 김지윤 : 세련된 외교, 그러니까 한 마디로 좀 쉽게 말하면 약간 묻어가는 외교,

    ▷ 안유화 : 그게 되게 중요하죠. 묻어가는, 뒤에서는 리더하지만 앞에 절대 나서지 말라, 이거죠. 그런데 뒤에서는 조직해 주고, 이렇게 영도하는 역할, 네.

    ▶ 김지윤 : 그렇군요. 물론 이제 교수님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왕이 외교부장 상당히 긍정적인 방한이었고, 그렇다면 시진핑 주석 방한도 가능할 거라고 보시는 거죠?

    ▷ 안유화 : 네.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은 우리 교수님이 중국 경제통이세요. 금융문제, 이런 쪽. 저희가 중국 경제 블룸버그 보도라든지 이런 것도 보내드리고 했어요. 경제가 안 좋다는 얘기 굉장히 많이 듣고, 정말 안 좋은가요? 어떤가요?

    ▷ 안유화 : 그러니까 글로벌 IB들은 중국이 지금 위기가 왔다 표현하고 있고요. 이번에 왕이도 와서 이건 서방국가들이 중국을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봅니다. 중국은 경제가 확실히 어려움이 왔어요. 그러기 때문에 위기라고 표현해요. 위기는 시작됐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런데 위기가 왔기 때문에 만물이 시들 때는 만물이 새로 태어날 때거든요. 중국은 지금 시들고 있어요. 대신에 또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만물이 새로 태어나고 있거든요. 세계에서 제일 많은 유니콘 기업을 갖고 있잖아요. 1조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 김지윤 : 중국이.

    ▷ 안유화 : 네. 알리바바 같은 기업이 1년에 20개씩 만들어진단 말이에요. 이런 건 미래의 선도 산업이거든요. AI 쪽이라든가 특히 그건 우리가 훨씬 적극적으로 중국이라는 시장을 활용해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시작과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펀딩이라든가 시장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우리가 이 기회에, 잘나가면 협력을 안 하거든요. 어려울 때,

    ▶ 김지윤 : 좀 어려울 때.

    ▷ 안유화 : 어려울 때 협력해야, 그래서 온 거예요, 왕이가 이번에 사실. 그래서 경제협력을 더 강조하고 있어요.

    ▶ 김지윤 : 중국도 사정이 지금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한국하고 경제협력을 바라고 있다.

    ▷ 안유화 : 이번에 굉장히 강조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렇군요. 미중 무역협상 어떻게 보세요? 1단계 지금 한다, 한다 하고 안 하고 있어요.

    ▷ 안유화 : 한 마디로 오리무중에 빠졌어요. 5리도 볼 수 없다. 그런데 트럼프가 대선 후에 보자, 이런 것 봐서는 마지막으로 압박을 준 거거든요. 정말 대선 후에 보자는 게 아니고,

    ▶ 김지윤 : 그렇죠.

    ▷ 안유화 : 그 정도로 지금 압박을 줬기 때문에 어쩌면 갑자기 좋은 소식 있을 수도 있다, 그 미니딜은.

    ▶ 김지윤 : 중국 측에서도 바라고 있겠죠, 다들 굉장히.

    ▷ 안유화 : 중국 제가 관계자하고 좀 만났어요, 조찬 하면서. 긍정적인 걸 기대해라, 이런 이야기를 또 하더라고요.

    ▶ 김지윤 : 그러면 이제 또 뭔가 좀,

    ▷ 안유화 :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김지윤 : 그러게요. 지금,

    ▷ 안유화 : 오리무중이지만, 오리무중이지만, 네.

    ▶ 김지윤 : 이 둘이 좀 어떻게 잘 지내고 잘 풀어가야지,

    ▷ 안유화 : 그래야 우리가 편해요.

    ▶ 김지윤 : 그러니까요. 그래야지 우리가 좀 편하죠.

    ▷ 안유화 : 그렇죠.

    ▶ 김지윤 : 오늘 중국 이야기, 여러 가지 깊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경제 이야기까지 한 번 풀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안유화 :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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