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삼성증권 배당사고 의혹, 추가 의문점은?"

지혜롬

tbs3@naver.com

2018-04-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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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사진=안경원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쇼미더머니]

    삼성증권 배당사고 의혹, 추가 의문점은?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어준 : 쇼미더머니 안원구 계주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원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플랜다스의 계 관련해서 짧게 얘기를 해야죠.



    안원구 : 지금 플랜다스의 계 1차에 참여했던 분들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지난번 참여.



    안원구 : 네, 지난번 참여. 그분들한테 영문도 모른 채 그게 끝이 나서 저희들이 그때 약속했던 참여증을 못 드렸어요, 아직까지. 그래서 그때 참여하신 분들한테 참여증을 잘 만들어서 이번에 신청을 받아서 저희들이 보내 드릴 겁니다.



    김어준 : 1차는 어쨌든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종료가 됐으나 그때 참여했던 분들에게 참여증은 드릴 것이고, 그리고 지금 2차로 하고 있는 현재 참여자는 만 명 수준인데.



    안원구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다스 주식 평가가 안 나오고 있어서 평가를 빨리 해 달라고 국민청원을 하고 계시죠?



    안원구 : 국민청원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만여 명이 넘었는데요. 참여를 해서 빨리 청원이 돼서 받아들여지면 적정한 평가가 나올 거거든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걸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빨리 안 나와서 국민청원도 하고 있다. 그리고 관련 내용은 다음에 가셔서 '플랜다스의 계' 라고 입력하시면 거기서 카페가 하나 나오고 거기 가입하시면, 가입도 아니죠.



    안원구 : 그냥 들어가시면 되고 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어준 : 자세한 사항은 거기서 확인하실 수 있다는 거죠?



    안원구 : 네.



    김어준 : 오늘은 그런데 삼성증권, 이건 무슨 배당이라고 해야 됩니까? 허위배당이라고 해야 됩니까?



    안원구 : 유령배당.



    김어준 : 유령배당이라고 해야 됩니까? 이 사고가 굉장히 큰 사건인데 여기 이상한 지점이 있다고 분석을 하셨다고요? 어떤 지점이 이상합니까?



    안원구 : 지금 밖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그다음 날 매도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에요.



    김어준 : 대부분이 그렇습니까?



    안원구 : 예. 16명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인데....



    김어준 : 일반 직원이 아니에요?



    안원구 : 일반 직원이 아니고 삼성증권 안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증권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분들이죠, 애널리스트들은.



    김어준 : 애널리스트가 한두 명 있다가 아니라 상당수가 애널리스트입니까?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애널리스트들이 증권 시장 전체를 전부 지배한다고 봐도 되지 않습니까? 분위기를.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주식을 시장가로 팔았어요. 시장가라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밖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데 시장가가 하한가를 유도하는, 시세를 계속 따라가면서 매매를 하는 형태입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하한가로 내려갈 수 있도록 의도된 그런 매매가 있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김어준 : 그 말씀은 기본적으로는 주가를 자기 뜻대로 만들어 내는 주가조작이죠? 큰 의미에서.



    안원구 : 어떤 의미에서는 주가조작의 가능성도 보이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하한가로 내려가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냐면 진짜 공매도, 있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를 하는 경우에 공매도가 되지 않습니까? 그 공매도를 하는 사람들이 기회가 되는 것이죠.



    김어준 :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죠.



    안원구 : 그렇죠. 이분들은 희생을 하고 유령주식이 마침 들어온 게 모르고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그걸 하한가로 치면 값이 전부 하한가로 떨어질 때 그때 이익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공매도를 예상하고 있던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말씀은 이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하한가로 주식을 팔았는데, 그건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 하한가로 계속 물량이 나오니까 가격이 떨어지겠죠. 그러면 진짜 합법적인 공매도를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그때 이익을 챙겼을 수도 있다?



    안원구 : 예. 그래서 그 3일 전후해서 당시에 공매도로 돈을 벌겠다고 하는 세력들이 있었다면 이분들하고 같이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김어준 : 그런 점도 들여다봐야겠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안원구 : 이분들이 애널리스트이기도 하고 그때 매매 형태가 시장가로 매매를 했다는 점이 이 부분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죠.



    김어준 : 원래 공매도라는 건 가격이 떨어질 걸 예상하고 하락장에서 주식을 빌려서 팔아서 차익으로 수익을 챙기는 방식 아닙니까?



    안원구 : 하한가로 내려가면 그때 사서 하한가에서 사면 갚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김어준 : 그렇죠. 그럼 그 차익만큼.



    안원구 : 이익을 챙기는 거죠.



    김어준 : 공매도라는 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시면, 이렇게 설명을 제가 한번 했었는데 그날 방송을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천 원짜리 주식이 있는데 이게 9백 원으로 떨어질 것 같다. 그런데 자기한테는 주식이 없어요. 그럼 빌려와요. 빌려서 그 주식을 팝니다. 천 원에 파는 거죠.



    안원구 : 그렇죠. 9백 원에 사서.



    김어준 : 그런데 가격이 떨어졌어요. 그럼 9백 원에 사서 빌린 사람한테 주면 자기는....



    안원구 : 주식으로 주면 되니까요.



    김어준 : 그렇죠. 주식으로 빌려서 주식으로 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천 원짜리를 빌려서 자기는 천 원에 팔고 살 때는 9백 원에 샀으니까 백 원의 차익이 남지 않습니까? 공매도를 그렇게 차익을 챙기는 방식인데 지금 계주님이 말씀하시는 건 애널리스트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하한가로 내놨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 합법적인 공매도를 하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그 찬스로 돈을 벌었을 수 있지 않냐. 이 말씀이신 거죠?



    안원구 : 개인적인 일탈로 보기는 좀 어려운 점은 이분들이 수도결제라고 얘기하는데 증권을 서로 자산을 사고팔았을 때 증권회사에 남아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때 112조가 늘었다는 거예요, 삼성증권.



    김어준 : 어떤 의미입니까?



    안원구 : 그러니까 사고 팔고 했을 때 회사의 자산이 얼마가 되는지 매일 결제를 할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아, 유가증권이 이게 자사주라서 체크하지 못했다, 뭐 이런 검증의 시스템이 빠져 있던 특수한 상황이라서 체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덕분에, 왜냐하면 유가증권이 갑자기 늘었으니까요. 자산이 갑자기 112조가 그 덕분에 늘었다면 이 결제를 하는 곳에서 자사의 자산이 갑자기 는 걸 어떻게 모르냐.



    안원구 : 그렇죠. 5천만 원만 늘어도 그 원인이 뭔지 파악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김어준 : 실시간으로 파악합니까?



    안원구 : 마지막에도 맞아떨어져야 하는 거죠. 이유하고. 갑자기 112조라는 엄청난 숫자가 늘었을 텐데 그걸 모르고 퇴근했다는 것은 이건 그냥 개인적인 일탈로 보기엔 제가 볼 때는 의심이 된다는 거죠.



    김어준 : 그렇군요. 이 대목을 짚어 주는 언론은 없었는데 삼성증권 내부에서 112조의 삼성증권 자산이 갑자기 늘었다면 그러면 주식채권 결제하는 결제 업무부에서 이렇게 자사의 자산이 갑자기 늘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는가.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전문적인 영역이긴 하지만 큰 틀에서는 이해가 갑니다. 회사 자산이 갑자기 이만큼 늘었어. 그러면 원래 5천만 원씩 입출금되는 것도 다 체크를 하는데 이렇게 느는 것을 어떻게 몰랐나. 시스템의 결함인가 아니면 조직적인 뭔가.... 이런 의구심이 있다는 거죠? 또 있습니까?



    안원구 : 개인적인 일탈인지 아니면 조직 차원에서 이루어진 계획된 사건이냐.



    김어준 :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하한가라기보다는 낮은 가격,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안원구 : 시장가로 간다는 얘기는 프로그램 매매라고 들여 보셨지 않습니까? 시장가로 내려가면 투매라고 해서 요즘 전산으로 계획을 해놓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 내려가면 바로 투매를 던지도록 하고 있죠. 그래서 그걸 노리고 공매도가 같은 세력들이....



    김어준 : 그건 이해를 했는데 제 말은 용어에서 하한가라기보다는 뭐랄까요? 최저가?



    안원구 : 예, 최저가.



    김어준 : 상한가에 상반되는 개념이니까. 갑자기 듣다 보니까 생각이 나서.



    안원구 : 그리고 이게 개인적인 일탈로 보려고 하면 개인적 일탈이라고 할 수는 있는데 보통 팔고 나면 지금 이 케이스는 4일 뒤인데 보통 이틀 뒤에 돈을 찾지 않습니까? 이틀 뒤에 돈을 찾는다면 사실 못 찾아가죠. 우리가 길을 가도 지갑을 주웠는데 현금이 들어있으면 이걸 내가 가져갈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수표가 들어있으면 혹시나 이게 체크되어서 자기 게 될 수 없다고 판단하면 파출소에 맡기잖아요.



    김어준 : 혹은 이틀 있다가 검증되는 수표라든가 신분증을 내야 된다든가 본인 신분이 체크되면 망설이게 되죠. 못 하게 되죠.



    안원구 : 그렇죠. 그런데 이 케이스는 개인적인 일탈은 아닐 것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데 제가 보기에는 매도담보대출이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이걸 팔았다는 사실이 자기 회사에서 입증이 되지 않습니까? 팔았다는 확실한 것이 나오니까. 돈은 안 찾지만. 그 담보를 가지고 회사 내에서 대출을 받아서 돈을 찾을 수는 있어요. 당일에.



    김어준 : 즉시 찾을 방법도 없는 건 아니다?



    안원구 : 네. 그래서 그 내용을 이 사람들이 찾았느냐, 안 찾았느냐를 보고 실제로 개인적인 일탈이었다면 찾아서 그걸 가지고 자기 돈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 일탈로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그런 것도 아닌 걸로 보여지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백 억 정도를 갑자기 기회가 있어요. 그런데 원래 주식은 이틀 있다가 현금화를 할 수 있으니까 그건 금방 가질 수 없고 이틀 동안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데 만약 정말 돈 욕심이었다면 증권회사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매도담보대출은 즉시 현금화할 수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백 억, 2백 억을 먹고 튀려고 했다면 눈이 멀었다면 바로 현금화해서 튀었을 텐데 그런 것도 없다면 이게 소위 도덕적 문제의 일탈 또는 도덕적 해이 때문이냐.



    안원구 : 돈에 눈이 멀어서 그냥 개인이....



    김어준 : 그게 아닐 가능성이 높지 않냐. 다른 가능성을 봐야 되지 않냐.



    안원구 : 그리고 대부분이 기관들이 공매도를 할 수 있지 개인들은 공매도를 하기 힘들거든요.



    김어준 : 못 하지 않습니까?



    안원구 : 못 하죠. 그래서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기관들하고 관련이 되어 있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러면 그때 있었던 거래를 16명에 국한하지 말고 그때 있었던 거래 전반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네요.



    안원구 : 그렇죠. 공매도를 찍은 사람들. 3일 정도 사이에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 학복했던 사람들은 관계를 분석을 해 봐야 됩니다.



    김어준 : 꼭 삼성증권이 아니더라도?



    안원구 : 그렇죠. 왜냐하면 삼성증권이 아닌데도 많이 개입되어 있고 이게 일어난 것은 삼성증권인데 이런 게 제가 듣기로는 다른 증권회사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전체의 문제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증권의 16명만 들여다봐서는 실체를 모를 수도 있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사람들도 실제 초기에 발표된 것처럼 정말로 순간적으로 눈이 멀어서 그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렇지만 워낙 전문가들이니까 그게 아니라 이 기회를 활용해서 돈을 자기들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곳에서도 벌고 나눌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따져 봐야 된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실수를 가장해서 누군가 이 기회에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기획이 있었던 거 아닐까? 워낙 전대미문의 사건이니까요.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케이스가 보통 금융시장에서 사실 만연되어 있는데도 그동안 금융개혁이 사실 안 되고 있었고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하거나 그만둔 사람들이 보통 감사로 가서 회사 내에서 감사 역할을 하거든요.



    김어준 : 참 많죠. 감독기관이 피감기관으로 가서 취직하는 경우.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 사람들이 진짜 감사를 하고 감독을 해야 되는데 이분들이 금감원 대외 로비창구역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어준 : 맞습니다.



    안원구 : 전관예우 이런 걸 가지고.



    김어준 : 금융기관에 특히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마피아를 만들죠, 그래서.



    안원구 : 그래서 저희도 이름 붙이기를 끼리끼리 또는 그들만의 리그, 이렇게 해서 밖으로 안 알려지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예를 들면 지금 감사를 제대로 해야 할 금융감독원이 결국 증권회사에 나중에 금융감독원을 관두고 나서 이런 금융기관의 고위직으로 가서 금융기관의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이 금융감독원 후배하고 얘기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든가. 스무스하게 넘어가자고.



    안원구 :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있었지만 김기식 원장이 거기에 들어가서 현장조사를 하라고 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대부분 현장조사가 없습니다.



    김어준 : 보통은 사고가 나면 자체조사를 해서 보고서 올리고 그러면 그 보고서를 보고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아니다. 아니다 싶으면 추가로 알아서 하라고 하죠. 그런데 이반에는 현장에 가라고 했어요. 그건 잘한 조치입니다.



    안원구 : 그런데 김기식 원장이 이걸 하는 것을 대단히 불편하겠죠, 앞으로. 그러니까 김기식 원장이 금융감독원장이 되면 이제 그런 조치들은 너무나 불 보듯 뻔하고 앞으로 자기들의 밥그릇이 깨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는 거죠.



    김어준 : 지금 말씀은 지금 쟁점으로 되어 있는 것은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서 출장을 간 것에 대해서 적법하냐 혹은 꼭 필요한 출장이었냐, 아니면 단순한 외유였냐. 공방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하고는 별개로 이 사건 관련해서 금융감독원이 취한 조치의 기준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런데 보통 그렇게 얘기해서 발목을 잡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이분이 들어가서 금융시장을 개혁하기 시작하면 불편할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김어준 : 도덕성 문제와 별개의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도덕성 문제는 저는 크게 문제가.... 만약 그런 문제가 있다면 처벌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도 검찰과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놨고.



    김어준 : 그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안원구 : 처벌하면 되는 것이죠.



    김어준 : 그런데 지금 그거 말고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전문성 혹은 필요성 이 얘기를 하시는 거네요?



    안원구 : 그렇습니다. 저는 이분이 실제로 금융개혁, 대단히 중요한 촛불정신에도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에 대한 명령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적인 명령이 있는데 이걸 할 수 있는 분이 그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김기식 원장이 이런 걸 할 수 있는 저승사자다. 그렇게 다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장에서.



    김어준 : 그건 시장의 인식이 그러합니까?



    안원구 : 사실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에도 그분의 말속에 그런 것들이 많이 있었고 그러니까 이분이 들어오면 자기들이 불편한 거예요, 쉽게 말하면.



    김어준 : 불편한 점이 금융기관에서 있을 수 있다?



    안원구 : 그렇죠. 그래서 그분들이 사실 금융기관도 보면 언론 광고나 이런 걸 통해서 홍보를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광고가 많거든요. 언론이 여기에 보조를 맞췄고 제가 볼 때는 언론의 광고에 따라서 말이 시작되니까 정치권에서도 기회다 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격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김어준 : 그건 청장님의 해석이시고. 청장님이 해석하시기로는 금융기관들이 불편해한 것이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지 않느냐.



    안원구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보는 시각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도덕성의 문제가 그런 필요성을 넘어서서 심각하다고 보는 쪽도 있긴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그런데 결국 청와대의 의지거든요. 아무리 여론이 나빠도 청와대가 가겠다고 하면 어쨌든 청문회 필요 없이 임명권을 가진 사람이 임명했기 때문에.



    안원구 : 그렇죠. 사실 청문회 대상도 아닌데 갑자기 언론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나온 것 자체가 이상하고요.



    김어준 : 제 생각에는 일주일 내에 판결이 날 것 같습니다. 청장님은 이 사안을 보다 보니 그런 면이 있다. 특히 삼성증권 사안을 보다 보니 정말 불편하겠구나. 이런 관점으로 해석을 하신 거고. 이 부분은 어떠세요? 저는 전문적인 영역은 잘 모르겠고 일반 상식에 근거해서 이게 아까도 잠시 얘기하셨지만 정말로 돈 욕심이라고만, 돈 욕심이라는 거잖아요. 공식적으로는. 돈 욕심 때문이라고 하는 설명은 잘 납득이 안 가는 게 아까 수표 예를 드셨지만 수표를 내가 현금화하려면 이서를 하고 그리고 신분증을 내고 그것도 은행에 가서 해야 되고 CCTV에도 찍히고 내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그럼 그걸 가지고 나서 이서해서 그 돈을 찾기가 망설여지고. 더군다나 그게 은행 직원이에요, 찾은 사람이. 은행 시스템을 너무나 잘 알아. 그럼 안 하잖아요. 못 하죠. 그런데 지금 비슷한 거거든요. 기록도 다 남고, 너무나 잘 알고. 애널리스트들이 이 돈을 내가 먹고 도망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했다는 건 납득이 안 가거든요.



    안원구 : 신입사원이 갑자기 정신이 돌아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이건 아주 전문가들이에요. 증권회사에서 최고봉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김어준 : 애널리스트들이라면 그렇죠.



    안원구 :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이 이런 짓을 했다는 게 저는 개인적인 일탈로 보기는....



    김어준 : 저도 그 대목은 납득이 안 갑니다. 전문적인 영역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까지 나온 도덕성의 문제, 개인의 일탈, 돈 욕심에 눈이 멀었다. 이게 납득이 안 가죠. 그것만으로는.



    안원구 : 그래서 하도 아무도 짚지를 않길래 그 부분을 좀 짚어야 되겠다 싶어서 했고요.



    김어준 : 그런데 애널리스트가 상당수라는 건 근거 있는 정보이십니까? 저는 처음 들어 봐서.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애널리스트도 포함' 이 정도만 들었지.



    안원구 : 애널리스트가 최초의 시작을 72만주를 처음 매도를 한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첫 시작 자체가 애널리스트로부터.



    김어준 : 첫 시작 자체가 애널리스트부터 시작된 거예요?



    안원구 : 예.



    김어준 : 이상한 일이네요.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건 단순히 16명 계좌 들여다보는 걸로 끝내지 말라는 거죠?



    안원구 : 그렇습니다. 공매도를 찍은 3일치 정도는 최소한 들여다봐야 된다.



    김어준 : 주식거래는 좋은 것이 모든 기록이 다 남거든요. 전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필요하면 계좌 추적도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안원구 : 어떻게 보면 다른 데하고 거대한 조직이 같이 움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김어준 : 지금까지는 상식 수준의 추론이기 때문에 아직 근거는 없는데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긴 있으니까요.



    안원구 : 금감원에서 확실하게 조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 갔으니까 밝혀지겠죠.



    김어준 : 제 생각에는 꼭 공매도 아니어도 공매도 아닌 방식으로도 수익을 벌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왜냐하면 주식이 떨어질 걸 알고 있었다면.



    안원구 : 그렇죠.



    김어준 : 선물로도 그게 가능할 수 있고요.



    안원구 :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미리 금액이 하한가로 내려갈 걸로 생각하고.



    김어준 : 그것만 알고 있다면.



    안원구 : 알고 있다면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김어준 :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 혹은 올라갈 것이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돈 벌 기회는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알았다고 전제하면 많은 이상한 일들을 추론해 볼 수 있죠. 그런데 알지 않았을까 한 만큼 납득이 안 가는 점들이 있다는 거죠, 청장님 말씀은.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부족하면 또 그때 다뤄 보죠. 지금까지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원구 : 아, 제가 그날 바다이야기를 좀 했으면 싶은데. 서둘러 끊으시는데....



    김어준 : 제가 특수관계자라 그 얘기는 할 수가 없고.



    안원구 : 그날 저도 너무 잘 만들어진 거라고 해서.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원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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