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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당권 후보들, 당내 ‘대세’는 누구?
최양지
tbs3@naver.com
2019-01-25 10:31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3공장]
윤곽 드러나는 당권 후보들, 당내 ‘대세’는 누구?
- 김학용 의원 (자유한국당)
김어준 : 자, 자유한국당 고정 코너. 지난번에 김학용 의원과 함께 첫 시간을 가졌는데 첫 시간을 가지자마자 어딜 다녀오셨어요. 그래서 한 주 건너뛰고. 아직 코너명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지난 첫 시간에 나온 후보 중에 '안성막춤'이라는 코너명이 나왔습니다. 김학용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학용 : 안성'막춤'이 아니고 안성'맞춤' 출신 감학용 의원입니다.
김어준 : 안성막춤.
김학용 : 글쎄, 막춤을 추지는 않는데요. 사실은 정교하게 추는 편인데. 하여튼 뭐, 듣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그렇다면 뭐….
김어준 : 귀에 쏙 들어오잖아요, 안성막춤.
김학용 : 일단 안성이 중요합니다.
김어준 : 자, 코너명은 방송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보내 주시는데 그중에 하나 진행하다가 선정이 됩니다. 한두 주 걸릴 때도 있고, 한 달 내내 할 때도 있습니다.
김학용 : 제가 하는 건 아닙니다.
김어준 : 그렇죠. 게시판에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떠오르는 상을 가지고 코너명을 정해 주시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요. 그런데 지난주에 왜 안 나오신 겁니까?
김학용 : 지난주에 제가 국회에서 맡고 있는 직책 중에 대한민국국회축구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A매치 경기를 뛰었습니다. 일본이랑 A매치 경기를 뛰고 있는데, 이번에 베트남과 베트남 국회의원들과 친선 축구 경기를 위해서 제1회 대회를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3:3으로 아주 전력적 스코어로 잘 끝냈습니다.
김어준 : 하노이에 축구하러 가신 거예요?
김학용 : 네.
김어준 : 세 골 넣었어요, 우리 쪽에서?
김학용 : 솔직히 이야기해도 됩니까?
김어준 : 네.
김학용 : 안성 출신 김학용 의원이 세 골을 넣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어준 : 죄송할 건 없죠. 축구를 학창 시절에 하셨다더니.
김학용 : 네. 국회에서 저랑 최재성, 황영철, 이런 정도가 그래도….
김어준 : 축구 좀 한다?
김학용 : 스트라이커 포함이 됩니다.
김어준 : 고등학교나 중학교 때 혹시 선수는 아니셨죠?
김학용 : 사실 선수를 하고 싶었지만, 선수에서 약간 밀리는 후보군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김어준 : 아, 그 정도는 됐다?
김학용 : 네, 물론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현역 국회의원 정도는 다 제치고 넣을 수 있다?
김학용 : 그런데 이번에 사실 연습을 못 하고 갔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연습을 못 하고 가서…. 그리고 믿었던 최재성이 바로 전반에 부상을 당하고 나오고, 또 황영철이 못 가는 바람에 아주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 의원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어준 : 누구누구 갔습니까? 축구회에 누가 있어요?
김학용 :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회원이 한 60명 가까이 되고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중에서는 수원의 김영진이 좀 하고요. 그리고 우리 당에서는 다들 열심히는 차고 있습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학용 의원이 발군이고, 저쪽에서는 김영진 의원이다?
김학용 : 김영진, 최재성, 황영철, 이렇게 잘 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김어준 : 한일전 하면 누가 이깁니까?
김학용 : 한일전 하면 주로 우리가 이기죠.
김어준 : 그래요?
김학용 : 네.
김어준 : 다행이네요.
김학용 : 승률이 저희가 높습니다. 어제 제가 베트남 경기 사실 끝까지 보고 자느라 잠을 늦게 잤는데, 일본에게 1:0으로 아쉽게 졌는데 베트남 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최근에 다녀오셨으니까, 혹시 베트남 갔더니 실제 한국 국회의원을, 혹은 한국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게 느껴지시던가요?
김학용 : 원래가 좋았었는데 더 좋아졌다고 봐야죠. 사실은 이번에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21명 국회의원이 갔는데 사실 의전을 아주 베트남에서 잘해 줬는데 심지어는 베트남 국회의원들 중에서 왜 한국에만 이렇게 너무 잘해 주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아니다, 한국과 우리는 특별한 관계다. 그래서 공항에서 도착해서부터 갈 때까지 경찰차가 선두에 서고, 그리고 국회 차가 두 번째에 서고, 그리고 우리 차, 이렇게 경호해서….
김어준 : 그냥 축구하러 왔는데?
김학용 :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달라진 위상을 저희가 느낄 수 있었고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27년이 됐는데, 사실은 베트남이 정말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협력 관계가 됐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있어서 제1의 투자국이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역국으로 봤을 때도 이제는….
김어준 : 크게 늘었죠.
김학용 : 중국, 미국, 그리고 일본을 제치고 3위의 교역국으로 됐습니다. 또 양국에 사는, 베트남에 사는 한국 분들이 17만 명,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17만 명이 살고 있고.
김어준 : 아, 서로 17만 명 정도 돼요?
김학용 : 네, 그중에 7만 명이 베트남 며느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베트남은 우리에게 소중한 나라이고, 제가 또 한베의원친선협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잘 발전시키면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정말 앞으로 국제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이 되고, 앞으로 이런 관계를 더 진척시켜서 나라는 다르지만 모든 장단점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가족 같은 나라로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마침 베트남 박항서 감독 때문에 베트남하고의 관계나 인식이 바뀌는데, 한베트남… 무슨 회장님이시라고요?
김학용 : 한베의원친선협회 회장. 그렇지 않아도 박항서 감독이 아침에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어제 정말 수고 많았다고 했는데, "의원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왔는데. 이번에 사실은 16강에 안 올라갔으면 우리랑 같이 베트남 쪽으로 차기로 되어 있었는데 16강에 올라가는 바람에 오지는 못했지만 안 오더라도 베트남이 저희가 갔을 때도 16강, 또 8강까지 올라가서 아주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거기 국회의장님, 장관들, 의원들 다 모두 모이면 화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 이거였습니다. 정말 흐뭇했습니다.
김어준 : 코너명 방금 들어온 게 '베트맨'입니다.
김학용 : 그거 좀 마음에 듭니다.
김어준 : 베트남 가서 축구하는 남자라고, 베축남.
김학용 : 베트맨 좋습니다.
김어준 : 마음대로 결정하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김학용 : 죄송합니다. 제가 오바했습니다.
김어준 : 바로 그러면 한국 정치 이야기. 아무래도 곧 2월인데, 2월의 가장 큰 정치 행사는 여야 다 떠나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같습니다. 모두들 귀추가 주목되고 관심을 가지는데, 누가 나오냐 가지고 아직도 이야기가 있어요. 그중에서, 비서실장출신이시니까 가장 잘 아실 것 같아서 이것부터….
김학용 : 비서실장 이야기 그만하세요.
김어준 : 김무성 전 대표 출마합니까? 본인은 안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김학용 : 아닙니다.
김어준 : 안 나와요?
김학용 : 김무성 전 대표는 나오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이 전당대회가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돼야 되는데 마치 우리 당 대선 후보를 뽑는 그런 전당대회로 변질되어 가기 때문에 이 점을 우려했던 것이고요. 그 우려하는 가장 큰 중심은 내년도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공천권을 단일지도체제에 가장 강력한 대표가 행사를 하게 되는데, 그 사람이 사심을 가지고 공천을 하게 되면 사실 우리 당은 또 어려움에 빠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아마 걱정의 목소리를 하는 거고.
김어준 : 직접 나온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건?
김학용 : 네.
김어준 : 기자들이 해석을 잘못 한 것이다?
김학용 : 만약 정말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는 당의 중진, 또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김어준 : 그게 무슨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까? 나오는 게 아니라면?
김학용 : 제가 비서실장 떠난 지가 오래돼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어준 : 역할을 한다고 하니까 나오나 보다 생각하죠.
김학용 : 그건 아니고요.
김어준 : 누구 하나 손을 들어 줄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
김학용 :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하여튼 당대표가….
김어준 : 직접 손을 들어 준 의원님이 낙선했지 않습니까?
김학용 : 아픈 데 자꾸 찌르고 그러시는데…. 잊혀질 만하고 있는데.
김어준 : 적접 손을 들어 준다는 건가요? 어떻게 하는 건가.
김학용 : 그건 제 잘못이지 김무성 전 대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황교안 전 총리는 나오는 게 거의 확실한 것 같고. 이제는 100%인 것 같고요. 그렇죠?
김학용 : 제가 2주 전에 나와서 족집게로 맞혔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러면 김무성 전 대표는 나오는 건 아니다.
김학용 : 네.
김어준 :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김학용 : 안 나오시는 걸로 최종 결정을.
김어준 : 최종 정리가 된 거죠? 나온다, 안 나온다 하다가. 안 나오시는 이유는 뭡니까?
김학용 : 어제 여러 가지 본인의 심정을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이 나오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순수성이 의심받기 때문에 본인이 출마를 안 하면서 당을 위하는 충정에서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사실은 나오고 안 나오는 건 민주주의 국가에서 본인들의 자유지. 그렇지만 하여튼 걱정의 목소리가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게 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여야되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일찍 소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저희 당이 좀 함몰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김어준 : 대선 후보 경선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당대표 전당대회가 아니라.
김학용 : 글쎄 말이에요. 이거 걱정입니다.
김어준 :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듯 안 나올 듯하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학용 : 고심이 많으리라고 믿습니다만, 어차피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으면 아마 안 나오기가 대단히 어렵지 않나.
김어준 : 안 나오기가 어렵다?
김학용 : 예,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본인 입장에서.
김어준 : 어차피 모든 사람이 지금 테이블 위에 올라오는데….
김학용 : 왜냐하면 지금 기득권을 빼앗겨 버리면 실질적으로 다음에 빅게임에서 여러 가지 여건이 너무나 불리해지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총선 되면 당대표 중심으로 확 뭉칠 거 아닙니까.
김학용 : 아무래도 물갈이할 때 또 얼마를 넣느냐가 문제일지 모르지만 자기 가까운 사람들이 일부라도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과거에는 그게 너무 심해서 문제였었던 거고. 그래서 정말 공천이 사천이 아닌 진정한 공천이 돼야 되는 것이 우리 당이나 어느 당이나 정말 중요한 정치적 과제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예를 들어서 홍준표 전 대표까지 나온다면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이 정도의 BIG3. 나머지분들도 물론 있습니다만.
김학용 : 주호영도 꼭 넣어 주십시오. 저랑 친한 분인데 왜 매일 빼세요. 저 오해받아요.
김어준 : 주호영 의원도 있고, 김진태 의원도 있고, 다른 분들도 있는데 어쨌든 대표급에 가까운, 혹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이 세 분이 붙으면 누가 이깁니까? 전망을 해 주세요.
김학용 :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제 선거도 못 맞히는 사람이 뭘 그렇게 이야기를 하겠냐만은 이런 겁니다. 원내대표와 다르게 당대표 선거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당대표 선거는 70%가 당원들 투표로, 소위 진성당원, 책임당원으로 결정이 되고, 30%가 여론조사로 결정이 되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당론과 여론.
김학용 : 그런데 사실은 이 30%가 대단히 중요한 포션을 차지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유리하다.
김어준 : 그래서 이 세 분을 거론하는 거죠.
김학용 : 그런 측면에서 세 분이 유리하고, 또 대통령 선거와 당대표는 다르다.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결정하는 거지만 당대표는 소위 자유한국당과….
김어준 : 당심이 결정하는 거다?
김학용 : 물론이죠. 자유한국당과 케미가 맞는 분들이 주로 선거에 참여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자유한국당이,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추구하는 생각에 누가 더 가까우냐, 이런 것이 하나의 관건이고요. 또 하나는 제가 선거를 여러 번 참여해 봤습니다만 누가 국회의원 숫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냐. 이 세 가지가 사실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아주 직접적인 바로 미터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런 과학적 분석에 의하면?
김학용 : 이 세 기준에 넣어서 보면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거론되는 분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셋 중에 누가 제일 높습니까?
김학용 : 저는 조금 말씀드릴 내용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실질적으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인으로서 제가 그건 아무리 우리 공장장이 저를 꼬셔도 오늘은 제가 답변을 못 합니다.
김어준 : 그럼 언론이 통상 하는 전망하고 유사한 전망인가요?
김학용 : 유사한 전망입니다만….
김어준 : 그러면 황교안 전 총리 아닙니까?
김학용 : 아닙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만,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유세를 하게 되어 있고, 또 각 당협을 방문해서 당원들을 만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누가 더 어필을 하느냐도 중요하고, 또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당대표로서의 역할만 보고 뽑느냐, 아니면 나중에 대통령 선거에 나갔을 경우에 이 사람이 누가 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냐, 이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아,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
김학용 : 아니, 분리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말이 당대표지 대선 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이 사람이 당대표가 돼서 대선에 나갔을 경우에 당선 가능성이 있냐,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냐, 이것도 제가 봤을 때는 아마 현명한 당원들이라면 분명히 염두에 두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 기준으로 언론들이 황교안 전 총리를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거죠.
김학용 : 물론이죠.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아닐 수 있는 지점은 지금 말씀하실 수가 없고.
김학용 : 그렇죠.
김어준 : 다음 주에 말씀해 주세요, 그럼.
김학용 : 제가 3월달 정도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 3월이면 끝났지 않습니까.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거 관련해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친박의 코어가 탐탁지 않아 한다. 그건 페인트 모션이야, 친박의 지지를 받아, 양쪽의 해석이 있는데 어느 쪽이 맞습니까?
김학용 : 이것도 사실 위험한 발언인데, 그렇다고 하나도 안 하고 가면 공장장도 뭐 먹고 삽니까?
김어준 : 그렇죠. 먹고살게 해 주셔야죠.
김학용 : 그래서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소위 지금은 그런 것이 많이 옅어졌습니다만 과거에 친박을 했던 분들 중에서 아주 핵심에 있었던 분들 일부는 황교안 전 총리가 권한대행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잘하지 못했다, 이런 걸 가지고 실제 비토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대다수의 과거에 친박을 했던 분들은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아주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실제 많이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비토하는 정서가 있는 게 페인트모션이 아니라 실제로 있긴 있다?
김학용 : 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친황은 그러면 대부분 친박 진영의 분들입니까?
김학용 : 다는 아니고요.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그쪽분들이 많이 돕는 건 사실이지만 그러나 황교안 전 총리 자체가 원래 나름대로, 물론 여러 가지 단점도 있습니다만 브랜드 가치,
김어준 : 포용력이 있다?
김학용 : 포용력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고요.
김어준 : 포용력은 없다? 브랜드 가치만 있고.
김학용 :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쪽에다가 또 배팅을 할 의원들도 분명히 생긴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친황의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10여 명 됩니까, 현재 눈에 띄는 것은?
김학용 : 그건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아직 등록도 안 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어준 : 마지막 질문인데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베트남 축구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어요.
김학용 : 죄송합니다. 제가 세 골 넣은 거, 정말 그거 이야기하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김어준 : 손혜원 의원 논란에 대해서 한 줄로 논평해 주시자면요?
김학용 :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우상호 의원께서 여기 나와서 "손혜원은 돈에 미친 게 아니라 문화에 미쳤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뭐에 미쳐도 미친 거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손혜원 의원께서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했어도….
김어준 : 좋은 일에 미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김학용 : 좋은 일에 미칠 수도 있는 건데요. 좋은 일에 미쳤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이 해야 될 일로써는 상식적으로 안 맞고, 본인이 기업을 오래 하셨기 때문에 아직도 사업가 정신이 너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것은 아무리 선의로 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실정법을 위반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검찰에서 시원하게 국민들 궁금증을 풀어 주기를 바라고, 거기서 만약에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거나 자유한국당이 납득하기 어렵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면 아마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이야기가 분명히….
김어준 : 그러니까 검찰 조사를 먼저 하고, 그게 부족하면 특검까지도 요구할 수 있다?
김학용 :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어준 :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방금 그 미쳤다는 발언 때문에 공격 좀 받으실지도 모릅니다.
김학용 : 그런데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우상호 의원이 이야기한 걸 제가 리마인드한 겁니다.
김어준 : 그건 제가 알 바 아니고요.
김학용 : 너무 무책임하십니다.
김어준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거침없이 말씀하시니까요. 김학용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용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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