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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출마 공식화 … 전당대회는 연기론 솔솔, 입장은?
최양지
tbs3@naver.com
2019-02-08 10:37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2공장]
오세훈 출마 공식화 … 전당대회는 연기론 솔솔, 입장은?
- 김학용 의원 (자유한국당)
김어준 : 자유한국당 시간입니다. 이 코너의 제목 여러 가지 들어왔는데, 일단 두 메이저 후보 안성막춤과 베트공, 베트남에서 공을 찼었다고 해서 베트공 들어와 있습니다. 김학용 의원….
김학용 : 지난번에 베트맨도 들어온 것 같은데.
김어준 : 안 들어왔습니다, 베트맨은.
김학용 : 네, 당신께 맞춥니다. 안성 출신 김학용 의원입니다.
김어준 : 둘 중에는 뭐가 마음에 드십니까? 베트공과 안성막춤.
김학용 : 글쎄요. 안성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안성이 좋은데요. 뒤에 막춤이 좀 마음에 안 들어서. 하여튼 뭐,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기다려보겠습니다.
김어준 : 베트공 기억에 잘 남습니다, 베트공. 지금 자유한국당 최대의 현안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전당대회 일정이 정확하게 겹친다. 이거 오늘 결정하죠, 일정을 변경하는 내용을?
김학용 : 네, 오늘 2시에 비대위에서 논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우선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연기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학용 : 저는 솔직히 심정적으로는 연기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실제 연기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우선은 한 1만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김어준 : 장소?
김학용 : 장소를 섭외를 해야 되는데, 그게 만만치가 않고 두 번째는 선관위에서 위탁 업무를 하게 되어 있는데, 3월 13일 날 제2회 전국조합장선거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력이 뒷받침할지 그것도 문제고, 또 좀 너무 오래 미루면, 예를 들어서 20일이고 한 달이고 미루면 아시는 것처럼 4월 3일 날 재보선이 있습니다. 창원 그리고 고성, 통영 그래서 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문제를 어느 지도부에서 해야 될지,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참, 우리 공장장께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날짜를 어찌 그렇게 잡았는지. 작년에도 6.13 지방선거 하루 전에 1차 해서 우리 자유한국당 물 먹여놓고 그리고 또 이게….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이 물 먹인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김학용 : 아니, 이번에도 그랬는데, 이거 제가 영어 실력이 능통하면 진짜 트럼프한테 전화해서 ‘왜 당신 이렇게 날짜를 그렇게 잡냐’고 정말 항의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희 입장에서 보면.
김어준 : 가혹하죠?
김학용 : 정말 모처럼 이게 흥행에 성공해, 한국 영화가 어렵다가 흥행에 성공해서 예고편을 보여줬더니, 국민들 관심이 많아서, 이제는 14일 날 개봉을 하게 되어있는데, 선거 운동이 시작이 되니까. 아니, 개봉도 하기 전에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갖다가 터뜨려가지고서 이 한국 영화를 물 먹이는 꼴인데, 참 우연치고는 너무 가혹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게 일부러 그렇게 잡았다라고 하는 주장도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너무 나간 거 아닙니까?
김학용 : 참 애매합니다. 일부러 잡을 리도 없고, 우연치고는 또 너무나 기가 막히고 그래서 저도 참 즉답하기가 어려운 심정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심정적으로는 억울하고, 이거 너무 억울하기 때문에 이게 일부러 이렇게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김학용 : 생각할 수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글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까지 생각해서 날짜를 잡진 않으리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김어준 : 너무 미루면 이런 실무적 문제 말씀하셨는데, 미뤘다가 김정은 답방이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김학용 : 그건 또 사실 걱정됩니다.
김어준 :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데, 상황을 2월 말로 이제 지금, 이제 한 3월 중순으로 한 2주 정도 미뤘는데, 3월 중에 답방 온다고 하면 그거 더 큰일 아니에요? 그냥 가시죠.
김학용 : 너무, 너무 예측을 안 좋게 하시는 것 같아서.
김어준 : 그건 또 남북한이 서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그것도 결정될 텐데, 그것도 통제가 안 되는 영역 아닙니까, 마음대로?
김학용 : 하여튼 저희로서는 안타깝지만, 그렇지만 정치라는 게 생물이니까 주어진 역할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되고, 오늘 아마 비대위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예상은 어떻게 하십니까?
김학용 : 연기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김어준 :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아니, 그리고 답방이 있다니까요, 뒤에. 그럼 또 옮길 수도 없잖아요.
김학용 : 뭐, 북측이랑 핫라인 있으세요?
김어준 : 게다가 너무 연기하면 좀 김빠진, 지금은 긴장감이 굉장히 있는데, 늘어지면 늘어질수록 이게 긴장감이 빠지지 않습니까?
김학용 : 뭐 그런 것도 있습니다.
김어준 : 각 후보들의 입장은 어때요?
김학용 : 아마 거의 모든 후보들이 연기하는 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김어준 : 황교안 전 총리는요?
김학용 : 황교안 전 총리께서는 내심은 그냥 여는 게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다른 후보들이나 또 비대위에서 결정하면 따르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황교안 전 총리는 지금 분위기가 좋으니까 이대로 가는, 그래서 빨리 결론 내는 게 좋은 거죠.
김학용 : 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김어준 : 그런데 그렇게 말은 못하겠죠?
김학용 : 그럴 테죠.
김어준 : 말하면 다른 후보들이 뭐라고 할 테니까. 그래서 이제 연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김학용 : 네, 네.
김어준 : 지금 전당대회 분위기는 여전히 황교안 전 총리에게 유리한 상황인거죠?
김학용 : 뭐, 실제가 그렇습니다. 정치인들의 속성이 되는 쪽으로 줄을 서고자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리입니다. 저는 그런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김학용 : 왜냐하면 14일 날, 아, 12일 날 등록을 하고, 14일 날 이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고 20일 날 컷오프가 이루어지거든요. 그래서 저도 하여튼 결정을 해야 되니까 12일 날 후보 등록 끝나는 거 보고 좀 결정을 해 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을 못하셨어요?
김학용 : 네, 네.
김어준 : 그렇다는 얘기는 홍준표 전 대표도 물망에 있는 겁니까?
김학용 : 아니, 왜 홍준표 전 대표는 또 되면 안 됩니까? 왜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까?
김어준 : 아니, 안 된다기보다는….
김학용 : 듣는 홍준표 서운할 겁니다.
김어준 : 안 된다기보다는 홍준표 전 대표가 나왔다는 얘기는 본인이 1등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온 거잖아요.
김학용 : 당연하죠.
김어준 : 다른 후보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김학용 : 저 선거에서요, 만방으로 깨지는 사람도 다 자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나오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치인은 특별한 회로가 있더라고요.
김학용 : 그런 자아도취적인 생각이 없다면 선거 자체가 어렵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분명히 지지율은 3위인데, 끝까지 자기가 이긴다고 생각하고 뛰는 게 정치인들이라고요. 그거 없으면 선거 못할 것 같아요.
김학용 : 못하죠.
김어준 : 그런 분들만 모여 있는 거 아닙니까, 여의도에서? 그렇게 해서 이긴 분들만.
김학용 : 그렇진 않죠. 대개 될 분들이 올라오는데, 착각한 분들은 대개 떨어질 확률이 99% 죠.
김어준 : 아니, 그런데 본인이 역전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하는 거 아닙니까?
김학용 : 물론이죠.
김어준 : 그 특별한 회로인데, 정치인들만 쭉 보신 경험상 정치인들이 그런 경향이 아주 강하신 분들이죠?
김학용 :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이번에 구정에 시장에 돌아다니고 사람도 만나면서 느꼈는데, 사실 설 민심이 어떠냐면 여당 틀리고 야당 틀리거든요. 그런데 그게 의도적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다녀 보면 주로 자기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고 그 얘기만 듣다 보니까 이게 진실인 것처럼 느끼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후보들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로 지지자들을 많이 만나니까 내 표가 많은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아주 특별하더라고요. 객관적인 지지율이라든가 이런 걸 아무리 들이대도 아니라고. 그런 분들이 여의도에 모여 있어요. 아주 특별한 분들입니다.
김학용 : 여의도를 너무 비하하지 마십시오.
김어준 : 비하한 게 아니라, 그렇게 낙관적이고….
김학용 : 그런데 안 그런 사람도 여의도에 오면 또 그렇게 변할 확률이 높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김학용 : 그건 사실입니다.
김어준 : 그렇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는 동네죠, 거기가?
김학용 : 그런 것도 있죠.
김어준 : 유영하 변호사가 갑자기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나쁜 소리를 하는 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용 : 사실 개인적으로 유영하가 저랑 친구 사이인데.
김어준 : 아, 친하세요?
김학용 : 네, 연락 끊은 지가 상당히 오래 됐습니다. 그래서 유영하 변호사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보면.
김어준 : 그냥 섭섭해서?
김학용 : 글쎄…. 섭섭한 마음을 토로한 거라고 보는데.
김어준 : 두 가지 해석이 있는….
김학용 : 적절치는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이게 두 가지 해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그냥 섭섭해서 했을 뿐이다. 그런데 타이밍 상 굳이 지금 왜 이런 얘기를 하냐? 이건 결과적으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친박 프레임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거다. 그렇게 도와주려고 하는 거다. 둘 다 해석이 가능하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학용 : 제가 봤을 때 그렇게 고차원으로다가 말씀하시진 않으셨으리라고 보고요. 뭐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수인번호를 몰랐다.” 또 그리고 “허리가 아파서 의자랑 책상 좀 바꿔달라”
김어준 : 바꿔달라고 하는데.
김학용 : 황교안 직무대행이 그 당시에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김어준 : 알았겠죠.
김학용 : 알았다고 속단은 할 수 없죠, 지금.
김어준 : 본인이.
김학용 : 본인 얘기를 못 들어 봤으니까.
김어준 : 아니,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 본인이 대통령 대행을 하고 있는데, 본인이 모신 대통령이 그런 요청을 했는데,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요?
김학용 : 좌우지간 그런 의미에서 서운함을 표출한 걸로 보고 있는데.
김어준 : 단순 서운함의 표출이다?
김학용 : 솔직히 그 유영하 변호사가 오늘 언론을 보니까 홍준표 그리고 황교안을 디스를 하고 오세훈 전 시장은 또 서운하게 아예 거론도 안 했더라고요. 그런데 글쎄, 그게 얼마나 전당대회에 파급이 될지 모르지만 저는 우리 공장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황교안 전 총리에게는 오히려 길게 보면은.
김어준 : 도움이 되죠.
김학용 : 저는 박근혜 프레임을 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수가 살려면 어제 오세훈 전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박근혜를 뛰어넘어야지만 극복해야지만 보수가 부활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오세훈 전 시장이 한 말은 박근혜, 표를 얻기 위해서 박근혜 이름을 거론한 것은 그만해야 된다.
김학용 : 솔직히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김학용 : 그럼요. 아니, 당대표가 되려는 사람이 자기 얘기면 되지 뭘, 이미 지나간 역사에 기대서 유불리를 따지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친하시다니까 제가 한번 여쭤보는데, 유영하 변호사가 이 시점에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하고 디스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황교안 전 총리에게 도움이 되라고 이런 얘기를 했을까요?
김학용 :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닙니다.
김어준 : 그건 왜 아닙니까?
김학용 : 너무 유도심문하지 마십시오. 그 정도까지 계산하고.
김어준 :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까?
김학용 :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야말로다가 서운함의 그런 표출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어준 : 굳이 이 시점에 그렇게 서운함을, 조금 있으면 전당대회인데.
김학용 : 이 시점에 얘기해야지 친박들한테 메시지가 전달될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어떤 메시지가 친박들한테 가는 겁니까?
김학용 : 그러니까 ‘황교안은 소위 친박이 아니다’ 뭐 이런 얘기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황교안이 친박이 아니라는 얘기는 황교안을 그러면 친박들은 뽑지 말라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 메시지를….
김학용 : 그런 메시지라고 추정할 수가 있죠.
김어준 : 그래요?
김학용 : 그러나 실질적으로다 그것이 현실에 있어서 그렇게 큰 파급 효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오히려 말씀하신 대로 ‘유일하게 면회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므로 이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이다. 그러므로 황교안은 친박이 아니니까 친박 프레임을 붙이지 말라.’ 이런 데 도움이 되는 거 아닙니까, 나중에는?
김학용 : 그런데 그러기에 민주당 쪽에서 그렇게 계속 이렇게 얘기 할 수는 있지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너무 상상력이 뛰어나다.
김어준 : 어쨌든 이건 전략을 가지고 한 게 아니라 단순한 개인의 섭섭함 정도?
김학용 : 네, 그대로, 팩트 그대로다가 얘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유영하 변호사가 그 정도의 정무적 감각은 없습니까? 친구로서 얘기하는데?
김학용 : 그렇게 정무적 감각이 있으면 국회의원 나왔다가 매일 떨어지겠어요? 사람 좋고 의리 있고 참. 똑똑하고 그런 건 있는데, 그렇게 나긋나긋하거나 이렇게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그런 분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솔직한 사람입니다.
김어준 : 오세훈 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리해진 건 사실이죠?
김학용 : 뭐 불리해진 게 아니라 원래 불리하지 않습니까? 그런….
김어준 : 원래 불리했습니까?
김학용 : 아마 본인도 이제 죽기살기로 하리라고 봅니다.
김어준 : 토론회가 너무 없다 이건 맞는 것 같아요, 이 지적은. 토론회가 너무 없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합니까?
김학용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왜냐하면은….
김어준 : 왜 이렇게 토론회를 안 잡았어요?
김학용 : 그게 기존에 두 번 토론회를 하고 네 번 지역별로 다니면서 소위 합동연설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합동연설을 해 보면 지구당 위원장들 사람 동원하느라고 죽어납니다. ‘버스 한 짝 두 짝 대절하라’ 이러는데, 실질적으로 뭘 그렇게 거기까지 가서 볼 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됩니까? 결국은 동원을 해야 되는데, 그럼 비용도 들고 거기 오는 사람들이 대개 찍을 사람들이 와서 소리 지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김학용 : 그래서 실질적으로다가.
김어준 :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가서.
김학용 : 그렇죠.
김어준 : 연설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미 결정된 상태로 오는 거잖아요.
김학용 : 그런 확률이 대단히 높고요. 그래서 방송토론회는 가급적이면 늘려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
김어준 : 그게 저변을 확대하는 데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학용 : 저변 확대하는 데도 중요하고 실제 당대표 될 사람들의 내공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앞으로 큰 선거하면 다 TV토론회로 결정이 되는데.
김어준 : 그렇죠, 상대방하고 싸워야 하는데.
김학용 : 그럼요. 적당하게 이번에 이겼다가 나중에 진짜 중요한 토론회에서 완전히 엉터리로 해서 정말 감당 못할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토론회를 늘리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되고요.
김어준 : 특히 홍준표 전 대표나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런 토론회를 여러 번 겪어봤는데, 사람들이 기다리는 거는 황교안 전 총리가 신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정치권에서 토론회에 임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그게 너무 기회가 없어서, 그렇죠?
김학용 : 그런데 제 입장에서 보면 황교안 전 총리께서 정치 신인이긴 합니다마는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할 때 총리가.
김어준 : 그때 잘했죠.
김학용 : 답변을 하거든요. 그때 여러 가지 공부도 많이 하셨고 그랬기 때문에 ‘과거 정치 초년생보다는 잘할 거다. 그런데 과연 토론회 대가인 홍준표와 오세훈을 능가하냐’ 이것은 저도 궁금하고 지켜봐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거기서 잘하면 완전히 굳어진 것이고, 그렇죠?
김학용 : 잘하신다면 그야말로 황금날개를 다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고, 또 하나 잊어버리기 전에 말씀을 드리면, 이게 컷오프가 20일 날 하기로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이 컷오프 당해낸 사람들 최소한 국민들에게 지금 토론회 나와서 선의라도 보여줘야지. 토론회 한번.
김어준 : 토론회 못하고.
김학용 : 못하고서 컷오프 되는….
김어준 : 뭘 기준으로 컷오프 하는 겁니까?
김학용 : 아니, 돈은 뭡니까? 5,000만 원인가 1억 원씩 낸다는데….
김어준 : 토론회도 한 번 못하는 거예요, 돈 내고?
김학용 : 그렇죠. 그래서 그건 진짜….
김어준 : 억울하겠네요.
김학용 : 억울합니다. 그래서 저는 많이 늘리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지만 현재 지금 거기 보면 컷오프 전에 방송토론회를 한 번 하는 부분에 대해서 현재 지금 이야기를 해 놓은 바가 있기 때문에 방송사와 잘 섭외를 해서 20일 전에 한 번 토론을 해서 최소한 토론회를 3번으로 늘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컷오프 전에도 토론회가 없는 거는 그분들이 돈 내잖아요, 출마할 때.
김학용 : 본전도 못 뽑는 거죠.
김어준 : 돈만 내고 대중 앞에 선도 못 보이고 그냥 잘리는 거 아닙니까?
김학용 : 그렇죠.
김어준 : 그건 진짜 억울하겠습니다. 그거 한번 해 줘야 된다, 최소한?
김학용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리고 컷오프 이후에는 이제….
김학용 : 그리고 앞으로는 이 당원 당규를 바꿔서 연설의 비중보다는, 합동연설의 비중보다는 방송 토론의 비중을 많이 두는 게 좋고 중앙방송에 한계가 있으면 지방 같은 데도 지역방송국을 활용해서
김어준 : 다 있죠.
김학용 : 그렇게 해서 토론회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유권자가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정확한 그런 뭐랄까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다른 당 얘기 잠깐 해 볼게요, 시간이 다 돼서. 유승민 전 대표는 어떻게 합니까, 이제?
김학용 : 글쎄요, 참. 딱하기는 딱하게 됐습니다. 유승민이나 안철수나 거의 우주미아 수준이신데 안철수는 지금 돌아올 당이 그대로 있어서 받아줄지도 사실은 문제고 유승민 의원님은 거기 계셔도 참 뭐, 별 내용이 없고 와서 사실 싸우는 것도 이게 참 쉽지 않은 일이고 자존심도 상하실 테죠. 그런데 정치인이 자존심이야 쪽팔리는 거야 순간이니까 참고 들어오신다고 합니다마는 그러나 실질적으로 들어와서 이 험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도 문제고 그렇습니다.
김어준 : ‘황교안 당대표가 만약에 된다면 황교안 당이 돼 있는 상황에서 과연 들어올 수 있겠는가?’ 이런 얘기도 많이 하는데.
김학용 :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언제나 반전의 기회는 열려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그래서 들어와서 싸워야 된다?
김학용 : 저는 개인적으로 들어와서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되고요.
김어준 : 그런데 유승민 의원의 성격으로 볼 때 그렇게 할까요?
김학용 : 쉽지 않을 텐데, 이제 그런 성격도 한번 좀 바꾸는 것이 필요하죠. 그 성격 가지고 안 된다는 것이 현재 지금 정치 노정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는 정말 자신을 버리는 그런 정치, 그런 것을 통해서 살아나는 부활의 정치를 저는 유승민 의원님이 하셨으면 합니다. 뭐 저는 개인적으로 썩 그렇게 좋은 관계는 아닙니다마는.
김어준 : 좋은 관계는 아닙니다마는….
김학용 : 그렇지만은 그래도 우리 보수의 자산인 것만은 분명하고, 우리 보수의 한계가 소위 꼴통 보수 이런 것을 극복해서 합리적인 보수, 개혁적인 보수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는 저희 당에 꼭 필요한 그런 인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욕 좀 하시고 끝내시죠.
김학용 : 말씀해 보시죠.
김어준 : 아니, 민주당은 그중에서 ‘민주당 이거 진짜 잘못하고 있다.’ 이거 한마디하고 끝내셔야죠, 일단.
김학용 : 민주당이요?
김어준 : 여당에 대해서 야당으로, 제1야당으로서 한마디 하시고.
김학용 : 제가 봤을 때는….
김어준 : 뭘 제일 잘못하고 있습니까?
김학용 :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과거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그렇게 욕하던 사안 사안을 보다 더 업그레이드해서 아주 고강도로다가 내로남불을 하고 있다.
김어준 : 모든 면에서?
김학용 : 네, 모든 것을 과거에 자기들이 지적했던 것을 시정하고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데, 오히려 정치를 후퇴시키고 퇴보시키고 그리고 정말 말했던 거와 행동이, 언행이 너무나 불일치한다. 이것이 지금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고 제가 이번에 서울에 돌아다니면서 느낀 거예요. 제가 진짜 중요한 바를 느꼈습니다. 여기서 뭐 손혜원이가 어떻고 안희정이가 어떻고 무슨 뭐, 김경수가 어떻고 다 이러는데 돌아다녀보면 그런 이야기하는 사람들 별로 없어요. 뭔 이야기 하냐? ‘경제가 너무 어렵다.’ ‘장사가 안 된다.’ ‘먹고 살기 힘들다.’ ‘우리 사무실 임대가 지금 아직도 안 나간다.’ 그리고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은 ‘아니, 도대체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이게 도대체 남는 게 없다.’ ‘경제가 최우선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른 거 당연히 잘해야 되지만 우선 경제에 있어서 본인이 약속했던 거, 이념적인 거 다 버리시고 경제를 진정으로 살리기 위해서.
김어준 : 경제에 올인해야 된다?
김학용 : 전념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아까 처음 말씀….
김학용 : 욕이 아니라 이건 덕담인데.
김어준 : 아까 처음 말씀하셨듯이 지지자들만 만나신 건 아니고요, 설에?
김학용 : 제가 이야기 하는 거는 절대 지지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보편타당한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우상호 의원과 조금 더 자주 만나서 조금 더 격돌한 시간을….
김학용 : 가급적이면 그런 시간은 좀 적게 해 주는 게 제가 바라는 거예요.
김어준 : 왜냐하면 각자 따로 얘기 하니까 정반대의 얘기를 해서. 아예 시간을 합쳐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김학용 :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게 여야 간에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해야 이게 구색이 맞는 거지.
김어준 : 아니, 서로 반론도 오고 가고 해야 되는데, 그런 시간을 더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은….
김학용 : 그리고 코너명 좀 좋은 걸로다가 다시 좀 잘 좀 섭외 좀 해 주세요.
김어준 : 베트공 말고요? 응모합니다, 코너명. 안성막춤과 베트공이 싸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베트공이 좋은데, 기억에 확 남아서. 더 재미있는 코너명 저희가 기다리고 있고요. 코너명 만든 다음에 바로 합쳐버리겠습니다, 우상호 의원과.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학용 : 너무 심하세요.
김어준 : 자, 김학용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용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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