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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양정상회담] '남북 공존 청사진' 얻고 '미국 설득 중책' 맡아
김종민
kjm9416@seoul.go.kr
2018-09-21 15:59
9월 평양공동선언문 <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앵커멘트 】
평양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의 백두산 공동 등반을 끝으로 마무리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남북 정상의 합의를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놓고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정상상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리고, 남북간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 전문가들도 사실상의 남북간 종전선언으로 평가되는 군사분야 합의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INT 】 팀 셔록 / 미국 탐사보도 전문언론인
"군사협정과 군사적 긴장완화를 이뤄낸 것은 너무나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INT 】 조성렬 / 국가안보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단순한 적대관계 청산을 넘어서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는 의미 있는 ..."
하지만 세계가 주목한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는, '미국을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 INT 】 해리 카지아니스 /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 국장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좋은 성과는 또 다른 정상회담을 암시했다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발전을 북미 대화의 '촉매제'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됐다는 평가입니다.
【 INT 】 이도훈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남북 간 먼저 한다고 해서 어떻게 비핵화로 가느냐, 그런데 여러분이 보셨지만 이런 식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다시 미국한테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분명히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북한이 조건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하면서, 북미대화를 교착상태에 빠뜨렸던 근본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 INT 】김윤철 /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영변 핵기지 이 부분에 대한 것을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여전히 결국 북미관계를 어떻게 푸느냐가 숙제로 남아있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할 중책을 맡은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입니다.
tbs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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