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손흥민 출전, 토트넘 vs 아약스 챔피언스리그 4강 최종 2차전 경기 총평!

서효선

tbs3@naver.com

2019-05-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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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문성(왼쪽),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사진=tbs>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문성(왼쪽),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3공장]

    손흥민 출전, 토트넘 vs 아약스 챔피언스리그 4강 최종 2차전 경기 총평!

    - 한준희 해설위원 (KBS)

    - 박문성 해설위원



    김어준 : 스포츠 시간은 저희가 주로 금요일 날 모셨는데, 어제, 오늘 연속으로 도저히 얘기를 나눌 수 없는 축구 경기가 두 번 연속으로 있었기 때문에 한준희, 박문성 두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문성 : 안녕하세요.



    한준희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제가 오늘 브리핑, 아침 첫 시간에 브리핑 할 때 “10년에 한 번 정도 나올 경기가 두 번 연속으로 나왔다.” 그렇지 않습니까?



    한준희 : 그렇기는 하죠. 그런데 요즘 현대 축구로 오면 올수록 역전극은 좀 많아진 것 같아요. 최근 언론에서도 나왔듯이 바르셀로나 자체가 여러 차례 지금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고 있고, 뭐, 나쁜 주인공, 좋은 주인공 포함해서, 최근에는 특히 경기 막판에 골이 필요한 팀들이 뭔가 우당탕탕 공격을 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을 뒤집는 경우들이 그래도 예전보다는 요즘이 오히려 좀 많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박문성 : 그래도, 그래도 이틀 연속 이렇게 나오는 건 확률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봐요.



    김어준 : 그렇죠. 그리고 챔피언스 준결승 두 경기 모두, 연속으로, 이런 경우는 못 본 것 같은데.



    박문성 : 네, 그러니까 축구 역사에 놓고 보면, 예를 들면 1999년도에 맨유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스페인 깐느에서 경기할 때 추가 시간에 두 골 넣어서 뒤집었던 거.



    김어준 : 그렇죠. 그거 가지고 자기 받은 거 아닙니까?



    박문성 : 아니면은 2005년에 결승전에서 에이시밀란을 상대로 리버풀이 뒤집었던 거,



    김어준 : 전반에 3:0 했다가 후반에 3:3으로,



    박문성 : 이렇게 간혹은 있을 수 있지만, 이틀 동안 이렇게 하는 건 정말 저도….



    김어준 : 이거 말도 안 되는 경기였어요. 저 둘 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봤거든요. 봤는데, 바르셀로나가 현존하는 최강팀 아닙니까?



    박문성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3:0으로 이겼으니까 뭐, 지더라도 한두 골이겠지. 혹은 뭐 바르셀로나가 이기지 않을까?’ 이랬는데, 4:0으로, 말도 안 되게 리버풀이 이겼잖아요?



    박문성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물론 우리가 축구나 스포츠를 얘기할 때 “몰라요” 이 한마디로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살라 라는 친구가 2차전 때 못 나왔는데,



    김어준 : 리버풀의 에이스가 못 나왔잖아요.



    박문성 : 그런데 티셔츠를 어떤 걸 입고 이렇게 관중석에서 응원했냐 하면 “결코 포기 하지 마.”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다시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그만 해. 야, 안 돼.”



    김어준 : 다들 옆에서 그렇게 이야기했죠. “끝난 거 아니야?”



    박문성 :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포기 하지 않아.”라고 티셔츠를 만들어서 입은 거잖아요.



    김어준 : 티셔츠야 뭐,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박문성 : 그만큼 사실 어려웠던 거를 뒤집었다는 거죠. 저는,



    김어준 : 그래서 그 티셔츠가 화제가 되긴 했죠.



    한준희 : 저는 그런데 조금 의견이 달라요. 그러니까 리버풀이 기적적인 승부를 만들어낸 것은 맞는데, 기본적으로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경기는 그렇게들 소지가 잠재적으로 다분했었다.



    김어준 : 아예 실력 차가 그렇게 나지 않는다?



    한준희 : 오히려 저는 리버풀이 미세하게라도 이 두 경기, 1, 2차전을 하면 조금 우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은 장단점이 서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김어준 : 그래요?



    한준희 : 그러니까 어떤 경기에서 자기의 장점이 확 드러나고 상대의 단점을 또 최대한 노출을 시키는 그런 경기를 하게 되면 그 팀이 대승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1차전에는 그게 바르셀로나 쪽으로 좋은 쪽으로 간 경우이고, 2차전에는 리버풀 쪽으로 그렇게 좋은 쪽으로 간 경우거든요. 그러니까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클래스나 퀄리티는 있는 대신, 그대신 좀 전체적으로 느리고 에너지 레벨이 좀 떨어집니다.



    김어준 : 나이 좀 먹었잖아요, 이제 다들.



    한준희 : 그리고 게다가 공격층이나 이런 데에 이렇다 할 또 백업이 없어요. 이제 그런 부분이 있고, 리버풀은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높은 쪽이고, 그거로만 보면 바르셀로나를 압도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단지 메시 같은 선수의 클래스가 살아났을 때 리버풀이 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건데, 2차전 홈에서는 그거를 이제 완벽하게 지워버리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죠.



    김어준 : 아주 결과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한준희 : 저는 이건 미리 얘기했던 방송들이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저는 3골 넣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리버풀이 3골 넣었을 때. 아, 류현진 선수 얘기 잠깐 하고 넘어갈까요? 완공도 했는데,



    한준희 : 아유, 축하합니다.



    김어준 : 축하합니다. 축하한다고,



    박문성 : 잘 던졌네요.



    김어준 : 네, 잘 던졌고, 안타 4개밖에 안 받고, 굉장히 잘했습니다. 일단 바빠서 다시 축구로 돌아와서. 류현진 선수도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준희 : 대단한 선수예요.



    김어준 : 영혼이 담기지 않은 칭찬을 들었고요.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으로부터 영혼이 담기지 않은 칭찬을, 류현진 완봉승 축하 인사 갔었고, 네 번째 골은 어처구니 없었지 않습니까, 좀?



    박문성 : 아놀드가 코너킥 상에서 처음 때렸는데요.



    김어준 : 저는 그런 거 처음 봤어요.



    박문성 : 그런데 이제 많은 분들이 그거 끝난 다음에 “어? 이거 규정이 혹시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바꾸는 척하다가 안 했으니까 약간 좀 페어하지 않다든지.



    김어준 : 서로 짠 것도 아니야, 보니까. 순간적인 센스로 한 건데.



    박문성 : 그런데 예를 들면 프리킥이나 코너킥 똑같은 원리가 하나 있는데요. 프리킥도 얻는 게 상대가 잘못하면 얻는 거잖아요, 반칙을 한다든지 이러면. 코너킥도 상대가 맞고 터치가 돼서 골라인으로 나가면 공격자에게 주는 거기 때문에 그 코너킥과 프리킥을 언제 때릴지, 어떤 형태로 연결할지를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공격자 팀에게 줍니다. 즉, 하지만, 그런 전제는 있어요. 만약에 주심이 휘슬을 보여줘요. “자, 내가 휘슬을 불면 때려. 차야 돼.”라고 보여줄 경우는 꼭 휘슬을 분 다음에 프리킥을 차야 됩니다. 혹은 코너킥을 찰 때도 만약에 “앞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좀 이따가 차.” 이렇게 해서,



    김어준 : 상황 정리하고 나서 차.



    박문성 : 아니면 저런 경우가 있어요. 부심이 차지 말라고 앞에 딱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차지 말라는 얘기예요. 그게 아니면 언제 때려도 상관없으니까 그거는 굉장히 아놀드라는 친구가 규정을 매우 잘 활용을 한 이런 게 돋보였죠.



    김어준 : 아니, 그런데 원래 보니까 거기가 상황 정리가 잘 안 돼서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차게 할까라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하다가,



    박문성 : 봤어요.



    김어준 : 그 앞에 서 있는 선수를 보고 축구 규정을 정확하게 이해한 다음에 재빨리 찬 센스를 만들어냈죠.



    한준희 : 오리기 선수는 아주 좋은 위치를 잡고 있었고, 반면에 바르셀로나 골키퍼, 수비진 할 거 없이 완전히 집중력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조금 이따가 코너킥 찰 거야라고 긴장을 풀고 있는데, 마침 그쪽 지역에 남아있던 오리기 선수, 그 받는 선수조차도 공을 자기한테 줄 거를 모르다가,



    한준희 : 조금 놀랬어요.



    김어준 : 나한테 공이 왔어. 그걸 바로 뚝 던져 들어가버렸어요.



    한준희 : 그런데 오리기 선수가 정말 처리를 잘한 거죠.



    김어준 : 그렇죠.



    한준희 : 그러니까 아놀드 선수는 창의성과 센스가 돋보였었고, 그 급작스럽게 날아온 볼을 아무리 막는 선수가 없더라도 그거를 또 원터치로 아주 정확하게 연결시켰잖아요. 오리기 선수 굉장히 잘했습니다.



    박문성 : 그거 칭찬 되게 많이 하더라고요. 파브레가스라든지 엘런 시어러 같은,



    김어준 : 순간적으로,



    박문성 : “이 정도로, 그렇게 이 친구가 영리했어? 센스가 있었어?” 진짜로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요.



    김어준 : 영리해 보이진 않죠. 그게 이제 리버풀의 경기였다면 저는 그것보다 오늘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가 더 극적이었다고 봅니다.



    한준희 : 그렇죠. 왜냐하면 리버풀전은 1차전이 끝났을 때 상태가 3:0이었잖아요. 그런데 토트넘전 같은 경우는 2차전 전반전까지 끝났을 때의 상태가 3:0이에요.



    김어준 : 3:0.



    박문성 : 맞아요.



    한준희 : 그러면 이걸 90분에 뒤집은 리버풀보다 45분 만에 뒤집은 토트넘이 어떻게 보면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죠.



    김어준 : 그리고 마지막 골이 터진 시간대도,



    박문성 : 95분?



    김어준 : 한 10여 초 남겨놓고 터진 거 아닙니까?



    한준희 : 10여 초도 아니고, 그냥 한 몇 초였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심판이 호각 불려고 하는데 골이 들어가 버린 거잖아요.



    박문성 : 양 팀 감독이 다 울더라고요. 아약스 선수들도 경기 끝나니까 드러눕고,



    김어준 :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박문성 : 그러니까요. 그래서,



    김어준 : 10초 남았는데,



    박문성 :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눈물을 흘렸는데, 눈물은 좀 달랐다고 봐요. 그러니까 아약스 같은 경우는 정말 너무 잘했어요, 올 시즌. 레알마드리드, 유벤투스라고 하는 쟁쟁한 팀들 다 꺾고 올라왔는데, 오늘도 경기 잘했잖아요. 그런데 막판에 졌으니까 어린친구들이 막 울었고, 포체티노 감독은 제가 봤을 때는 회장에게 향하는 그런 눈물이 아니었을까.



    김어준 : 선수 영입 좀….



    한준희 : 영입 제로인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박문성 : 제가 아직 찾아보진 않았는데,



    김어준 : 연봉 좀 올려주고.



    박문성 : 두 번의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사지 않고도 챔스 결승전에 간 팀이 있는지는 저는 기억이 안 나요.



    김어준 :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를 수급하지 않고, 두 시즌이나.



    박문성 : 맞아요.



    김어준 : 결승까지 간,



    박문성 : 두 번의 영입 시장에서,



    김어준 : 그러니까 토트넘이 얼마나 돈을 안 썼습니까?



    박문성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 선수층이 얇다.



    박문성 : 되게 얇죠.



    김어준 : 계속 얘기해 왔는데, 그러니까 본인도 북받쳤겠죠. 내가 이런 일을 해 냈단 말인가? 북받쳐서 울었던 것이고, 아약스 선수의 눈물과 그 감독의 눈물이 다르다는 건 다 알고 있어요.



    한준희 : 아는 얘기를 또 하셨다는 얘기죠.



    김어준 : 그리고 어제, 오늘 새벽도 역시 혼자 방에서,



    박문성 : 네, 네, 방에서 열심히,



    김어준 : 혼자 중계하면서 유튜브로 소리를 지르셨죠?



    박문성 : 네, 네, 엄청 소리 질렀습니다. 좋아요



    김어준 : 그거 보고 섭외 오는 데는 없습니까?



    박문성 : 있습니다. 있죠.



    김어준 : 저희 말고.



    박문성 : 네, 있어요.



    김어준 : 있어요? 쉰다고 하는데 좀 나와라 이렇게.



    박문성 : 하도 뉴스공장에서 쉰다고 해서 사람들이 좀 짠해 보였는지 많이 찾아주십니다.



    김어준 : 이게 얼마나 극적이었는지 설명하기 힘들 것 같아요, 안 보신 분들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셨죠, 두 분 다? 저도 끝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한준희 : 그런데 제가 첫 머리에 말씀드렸듯이 요즘 우당탕탕의 시대라고 할 만큼,



    김어준 : 그거 결과인데.



    한준희 : 아니, 그게 저게 있어요. 그러니까 아약스가 전체적으로 신장이 큰 선수가 거의 없는 팀입니다.



    김어준 : 네덜란드팀 치고는 작아요.



    한준희 : 그러니까 그 골 넣은 수비수인 데 리트 선수 정도나 좀 큰 편이고, 뭐 미드필드, 공격진에 처음 나왔던 돌베리 선수는 좀 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85cm 넘는 선수가 눈 씻고 찾아봐도 조금 드문 팀이 아약스예요. 그런데 이런 팀한테는 사실은 포체티노 감독이 처음부터 눈 질끈 감고 처음부터 그냥 요렌테 선수 투입해서, 선발로 투입해서 몰아붙였으면 결과론이지만, 아약스가 조금 더 어려웠을 수도 있어요, 사실은.



    김어준 : 다 결과론에 불과하다. 멀대 선수, 그런데 후반전에 어떻게 이렇게까지 달라졌습니까, 팀이?



    박문성 : 그런데 이제 그런 경우들이 꽤 있죠. 그러니까 경기가 딱 시작했을 때 감독이 그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크게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선수를 바꾸는 거고요. 두 번째는 포메이션을 포함한 전술을 바꾸는 건데, 후반전에 요렌테를 딱 투입을 했죠. 그러니까 아까 아약스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아약스, 현재 아약스 형태를 만든 게 누구냐면 크루이프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바르셀로나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죠. 그래서 볼이 하늘로 날아가는 축구보다는 발밑으로 움직이는 걸 많이 했던 감독이기 때문에 하늘로 날아가는 축구를 하게 되면 좀 부담스러워요. 그 요렌테 카드가 주였다고 보는 거죠.



    김어준 : 마지막, 저 사실 쭉 보다가 ‘아, 이건 끝났다.’ 왜냐하면 그 팀이 지는 패턴 고스란히 진행되고 있었단 말이에요. 전반 초에 골을 빨리 먹고, 그게 또 오래 지나가면 모르겠는데, 또 연속 골이 나왔어요. ‘아, 이건 어렵다.’ 또 후반에 두 골을 넣고 ‘아, 여기까진가 보다’ 하는 마지막 순간에 골이 또 들어갔잖아요. 더군다나 한 선수가 다 넣었어요, 이번에, 루카스 모우라라고 하는. 이 선수가 그렇게 눈에 띄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잖아요. 이 선수 걷는 것도 굉장히 이상하거든요.



    박문성 : 이상하다고요?



    김어준 : 약간 오리걸음처럼.



    박문성 : 독특하잖아요.



    김어준 : 왜 그렇게 걷나 몰라, 축구선수가 뒤뚱뒤뚱. 걷는 건 이상한데, 그 발재간은 좋은데, 결정적인 골을 잘 못 넣는다라는 인상이 있는 선수였는데, 이렇게 어떻게 세 골을 집어 넣습니까, 혼자서?



    한준희 : 그런데 모우라 선수가 물론 본인의 여태까지 보여 왔던 평균적인 결정력보다는 오늘 거의,



    김어준 : 백만 배.



    한준희 : 거의 뭐, 백만 배 드라마틱 하고 엽기적으로 잘 넣은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우라 선수가 애초부터 능력이 없느냐 그거는 아니고요.



    김어준 : 그건 아닌데.



    한준희 : 옛날에 손흥민 선수 어릴 적에 “92년생 유망주” 이런 거 얘기할 때가 있었거든요.



    김어준 : 동갑 아닙니까?



    한준희 : 동갑이에요. 모우라 선수도, 루카스 모우라 선수, 뭐 네이마르 선수, 당시에 괴체 선수 이런 선수들이 다 92년생이에요, 손흥민 선수 포함해서. 그래서 92년생 유망주들 중에서는 어릴 때부터 상당히 재간과 게다가 또 스피드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꼽혔던 선수인 거는 틀림이 없습니다.



    김어준 : 평생 가장 잘한 경기가 아닐까, 이때까지는 적어도.



    박문성 : 뭐 그 선수 개인이 생각하는 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밖에서 보는 임팩트는 이게 챔피언스리그라고 하는 건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대회,



    김어준 : 그렇죠. 전 세계에서 가장 축구 제일 잘한 사람들이,



    박문성 : 다 모여서.



    김어준 : 그렇죠. 가장 비싼 돈을 받고, 가장 어렵게 치러서 이제 한 경기 남으면 월드컵 준결승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 아닙니까?



    박문성 : 이렇게 말씀드리면 아마 조금 이해가 쉬우실 수도 있을 텐데, 만약에 우승을 하게 되면 뭐, TV 중계권료라든지 배당금 포함해서 2,000억을 넘게 받아요.



    김어준 : 2,000억.



    박문성 : 이 대회가. 그러니까,



    김어준 : 제 돈은 아니니까요. 크게 와 닿지 않아요.



    박문성 : 그 정도의 돈이 오간다는 거는 그만큼 대회가 굉장히 크다는 거죠.



    김어준 : 손흥민 선수의 활약, 골은 못 넣었지만, 자기 역할은 충실히 잘하지 않았습니까?



    한준희 : 제가 봤을 때는 물론 이제 손흥민 선수의 해결사적인 면모, 또 모우라 선수처럼 히어로, 영웅으로 등극하는 면모, 이런 걸 좀 기대하신 팬분들께는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손흥민 선수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그래도 꾸준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약스 수비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됐고, 아약스의 또 오른쪽 측면 수비가 공격으로 올라오는 것을 어느 정도 제어했던 것도 분명히 공헌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에게는 이제 뭐니 뭐니 해도 챔피언스리그 결승, 박지성 선수에 이어서 두 번째 한국인이 밟는 커다란 무대가 이제 남아있기 때문에 거기서 또 잘할 수 있다면 제 생각에는 오늘 경기에서 골 없는 거는 별문제는 아니고, 이거는 어떻게 보면 타노스를 물리치기 위한 한 1,400만 가지의 경우의 수 중에 하나가 들어맞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손흥민 선수가 결승전에 또 히어로로 등극할 시나리오 중에 하나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어요.



    박문성 : 너무 많이 갔어요. 타노스를 얘기하십니까?



    김어준 : 30초 남았는데 결승전 전망 얘기해 주시죠.



    박문성 : 아, 리버풀하고 토트넘이요? 누가 이길 거냐고요?



    김어준 : 네.



    박문성 : 어떻게 하지?



    한준희 : 그냥 팽팽하다고 하세요. 그럼 되죠, 뭐.



    김어준 : 그냥 손흥민 결승….



    박문성 : 네?



    한준희 : 팽팽하다고 하세요.



    박문성 : 팽팽하다.



    김어준 : 손흥민 선수가 결승골 넣고 이긴다고 해도, 틀려도 아무도 뭐라고는 안 합니다.



    박문성 : 저는 그러면 반대로 이야기해야 돼요. 리버풀이 이길 거고, 손흥민은 골을 못 넣을 겁니다.



    김어준 : 아, 본인 전망해서 틀리니까?



    한준희 : 다 틀리니까 역레발의 저주를 거는 거죠, 지금. 역레발.



    김어준 : 전망만 했다 하면 틀리니까.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두 분입니다. 한준희, 박문성 다음 주에 또 모시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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