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삭발 투쟁 릴레이 & 정기국회 전략에 대한 입장

서효선

tbs3@naver.com

2019-09-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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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사진=tbs>
김학용 의원<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3공장]

    한국당 삭발 투쟁 릴레이 & 정기국회 전략에 대한 입장

    - 김학용 의원 (자유한국당)




    김어준 :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학용 : 당신께 맞춥니다. 안성 출신 김학용입니다. 지난주에 못 보고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어준 :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우리가 왜 못 만났죠?




    김학용 : 추석 당일이라.




    김어준 : 아, 그렇구나. 맞습니다. 딱 걸렸군요. 자,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분위기니까, 조국 관련해서. 큰 틀에서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김학용 : 마무리는 마무리인데 아마 공장장이 생각하는 마무리와 제가 생각하는 마무리와 약간의 차이는 있을 것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서로. 자, 어쨌든 마무리는 되겠죠, 당연히.




    김학용 : 아니, 지금 8월 9일 날 조국 후보자가 내정되고 나서 50일 동안 조국이라는 사람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겪은 피해, 손해 비용, 이건 정말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죠. 그래서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는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 국가를 위해서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맞습니다. 자, 그러면 그 마무리야 우리가 지금 예단할 수는 없는데 자유한국당의 투쟁의 방향, 그리고 지금 현재 삭발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를 비롯해서. 그리고 국정조사도 요구하고 또 해임 건의안도 요구하고. 우선 국정조사는 될까요?




    김학용 : 국정조사가 될까요 라기보다는 결국은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 국회의원 숫자가 297명이니까 149명이 찬성을 해야 되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현재 우리 당 그리고 바른미래당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이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정조사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일종의 하나의 권한이거든요. 이런 경우에 쓰라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민주평화당 의원님들, 또 나가서 지금 계시는 의원님들 계시죠?




    김어준 : 무소속.




    김학용 : 전체적으로는 다 무소속이나 마찬가지죠, 대안연대도. 또 그리고 정의당 의원님들도 여론의 눈치, 그리고 실질적으로 검찰 조사 방향에 따라서 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쉽게 나 몰라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어준 : 일단 제출을 이미 한 것이고.




    김학용 : 예, 통과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그런데 해임 건의안을 먼저 낼 것 같았는데 국정조사를 먼저 요구했습니다.




    김학용 : 그건 경우의 수가 다른데 해임 결의안을 섣불리 냈다가 통과가 안 되면 조국 후보자에게 하나의 면죄부를 제공해 주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김어준 : 전략적 우선순위를.




    김학용 :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인 우선순위 측면에서는 저는 잘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만약에 국정조사 요구서가 통과되지 않으면 그다음 해임 건의안으로 넘어가는 겁니까, 말하자면? 앞으로 전망해 보자는 건데.




    김학용 : 그럴 수 있다고 봐야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정조사가 되기 전에 검찰 쪽에서 법의 잣대로 결말이 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지금 여기서 다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수한 의혹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또 그리고 실질적으로 조국 후보자가 얼마나 가증스러운 거짓말을 계속 해 왔느냐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어준 : 밝혀졌다기보다는 검찰발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죠. 상대편의 반론은 아직 충분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학용 : 대한민국 검찰도 못 믿으면 해외 나가서 살아야죠. 저는 뭐, 지금 검찰이 이런 국민의 첨예한 관심사를 정말 여러 가지 정당의 유불리에 따라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또 그럴 수도 없고. 대한민국이 그 정도의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국 후보자가 끼치는 가장 사회적인 악영향이 뭐냐 하면 동물의 왕국이랑 다른 것이 소위 인간사회는 질서라는 게 있고 가치 기준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법과 정의, 또 질서, 이런 걸 통해서 동물 세계처럼 약육강식이 먹히지 않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인간사회가 공존하는 건데 저는 조국 후보로 인해서 지금 옳고 그름의 가치 기준이 무너지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제일 안타까운 게 조국 후보자가 입만 열면 “사법개혁, 그리고 검찰개혁을 위해서 내가 꼭 법무부 장관을 해야 된다.” 이런 정말 상상도 못 하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데 본인이 정말로 사법개혁 그리고 검찰개혁을 원한다면 지금 만신창이가 돼서 걸레가 된 사람이 개혁을 한다는 것을 검찰이 믿겠습니까? 국민이 믿겠습니까? 정치권이 믿겠습니까? 그래서 진정으로다가, 오죽하면 어느 교수가 그랬대요. “나는 검찰개혁은 찬성하지만 조국은 찬성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시국선언에 서명을 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도 조국, 이제 후보자도 아니죠. 그렇다고 장관이라고 부르기는 그러니까 조국 씨가,




    김어준 : 장관은 장관이죠.




    김학용 : 형식상으로는 장관이지만 저는 장관으로 인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하여튼 뭐, 조국이라는 분이,




    김어준 : 왜냐하면 임명 절차와 과정 절차는 합법이잖아요.




    김학용 : 그렇죠. 그렇지만 부르고 안 부르고는 제 자유죠. 그래서 조국이라는 분이 진정으로 검찰개혁을 원한다면 본인이 물러나는 게 맞고 또 하나는 지금 드러난 것만 봐도 사랑하는 따님께서 의학전문대학원 졸업한 학생에서 이제는 고졸 신분으로 바뀌게 됐고.




    김어준 : 바뀌게 된 건 아닙니다.




    김학용 :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해졌죠.




    김어준 : 대단히 농후해졌는지도 모릅니다.




    김학용 : 그건 공장장께서 조금 과한 표현이시죠. 왜냐하면 지금 이미 논문이 취소가 됐기 때문에, 그리고 대학에다가 제출할 때 서류를 제출한 걸로 나왔지 않습니까? 제1저자로.




    김어준 : 목록이 나온 거죠. 그런데 그 목록 속에는 제출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합니다.




    김학용 : 그 교수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렇게 지금 발언도 했고요.




    김어준 : 영향이 없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김학용 : 아니, 해당 교수가 한 이야기를 믿어야죠.




    김어준 : 이것도 고대의 입학사정관계자가 이야기한 겁니다. 전혀 상반된 보도이긴 합니다, 두 개가.




    김학용 : 하여튼 그러나 담당 교수가 이야기한 것도 팩트니까요. 이 정도 되면 사실은,




    김어준 : 그러니까 양쪽 다 봐야 되죠.




    김학용 : 아니,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제 생각이 어떤지 모르지만 장관이 중요합니까? 내 자식, 내 마누라가 더 중요합니까? 저는 당연히 내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있는 장관 자리라도 지금 오히려 떳떳하게 내놓고 공정하게 수사해 달라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검찰개혁을 한다고 매일 검찰을 옥죄는 일들을 하면서 또 한쪽으로다가는 그런 거 관계없이 검찰 조사는 철저하게 해야 된다, 이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정말 이제는 좀 정신을 좀 차리시고 뭔가 나라를 생각하고 가족을 돌보는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논란이 크면 조국 장관이 퇴진하지 않고 계속 있는 게 좋지 않습니까?




    김학용 : 그런 인간들이 매국노적인 성격을 가진 거죠. 나라가 먼저지 당리당략이 먼저입니까? 그리고 나라가 있어야 대통령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국민도 하는 것이지 지금 나라가 계속 쪼그라들어서 경제도 개판, 외교안보, 국방 다 개판이고 정치도 개판인데 나라를 살려 놔야 누가 정권을 잡아도 국민들을 위해서 정치를 하지.




    김어준 : 외교안보는 왜 개판입니까?




    김학용 : 외교안보는 잘 아시는 것처럼 외교 자체가 지금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나라와 한편인 일본, 미국과 상당히 어긋나서 사이가 안 좋아져 있고 북한, 중국, 러시아는 오히려 끈끈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우리와 일본이 한 편은 아니잖아요. 일본이 먼저 수출 규제를 했는데, 우리가 먼저 한 게 아니라.




    김학용 :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총론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도와줄 나라들이랑 사이가 안 좋은 건 대단히 악조건 속에서 싸우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어려운데 일본이 안 도와주잖아요, 지금 거꾸로. 수출 규제를 먼저 했는데요. 이럴 때 그럼 수출 규제를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학용 : 그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은 다른 각도의 문제죠. 그건 과거 역사 문제 가지고 이런 일이 벌어진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럼 안 되잖아요, 일본이.




    김학용 : 그걸 푸는 것이 대한민국 지도자가 할 일이지 그걸 이렇게….




    김어준 : 일본이 안 만나 주지 않습니까?




    김학용 :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물론 아베의 책임도 큽니다만 어떻게 보면 두 분이 똑같은 거죠.




    김어준 : 아베와 문재인 대통령이요?




    김학용 : 그럼요. 유사한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문 대통령이 수출 규제를 한 게 아닌데요.




    김학용 : 아니, 수출 규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김어준 : 거기서부터 비롯된 거 아닙니까?




    김학용 : 이런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 지도자로서의 도리죠.




    김어준 : 간만에 나오셨길래 제가 중간중간에 태클 걸어 봤습니다.




    김학용 : 아주 오늘 바람직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집사람이 새벽에 일어나서 나오는데 그러더라고요, 저한테. “여보, 당신 이야기만 하지 말고 공장장 이야기도 좀 들으라.” 고 해서 내가 “공장장한테 시간을 주면 이 사람아 내 시간을 다 빼앗아 먹어서 그래.”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왔는데. 감사합니다.




    김어준 : 말은 제가 더 많이 할 수도 있는데 한두 마디씩만 하는 거예요, 그냥.




    김학용 : 네.




    김어준 : 자, 알겠습니다. 조국과 관련해서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큰 문제라고 한국당이 인식하고 있는 건 여실히 드러나고 있고요. 그래서 그 결기를 표현한 방법을 찾다가 삭발까지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의원님도 거기 동참하실 생각이십니까?




    김학용 : 마음으로는 수십 번 머리 깎았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왜 마음을 가로막는 어떤,




    김학용 :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이 있는 거죠. 저는 삭발에 대해서 뭐랄까, 폄하하는 발언들을 하시는 분,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저는 폄하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김학용 : 나이를 먹은 멀쩡한 사람이 머리를 깎는 게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저는 또 다른 각도에서 지금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17, 18, 19, 3일 동안 지역에서 바쁘다 보니까 많이는 못 하고 한 시간 정도씩 조국 사퇴 서명을 받아 봤는데요. 정말 놀랐습니다. 물론 “나는 조국 팬이에요” 하고서 가는 분도 왕왕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정말 우리 안성에서 왜 이런 서명을 이제까지 안 받았냐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면서 자발적으로 와서 하는 분, 그리고 특히나 과거와 다르게 젊은 친구들이 조국 반대 서명 부탁드린다고 하니까 두말도 안 하고 와서 서명하고 가는 걸 보고 정말 이게 국민들의 생각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대로 반대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지금. 여전히 지지하는 분도 있지만.




    김학용 : 많지는 않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제 말은 퇴진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김학용 : 퇴진해야 된다고 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팩트죠.




    김어준 : 그런데 여론조사는 퇴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건 팩트고, 지금 자유한국당의 투쟁 방식의 지지는 또 낮습니다.




    김학용 : 그건 우리 당이 풀어야 될 고민이죠. 무슨 이야기냐 하면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 겁니다. 어제 제가 하도 신경을 안 썼더니 자유한국당 책임당원이라고 한 달에 천 원씩 3개월 이상 빠져나가야 당원이 되는데 너무 신경을 안 썼더니 내 지지자들이 휴대폰을 바꾸거나 이러면 또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는 분 지역의 예술가 한 분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계좌번호 좀 부르세요.”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해서 우리 사무실에 오셔서 사인 하나만 하고 가시면 된다고 그러니까 뭐냐고 그래서 사실은 책임당원을 지금 받고 있는데 다른 자료는 다 있으니까 계좌번호만 알아서 제 사무실에 오셔서 사인 하나 좀 하고 가 달라고 그랬더니 뭐라고 하냐 하면 그 양반이 “내가 김 의원 위한 일이라면 통장이라도 내가 줄 수 있는데, 나 솔직한 이야기로 조국도 싫지만 자유한국당도 싫다.”




    김어준 : 왜 그분이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학용 : 그분은 저랑 너무나 가까운 분이지만 그분이 한 이야기를 여기서 다 하면 제가.




    김어준 : 요약하면. 간단하게 핵심만.




    김학용 : 자유한국당이 마음에 안 드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왜 마음에 안 든다는 겁니까?




    김학용 : 자유한국당이 마음에 안 들 요소가 너무 많죠.




    김어준 : 갑자기 왜 자학 모드를 이렇게….




    김학용 : 그게 아니라 사실이니까요. 박근혜 탄핵 사태 이후에 여러 가지 솔직한 이야기로 단 한 사람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김어준 : 지도부의 문제라고 보십니까?




    김학용 : 지도부가 아니라 어쩌면 모든 자유한국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의 문제죠.




    김어준 : 책임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책임 있는 사람들이 지도부 아닙니까?




    김학용 : 너무 유도신문 하지 마세요. 지금 검찰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꾸 유도신문을 하세요.




    김어준 : 그 정도는 나와 줘야 저희도 장사가 되죠.




    김학용 : 아무래도 지도자들이 책임 비중이 훨씬 높은 거죠. 지금 민주당이 하는 일도 옳지는 않은 거죠. 뭐 이렇게 장사 한번 해 보려고 무조건 중진들 쳐내려고 바람 잡고 이러는 것도 옳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정말 이럴 때 보수가 제일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민주당과 비교를 해 봐서 민주당이 훨씬 더 우리 자유한국당보다 여러 가지로 정치도 잘 못하고 앞뒤도 다르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우리 당보다 잘하는 거 하나가 어려울 때 당을 위해서 희생하는 그런 어떤 희생 정신? 이런 사람들은,




    김어준 : 그 단어를 말하기 싫으셨는데 다른 단어가 안 떠오르셔서.




    김학용 : 그런 건 민주당이 많은 겁니다.




    김어준 : 그건 인정해 줄 수 있다.




    김학용 : 그건 인정해야죠. 왜냐하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말도 안 되는 지역 가서 떨어졌기 때문에 된 거거든요. 죽어야 사는 겁니다.




    김어준 : 정치가 그렇죠.




    김학용 : 그런데 우리 당에는 죽어서 사는 사람들이 사실 적죠. 살아서 살려는 사람만 많죠. 이게 이제 우리 당의 문제점이고, 또 하나는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최순실, 이런 걸로 인해서 많이 안 좋게 덮여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자유한국당에 정말 나라를 위하는 의원님들이 더 많고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같이 하려는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좀 옛날에 잘못한 거 잊어버리시고 한번 도와주시면 정말 무너져 가는 나라를 우리 자유한국당이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 대선 후보 출마하시는 것 같아요.




    김학용 : 지금 할 수만 있다면 나라도 한번 해 보고 싶어요.




    김어준 : 의원님이라고 못 할 이유는 없죠.




    김학용 : 도대체 이렇게 개판으로 나라를 할 것 같으면 누가 못 해 먹어요?




    김어준 : 출마하십니까?




    김학용 : 나는 지금 문 대통령보다 훨씬 잘할 자신 있습니다. 문제는 안 찍어 주는 게 문제지. 안성분들은 거의 다 찍을 텐데.




    김어준 : 왜 안 찍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학용 : 그게 아니라 제가 조금 더 무게를 올려야 되는 게 사실이죠.




    김어준 : 지도부는 그럼 한 가지만 핵심적으로 잘못할 걸 꼽자면 뭐가 있습니까? 물론 잘한 것도 있겠죠. 그런데 이건 문제였다, 이런 정국에서 이 지점은.




    김학용 : 그 전제 조건으로다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많이 잘못하기 때문에 그걸 전제조건으로 깔고서,




    김어준 : 그건 항상 전제 조건이죠.




    김학용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뭔가 시의 적절한 전략, 그리고 방어를 세우는 데 있어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죠. 그런 것이 여기까지 온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사안에 있어서?




    김학용 : 예, 좀 아쉬운 측면이 많았습니다.




    김어준 : 삭발도 그런 의미에서 딱 떨어지는 대응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학용 : 공장장님 말씀이 맞는데요. 오죽했으면 머리를 깎았습니까? 아니, 생각을 해 보세요. 그렇게 청문회 때 난리를 하고 이것저것 난리를 해서 문제가 드러나도 나 몰라라 하는데 그럼 야당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게 국민을 대신해서 싸우는 건데 머리 깎는 거라도 해야죠. 단식이라도 해야죠. 가두투쟁이라도 해야죠. 다만 옛날 민주당과 달라야 하는 것은 옛날 민주당들 나 몰라라 하고 가두투쟁만 했죠. 100일 이상 나가서 집 나간 개처럼 돌아다닌 게 많죠. 그러나,




    김어준 : 그건 좀 너무 나가신 것 같습니다.




    김학용 : 제가 개를 좋아하다 보니까 말이 좀 표현이 그랬네요. 그래서 참 국민들 생각을 읽어야 되는 게 국민들은 싸우면서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회는 안타깝지만 조국이나 민주당 이런 거 하는 행태 생각하면 얄밉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하면서 또 국회만 가지고는 부족하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이 얼마나 울분에 차 있습니까? 자유한국당 니네들 제대로 좀 싸워라, 뭐 하는 거냐, 니들. 이런 분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외투쟁과 그리고 원내투쟁,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일하는 것, 세 가지를 동시에 열심히 하는 것이 저는 방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맞습니다. 셋 다 잘해야 눈에 들어오죠. 황교안 대표가 머리를 깎은 것까지는 좋은데 그리고 나서 “율 브리너보다 잘생겼잖아.” 하고 발언한 건 본인 스스로 희화화되는 영역에 들어가 버린 건데. 예를 들면 이런 게,




    김학용 : 아니, 황교안 대표가 그런 분이 아니고요. 요즘 세상에 그렇게 만들어서 자기들이 패러디하는 걸 가지고 막을 방법이 뭐가 있습니까? 저도 봤지만 그렇게 해 놓으니까 진짜 멋있긴 멋있더라고.




    김어준 : 제 말은 뭐냐 하면 그렇게 나라를 위해 결기를 세워서 머리를 막 깎고 있는데 갑자기 “율 브리너보다 제가 잘생겼지 않습니까?” 라고 말해 버리면 그 모든 게 다 잊혀지잖아요.




    김학용 : 그건 조크로 한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황교안 대표 자체는 진정성을 가지고 했다고 생각이 되고 이런저런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황교안 대표 삭발 효과가 컸냐, 효과가 없었냐. 효과가 컸다에 한 표 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주목 효과는 컸죠.




    김학용 : 주목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는 게 그겁니다. 지도자들이 뭔가 결기가 있고 의지를 보이고 나를 희생하려는 게 있어야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김어준 : 앞으로 삭발 릴레이는 얼마나 이어집니까?




    김학용 : 삭발 릴레이, 이게 참 고민인데요. 그렇다고 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 머리를 깎으면 이게 무슨 국회가 무슨 저기도 아니고. 그것도 또 문제고. 그러나 저는 그래서,




    김어준 : 한 김에 쭉 가시죠?




    김학용 : 국회의원들이 삭발을 어디까지 할 거냐의 문제는 앞으로 조국 후보의 향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변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한 한 달 정도 더 간다면요, 최소한? 이렇게 결론 나든 저렇게 결론 나든. 한 달이면 몇 분이나 더 합니까? 의원님도 대상에 포함됩니까?




    김학용 : 대상이 아니라 제가 결정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럼 의원님은 아무리 오래돼도 하지는 않으시는 걸로 결심하신 거죠?




    김학용 : 그건 또 아니죠. 저도 지금 여러 가지 왜 고민이 많겠습니까? 뭐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어준 : 그러면 다음 주에 삭발하신 의원님과 만날 수도 있겠네요.




    김학용 : 그렇게 유도하지도 하시고요. 제 머리는 제가 알아서 합니다.




    김어준 : 물론입니다.




    김학용 :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저보다는 공장장님 삭발한 모습을 아마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왜요?




    김학용 : 머리 장발로 하고 다녀서. 어제 어디 갔더니 “김 의원 내일 아침에 뉴스공장 또 가나?” 그래서 “예, 갑니다.” 그랬더니 “그 젊은 친구 머리나 깎고 나오라 그래.”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김어준 : 한 가지는 감사합니다. 안 젊습니다, 제가. 그런데 젊다고 봐 주시니까 그 어르신에게.




    김학용 : 어른들 입장에서는 저도 젊다고 아기 취급 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삭발하실지도 모르는 김학용 의원이었습니다.




    김학용 : 당신께 맞습니다. 안성 출신 김학용입니다. 그리고 잊어버릴 뻔했네요. 10월 2일부터 10월 6일까지 우리 안성에 바우덕이 축제가 벌어지는데요.




    김어준 : 바우덕이 축제가 뭡니까?




    김학용 : 축제가 대한민국 축제 중에서 제일 잘나가는 축제가 바우덕이 축제입니다. 뭐냐 하면 과거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창할 때 너무 일하는 분들이 힘드니까 전국에 남사당패를 불러다 경연을 했는데 우리 안성 남사당패가 1등을 했습니다.




    김어준 : 아, 남사당 축제입니까?




    김학용 : 네. 그래서 남사당이 1등을 했는데 그 당시 상쇠가 김암덕이라는 젊은 여성이었는데 바위 암 자에 덕 덕 자를 바우덕이라고 부르다 보니까 바우덕이가 돼서 대한민국 최초의 예능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다양한 행사가 있고요, 또 금년에는 추석이 일러서 포도, 배, 쌀, 이런 게 지금 아주 저렴한 비용에 많이 팝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 안성 오시면, 또 오셔서 제 휴대폰 알아서 연락 주시면 제가 포도도 한 송이, 안성과 관련 없는 분들은 선거법 안 걸리는 범위 내에서 제가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들 오시기 바랍니다. 진짜 오시면 후회 안 합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김학용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용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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