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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는 공동' 인식 못따라가는 수유시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수유시설<사진=tbs>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수유시설<사진=tbs>

【 앵커멘트 】
엄마의 몫으로만 여겨졌던 '육아'를 아빠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육아 환경은 인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유시설만 봐도 엄마가 모유 수유하는 공간과 아빠가 이용하는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엄마, 아빠 모두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오늘(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공혜림 기자가 수유시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 있는 수유시설은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정작 아빠들은 들어가기를 꺼려 합니다.

엄마가 모유를 수유하는 공간과 아빠가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 INT 】아빠들
"아기 어머니들이 껄끄러워 하는 것도 있고 남자들도 눈치 보면서 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여자들이 안에서 수유하기 때문에. 수유실 밖에 벤치 같은 데 잠깐 앉아서 이유식 먹이는 정도는 있어도 안까지 확실히 들어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유시설 안에 커튼 등을 설치해 아빠와 엄마의 이용 공간을 분리하라고 보건복지부는 권고하지만, 커튼은 있으나마나 하다고 부모들은 지적합니다.

【 INT 】엄마들
"커튼이 살짝 바람만 불어도 내부가 보일 정도인 상황이어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때 보이거든요."
"가림막도 얇은 천 같은 게 대부분이죠. 백화점이나 몰에는 개별 칸칸 방처럼 되어 있어서 괜찮기는 한데 지하철에서는 다 가림막으로 되어 있어서."

부실한 수유시설 환경 속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때때로 수치스러움을, 육아를 맡은 아빠들은 파렴치한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tbs뉴스 공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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