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회찬 원내대표, 檢 포토라인 서는 MB…"국민 모두 스마일^^"

지혜롬

tbs3@naver.com

2018-03-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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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안경원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노르가즘]

    檢 포토라인 서는 MB…"국민 모두 스마일^^"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노르가즘으로 상징되는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 반 후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분만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죄가 없어서가 아니라 워낙 잘 빠져나갔기 때문에, 그동안. 섰어도 한 스무 번은 섰어야 되는데, 최소한. 어떠십니까?

    감회가?



    노회찬 : 이 겨우내 묵은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대청소하는 그런 날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진공청소기로 딱 청소하고 나서 개운해지는 기분 같은.



    노회찬 : 그렇죠. 그동안 청소할 거 하긴 했는데 이 빨래만큼은 청소를.



    김어준 : 냄새 많이 나는데. 절대 빨지 못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노회찬 : 저는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이 이 사람을 이 자리에 서게 만들고 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라고 외쳤던 국민들.

    김어준 : 맞습니다.



    노회찬 : 우리 공장장 역할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합니다. 온갖 댓글에 다스가 누구 거냐고 사람들이 묻기 시작하니까 아무 상관없는 기사에 연예면 기사, 누구 결혼했다고 하는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올라오고. 거의 모든 분들이 참여하니까 답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기관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여기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 에. 그런데 여전히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데 전혀 통하지 않을 일인데, 당연히.



    노회찬 : 보복으로 따지자면 보복당한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이에요. 87년 이후로 대통령 직선제가 새롭게 시작되고 일곱 번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2등과의 격차를 가장 크게 벌리면서 당선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사람이 MB예요. 서민경제 살리겠다고 당선됐는데 결국 본인 경제만 살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보복당한 건 국민이 보복당한 거지. 정치보복 얘기하려면 국민이 얘기해야지. 배신당한 것도 국민이고요. 본인이 할 얘기는 아닌 거죠.



    김어준 : 그리고 보복을 자기 측근들로부터 당하고 있죠.



    노회찬 : 그거야 측근들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거죠, 본인을 제외하고서.



    김어준 : 저는 검찰과 싸웠다기보다는 자기 측근들하고 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측근들이 돌아서서 다 손가락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하기 아주 편했을 것 같아요.



    노회찬 : 앞으로 들어가게 되면 흔히 그동안 얘기해 왔던 사자방까지 포함해서 사대장, 자원외교, 방산비리. 앞으로 드러나지 않은 수면 하에 있는 것들이 많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어준 : 거기가 진짜 크죠. 그리고 조 단위가 해외에 있다고 저는 확신하는 것이 그런 숫자를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런 숫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벌써 5년, 6년 전에. 이건 결정적 제보자와 함께 터져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게 라디오인 뉴스공장에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틀림없이 큰 지상파 뉴스 혹은 JTBC 같은 곳에 그런 제보자들이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큰 숫자가, 조 단위 숫자가 터지기 시작해서.



    노회찬 : 검찰 수사로 신변처리가 되게 되면 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때 제가 보기에는 이상득 전 의원의 아들 이지형 씨 또는 사위, 이런 이름들이 같이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저는 전망하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회찬 : 저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큰 덩어리들은 다 해외에서 이루어졌잖아요. 이 정도인가 하는 정도의 규모가 앞으로 튀어나올 것이다. 오늘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요, 포토라인에 서서?



    노회찬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라는 말은 안 할 것 같고요. 자기 죄를 시인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까. 또 대통령으로 한 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기 결백을 주장하지 않을까.



    김어준 : 그리고 이것은 정치 보복이다. 과거의 전임 대통령들 보면 주로 시시비비에 대한 얘기보다는 “다 안고 가겠다.” 이런 식의 표현이 많았는데 그런 표현이 등장할까요?



    노회찬 : 스타일이 안고 가지 않을 스타일이죠. 다 떠넘기는 스타일이고. 뇌물로 받았다고 하더라도 나한테는 안 왔다, 이런 식으로. 뇌물이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할 거고.



    김어준 :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 예,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김어준 : 끝까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본인이 자기 죄를 시인하지 않기 때문에 이건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뇌물 액수 자체가 정상적인 경우라면 구속해야 되는, 반드시 해야 되는. 지금 뭐 드러난 것만으로도 100억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뇌물 액수가, 이건 구속 가능합니다.



    김어준 : 그리고 전임 대통령이다 보니까, 전전임이죠. 게다가 바로 직전 대통령이 수감된 상황이라 검찰이 더 꼼꼼하게 따졌다고 해요. 더 보수적으로.



    노회찬 : 그렇겠죠.



    김어준 : 절대 빠져나가기 힘든 것만 추린 게 이 정도지. 그래서 제가 보기에도 영장은 칠 것 같고 그러면 못 나온다.



    노회찬 : 이미 돈을 준 사람, 돈을 또 받는 심부름을 한 사람들이 자백을 했기 때문에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봅니다.



    김어준 : 게다가 삼성도. 물론 저는 사면 때문에 해 준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어쨌든 돈을 뇌물로 준 건 인정했지 않습니까?



    노회찬 : 이걸 형식까지 갖춰서 변호인들의 조력을 받아서 자수술한 이름으로 정확하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준 돈이라는 걸 시인했기 때문에. 그걸 돈을 줬을지 몰라도 나한테 준 게 아니라 다스, 즉 내 소유가 아닌 다스를 위해 쓴 거라는 식으로 발뺌하기 힘든 거죠. 이명박 전 대통령 때문에 준 돈이기 때문에.



    김어준 : 아예 특정해서. 대통령에게 준 돈이라고 삼성의 전 부회장이 인정을 해 버렸기 때문에.



    노회찬 : 그게 60억이나 되는 거니까.



    김어준 : 그거 하나만 해도 가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는 참 검찰이 고민될 것 같습니다. 김윤옥 여사와 관련해서 명품 백, 돈다발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부부가 동시에 법적 처벌을 받거나 하는 경우는 법이 금지한다기보다는 인지상정상 우리가 안 하지 않습니까? 잘.



    노회찬 : 그런데 인지상정상 안 하는 건 신변처리에만 그렇고. 둘 다 구속시키기가 좀 그럴 경우에 한 명만 구속시킨다거나 이런 예는 있습니다. 너무 연로하다거나. 이 경우는 해당 안 되지만. 그런 경우는 있는데 죄가 있는데 부부니까 조사를 안 한다거나 수사를 안 한다거나 기소를 안 한다거나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건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한 거고 같이 책임져야 될 부분입니다.



    김어준 : 저는 조사는 따로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에 등장하지 않았는데 조사는 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조사는 했는데 신변처리를 어떻게 할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기소는 될 거라고 보시는 거죠?



    노회찬 : 예.



    김어준 : 아주 짧게 “네.”



    노회찬 : 당연한 거 아니에요? 특히 이번에 부인의 친구, 지인인 사람으로부터 4억을 받아서 공천을 줬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다 맞춘 사실이 있는데 이런 것이 부인하고 무관하게 이루어졌을 리가 없는 거잖아요.



    김어준 : 부인 친구인데요.



    노회찬 : 그렇죠. 그리고 본인이 직접 돈이 들어가 있는 명품 가방을 받은 거라거나 또는 1억 원을 달러로 환전한 것을 받아서 미국 출장 갈 때 썼다거나. 그런 것들은 본인이 직접 연루된 부분들이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이걸 묻어 두고 가지는 못할 거예요.



    김어준 : 어디까지 확대할지, 또는 구속영장이 청구될지는 모르겠으나 관련 기소는 될 것이라고 보시는 거죠?



    노회찬 : 예.



    김어준 : 그 외에 사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한 비리의 특징은 최측근들이 역할 분담을 한다는 거거든요. 수금조, 아니면 기업 선정조, 그리고 그렇게 수금한 돈을 관리하는 조. 그런 식으로 분류가 되고 가족들도 분류가 됩니다. 해외담당.



    노회찬 : 그게 컨트롤 타워가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본인 모르게 재정 담당이 알아서 기획해서 알아서 할 경우에는 여러 역할을 할 수가 있는데, 한 사람이. 사령관이 한 명이 있고 모든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누구에게 이 일을 맡기고, 종합하는 일은 본인이 직접 했던 거죠.



    김어준 : 그렇겠죠. 서로가 서로의 일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가까웠던 분들 얘기를 들어 보면 돈이 새는 걸 그렇게 싫어한답니다. 조금이라도. 본인이 돈을 크게 쓰는 건 개의치 않는데 조금이라도 중간에 누가 해 먹었다, 굉장히 싫어한대요. 그래서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고 겹치지 않게 하고 서로 믿지 않게 만들고 그렇게 한 게 아닐까. 가족들도 역할이 있더라고요, 그림을 그려 보면. 해외 담당은 이상득 전 의원, 또는 이상득 전 의원의 아들. 이런 식으로. 자원외교는 형님이 다 하셨지 않습니까?



    노회찬 : 네, 그렇죠.



    김어준 : 쭉 돌면서. 형님 라인이었죠.



    노회찬 : 박형준과 이상득.



    김어준 : 형님 라인에서 해외에서 다 했고 그리고 아들도 다 해외에서. 심지어는 정권 끝나기 전에 미리 빠져나갔죠, 국내를.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노회찬 : 글로벌 경영을 했으니까요.



    김어준 : 그렇게 가족들과 친구들로 역할 분담을 한 특징이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 시간에 그 얘기를 다루기로 하고. 정의당의 공식 입장은 혹시? 이런 큰일 있으면 한 번씩 내지 않습니까?



    노회찬 : 이명박 대통령이요?



    김어준 : 네.



    노회찬 : 그건 뭐 일찍이 저희들은 엄정하게 구속 수사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죠.



    김어준 : 정의당 얘기로 넘어온 이유 중 하나는 공동교섭단체, 이거 흥미로운 실험이다. 이런 말들도 많았는데 결국 하게 됐어요.



    노회찬 : 일단은 최종 결론은 안 났지만 저희들이 의원총회에서는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고 당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김어준 : 정의당, 그러니까 현실 정치인들은 당연히 그런 모색을 해야 되는데 정의당이 평당원 지지자들은 의견이 다른 분들이 꽤 있었을 거 아닙니까? 어땠습니까, 여론이 대체로?



    노회찬 : 특히 정의당 내에서 예를 들면 민주평화당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그런 지역에서는 사실은 당황스러운 상황이기도 하죠.



    김어준 : 그렇죠. 지방선거 준비하는 분들은.



    노회찬 : 그리고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의 과거의 노동 문제라거나 철학이라거나 이런 걸 보면서 거리감을 느꼈던, 그런 노동계라거나 이런 데서도 같이 해도 되느냐는 걱정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의당 내에도 다양한 생각들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어떤 방향으로든 힘 있게 하나로 결정을 내릴 겁니다.



    김어준 : 그런데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저는 뭐 그런 문제들이 없는 건 아닌데 충분히 제기할 만한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그러나 좀 더 크게, 넓게 보자면 이번 경우에는 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공동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더 큰, 촛불 이후의 개혁에 힘을 실어 주는 의미에서도. 원내교섭단체에서도 2대2가 되니까 그런 점에서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서로 협치해야 될, 협력해야 될 일이 많은데 한편으로는 협력, 한편으로는 경쟁도 하겠지만 협력해야 될 일이 많은데 그걸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어준 : 대표님이나 또는 심상정 의원이나 현역들은 비슷한 생각입니까?



    노회찬 : 현역들 내에서도 생각이 다른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 현역 의원은 같은 생각입니다.



    김어준 : 다수 의원이라고 해 봐야 몇 분 안 되지 않습니까?



    노회찬 : 몇 분 안 되지만 그것도 다수는 다수예요. 상대적인 거니까.



    김어준 : 반대하시는 분은 누구인가요? 몇 분 안 되는데?



    노회찬 : 이름까지 거명할 건 아니고요.



    김어준 :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원내대표도 두 분이 될 수는 없잖아요.



    노회찬 : 각 당의 원내대표는 그대로 있는 것이고 다만 공동교섭단체에 등록하는 원내대표는 한 명이 되겠죠.



    김어준 : 그걸 누가 해야 되나가 지금 최후의 관건 아닐까요?



    노회찬 : 잘 협의해서 정하겠습니다.



    김어준 : 잘하면 원내대표 연설도 하시겠습니다, 국회에서.



    노회찬 : 지금도 사실은 비교섭단체로서.



    김어준 : 비교섭단체 말고요. 이제는 교섭단체로서.



    노회찬 : 교섭단체는 시간을 좀 더 주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중계도 해 줍니다.



    노회찬 : 저도 교섭단체 대표 연설할 때 중계했습니다.



    김어준 : 국회 방송만 중요하고.



    노회찬 : 아니요. KBS에서 중계했습니다.



    김어준 : 너무 짧게 나와요. 이분도 하였다, 하고 지나가거든요. 내용은 안 나오고. 드디어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정의당이 평화민주당에 내걸 요구 조건은 완성이 됐습니까? 비밀입니까?



    노회찬 : 서로 협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토요일에 전국위원회에서 통과가 되면 바로 다음 주부터 공식 협상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이달 내로 마무리해야 되겠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시간이 별로 없는데요. 당을 합치는 건 아니고, 당연히.



    노회찬 : 이런 거죠. 국회에서 의사 일정을 정하거나 여러 가지 교섭을 할 때 비교섭단체 스무 석이 안 되는 당은 참여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김어준 : 일정을 다 통보받죠, 그냥.



    노회찬 : 그러니까 자동차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각자 한 대씩 없으니까 자동차를 공동 구매해서 그 자동차 타고 들어가는 거죠.



    김어준 : 당신들은 앞좌석에 타고, 뒷좌석에 타고.



    노회찬 : 그래서 이건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번에 평창 올림픽 때 남북 공동선수단으로 입장했잖아요, 한반도기 들고. 그러나 경기는 보면 여자 아이스하키는 단일팀으로 갔지만 나머지 경기는 따로따로 경쟁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민평당하고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이루더라도 서로 같은 부분은 함께 공동교섭단체 명의로 추진하지만 서로 다른 부분은 따로따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거죠.



    김어준 : 경제정책 부분에서는 차이가 나는 분들이 있을 거고.



    노회찬 : 남북문제는 대체로 비슷하고 정치개혁에서도 선거제도개혁을 해야 된다는 점이나 또는 교섭단체 문턱을 낮추는 등 정치 개혁을 하는 부분에서는 같은 점들이 꽤 있다고 보여지요. 그리고 민생과 관련해서도 지금 한국GM 문제와 관련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풀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서로 각자의 의사나 선택을 존중해서 서로 따로 하는 거죠.



    김어준 : 저쪽에는 박지원 의원이라고 하는 노련한 정치인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박지원 의원과 노회찬 대표가 손잡고 뭘 한다 하는 그림을 잘 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회찬 : 난해한 그림이죠.



    김어준 : 두 분 다 경험이 많지만 결은 서로 완전히 다른.



    노회찬 : 생각이 다르고 걸어온 길도 다르지만 저로서도 배울 게 있는 것이고 그리고 남북문제나 뜻이 같은 부분은 손잡고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림이 잘 머릿속에 안 그려지는 두 분의 조합인데 앞으로 자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노회찬 : 그림에는 구상도 있고 비구상도 있고 또 뭐 초현실주의도 있고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김어준 : 초현실에 가까운 그림인데. 두 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면 저희가 따로 시간을 만들어서 박지원 의원과 노회찬 대표가 동시에 저희 방송에 나와서. 생각만 해도 재미있네요.



    노회찬 : 각오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또 개헌안, 이 뉴스가 크게 보도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막대하죠. 그런데 정부 개헌안, 왜냐하면 국회 개헌안이 안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작년부터 개헌한다, 한다 했고 꼭 하겠다고 했고 그때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하라고 요구했었어요.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꼭 하라고. 그런데 지금은 하지 말라는 거 아닙니까? 일단 왜 하지 말라는 거죠?



    노회찬 : 일단은 여러 가지 이유가 사실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인데 자유한국당은 개헌하기 싫은 거고요. 개헌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개헌을 지방선거 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스스로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10월 달에 하겠다고 얘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개헌할 뜻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김어준 : 적극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기했고 그 이후로 개헌 이야기를 훨씬 더 주도적으로 했고.



    노회찬 : 개헌을 30년 전에 했는데 30년이나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민주주의라거나 여러 측면에서 개선할 부분을 반영하자는 그런 취지에서 개헌하자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자유한국당에서 개헌 얘기를 꺼냈던 것은 지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다음 대권을 차지하기 힘든, 국민들로부터 지지가 너무 낮아서 다음 대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적으니까 헌법을 고쳐서 대통령 없는 권력을 합동으로 추구한다거나 소위 말하는 제3지대, 그 제3지대에 모이려고 했던 사람들은 전부 다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자신이 없었던 사람들, 가능성이 없었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하여튼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을 통해서 새 정권이 탄생을 하니까 개헌을 하려고 했던 그 목표 자체가 상실되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거죠. 물론 다음 대선도 이분들은 자신이 없어서 입만 열면 대통령 없는 권력 체제를, 대통령이 힘이 없는 권력 체제를 원하고는 있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혼자는 안 되니까 연대해서 너는 대통령, 너는 내치, 나는 외치.



    노회찬 : 너는 20% 짜리 대통령, 그리고 우리는 힘 합해서 80%의 권력을 가진 국무총리. 이렇게 나눠 먹자는 이런 발상들이 많은데 그런 발상들도 지금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에 개헌에 대한 의욕이 별로 없는 거죠.



    김어준 : 차기 대권에 대한 그림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뒤로 빼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그런데 반면에 다른 분들은 정의당도 그렇습니다만 기본권, 지방분권, 그리고 대통령에게 너무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는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 반드시 개헌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6월경을 주장하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국회에서 안 나오니까 정부 개헌안, 사실상 대통령 개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런 안이 나와서 국회로 가서 통과될 리가 없지 않습니까?



    노회찬 : 그런데 이 점에 관해서 저는 개헌이 안 되고 있는 건 국회 탓이고 국회 내에서도 약속을 어긴 여러 정당들 탓입니다. 100%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고 대통령은 헌법상으로도 개정안을 발의할 권한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게 없어요. 그리고 대통령 자문위원회에서 내놓은 안의 개요를 보니까 상당히 좋은 내용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발의를 3월 20일에 하게 되면 그것이 때문에 부담감을 느껴서 국회가 한 5월까지 안을 만들 것인가. 그것은 가능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김어준 : 더 반발하겠죠.



    노회찬 : 반발할 거예요. 그럼 대통령안만 남는데, 대통령이 발의한 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인가.



    김어준 : 안 되겠죠.



    노회찬 : 또 안 됩니다. 3분의 2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럼 대통령안이 다루지도 않고 폐기되거나 부결될 거예요. 그럼 그 상황은 좋은 상황인가. 나쁜 선택을 한 책임은 다른 야당들에게 있지만 대통령이 정치적 모처럼 낸 안이 폐기되거나 부결되는 상황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그 시점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을 내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어쨌든 책임은 일부 야당에게 있지만 대통령의 날이 망가지고 부서지는.



    김어준 : 그리고 나서 그게 대통령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사실이 아니지만 요즘 워낙 가짜뉴스를 말도 안 되게 만들어 내니까. 장기 집권을 하려고 대통령이 몰래, 그런 표현을 쓸 거예요, 아마. 몰래 개정안을 만들어서 개헌안을 밀어붙이려고 한다.



    노회찬 : 사회주의헌법이니 뭐니. 그런데 저는 그런 비난이, 그런 가짜뉴스에 근거한 비난이 두려운 게 아니고 모처럼 헌법상 합법적 권리이기도 하고 좋은 내용으로 만들었지만 국회에서는 그것이 통과가 안 되는 상황, 그걸 통해서 보수야당들이 나쁘다는 걸 증명할 수는 있지만 증명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안도 망가지고 또 개헌에 관련된 논의도 다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김어준 : 대혼란이 일어나겠죠, 정치적으로는.



    노회찬 : 제가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만들고 국민들에게 이런 대통령안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검토할 수 있게 던지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공식 발의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김어준 : 그 주장은 저도 공감하는 바가 있고요. 그리고 이게 원래 이런 것은 정쟁 수단을 만들어서, 왜냐하면 내용들을 읽어 볼 사람들은 거의 없고요. 실제로 일반인 중에는. 그리고 뉴스에 나오는 짧은 제목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이게 남북회담, 북미회담을 다 덮지는 못하더라도 상당 정도 깎아먹을 수 있어요. 뉴스가 안 보이게 뉴스를 키워서. 저도 그런 우려가 있긴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스타일상 하자가 없는 원칙인데, 이게. 어디에 하자가 있는가. 사실 하자가 없거든요. 정무적 판단이지.



    노회찬 : 그래서 저는 그 안을 제출하되 절차를 밟지 않고 제출만 해놓고 살아 있는 안으로. 그래서 그걸 가지고 계속 압박을 해 나가는. 그래서 6월 달에는 보수야당들의 약속 위반으로 안 되더라도 10월이든 언제든 좀 될 수 있도록. 물론 가능성이 큰 건 아니겠습니다만 안을 살려두는 게 좋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우리 뜻대로 대통령이 움직이는 건 아니니까요. 본인 마음대로 하겠죠. 갑자기 그 생각도 듭니다. 교섭단체, 저는 사실 정의당이 언제 교섭단체가 되겠는가, 항상. 교섭단체가 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돼야 할 텐데. 가능하겠는가. 그런 생각을 20년 가까이 해 왔는데, 진보정당이. 그런데 공동교섭단체 이것도 사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감사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으나 남의 나비효과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런데 이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면 정의당이 장관으로 같이 참여한다든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노회찬 : 예, 뭐. 정치에 불가능한 게 있겠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파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회찬 : 그렇죠. 저희가 마이 카는 아니지만 아우어 카를 타게 되니까 마이 카를 갖게 되는 날도 조만간 오겠죠. 다음 선거에서는 마이 카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 그 전에라도 공동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장관 몇 개 내놓으라고 그런 협박도.



    노회찬 : 뉴스공장에서 대접이 달라지겠죠.



    김어준 : 지금까지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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