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수 지사 1심 선고 후폭풍, 여야 공방!

김새봄

tbs3@naver.com

2019-0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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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사진=연합>
김경수 경남지사<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김경수 지사 1심 선고 후폭풍, 여야 공방!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학용 의원 (자유한국당)



    김어준 : 민주당 코너와 자유한국당 코너 저희가 일주일에 한 번씩 합니다. 그런데 한 달에 한 번은 빅매치를 하겠다. 스몰매치가 될지 빅매치가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는데. 설날을 앞두고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우상호 의원, 김학용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김학용 : 반갑습니다.



    김어준 : 각자 자신의 시간을 따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 어차피 월요일 날 우상호 의원 시간이 죽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설 직전 마지막이고, 게다가 또 김경수 지사 법정구속이라고 하는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큰 사건도 있었고. 하여 두 분을 직접 모시고 오늘. 빅매치가 될지 스몰매치가 될지는….



    김학용 : 빅매치가 될지 스몰매치가 될지는 해 봐야 알지만 좋은 매치가 될 것만은 분명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건 청취자가 판단하도록 하고. 이 코너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저희가, 혹은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만 할 생각인데 들으시고 이 코너의 제목을 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우선 김경수 도지사의 법정구속. 김학용 의원이 먼저 공격하시죠. 예상은 못 하셨죠? 이 정도까지는.



    김학용 : 예상 자체가 판사가 하는 거지 저희가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만 사실은 허익범 특검이 특검 기일을 연장하지 않고 60일로 끝났거든요. 사실은 미완의 수사인데, 그렇지만 저는 언젠가는 허익범 특검이 여러 가지 수사한 것이 뇌관이 돼서 크게 아마 일이 터지리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것이 일찍 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여튼 뭐, 1심 판결이 난 거니까.



    김어준 : 정당한 판결이고.



    김학용 : 예, 그대로 존중하는 게 맞다고 보고. 다만 이제 앞으로 남은 과제는 아시는 것처럼 이번에 드루킹 특검이 8만여 개의 댓글에다가 88만, 40만 회를 사실은 부정 클릭 한 거거든요.



    김어준 : 좋아요를 많이 눌렀다는 거죠.



    김학용 : 예, 그렇죠. 그러면 국정원 댓글이 41만 개였거든요. 수백 배의 핵폭탄이 사실 터진 겁니다.



    김어준 : 그런데 그 사실 관계는 제가 하나만 정리하자면, 41만 개의 댓글의 이 방식으로 계산하면 곱하기 좋아요를 누르면 수백억이 되겠죠. 그러니까 좋아요를 빼시면 안 되죠. 여기는 좋아요만 센 거고.



    김학용 : 인정하겠습니다. 너무 처음에서부터 이렇게 또 상당히, 우 의원님을 안 지가 오래됐나 너무 그….



    우상호 : 그게 아니라 그쪽 분야가 전문이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 말은 좋아요를 그만큼 많이 눌렀다는 것이고, 말씀하신 게 별개의 댓글이 있었다는 것이고.



    김학용 :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은 세 가지 과제가 남는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 번째는 이런 소위 댓글을 부정 클릭 하는 데 어마어마한 예산이 소요가 됐을 텐데 그 예산이 어디서 나왔냐, 그리고 어제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이 부분을 윗선, 정확히 말씀드리면 문재인 당시 후보께서 이걸 모르고 있었냐, 이 문제. 그리고 이제 경찰, 검찰이 초동수사를 사실 아주 소솔히 해서 그때 문제가 많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은폐 의혹, 이렇게 세 가지에 대해서는 아마 앞으로 좀 더 따질 기회가 생기리라고 보겠습니다.



    김어준 : 양승태 비서의 역습, 혹은 복수, 이런 프레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죠?



    김학용 : 전혀 동의하지 않죠.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법치국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정부가 현재 민주당 정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생각해 보면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에 탄핵, 그리고 헌재의 판결이 있기까지 사실은 우리나라가 완벽한 법치국가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이 벌어진 거죠.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간에 하야를 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그런 정말 뭐랄까? 전무후무한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 낸 것도 법치국가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지금 민주당 다는 아니리라고 생각됩니다만 민주당 측에서 주장하는 소위 판결의 부당성, 이런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이 되고요. 언론이 많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잣대라고 하면,



    김어준 : 혼자 너무 길게 말씀하시네요.



    김학용 : 저한테 두 번 주시길래. 박근혜 전 대통령 때 1심 판결에서 8년 하고 또 비서실장, 또 조윤선 수석 구속할 때 똑같은 판사거든요. 성창호 판사. 그때는 민주당에서 잘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은 너무 과하다. 다만 이 정도는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쉬운 판결이다, 그렇지만 1심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 앞으로 남은 재판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믿는다.



    김어준 : 아, 그렇게 말했어야 한다?



    김학용 : 이 정도는 당연히 자당 의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렇게 보복한 게 아니냐, 또는 양승태 사단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나간 것이다?



    김학용 : 국민의 공감을 얻기는 대단히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제가 중간에 중개하면 안 되는 거군요, 사실은. 두 분이 치고받고 해야지.



    우상호 : 중개 이미 했으면서 뭘….



    김어준 : 너무 길어지시니까 일단 중개는 1차적으로 했는데, 지금부터는 그냥 알아서들 해 주세요.



    김학용 : 저한테 두 번 계속 물으시니까.



    우상호 : 뭐예요. 말할 시간을 길게 주고 나한테는….



    김학용 : 넉넉하게 드리세요.



    김어준 : 아니, 언제든 치고 들어오셔도 됩니다.



    우상호 : 제가 말씀드릴게요. 이게 우리가 보통 다른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김학용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했어요. 불만이 있어도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 그러나 어떠어떠한 것들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그래서 다음 상급심에서 이런 것들을 잘 판단해 주길 바란다, 이런 정도로 해 왔던 것이 통상적인 대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혀진 이유는 첫 번째, 이 판사가 유죄의 판결을 내리면서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번복되고, 그래서 특검 내내 그게 언론에서 조롱받았던 거 아닙니까? 특검이 유죄라고 확정했던 많은 사안들에 대해서 드루킹 진술이 계속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렇게 바뀐 진술들에 대한 신빙성을 배척하지 아니하고, 확정적 증거가 없이….



    김어준 : 배척하지 아니하고. 평상시 쓰지 않는.



    우상호 : 이게 바로 법률용어입니다. 그래서 이 판사가 일관되게 상당히 드루킹 진술 중에서 번복되거나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들 중에서 유독 김경수 지사에게 불리한 증언만을 확정적 증거로, 유죄 판결의 심증으로 인용을 했고요. 두 번째, 대법원 양형 기준보다 높은 실형을 내렸어요. 특히 업무방해죄는 보통 과거에는 대개 벌금형 내리고 세게 때려야 한 1년 정도 내리는 걸 2년으로 했는데, 대법원 양형 기준이 최고 1년….



    김어준 : 1번만으로 실형은 최초입니다.



    우상호 :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 사람이 주범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세게 때릴 수가 있나, 하는 것에서….



    김학용 : 두 분이 상당히 가까우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주 코러스를 잘 넣어 주시네요.



    김어준 : 원래 가깝지 않습니다, 전혀.



    우상호 : 그다음에 홍준표 전 지사와 비교해 보더라도 유례 없는 광역단체장의 법정구속. 그래서 이게 법정구속을 시킬 일인가. 더군다나 유무죄를 다투는 사안이면 피고인의 방어권을 위해서도 설사 실형 유죄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 2심까지 법정구속을 하지 않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는데. 그래서 저희가 얼마나 많은 정치 재판과 정치인 재판을 봤습니까? 그런데 이런 재판을 처음 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칵 뒤집힌 거죠. 이상하네? 유죄 내릴 수 있어요. 그래서 2심 가서 무죄 다투면 되니까. 그런데 이번에 내린 1심의 유죄의 유형과 판결문의 내용과 양형과 법정구속까지가 이게 이런 관례가 없는데 이 양반이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그래서 우리가 처음에 흥분해서 이건 좀 개인적으로 이런 감정적 판결을 내릴 수 있나, 이 감정적인 판결이 어디로부터 온 거냐, 하는 것들을 우리가 의심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결국 도리는 2심 가서 무죄를 다투는 것인데, 이제 2심 재판부에서 보시더라도 우리가 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재판을 보고 왜 이런 반발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좀 잘….



    김어준 : 대통령이 사과를, 혹은 나아가서 대통령을 조사해야 된다, 혹은 대통령 특검 주장까지 나오는….



    우상호 : 너무 나간 거죠. 그렇게 나가면 역풍 불죠. 김학용 의원 같은 분이 원내대표를 했으면 절대 이렇게, 오히려 우리한테 더 아픈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막 흥분해서….



    김학용 : 그 말이 더 아프네요.



    김어준 : 두 분이 신사협정 밖에서 맺고 오신 거 아니죠?



    우상호 : 우리가 국방위원회 같은 데 있었기 때문에.



    김어준 : 너무 친한데. 안 되겠는데, 이렇게 하면.



    김학용 : 조국의 국방을 위해서 2년 동안 같이 근무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김어준 :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이렇게 첨예한 사안을 이야기하시면….



    우상호 : 이게 사실은 재판부에서 내린 판결을 놓고 판단이 다른 것이지 여야의 정쟁 사안은 사실 아니죠, 원래는.



    김어준 : 여야의 정쟁 사안이 아닐 수가 없지 않습니까?



    우상호 : 대통령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이제 너무 나가는 거죠.



    김어준 : 대선 불복, 이런 프레임도 제목으로 기사에 등장하던데.



    우상호 : 나오기 시작했죠.



    김학용 : 그런데 공장장님, 대선 불복은 만약에 민주당이 야당이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만 사실 저희는 아직 대선 불복까지 해야 된다는 생각이 전반적인….



    우상호 : 심리적 불복이죠.



    김학용 : 심리적 불복까지는 뭐 어쩔 수는 없는 거고요. 그래서 아까 우 의원님 말씀하신 것 중에 홍준표 전 대표와 비교를 했는데, 그건 사실 저는 다르다고 보는 게 보니까 저도 신문을 읽었더니 명확한 증거 목록만 20쪽 정도 판결문에 적시했다고 하거든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회자되는 것이 "킹크랩 완성도가 98%다" 이렇게 드루킹 보고에 김 지사가 "고맙다" 이렇게 했다는 것도 나오고,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이건 쉽게 이야기하면 재판부의 판결이니까 제가 이렇다 할 수는 없지만 사실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돌아가신 故 성완종 전 의원님이 메모장을 놓고서 그걸 수사하기 시작한 거거든요. 일반적인 것 같으면 사실 쉽게 이야기하면 수사를 안 하는 것이 맞는 그런 성격입니다. 그런데 국민적인 관심사가 높았기 때문에 수사를 한 것이지 실질적으로 메모장을 쓴 분이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그걸 수사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상호 : 아니죠. 제가 그건 좀 말씀이 다른 게, 물론 최초 수사의 단서는 그거일 수 있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는 돈을 전달했다고 하는 윤 모 전 기자, 그러니까 돈을 전달한 사람이 "내가 어떤 수사를 통해서 xx월 xx일 xx시에 전달했다" 라고 증언을 일관되게 했어요. 그런데 왜 무죄가 나왔냐면 돈을 줬다고 말한 사람이 안 줬다고 진술을 번복한 게 아니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날짜, 시간, 장소에 대한 진술이 번복되었다.



    김학용 : 정황이 안 맞다 그거죠.



    우상호 : 혹은 일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빙성을 배척한 거예요.



    김학용 : 예, 맞습니다.



    우상호 : 드루킹 씨는 정말 많은 진술이 번복됐거든요. 윤 모 기자의 진술보다 더 많이 번복됐는데….



    김학용 :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확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건이나 그런 대화록이 나왔지 않습니까?



    우상호 : 아니죠. 그것은 이 판결문을 보면 드루킹이 주도적으로 어떤 댓글 공작을 했고 댓글 기계를 썼는가에 대한 것들은 쫙 일련되어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걸 입증한 다음에 그런데 이것은 김경수란 사람이 사실은 다 공모하고 사실은 묵인했거나 방조했거나 지시한 것이다, 이렇게 해요, 판사가.



    김어준 : 보여진다고 하죠.



    우상호 : 드루킹이 그런 짓을 한 것은 다 인정하고. 맞아요, 이 사람이 좀 희한한 사람인데, 그런데 드루킹이 한 모든 잘못은 다 김경수 잘못이다,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아니, 홍준표 전 지사의 경우에는 돈을 줬다는 사람이 일관되게 돈을 줬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무죄라고. 여기는 이 사람이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해도 유죄고. 이건 좀 이상하다. 이렇게 우리 입장에서는….



    김학용 : 우 의원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 또 여러 가지….



    우상호 : 그렇죠.



    김어준 :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라 반가운 판결 아닙니까?



    김학용 : 그런데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어준 : 민주당에서는 너무나 괴로운 판결이고.



    김학용 : 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현재 정부가 제가 봤을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직선제 이후 대통령 중에서 가장 어마무시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막강한 대통령으로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요?



    김학용 : 제가 봤을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상호 : 에이….



    김학용 : 아니, 공적으로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가 늘 말씀드린 것처럼 전혀 국민들에게서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행동과 행태가 국민적 공분을 산 거지 그것이 권력과 관련된 잣대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사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런 불만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마 우 의원님도 과거에 야당 시절에 느꼈는지 모르지만 선거가 끝나면 6개월 내에 대개 선거법을 정리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할 경우에 사실은 야당이니까 자유한국당이 피해를 본다, 이런 피해의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놓고 사법부를 공격은 못 하거든요. 그런 거와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경수 지사 문제는 저도 옛날에 동료 의원이었었는데 어떻게 보면 안타깝죠.



    우상호 : 그렇죠. 과거에는 우리가….



    김학용 : 그렇지만 이 문제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맞고, 지금 이런 식으로 계속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 마치 사법부를 불신하고 해당 판사를 불신하는 것처럼 계속 공격하면 이건 다른 말로 드리면 2심 맡은 판사 너 똑바로 판결 잘해라, 이렇게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우상호 :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2심 판사가,



    김학용 : 똑바로 하라는 거지. 공손하게 해야지 그렇게 무슨 거의 조폭 수준으로….



    우상호 : 저는 공손하게, 저는 조폭으로 보시면 안 되고요. 공손하게 말씀드리고 있어요.



    김학용 : 공손한 분이죠.



    우상호 : 제가 지금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판사가 판결을 내리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안이죠. 제가 1심 판결을 어떻게 번복합니까? 불가능하죠.



    김학용 : 또 2심, 3심 남았지 않습니까?



    우상호 : 그렇죠. 그래서 3심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다만 이런 거죠. 이번에 이 판사님이 다른 판결에서 보이지 않았던 희한한 모습을 보이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 쭉 해 왔던 훌륭한 판사인데 왜 김경수 지사 건에 대해서 유독 이렇게 판결하셨는지가 납득이 잘 안 가는 거예요, 우리가. 그걸 언론에서는 내로남불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볼 때는 내로남불이 아니고, 이번 판결에 대해서 왜 이렇게 하셨지? 지난번에 안 그러셨던 분이.



    김어준 : 자, 그건 이제 충분히 이야기하셨고.



    우상호 : 그런 의견을 제가 이야기할 수 있죠.



    김어준 : 대통령 특검, 대통령 조사, 혹은 대선 자체도. 자유한국당의 당론은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의원님들, 그리고 또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우상호 : 저는 이 판결 나오자마자 "사법부의 조직적인 반란이다" 우리 쪽에서 이렇게 말한 것도 과도했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한 분이 내린 판결을 가지고 사법부 전체가 마치 조직적으로 한 것처럼 한 것은 좀 과도했다.



    김어준 : 사법부 전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 표현 자체가 과했다?



    김학용 : 멀쩡히 가만히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도대체…. 어디 대표인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



    우상호 : 두 번째는 이 판결이 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하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제가 지금까지 봤지만 사법부 판결이 나자마자 청와대 달려가서 데모하는 야당 의원들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꾸 대선에 불복하려는 것 같다는 느낌으로. 말은 안 해도.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아니, 제 말씀은,



    김어준 : 대선 불복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이런 것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보는 거죠.



    김학용 : 그런데 사실은 우 의원님이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지만, 요새 쭉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게 집권 4년 지나서 나타나는 현상이 미리 나타나는 것 같아요. 지금 사실은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서 저희도 헷갈리는데, 그래서 조금 저희가 대응을 잘못하는 부분이 있을지는 모겠습니다. 너무 많으니까. 김태우 조사관, 신재민, 그다음에 손혜원 의원님 사건, 또 조해주 선거관리위원. 사실 말이 나왔으니까 이야기하지만, 조해주 선거관리위원은 어디로 지금 간 겁니까? 그냥 사라져 버렸어요. 사실은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한 건 대단히 민주당에서 잘못한 겁니다. 국민들이….



    우상호 : 릴레이단식농성으로 날리신 당에서 무슨 그런 말씀을 그렇게….



    김학용 : 저희가 그 네이밍 부분은 잘못했습니다.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우상호 : 희한하다고 하시는데 박근혜 정권 초반에 윤창중 바바리맨 같은 희한한 일은 안 생겼어요.



    김학용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사실 물론 릴레이단식농성이라는 네이밍 자체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그것은 사실 곁가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은 조해주라는, 쉽게 이야기하면 내년도 선거를 관리해야 될 심판위원장을 민주당 선수로 뛰었던 분을 임명을 했는데 그러면 과연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루어지겠냐, 이것이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선거관리위원회 조직 자체가 선거관리위원장이 넘버원입니다만,



    우상호 : 갑자기 조해주로 넘어갔어요?



    김어준 : 그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셔서. 원래 유리한 걸로 공격하는 거죠.



    김학용 : 넘버원입니다만 그건 비상임이고 실질적으로 상임선관위원이 바로 조해주거든요. 그 밑에 사무총장 있고 그런건데. 그래서 이 문제는 앞으로 선관위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시비를 낳을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말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시정을 할 수 있으면 시정을 하는 것이 내년도 선거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상호 :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온갖 관심이 국민들의 민생에는 관심 없고 선거예요? 계속 선거법, 선관위원, 선거 이런 데는 반응이 아주 빠르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가끔은, 설날을 앞두고서는 가끔은 민생 행보도 해 주고 그래야지. 설날 내내 지역구 안 가고 농성한대요?



    김학용 : 우 의원님도 저렇게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보면 역시 정치인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상호 : 정치인이죠, 뭐.



    김학용 : 선거 중립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거론한 것이고. 솔직히 우리 안성에 구제역이 발병이 돼서 그저께 시청도 방문했고, 어제 또 농식품부 이개호 장관께서 안성 오셔서 대책도 수립하고. 민생도 충분히 하고 있으니까 우 의원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상호 : 김학용 의원님이야 당연히 안성 민생을 챙기실 텐데, 제가 궁금한 건 원래 투쟁이라고 하는 것은 결연해야 되잖아요. 그럼 농성하시는 분들이 설날 내내 국회 농성 하시냐는 거 물어보는 건데. 해산했다가 다시 또 나타나실 건지.



    김학용 : 그건 저한테 물어보지 말고 나경원 대표님한테 물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상호 : 진정성이 있어야지.



    김학용 : 그리고 다만 중요한 것은,



    김어준 : 설이니까 잠깐 쉬시죠.



    김학용 : 우리 우 의원님은 안 그런 분입니다만, 사실 설날 국민들에게 푸근한 정치권 소식을 들려 줘야 되는데 그러려면 민주당도 통 크게 뭔가 여당이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



    김어준 : 예를 들어서 뭘 양보해야 됩니까?



    김학용 :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우리가 예를 들어서 2월 국회를 보이콧한다? 사실 어쩌면 손해는 우리가 더 보는 겁니다. 민주당은 속으로 쾌재를 부를지도 몰라요. 그러나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크게 보면 민주당에서 정부 여당, 나라를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통 크게 야당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상호 : 좋은 말씀인데요. 솔직히 홍영표 원내대표가 한 세 차례 양보를 거듭했어요. 드루킹 특검도 받아 줬고, 또 국정조사도 받아 주고. 이렇게 받아 주면, 그러면 야당도 그거에 상응해서 일부는 양보를 해야 되는데 제가 보면 나경원 원내대표 초반에 이러시면 안 돼요.



    김학용 : 저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



    우상호 : 아니, 나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그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김학용 : 그런데 한 가지 제가 깜빡했는데, 사실은 드루킹 특검은 그냥 얻어낸 게 아니라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처절한 진정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너무 신사적으로, 유례 없이 신사적으로 내용이 진행돼서 코너명을 1차적으로는 '지나친 신사협정'으로 하겠습니다.



    김학용 : 아니, 저희 같은 신사들한테 무리한 걸 요구하면 그건 결례죠.



    우상호 : 그렇죠. 나경원 원내대표 같았으면 벌써 중간에….



    김학용 : 저희가 살아온 품격이 있는데.



    김어준 : 폭발을 중간중간에 해 주셔야 되는데 너무 신사적이어서 이 코너 없애야 될지도 몰라요.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됩니다.



    김학용 : 아주 없애세요.



    김어준 : 자, 자유한국당 쪽 당권 경쟁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우상호 : 글쎄요. 지금 예상대로 세 분의 난타전이 시작되는데 아무리 봐도 홍준표 전 대표는 확실히 인파이터예요. 벌써 그냥 쑥 치고 들어오시던데, 황교안 전 총리 의외로 아웃사이더네? 아웃복싱이야. 계속 피해 다니더라고요. 어제 시장 가고.



    김어준 : 관전평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원래 그러신 분인가요?



    김학용 : 원래 바둑 잘 두는 것보다 훈수 두는 사람이 잘 보는 겁니다. 대개 저는 맞을 거라고 봅니다.



    우상호 : 그러면 황교안 전 총리가 불리하잖아요. 선거라는 건 이슈를 공격하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직접 붙게 되면.



    김학용 : 그런데 아직 등록도 안 했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면 간보기 전초전,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지지율 격차가 커서,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요?



    우상호 :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지지율 조사는 안 해 봤잖아요.



    김어준 : 그렇긴 합니다만.



    김학용 : 이제까지 나온 지지율은 사실은 뜬구름이죠.



    우상호 : 별 의미가 없죠.



    김어준 : 본 게임에 붙으면, 그리고 토론회 같은 거 하면 토론회는 홍준표 전 대표가 참 잘하는데, 사실은.



    김학용 : 잘하죠.



    김어준 : 아픈 걸 확 찔러 가지고.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황교안의 대세론이 먹히냐, 홍준표 전 대표의 이슈파이팅이 먹히냐, 이 싸움 아니겠어요? 제가 볼 때.



    김학용 : 듣는 오세훈이랑 주호영 서운합니다.



    우상호 : 내가 사실은 오세훈, 주호영 두 분과 더 친한데.



    김학용 : 가깝잖아요.



    우상호 : 나랑 친한 사람들은 왜 자꾸 떨어지는 거야, 도대체.



    김어준 : 본인도 많이 떨어졌잖아요. 남 걱정 할 때가 아닙니다.



    우상호 : 갑자기 훅 들어오는데?



    김학용 : 우상호, 이런 분이 민주당의 지도자로 우뚝 서는 날 대한민국 정치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김어준 :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됩니다. 서로 칭찬하고, 덕담하고…. 이렇게 훈훈하면 안 됩니다.



    우상호 : 할 말은 다 하는데, 뭐….



    김학용 : 제가 볼 때는,



    김어준 : 지금 이렇게 큰 사건이 터졌는데 훈훈하게 하시면 안 돼요.



    우상호 : 자유한국당이 역대 전당대회 중에 이번 전당대회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지금 민주당 쪽의 잠재적 대선 후보군이 다들 상처를 입고 있고 지금은 거꾸로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세 분 정도 BIG3가 주목받는 타이밍이 오고 있는 거죠.



    김학용 : 흥행에는 지금 우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성공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내실 있는 경선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우상호 : 그건 불가능하고.



    김학용 : 아, 왜 또 불가능하다고 그러세요.



    우상호 : 그 당의 행태를 아는데. 그건 안 되고. 다만 누가 대표가 되느냐.



    김학용 : 이렇게 야당을 공개적으로 탄압하면 이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상호 : 컨벤션효과를 굉장히 볼 거예요, 이번에. 그런데 만약에 정말 구시대적인 인물이 딱대표로 서는 순간부터 다시 또 몰락이 시작된다. 저는 그 경고를 하는 거예요.



    김학용 : 충분히 지적을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김어준 : 누가 구시대적인 인물인데요?



    우상호 : 그렇게 이야기하면 타 당 경선에 관여….



    김어준 : 말씀하셨는데요, 이미. 세 명밖에 없는데요, 뭐.



    우상호 : 황 모 집안에서 되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잖아요, 제가. 그런 이야기는 너무 편파적인….



    김어준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발언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후보인데.



    김학용 : 민주당에서는 우리 당 후보를 디스해야 되니까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우상호 : 저분은 틀림없이 홍 모 집안의 일원일 거야.



    김학용 : 참 나, 진짜…. 저 솔직한 이야기로 아직 결정 못 했습니다.



    우상호 : 아, 진짜요?



    김학용 : 네.



    우상호 : 그럼 진짜 이번에 잘 모르겠네요, 결과를.



    김학용 : 사실 내가 제일 가까운 건 주호영인데.



    우상호 : 맞다, 맞다.



    김학용 : 좀 떠 줘야 되는데. 그리고 여러 가지 제가 아시는 것처럼 홍준표 전 대표님이나….



    김어준 : 우상호, 김학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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