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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신햇볕정책’&북한에 투자기회 엿보는 유럽기업 급증
  • 백창은 기자 tbs3@naver.com ㅣ 기사입력 2018-11-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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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5월 정상회담 <사진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5월 정상회담 <사진 = 청와대 제공>

*내용 인용시 tbs[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3공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신햇볕정책’ & 북한에 투자 기회 엿보는 유럽 기업들 급증!

-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 (브뤼셀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 한국석좌)



김어준 : 브뤼셀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에 설치돼 있는 유럽 내 유일한 한국학 석좌교수.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 저희가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어준 : 한국학을 애초에 전공하신 이유가 뭔지. 그리고 한국말도 조금 전에 제가 만나 뵈었는데 한국말도 어느 정도 하시더라고요. 애초에 한국말은 언제 배우셨고 한국학을 하신 이유가, 계기가 뭔가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제가 스페인에 살고 있을 때 한국과 스페인의 현대역사가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역시 내전이 있었고 또 한국도 6.25전쟁이 있었고요. 남한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또 독재정치도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같은 경우도 이렇게 보면 경제성장을 빠르게 이룩하고 나서 독재정권도 있었고 그리고 한국과 스페인 모두 그런 것들을 겪고 나서 그 민주주의화가 이루어졌었는데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한국과 스페인의 현대역사가 아주 비슷하다 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김어준 : 그 역사를 아는 스페인 사람이 교수님이 유일하지는 않을 텐데. 그런데 특별한 이유가 역사 외에도 혹시 더 있었나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사실은 제가 대학생 때 제가 다니던 대학이 한국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1년 정도 제가 거주를 하면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 역사. 또 현대 정치, 경제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가 있었고 또 당시 저희 교수님들이 굉장히 좋은 교수님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좀 더 한국의 어떤 현대적인 부분에 매료될 수 있던 그런 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해했습니다. 이해했고요. 그러면 오늘 모신 진짜 이유. 해당되는 질문을 드려보겠는데 문재인 대통령 대북정책을 ‘신햇볕정책이다’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왜 이렇게 표현하신 건지.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제가 이것을 새로운 햇볕정책이라고 부르고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랑 원칙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북한과 관여해야 된다. 또 어떤 평화와 화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계속 관여를 하고 이런 대화가 필요하다는 원칙은 똑같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보면 좀 더 지속적인 그런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고 또한 한국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이 정책을 좀 더 지지하고 어떤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아우른다는 점에서 좀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새로운 햇볕정책이다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더 포용적이다. 좀 더 지속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좀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새로운 정책이라고 부르는 거고요.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에게도 돌아올 경제적인 혜택에 대해서도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남한에도 경제적인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 라는 점에서 조금 차별점을 갖기 때문에 모든 한 나라가 다 여기에 지지할 수 있는 그런 것처럼 끌어내는 정책이라서 새로운 햇볕정책이다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김어준 : 제가 이제 교수님 모신 이유 중에 하나가 새로운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관점. 이게 신선하기도 했지만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북한 관련해서는 주로 미국 전문가들 견해를 참조하거나 듣고 있는데 그런데 이제 유럽전문가들이 적고 우선. 그리고 있다하더라도 이해도가 굉장히 낮아 보인다. 한편으로 이해도 가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선 유럽에 이 북한문제 전문가가 굉장히 적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는지. 이게 제가 맞는 겁니까?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네, 저희 유럽에 북한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현재 사실 유럽에서는 북한의 문제보다는 이런 남한의 K-POP 이런 것들이 좀 더 어떤 한국과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이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럽에서는 국제적인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러시아라든지 중동과 관련이 돼 있고 아시아다 그러면 대부분 중국에 관심을 갖지 북한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김어준 : 제가 질문을 드리는 이유가 남한 입장에서는, 남한입장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전 세계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게 있거든요. 전 세계적인 여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유럽 순방 때 유럽 정상들에게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게 필요하다는 걸 어필하려고 했지만 이 사안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유럽에서 굉장히 낮은 것 아니냐. 그런 인상을 받았거든요. 유럽에는 북한전문가도 없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제가 인상을 받아서. 그게 맞는지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리더들로 봤을 때 리더들조차도 어떤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지식 또 한반도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EU 또 프랑스, 영국. 또 그 외의 다른 유럽국가들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고 지난 몇 달 동안 굉장히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EU가 좀 더 많은, 북한과 한반도와 더 많은 관여를 해야 된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상황인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전에는 반드시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해야만 우리가 제재를 좀 완화해 줄 거다라는 어떤 강경한 기조가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이후에 이게 좀 더 분위기가 누그러져서 예를 들자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만약에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좀 더 취한다면 우리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을 한번 고려해 보겠다라는 식으로 좀 더 입장이 부드러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 또 강경화 외교장관 이런 분들은 사실 유럽에서 굉장히 존중을 받고 또 이분들의 그런 정책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한반도의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방문 자체가 성과가 전혀 없었던 거 아닌가하는 게 국내 언론들의 평가였고 그 이유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거기는 이해도가 굉장히 낮구나, 멀어서. 관심도가 없구나 싶었는데 그 방문이 영향을 준 것은 있기는 있군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영향이 있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9월만 해도 유럽 사람들은 북한문제가 논의가 되면 우리는 이란모델을 따라야 한다. 그러니까 반드시 먼저 비핵화를 완전하게 시행을 해야 되고 그래야만 우리가 제재를 좀 완화해 주겠다 라는 아주 강경한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좀 더 누그러진 입장으로 하는 얘기가 그럼 북한이 비핵화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한다면 우리도 단계적으로 이런 북한에 대한 제재를 조금씩 완화해 주겠다. 무조건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이게 아니라 조금 누그러져서 어느 정도 북한이 조치를 취하면 우리도 조금 제재를 완화하겠다 라는 그런 기조로 변했다는 건 사실은 EU 입장에서 굉장히 큰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는 물론 아직도 유럽 사람들은 CVID. 완전하고 또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중요하다 라고 공개석상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하는 얘기가 물론 우리가 완전한 비핵화가 먼저 이뤄지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북한이 비핵화를 취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우리도 좀 이렇게 제공을 해 주면 좀 더 이런 프로세스가 나아지지 않겠냐라는 거는 또 사적인 자리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이런 북미,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유럽사람들의 인식이 지금은 많이 누그러지고 변화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성과가 좋게 있지 않았나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점은 다행이네요. 국내 언론들은 워낙 이 성과에 대해서 없었다라고 단정하는 보도가 많았고. 그리고 유럽 내에서는 그렇다고 특별한 변화를 보여주는 기사가 막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실제 현지의 전문가는 어떻게 느끼는지, 사정을 아는. 그 점을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큰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은 제가 이해를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더더군다나 교수님 같은 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전체적인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한국학 석좌교수로 유일하고 한국 언어도 이해하고 한국 문화도 이해하고 하는 분들이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래서 교수님의 견해가 굉장히 중요하다 라고 봐서 모신 건데 그런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 한반도평화가 EU, 유럽의 목표와도 부합한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거든요. 제가 모신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도 하나인데 이게 왜 이런 말씀을 하셨고 이게 이제 유럽 사회에서 설득이 되면 정책 입안자 사이에. 우리한테도 도움이 되니까. 이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건지.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두 가지 이슈로 이걸 나눠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은, 대한민국은 이 EU의 전략적인 파트너입니다. 이걸 또 알고 보면 유럽이 또 EU가 갖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국가는 전 세계에서 10개국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유럽 입장에서, EU 입장에서는 이게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은 상대 국가가 뭘 원하는지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그런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두 행정부는 좀 대북강경기조를 취하는 그런 행정부가 정권을 잡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이제 대한민국의 정부의 기조와 맞춰서 대북의 강경기조를 취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또 완전히 다른 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지금은 좀 더 북한과 관여를 기반으로 한 그런 대북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런 것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고 또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또 시민들이 이런 것들을 지지한다면 저희 역시 이런 기조에 부응해서 함께 가고자하는 그런 의향이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동아시아가 굉장히 중요한 지역인데 무역과 경제가 잘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한반도의 안정성이 담보될수록 안정성이 좀 더 높아질수록 유럽 입장에서 좋은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지금 만약에 이제 북한이 개방이 되고 북한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실제로 북한에 여러 가지 투자를 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고자 하는 그런 정책들이 많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로도 연결하고 철도도 연결하고. 지금 현재 공식적인 EU의 정책은 유럽과 아시아를 여러 방면에서 연결하자라는 그런 정책이 기조가 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도 지금 어떤 신동북아 구상 같은 것들을 하면서 대한민국과 유럽을 최대한 많이 잇기 위해서 연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 EU 입장에서도 이게 좋은 것이고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이제 지금 현재 정권이 펴고 있는 그런 대북정책을 같은 기조로 이어 나가겠다 라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김어준 : 아주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뭐 전략적 파트너니까 정부가 원하는 것에 지지를 보낸 것. 그리고 ‘평화가 돈이다’는 구호가 한국에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도 평화체제가 안착되면 될수록 장사하기도 더 편해지니까 더 좋은 거다. 아주 쉽게 이해가 가는데요. 그런데 이제 그 말씀하셨잖아요. 유럽에서 만약에 이러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그러면 북한과 어떤 경제적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대목을 아시는 대로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요. 어떤 종류에 어떤 움직임들이 있는지, 경제적 관점에서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지금 북한에 투자를 하고자하는 유럽 기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다양한 기업들이 있는데요. 유럽 기업들 중에서 북한에 투자를 하고자하는 기업들을 보면 먼저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는 기업들은 인프라 관련기업, 에너지관련 기업 또 광업 관련 기업입니다. 또 어떤 기업들은 직접 북한에 가서 보고서 과연 북한에서 어떤 투자를 하면 좋을지 이런 전망을 점쳐보는 기업도 있고요. 또 그 외 다른 기업들은 이 아웃소싱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이런 제조를 하는 기업들이 만약에 북한시장이 개방이 된다면 마치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어떤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제조기지로 만들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내가 북한에서 생산을 해서 유럽까지 또 운반을 해서 판매를 하게 되는 그런 큰 그림을 보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분야가 관광 부분인데 유럽에서는 관광이 이제 굉장히 큰 산업입니다. 지금은 특히 젊은 사람들이 아시아 쪽으로 관광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시장도 이제 북한에서 바라보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요. 또 그 외에 좀 더 작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대기업만큼 재원이 없다보니까 아무래도 좀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은 내가 이 제품을 팔 때 북한을 어떤 프론티어 마켓으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동남아라든지 또는 남쪽 아시아 지역. 또는 사하라 이남지역. 이런 시장들이 하는 역할을 또 나중에는 북한이 하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유럽 관점에서의 북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굉장히 드문데 교수님 얘기를 듣다보니까 굉장히 이해가 더 쉽게 되고 앞으로 한국 오시면 항상 뉴스공장에 나와 주시기를 바라고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제가 이제 올해만 벌써 한국에 네 번째로 방문을 하고 있고요. 또 여름에는 한 4주, 5주 좀 길게 장기간에 한국으로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김어준 : 참고로 이 방송이 대한민국 1등 방송이에요. 그거 아셔야 돼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이 프로그램 원래 아셨어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제가 한국친구들이 있다 보니까 출근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듣는 친구들이 있어서 이미 프로그램을 알고 있었고.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국전문가가 맞는 게 인증됐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확실한 비핵화의 의지가 있는가. 있다고 보시는지. 그 점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저는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봅니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어떻게 됐는지를 보면 알 수 있겠고 또 우크라이나도 크림반도공격 이런 것들을 보면 당장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는 않을 거지만 결국에는 할 거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화해모드도 더 고조되게 되면 아마도 북한이 스스로 이 핵무기를 쓸 필요가 없으니까 불필요해서 그냥 포기하서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국제적인 정세라든지 또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관계가 달라지면서 더 이상 핵무기라든지 핵프로그램이 북한 입장에서 필요하지 않을 그럴 상황이 오게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포기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외교관계가 잘 복원되고 또 평화조약이 맺어지고 남북관계도 개선이 된다면은 체제보장이라든지 안전보장이 확실하다. 그렇게 느낀다면 북한 입장에서 아마도 더 이상 핵무기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지금 북한주민들은 남한이 어떻게 사는지 또 경제적으로 얼마나 부유한지도 다 알고 있고 외부세계에 대해서도 이제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도 중산층이 많이 두터워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금은 90년대처럼 살아남기 위한 그런 생존경쟁이 아니라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고 또는 외부세계에 대해서도 더 많이 북한주민들이 알다보니까 이런 것들로부터 오히려 이 체제에 대한 위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지나면 필요하지 않아서 이렇게 할 거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의지는 있는 것 같고 당장은 몰라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 속도에 따라서 핵을 가진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렇게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이 정도로 이해 됐는데 여기서 핵심은 사실은 나머지 속도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결정되니까. 속도에 대해서는 사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데 제가 궁금했던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머지는 아마 미국과의 관계의 속도로 결정될 것이다.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만약에 교황이 북한에 실제로 방문하게 된다면 그게 유럽의 대중들에게 미칠 영향. 혹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여론을 베이스로 한 정치를 하게 되니까 서구사회에서는. 교황의 방문이 실질적인 어떤 영향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 점이 궁금합니다. 유럽 사람의 입장의 관점에서.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네, 제가 볼 때는 당연히 그런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을 때도 그렇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서 15만 명의 북한 주민 앞에서도 스피치를 했을 때도 그렇고 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을 때도 그렇고 이 모든 이런 정상회담은 유럽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로 온다.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면 또 이게 뉴스에 나겠죠. 그렇게 되면 유럽 사람들은 그 뉴스를 보면서 아, 남북관계가 정말 빠르게 진전되고 있구나. 뭔가 바뀌고 있구나라고 느낄 겁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상징적인 제스처. 저희가 상징적인 제스처라고 말을 하는데요. 이런 모든 것들이 유럽 사람들에게 당연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에 왔을 때도 유럽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에 왔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제가 막 들었는데 반대로 일본의 아베 총리가 유럽에 왔을 때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도 않고 얘기도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도 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람들의 어떤 이슈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아베 총리가 스페인에 왔을 때도 동시에 또 어떤 한국과 관련된 행사가 있으면 그 한국행사에 대해서 얘기는 하지만 아베 총리에 대해서 또 얘기를 하지 않는 걸 보면 결국은 유럽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그런 영향도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교황의 방문은 상징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고, 긍정적인 역할. 그리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 답방 역시 마찬가지로 이게 잘 풀려가고 있구나 뉴스도 되고 그럴 것이다. 유럽인의 관점에서. 유럽인의 관점에서 이 사안을 보는 경우가 굉장히 국내에서 드물기 때문에 그 점을 확인해 보고 싶었고. 한 가지 더 여쭤보자면 아베 총리에 대한 관심은 왜 없는 거죠?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한 6일, 7일 간 유럽순방을 하셨을 때 프랑스도 가고 이태리도 가고 브뤼셀도 갔고 덴마크도 가고 교황도 만나고 정말 다양한 일을 하셨는데 이 모든 거에 대해서 유럽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실 대한민국보다는 일본 문화가 좀 더 인기가 많았던 건 사실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이게 바뀌어서 좀 더 젊은 사람들과 많은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한국과 관련된 이런 이슈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고 남북의 화해모드도 자꾸 뉴스가 되다보니까 한국이 좀 더 그런 어떤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할 때 동시에 BTS, 방탄소년단 역시 공연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유럽순항을 동시에 이렇게 하다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얘기도 하고 BTS 얘기도 하면서 더 많은 어떤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 같고 아베 총리 같은 경우는 사실 아베 총리도 순방을 했지만 그때 저희가 인터뷰를 보면 프랑스 신문, 이태리 신문을 읽어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했던 인터뷰라든지 이런 것들은 굉장히 많은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관심을 많이 받는 거에 비해서 아베 총리와 관련된 얘기는 많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문화와 외교를 동시에 묶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고요. 제가 인터뷰를 하다보니까 전문가들은 굉장히 어렵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교수님은 굉장히 쉽게 설명해 주시고 저희 유럽특파원으로 아주 좋다. 그래서 관련 대북문제뿐만 아니라 유럽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저희하고 인터뷰를 좀 해 주셔야 되겠다. 어떠십니까?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당연히 유럽특파원 하겠습니다.



김어준 : 저희가 이제 영국 브렉시트가 있지 않습니까? 영국에서도 교수님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브렉시트를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오늘은 시간이 다 됐고 유럽 돌아가시면 브렉시트 얘기 좀 하죠, 저희하고.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아무래도 제가 영국에서 대학 교수로 있다 보니까 저희 학생들 같은 경우도 대부분은 EU를 떠나기를 원치 않고. 그러니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를 원치 않고 대부분의 런던에 사는 제 친구들도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걸 원치 않고 아무도 브렉시트를 사실 찬성하는 사람들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김어준 : 주변에는.



라몬 파체코 파르도 : 그러다보니까 사실 한국에서 북한문제가 의견을 가르는 것보다도 브렉시트 문제가 현재 영국에서 정말 민감한 이슈로 사람들의 어떤 의견이 갈라지는 그런 민감한 이슈인 것은 확실합니다. 오히려 한국 얘기를 하는 게 더 좋습니다, 저는.



김어준 : 그런데 그건 제가 알바가 아니고요. 돌아가신 다음에 저희가 브렉시트 얘기를 위해서 전화연결을 하겠습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 네, 그렇게 하죠.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어준 : 지금까지 유럽 내 유일한 한국학 석좌교수 라몬파트체코 파르도 교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통역에는 김혜미 통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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